August 31, 2021 8:20PM실리아:
운
기준치: |
85/42/17 |
굴림: |
4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August 31, 2021 8:23PM실리아:(소파에 누워 핸드폰을 만지작대며 올라온 메시지를 확인한다.)
눅눅해 죽겠네...
제습기라도 살까.
August 31, 2021 8:25PM실리아:(톡톡 화면을 눌러 답장한다) 배달 시켜먹고 싶은데... 비도 오고...
August 31, 2021 8:27PM실리아:(뒹굴 소파에서 실실 웃으며 답장하다 굴러떨어져선 뒷머리를 감싸쥐고 끙 앓는다) 아씨...
(후다닥 시간을 확인한 뒤 기지개를 켜며 일어나 하나둘 준비를 하고 나가보기로 한다.)
August 31, 2021 8:29PM실리아:어라... (비가 심하게 오는지
창문을 확인해본다.)
August 31, 2021 8:30PM실리아:
관찰력
기준치: |
65/32/13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August 31, 2021 8:30PM실리아:
관찰력
기준치: |
65/32/13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눈이 침침하네...)
August 31, 2021 8:31PM실리아:(카메라를 켜서 찰칵 사진으로 남겨둔다.)
August 31, 2021 8:32PM실리아:(아직 시간 남았네... 외출복을 입고 다시 소파로 돌아가 찍어둔 사진을 확인하다 바에서 만나 번호를 교환했던
친구 몇에게 자랑해둔다)
August 31, 2021 8:35PM실리아:(흥얼거리며 대강 자랑하고 나갈 시간까지 얼마나 남았나 확인해본다)
August 31, 2021 8:36PM실리아:(벌떡 일어나 콧노래를 부르며 나간다)
August 31, 2021 8:37PM실리아:(둘이 쓰기 넉넉한 사이즈의 우산을 들고 카페로 향한다)
(좋은 자리 잡아서 뽀뽀 두 번 받아야지.)
August 31, 2021 8:39PM실리아:(딸랑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서 우선 마땅한 자리를 찾아본다.)
August 31, 2021 8:41PM실리아:(의자에 가방을 올려두고
카운터로 향한다)
(뭐 시켜두지...)
August 31, 2021 8:42PM실리아:(적당히 브런치로 좋아 보이는 인기 메뉴를 주문한다)
(바닐라 마카롱도 하나 추가로 주문한다)
(선물주면 좋아하겠지?)
August 31, 2021 8:44PM실리아:
관찰력
기준치: |
65/32/13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렌즈 다시 맞출 때가 됐나?)
August 31, 2021 8:45PM실리아:(진동벨을 들고 시간도 떼울 겸
책장으로 다가가 살펴본다. 읽을 만한 게 있나.)
August 31, 2021 8:47PM실리아:어...? (누가 잡아둔 자리였나...?)(진동벨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펼쳐진 책을 슬쩍 본다)
August 31, 2021 8:49PM실리아:우와... 그리스로마신화는 너무... 악독하다니까.
(책을 팔랑팔랑 넘기며 구경하다 덮는다)
August 31, 2021 8:49PM실리아:
관찰력
기준치: |
65/32/13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August 31, 2021 8:50PM실리아:
관찰력
기준치: |
65/32/13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August 31, 2021 8:51PM실리아:설마 카페 사장님 책인가?
August 31, 2021 8:52PM실리아:(다시 책장에 꽂아둡니다)(내가 꺼낸 건 아니지만...)
(정리해두고 뿌듯해하기)
(다시 자리로 돌아와 카톡을 켭니다)
August 31, 2021 8:54PM실리아:(화면을 보다 카페 문가를 확인하며 한 팔을 잘 보이게 들어올린다)
August 31, 2021 8:54PM장연수:"오~ 진짜 좋은 자리로 잘 잡았잖아?"
"비 와서 쉽지 않았을 텐데."
August 31, 2021 8:55PM실리아:(뿌듯하게 웃으며 진동벨을 손가락으로 톡톡 건드린다) "메뉴도 시켜뒀어."
August 31, 2021 8:56PM장연수:"장하네. 안 시킨 것까지도 착착해두고. 이뻐, 이뻐."
장난스럽게 말하고는 슬쩍 주위를 돌아본 후 쪽 짧은 입맞춤을 했다.
August 31, 2021 8:57PM실리아:"누구 부탁인데 이 정도는 해야지."
가벼운 입맞춤이 다녀가면 슬 웃고 턱을 괸다.
August 31, 2021 8:58PM장연수:"이런 모습만큼은 정말 최고의 연인인데."
웃으며 건너편 자리에 앉았다.
August 31, 2021 8:59PM실리아:"다른 건 F야?"
August 31, 2021 8:59PM장연수:"전부는 아니고, '친구'가 많다는 점은 F."
토스트와 소세지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둔다.
August 31, 2021 9:01PM실리아:"친구 많은 게 어때서~. 정말 다 친구라니까. 나 못 믿는 거야?"
잘라준 것을 하나 콕 찍어 연수의 입가에 가져간다. 응? 하고 되묻듯 답을 재촉하며 살살 웃는다.
August 31, 2021 9:02PM장연수:"어휴.. 말이나 못하면."
고개를 절레절레 하고는 곧 풀어진 미소를 지으며 받아먹었다. 저 웃는 모습에는 못 당하겠다. 몇 번째 코가 꿰이고 있는 건지.
August 31, 2021 9:02PM실리아:"입에는 맞아?"
씩 입꼬리를 올리고 제 몫을 잘라 먹는다.
August 31, 2021 9:03PM장연수:"응, 맛있네. 여긴 언제나 맛있어."
August 31, 2021 9:04PM실리아:"거의 단골이라니까."
August 31, 2021 9:04PM장연수:"분위기도 음식도 마음에 드니 자꾸 오게 되는 걸. 너는 별로야?"
August 31, 2021 9:04PM실리아:"나야 네 맘에 들면 어디든 상관없어."
"여기 사진도 잘 나오고."
이미 수십장 찍어 더 찍을 게 없다는 말을 구태여 하지 않았다.
August 31, 2021 9:05PM장연수:저렇게 자각 없이 두근거리는 말 할 때마다 괜히 얄미웠다. 이건 혹시 애증..?
"맞아, 그래서 여기 인별에서도 유명하더라. 아, 나 다음주나 다다음 주에 휴가 쓸까 고민 중이야."
August 31, 2021 9:07PM실리아:"휴가? 갑자기? 쉬고 싶어서?"
August 31, 2021 9:07PM장연수:"요새 비가 너무 오잖아. 그래서 좀 축축 쳐지기도 하고.. 슬럼프도 오는 것 같아서."
August 31, 2021 9:08PM실리아:"흠... 여행이라도 갈래? 집에서 쉬는 것도 난 좋지만."
"아, 맞아. 우리 제습기도 좀 사자. 집이 습해서 관절에 곰팡이 필 것 같아."
August 31, 2021 9:09PM장연수:"여행? 그것도 좋지. 계속 호우주의보라 멀리는 어려울 것 같지만. 아, 그렇네. 제습기도 사야겠다. 오늘 집에 가서 홈쇼핑 좀 둘러보자."
August 31, 2021 9:09PM실리아:"아싸."
August 31, 2021 9:10PM실리아:10 August 31, 2021 9:12PM장연수:"아, 벌써 이렇게 됐네. 슬슬 집에 갈까?"
August 31, 2021 9:13PM실리아:끄으으, 하는 소리를 내며 두 팔을 위로 뻗어 기지개를 켜고 툭 팔을 떨궜다. 슬슬 돌아갈 시간도 됐지. 피로한 눈으로 핸드폰을 확인하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가자."
August 31, 2021 9:14PM장연수:"피곤해 보이네. 집에 가서 뒹굴거리면서 쉬자."
네 눈가를 쓸어주고 먹은 트레이를 정리한 후 문으로 향한다.
August 31, 2021 9:15PM실리아:왜 저리 초조한 표정이지? 의문으로 여겨져 지나가는 길 슬쩍 눈길을 둔다.
August 31, 2021 9:16PM장연수:너를 따라 그 사람을 보았다.
"나 저 사람 들어올 때도 봤던 것 같은데.."
August 31, 2021 9:16PM실리아:"너 우산 하나 있어?"
August 31, 2021 9:17PM장연수:"응, 가져왔지."
August 31, 2021 9:17PM실리아:"그거 저 가족 빌려줄까? 나 너랑 쓰려고 큰 우산 들고 왔거든. 애기들 추워보이네."
August 31, 2021 9:18PM장연수:"아, 그럴까? 그게 좋겠다."
끄덕이고 그 사람에게 다가간다.
August 31, 2021 9:19PM장연수:"저기.. 우산 필요하시면 이거 쓰시겠어요? 저는 친구가 씌워주겠다고 해서요."
August 31, 2021 9:20PM문가의 사람: "정말로 감사해요. 우산 꼭 돌려드릴게요."
August 31, 2021 9:20PM실리아:착한 짓 하는 연인을 기특하고 뿌듯한 눈으로 바라보다 사람들이 먼저 자리를 떠나면 등 뒤로 다가가 허리를 잠시 안아본다.
August 31, 2021 9:21PM장연수:흐뭇한 표정으로 둘을 바라보고 있다가 네가 안아오면 살짝 놀라며 돌아보았다.
"뭐야, 갑자기. 우리도 가자."
웃으며 너를 잠깐 마주 안았다가 놓고 팔짱을 꼈다.
August 31, 2021 9:23PM실리아:"귀여워서."
툭 내뱉고 맞닿은 온기에 희미하게 웃으며 우산을 펼쳐 쓴다. 집으로 걸음하기 시작하며 젖어들어가는 신발에 대수롭지 않다.
(신발도.)
August 31, 2021 9:25PM장연수:"어휴.."
괜히 손부채질만 했다. 뭐라 받아쳐주고 싶은데 말이 잘 안 나왔다.
August 31, 2021 9:28PM실리아:"뽀뽀 한 번 더 해줘야 돼."
집에 도착할 쯤 주머니에 넣어뒀던 바닐라 마카롱을 꺼내 쏙 손 위에 올려주고 곁눈질로 가늘게 웃는다.
August 31, 2021 9:29PM장연수:"내 입술 다 닳으면 너가.. 어? 마카롱이네?"
손바닥에 올려준 것을 보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기분 좋은 웃음을 지었다.
"뭐야, 언제 사둔 거야?"
August 31, 2021 9:30PM실리아:"아까 카페에서."
해줄 거지? 확인하며 허공에서 쪽 소리를 입으로 만들어냈다.
August 31, 2021 9:31PM장연수:"으이구, 응큼쟁이."
못 말린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널 향해 마주보며 돌아섰다. 입가에 웃음을 머금은 채 허리를 가볍게 당겨안았다. 우산 위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를 들으며, 카페에서보다 좀 더 오래 입술을 맞댔다.
August 31, 2021 9:33PM실리아:입술이 맞닿으면 이내 푸스스 바람이 가득 섞인 웃음을 흩어내고 잠시간의 입맞춤을 즐긴다. 슬쩍 혀를 내 입술 새를 할짝이곤 괜히 한소리 들을 새라 금세 고개를 돌린다.
August 31, 2021 9:34PM장연수:조금 놀라며 입술을 떼고는, 한 소리 들을 거라 생각하긴 하는지 고개를 돌려버리는 모습이 얄미워서 옆구리를 가볍게 때려주었다.
August 31, 2021 9:35PM실리아:"아야...! 아... 이 립글로즈 맛 이상해..."
괜시리 투덜대며 다시 허리를 한 팔로 감싸 안아 집으로 향하는 걸음을 서두른다.
August 31, 2021 9:35PM장연수:"당연하지. 먹으라고 만든 거 아니니까."
타박하면서도 서두르는 너의 걸음을 따라 집으로 들어갔다.
얼굴이 화끈화끈하다. 늘 같은 입맞춤인데도.
August 31, 2021 9:36PM실리아:"요즘 향 좋은 립글로즈 많아. 콜라향이라던가."
August 31, 2021 9:37PM장연수:"신기하지만.. 듣기만 해도.. 별로인 것 같은데."
August 31, 2021 9:39PM실리아:창문가로 다가가 빗줄기가 여전히 거센지 확인한다.
August 31, 2021 9:40PM실리아:"이거... 거의 홍수 아냐?"
"하늘에 구멍 뚫린 것 같아."
August 31, 2021 9:41PM장연수:"그러게. 안 그래도 지금 TV에서 수해해 대해 이야기 하는 중이야."
커피를 손에 든 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TV를 본다.
August 31, 2021 9:41PM실리아:옆으로 가서 함께 TV를 본다.
August 31, 2021 9:42PM실리아:
듣기
기준치: |
80/40/16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August 31, 2021 9:44PM장연수:"... 좀 무섭네."
August 31, 2021 9:44PM실리아:"그냥 종말론 아냐? 이거 믿을 수 있는 방송인가?"
August 31, 2021 9:44PM장연수:"나도 그런 줄 알았는데 공영방송이야."
August 31, 2021 9:46PM실리아:"공영방송이라고 다 믿을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불안해하는 표정이 영 신경쓰여 별거 아니란 투로 넘기며 허리를 껴안았다. 괜히 두려움에 떨지 않으면 좋으련만 저 또한 끝없이 이어지는 장마에 의문을 품은지 며칠 째. 슬금슬금 기어오르는 불안에 연수의 어깨에 턱을 괸다.
August 31, 2021 9:48PM장연수:"그건 그렇긴 하지."
맞닿은 익숙한 체온에서 어쩐지 네 불안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내가 불안하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어깨에 얹어진 턱을 느끼곤 고개를 돌려 쪽, 가벼운 입맞춤을 남겼다.
"그냥 유난히 장마가 길어지는 걸 거야."
August 31, 2021 9:49PM실리아:"그러엄. 그럴 거야."
쪽 소리가 울리면 푸스스 웃어보인다.
"덕분에 나 요즘 클럽 안 간다?"
August 31, 2021 9:49PM장연수:"맞네. 그걸 생각하면 하늘이 날 위해 주는 비인가 싶기도 하고."
장난스럽게 말하며 체온을 기댔다.
August 31, 2021 9:50PM실리아:"응...?"
장난치며 답하려다 초인종 소리에 문가를 바라본다.
"택배 시켰어?"
August 31, 2021 9:50PM장연수:"글쎄..? 아, 제습기 왔나?"
August 31, 2021 10:01PM실리아:인터폰을 확인해본다.
August 31, 2021 10:03PM실리아:아래 두고 갔나 싶어 문을 열고 확인해본다.
August 31, 2021 10:04PM실리아:"주소는... 안 알려줬는데?"
혼자 중얼거리곤 우산을 가지고 들어와 문을 닫고 봉투를 열어본다.
August 31, 2021 10:06PM실리아:카드를 읽어본다.
August 31, 2021 10:08PM실리아:
SAN Roll
기준치: |
65/32/13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August 31, 2021 10:08PM실리아:"이상하네..."
종이 조각도 확인해본다.
August 31, 2021 10:09PM실리아:쥐고 빙글빙글 돌아본다.
August 31, 2021 10:10PM실리아:"이... 이거 뭐야?"
경악에 가까운 투로 종이를 들고 서서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다.
August 31, 2021 10:10PM장연수:"뭐, 왔어, 실리아?"
August 31, 2021 10:10PM실리아:"이거 봐...!"
August 31, 2021 10:11PM장연수:"응? 그게 뭔데?"
종이? 고개를 갸웃하고 일어나 다가간다.
August 31, 2021 10:11PM실리아:연수 앞에서 종이를 쥐고 한 바퀸 돈다.
August 31, 2021 10:11PM장연수:"... 어머, 이게 뭐야? 어떻게 한 거야?"
August 31, 2021 10:11PM실리아:"내가 한 거 아냐. 우산 고마웠다고 선물로 왔어...!"
카드도 함께 건네주고는 목걸이를 확인해본다.
August 31, 2021 10:12PM장연수:"우산? 아, 그 카페에서.. 아니, 주소를 어떻게 알고?"
매우 놀란 표정으로 입을 가린다.
August 31, 2021 10:12PM실리아:"그치...? 신고해야 되나? 아니 근데 이상한데, 너무..."
목걸이 하나를 연수에게 넘겨준다.
August 31, 2021 10:13PM장연수:"... 스토킹? 근데.. 그럴 사람으로 보이진 않았는데.. 이거 받아도 괜찮은 거야?"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일단은 받아든다.
August 31, 2021 10:15PM실리아:가만 생각해보면 악의가 있어보이진 않았다. 그저 기묘한 미스테리를 되짚는 감상으로 빠지며 곰곰 생각해보다 입을 뗐다."뭐 저쪽에서 준 거니까. 마침 휴가지 않아? 심심한데 가볼까?"
August 31, 2021 10:16PM장연수:"응, 휴가긴 하지.."
이렇게 내리 비가 오는 걸 보고 있자니 때마침 아주 잘 썼다고 생각하던 중이었다.
"간다니, 어디로?"
August 31, 2021 10:17PM실리아:"방향이 가리키는 곳...?"
August 31, 2021 10:17PM장연수:"이 표식이?"
어딜 가리키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서 고개를 갸웃하며 들여다 본다.
August 31, 2021 10:18PM실리아:"모험 삼아?"
August 31, 2021 10:19PM장연수:"일단 할 일은 없긴 한데..."
영 어디로 가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지만, 네가 아는 거 아닐까 싶어 끄덕였다.
"그래, 가보자."
August 31, 2021 10:20PM실리아:좋아, 라고 간결히 답하곤 들뜬 기분으로 나갈 준비를 서두른다.
August 31, 2021 10:21PM장연수:모험이라.. 어른이 돼서는 떠올리지도 못했던 단어인데. 이 비를 뚫고 괜찮나 라는 여느 때와 같은 생각이 들었다가도 어린 마음이 고개를 불쑥 들었다. 뭐 어때. 어느세 준비도 마친 후다.
August 31, 2021 10:22PM실리아:카메라까지 착실히 챙겨선 준비된 연수를 확인하면 신발을 구겨신고 종이와 목걸이를 챙겨 문을 연다.
August 31, 2021 10:24PM장연수:"어디로 가보는 게 좋을까?"
August 31, 2021 10:25PM실리아:종이에서 가리키는 방향을 확인해본다.
"음..."
August 31, 2021 10:27PM장연수:"와, 요즘 시대에 길을 잃진 않겠지, 우리?"
August 31, 2021 10:28PM실리아:"어라."
네비게이션이면 좋았을 텐데라는 터무니없는 생각을 해보며 믿음직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이곤 대책도 없이 골목길로 함께 향한다.
August 31, 2021 10:30PM장연수:불안감 반, 호기심 반이 섞인 표정으로 너를 따라간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폰으로 찾으면 될테니까. 그렇게 생각하니 한결 안심이 돼서 가벼운 걸음으로 따라간다.
August 31, 2021 10:33PM실리아:"아까부터 이거 같은 곳을 도는데...?"
August 31, 2021 10:33PM장연수:"나만 그렇게 느낀 게 아니구나? 나도 그런 것 같다고 생각했어."
여전히 그 문양이 신기해서 빤히 본다. 아무리봐도 프린트 된 문양같은데 꼭 나침반처럼 움직인다니.
"나, 슬슬 배고픈 것 같아."
August 31, 2021 10:34PM실리아:"뭐라도 먹고 갈까?"
August 31, 2021 10:34PM장연수:"응, 그러자. 지나오는 길에 보니 음식점 있더라."
August 31, 2021 10:35PM실리아:"눈길 가는 곳이 있었나 봐?"
장난스레 웃으며 묻는다.
August 31, 2021 10:35PM장연수:"나에 대해선 귀신이네."
웃으며 끄덕인다.
August 31, 2021 10:35PM실리아:"그럼 거기로 가자."
August 31, 2021 10:36PM장연수:"그래, 얼른 가자."
너의 손을 잡고 앞장 서서 지나오는 길에 보았던 음식점으로 향했다. 맴돌던 자리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전골집이었다.
August 31, 2021 10:37PM실리아:가게 안으로 들어서며 우산을 접고 안을 둘러본다.
August 31, 2021 10:37PM실리아:"뭐 시킬래?"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친다.
숟가락과 젓가락을 세팅해 올려주며 묻고는 함께 메뉴를 구경했다.
August 31, 2021 10:39PM장연수:"난 소고기 버섯 전골-. 아, 이 재료 중에 너 싫어 하는 거 있던가?"
August 31, 2021 10:39PM실리아:"아마 없을걸."
재료를 살펴본다.
August 31, 2021 10:40PM장연수:"그럼 이걸로 하자."
웃으며 점원을 불러 주문을 한다.
August 31, 2021 10:40PM실리아:턱을 괴고 기다리다 작은 감탄사를 내뱉는다
August 31, 2021 10:41PM장연수:"와, 맛있겠다. 몸 녹이기에 딱이겠어. 비가 와서 그런지 오래 돌아다니기엔 확실히 좀 쌀쌀한 것 같아."
August 31, 2021 10:42PM실리아:"그치. 요즘 쌀쌀해졌어. 얇은 아우터 하나 정돈 챙겨야하겠더라니까."
연수의 몫을 개인 접시에 먼저 떠준다.
August 31, 2021 10:43PM장연수:"응, 그래야겠어. 나올 때 좀 오래 걸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어야 했는데."
네게 고맙다고 말하며 웃음 짓고 숟가락으로 국물을 조금 떠 마셨다. 음.. 따뜻하고 맛있어.
August 31, 2021 10:43PM실리아:제 몫도 떠놓고 한 입 떠먹어본다.
August 31, 2021 10:44PM장연수:"그래도 참 오랜만이다. 비오는 날 이렇게 오래 걸어보는 거. 어릴 때나 해본 건데."
August 31, 2021 10:45PM실리아:"일하느라 바쁘잖아. 쉬는 날엔 집에서 늘어지고."
"나랑 놀아주지도 않고..."
뒷말은 작게 웅얼대며 숟가락을 깔짝댄다.
August 31, 2021 10:47PM장연수:그건 그래, 하고 끄덕거리다가 뒷말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서운해 하고 있는 줄은 몰랐다.
"서운했어? 그래도 주말엔 같이 시간 보낸다고 생각했는데.."
너의 눈치를 살피며 얼굴을 들여다 본다.
August 31, 2021 10:48PM실리아:"아니 딱히... 지금 놀아주니까 됐어."
저를 신경쓰는 어투에 괜히 투정부렸나 싶어 미안해지는 탓에 말을 사린다.
August 31, 2021 10:49PM장연수:"아닌 것 같은데. 서운한 건 그렇다고 이야기 해야지."
손을 뻗어 수저를 쥐지 않은 네 다른 손을 겹쳐 쥐었다.
August 31, 2021 10:51PM실리아:움직임을 뚝 멈추고 겹쳐진 손을 바라봤다. 이 작은 접촉에도 기분이 들쭉날쭉이야. 단지 이것에 여즉 두근대는 심부에 민망함이 몰려오다가도 한구석에 자리했던 아쉬움이 고개를 든다.
"너 피곤하잖아. 매일 어떻게 놀아줘. 대신... 뭐... 매일 같이 잔다거나? 나 혼자 방 쓰기 싫단 말야."
August 31, 2021 10:55PM장연수:네가 하는 말을 가만히 기다렸다. 내가 먼저 쥔 손인데 손바닥에서 느껴지는 체온이 여전히 마음을 간질간질하게 했다. 같은 방을 쓴다라... 괜히 쑥쓰럽다. 너의 손을 만지작 거렸다.
"큼.. 음.. 그럴까..? 같이 산지도, 꽤 됐으니까."
시선은 슬며시 끓고 있는 전골에 두었다.
August 31, 2021 10:57PM실리아:"나 잠버릇도 얌전해."
슬쩍 어필해보곤 확답을 기다리며 눈치를 살핀다.
August 31, 2021 10:59PM장연수:어필하는 말이 귀여워서 웃음이 나왔다.
"그래, 같은 방 쓰자. 생활 공간을 완전히 합치기엔 아직 좁으니까, 이사갈 때까진 잠은 같은 방에서 자는 거. 어때?"
August 31, 2021 10:59PM실리아:"... ...! 좋아."
일순 확 웃음이 핀다. 그릇에 담아둔 전골에 그제야 바삐 손을 댄다.
August 31, 2021 11:01PM장연수:네 웃는 모습에 마주어 웃음 지었다. 나 역시 덩달아 더 즐거워졌다. 조금 두근거리기도 한다. 너와 같이 보내는 밤이라.
August 31, 2021 11:02PM실리아:5 August 31, 2021 11:02PM장연수:(To GM)rolling d10
=8
August 31, 2021 11:02PM장연수:(To GM)rolling d10
=8
August 31, 2021 11:03PM아주머니: "아휴.. 전국적으로 난리네, 난리야."
August 31, 2021 11:06PM실리아:
관찰력
기준치: |
65/32/13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August 31, 2021 11:08PM실리아:밥을 먹다말고 창밖을 본다.
August 31, 2021 11:09PM장연수:너를 따라 창밖을 보았다.
"언제 해가 저물었지. 요즘엔 날씨 때문인지 시간 개념이 더 없어지는 것 같아."
August 31, 2021 11:10PM실리아:"방금 달이 움직이지 않았어?"
August 31, 2021 11:10PM장연수:"응? 달이?"
하늘을 본다.
August 31, 2021 11:11PM장연수:"으음... 구름 때문에 안 보이는데?"
August 31, 2021 11:11PM실리아:"기분탓인가..."
August 31, 2021 11:11PM장연수:"구름 때문에 잘못 봤을 거야."
네 앞에 더 넉넉하게 떠준다.
6:56PM실리아:(흠... 하는 소리를 흘리다 식사를 이어간다.)
"응, 완전 만족이야. 그럼 일어날까?"
6:59PM실리아:(물을 마시고 입가를 휴지로 눌러 닦아낸 뒤 얇은 아우터를 챙겨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 슬슬 움직일까?" (주머니를 뒤적여 카드를 꺼내고 계산대로 향한다.)
7:32PM장연수:뱃속이 훈훈해져서 기분 좋게 일어났다.
"오늘 나오길 잘했네."
7:32PM실리아:(계산을 마치고 세워든 우산을 챙겨 문을 연다.) "나랑 데이트 하면 원래 좋은 일이 많이 생겨."
7:33PM장연수:"그래? 앞으로 더 자주 해야겠네."
웃으며 장난스럽게 말하고 나가며 우산을 펼쳤다.
7:35PM실리아:
관찰력
기준치: |
65/32/13 |
굴림: |
1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7:36PM실리아:(발걸음을 멈추고 종이 조각을 꺼내 비교해본다)
7:37PM실리아:"어... ... 저거 같은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진짜... 도착한 건가?
"그렇네. 똑같이 생겼어."
7:39PM실리아:(안으로 슬쩍 들어가본다.)
7:41PM장연수:신기한 표정으로 가게 안을 두리번 거린다.
"나 이런 곳 처음이야."
7:41PM실리아:"골동품점은 몇 번 왔었는데... 여긴 나도 처음이야. 이런 곳이 있었나."
두리번 두리번
7:42PM실리아:(우산을 구석에 잘 세워두곤 유리 진열장 앞으로 걸어가 구경한다)
(중얼거리다 선반에 진열된 골동품도 한번 돌아본다)
7:44PM장연수:"글쎄? 진열해 둔 걸 보니 파는 거 아닐까..? 귀한 거라서 잠가뒀는지도 몰라. 편의점의 양주처럼?"
7:45PM실리아:
관찰력
기준치: |
65/32/13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7:46PM실리아:(혹시 지금 제가 끼고 있는 것과 같은지 슬쩍 확인해본다.)
"아."
"여기서 산 건가?"
7:47PM장연수:"그런 가 봐. 똑같은 목걸이네."
"뭐 사고 싶은 거 없어?"
7:48PM장연수:"음, 글쎄-. 다 신기한데.. 보석함 사갈까?"
7:49PM실리아:"사줄게. 너무 비싸지 않으면?"
웃으며 가볍게 팔짱을 낀다.
7:50PM실리아:(얇게 웃고 카운터로 걸어간다)
"저기 있는 보석함 얼만가요?"
7:51PM상점 주인:"저건 파는 게 아닐세."
7:52PM상점 주인:"아무나를 위한 물건들이 아니야. 주인이 따로 있는 물건들이지."
7:53PM상점 주인:"그렇다네. 마땅히 가져야 가져가야 할 사람이 따로 있지. 다른 물건이나 적당히 구경하고 가게."
7:53PM실리아:"와. 그럼 저희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물건은 없나요?"
7:54PM상점 주인:"음? 자네들 취향이 뭔 줄 알고. 사고 싶은 물건은 각자가 골라야지."
7:55PM실리아:(연수를 돌아본다) "보석함은 안 된대."
7:55PM장연수:"아쉽네.. 그럼 문양에 대해서라도 물어볼까?"
(종이조각을 꺼내 보여드린다) "혹시 이 문양에 대해 아시는 바가 있으신가요?"
7:58PM상점 주인:"흐음.. 가짜는 아니군. 그래, 잘 알고 있다네."
"설명해줘도 자네들은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이건 ▩▩의 문양이지."
7:59PM상점 주인:"나와 같은 이들의 이름일세. 멸망을 건너는 자들."
7:59PM상점 주인:"그래. 멸망, 예정된 종말을 건네는 이들이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네. 그치지 않는 비가 시작되었으니까."
"비가 좀 많이 오고 있긴 하지만...."
8:01PM상점 주인:"론이 아니라네. 그건 누군가의 주관적인 가설을 뜻하는 것이니. 나는 사실 중에서도 순리에 대해 말하고 있는 걸세."
8:03PM상점 주인:"그래, 마치 자네들이 나고자라는 것과 같은 것이지. 이 세계의 멸망은 처음부터 예정되어 있었다네. ▒▒▒▒▒▒의 뜻에 따라서."
8:03PM실리아:"...." (좀처럼 알아들을 수 없어 곤란한 기색을 비춘다.)
8:04PM장연수:마찬가지로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어서 얼떨떨한 표정만 짓고 있는다.
8:04PM실리아:(갑작스레 멸망이라니. 들어도 와닿지 않지만 최근 지속되던 비나 뉴스의 이야기들이 연달아 떠오르며 괜히 불안만 자극된다.)
"사실 이런 카드도 받았거든요. 근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 수 없어서... 무작정 나왔어요." (받았던 카드도 꺼내 보여준다.)
8:05PM상점 주인:"그래, 그랬을 거라 생각했다네. 이 세계의 대부분의 생명들과 다르게 자네들은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군."
"신의 달력이 끝날 때 선택지란 둘 뿐이지. 이 세계와 함께 가라앉거나, 거대한 파도를 따라 떠나거나."
"잠시 기다리게."
8:06PM실리아:(조금 어리둥절한 눈으로 연수를 바라본다)
8:07PM장연수:"... 괜찮은 걸까? 저 분? 그러니까.. 여러모로."
마찬가지로 어리둥절함과 의구심이 가득한 얼굴이다.
8:08PM실리아:(그 움직임을 조금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본다)
8:09PM장연수:열어보라는 걸까? 하는 눈빛으로 실리아를 본다.
8:09PM실리아:(연수와 보석함을 번갈아보다 살짝 열어본다.)
8:10PM상점 주인:"우리의 유산 중 하나라네. 관문을 열 때 필요할 걸세. 본래는 '우리'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지만, 자네들에게도 유용하겠지."
8:11PM실리아:"... ...어?" (뒤늦게 와닿지 않는 현실감에 멍청한 소릴 뱉으며 불빛이 일렁이는 보석을 빤히 바라본다)
8:14PM상점 주인:"가져가게나. 값은 이미 지불되었다네."
8:14PM실리아:"네? 저희는 돈을 낸 적이 없는데..."
(연수에게도 만져보라고 건네주다 어리둥절한 표정을 띄운다.)
8:15PM상점 주인:"돈은 '우리'에게 아무런 가치가 없다네. 방랑하는 자이니. 하지만 '친절'은 잠시 스치는 곳에서도 필요로 하지."
"며칠 전 어린아이와 함께 이곳에 왔던 동족에게 자네들이 올지도 모른다고 이야기를 들었다네."
8:17PM실리아:"... ...아. 설마 그..." (그날을 다시금 떠올려보다 얼떨결에 티켓을 건네받는다.)
8:17PM장연수: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건가 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8:18PM상점 주인:"자네들이 도운 그 이 역시 ▩▩일세. 덕분에 그 이는 아이와 함께 무사히 여정에 올랐지."
"티켓을 따라 가면 필요한 것들을 찾을 수 있을 걸세. 계속 걸어가게나. 길을 벗어나지 말고."
8:19PM실리아:(보석함과 티켓을 우선 챙기고 영문도 모르겠지만 일단 감사 인사를 전한다)
"그... 일단... 그렇게 해볼게요." (신기하기도 하고. 조금 일상감을 벗어난 기분에 두려움은 확연히 와닿지 않는다.)
8:20PM상점 주인:"그래, 행운을 빌지."
8:21PM장연수:옆에서 오묘한 표정으로 서있다. 창 밖에 내리는 비를 본다.
"나갈까?"
끄덕인다.
8:23PM실리아:"이대로 노아의 방주처럼 잠기면 어떨 거라고 생각해?"
8:23PM장연수:"... 노아의 방주? 굉장히 슬프고.. 무서울 것 같은걸."
심란한 표정으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넌 어때?"
8:25PM실리아:"음... 그치." (발목이 잠기는 비를 보고 있자니 아주 허황된 소리로 느껴지지도 않아 잠시 그런 미래를 상상해본다.)
".. ...와. 싫다."
8:25PM장연수:"응.. 그런 생각은 하고 싶지 않아."
괜히 불안해서 우산 너머로 너의 손을 슬며시 잡았다.
8:26PM실리아:(온기가 전해지는 손을 맞잡고 슬 웃어보였다.) "뭐, 오늘은 데이트 겸 탐방하러 온 거니까. 그런 건 좀 나중에 생각하지 뭐."
8:27PM장연수:"응, 그러자. 좀 무서운 소리를 듣긴 했지만, 그래도 오늘 모험 무척 즐거웠다."
네 웃음에 안심이 되는 것 같아서 마주어 웃음 지었다.
8:28PM실리아:(실실 웃다 티켓을 바라본다) "이걸 따라가랬나?"
8:29PM장연수:"맞아, 그랬지. 여기를 찾은 것처럼 하라는 걸까? 그런데 시간이 좀 많이 늦었네."
8:30PM장연수:"응, 그러자. 슬슬 발도 시려운 것 같아."
8:30PM실리아:"가서 욕조에 물 받아놓고 따신 물에 넣고 있자."
(집으로 향한다)
8:35PM실리아:(커피를 내려놓고 만지작거리고 있다)
8:42PM실리아:(이불만 뒤집어쓰고 있는다. 온갖 걱정에 좀처럼 잠은 오지 않고 시침 소리에만 귀를 기울인다)
8:46PM실리아:(찾으러 가볼까...? 아니... 저런 난리통에서 어떻게 찾지... 엇갈릴 걸 걱정했는데...)
8:47PM실리아:"...안 돼, 연수 기다려야 된단 말이야..."
8:49PM실리아:(제게 가족이 없는 것은 차라리 다행이었다. 침수되어가는 창밖을 바라보며 핸드폰만 괜히 만지작거린다. 연수는 정말 올까.)
8:50PM실리아:(방송 소리에도 아무런 움직임 없이 벽에 기대 앉는다.)
"기다려야 돼..."
"...!"
(뛰어나가 벌컥 문을 연다)
"연수?"
8:52PM실리아:(순간 벅차 와락 젖은 몸을 끌어안는다)
8:53PM장연수:눈을 감으며 너를 마주어 꼭 안았다. 추위와 온갖 감정으로 몸이 떨렸다.
8:54PM실리아:(한참 차가워진 몸을 끌어안고 기대다 문득 드는 생각에 조금 떨어져선 손목을 잡고 안으로 끌어온다) "몸 차가워지겠다. 우선 닦고 따뜻한 물이라도 마신 뒤에 나가든지 하자."
"그런데 가족은?"
8:54PM장연수:네 말에 끄덕이며 안으로 따라들어간다. '가족'이란 단어에 입술을 뻐끔이다가 목이 매여서 말을 뱉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8:56PM실리아:"... ..." (아무 말 못하고 그저 울음을 터트리는 제 연인을 품에 끌어당겨 안고 다독인다.)
"...괜찮아. 먼저 가계실 거야. 우리가 뒤떨어진 것뿐이야. 그런 거 아니야."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던지며 아주 잠시나마 그것이 진통제가 되길 바라 본다.)
8:58PM장연수:끅끅, 울면서도 너의 말대로 생각하고 싶어서 끄덕였다. 손등으로 젖은 얼굴을 하염없이 닦았다. 너의 온기를 느끼니 며칠간의 서늘했던 체온이 얼마나 시린 것이었는지 새삼 느껴져서 서럽게 울었다.
8:59PM실리아:(네 울음을 마주하는 일이 마음 편할 리 없음에도 지금 이 순간 단지 제게 무사히 돌아온 것이 감사해 다른 것을 생각할 여력은 없다. 찬 몸을 품에 안고 다독이다 시간이 부족하단 생각에 몇 분 전 끓였던 물을 가져와 건네준다.)
"마시고 있어."
(그리고 곧 큰 수건도 가져와 젖은 몸을 꾹꾹 눌러 닦아주곤 넉넉하고 따뜻한 아우터를 챙겨온다.)
9:01PM장연수:"응.. 고마워, 실리아."
너라도 있어서, 너무도 다행이라고. 엉망인 목소리라 입밖으로 내진 못했지만 내심 생각했다. 따뜻한 물이 몸을 덥혀줄 수록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10:04PM실리아:(미리 챙겨둔 짐과 우비를 들고 옆으로 다가간다.) "그간 생각해봤는데... 티켓 말이야..."
"...가볼까?"
10:05PM장연수:진정된 얼굴로 너를 돌아보았다. 티켓.. 그러고 보니 이런 저런 경황으로 잊고 있었다. 여전히 조금은 허무맹랑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렇게 된 마당에 너와 함께 가는 것이니 상관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 응, 가보자."
10:06PM실리아:(희미하게 웃다 조심스레 입을 맞춘다. 근접한 거리에서 천천히 눈을 깜빡이며 이 찰나를 감미하다 떨어진다) "가자."
10:08PM장연수:맞닿은 입술이 따뜻했다. 너를 끌어안고 그 온기를 새겼다. 이윽고 네 입술이 멀어지고, 너의 얼굴을 두 눈동자에 담고서 끄덕였다.
"응, 가자."
자리에서 일어나 짐을 나눠들고 너의 손을 꼭 잡는다.
10:09PM실리아:(손을 감싸쥔 채 문을 열어 밖으로 나아간다.)
10:12PM실리아:(티켓과 종이조각을 꺼내들어 비에 젖지 않도록 주의하며 방향을 찾는다.)
10:13PM실리아:(빛이 향하는 방향이 있나?)
10:14PM실리아:(푸른 빛이 보이는 방향으로 걸으며 연수를 놓치지 않도록 꼭 쥔다.)
10:15PM장연수:나 역시도 젖은 손이 미끄러지지 않게 꽉 맞잡았다.
(연수를 돌아보다 함께 안으로 들어간다.)
10:18PM실리아:
자료조사
기준치: |
60/30/12 |
굴림: |
5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연수에게도 책과 종이를 보여준다.)
10:22PM장연수:같이 그 책과 종이를 보았다.
"... 소설은 아니겠지?"
10:22PM실리아:"소설이라고 보기엔 우리가 보고 들은 게 너무 많지?"
10:23PM장연수:"응, 그건 그래. 골동품 가게의 주인도 이런 이야기를 하긴 했지."
느릿 끄덕인다.
10:23PM실리아:"...목걸이는 잘 챙겼지?"
옷 속에 넣어두었던 펜던트를 꺼내보였다. 줄곧 하고 있었다.
10:25PM실리아:(그날 받았던 보석함 속에서 보석을 꺼내 연수와 함께 쥔다.) "혹시 모르니까..."
"... ..." (영창이라고 된 것을 펼쳐놓고 연수를 바라본다.)
"준비 됐어?"
10:26PM장연수:가볍게 심호흡을 하고 끄덕였다.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겠어서 조금 떨렸다.
"준비 됐어."
10:27PM실리아:(그 모습을 보며 옅게 웃는다. 너와 손을 잡고 있는데 무언들 두려울까. 그리 말해주고 싶지만 보석을 사이에 두고 맞잡은 손은 미세히 떨려온다. 단지 추위 탓이야. 그렇지.) "손 놓치지 마."
(허공에 문양을 그리고 작게 연수가 입을 여는 것에 맞춰 문장을 읊기 시작한다.)
"풍랑을 거스르지 않고 항해하는 우리에게 길을."
심지 굳은 눈으로 너를 마주어 보았다. 그리고 너의 영창에 맞춰 같이 읊었다.
"풍랑을 거스르지 않고 항해하는 우리에게 길을."
눈을 동그랗게 뜬다. 내 눈에만 보이는 건 아니겠지?
10:33PM실리아:(홈에... 쥐고 있던 보석이 들어가려나?)
(보석을 끼워본다.)
"여기인 것 같은데...?"
10:36PM실리아:(연수의 손을 꽉 쥐고 돌아본다.)
10:36PM장연수:긴장된 표정으로 문 너머를 보다가 너를 마주 본다.
너를 보니 조금 안심되어서 미소 지었다.
"... 우린 괜찮을 거야."
(그 미소를 확인하고 문 안으로 발을 들인다.)
10:40PM장연수:
SAN Roll
기준치: |
81/40/16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10:40PM실리아:
SAN Roll
기준치: |
70/35/14 |
굴림: |
6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10:40PM장연수:놀란 표정으로 너의 손을 더욱 꼭 쥐었다.
10:41PM실리아:(숨이 막히는 광경을 앞에 두고 쥐고 있는 손의 관절이 새하얗게 질릴 때까지 꽉 쥐고 있는다)
(어디로 나아가야 하지?)
[](#" style="font-family: 'Nanum Myeongjo'; color: black; text-decoration:none; font-style: normal !important;)
10:42PM실리아:(그 빛무리가 반짝이는 쪽으로 걷는다)
10:44PM실리아:
지능
기준치: |
65/32/13 |
굴림: |
6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10:45PM장연수:
지능
기준치: |
55/27/11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10:45PM실리아:
SAN Roll
기준치: |
70/35/14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10:46PM장연수:".. 얼른 가야 돼, 실리아!"
10:46PM실리아:(두려움에 발이 굳어있다 연수의 외침에 함께 뛰기 시작한다.)
10:48PM장연수:
지능
기준치: |
55/27/11 |
굴림: |
3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10:48PM실리아:
지능
기준치: |
65/32/13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10:49PM실리아:(계속 가야 돼...! 연수의 손을 잡은 채 계속 내달린다.)
10:49PM장연수:rolling 1d30
=20
동공이 크게 확장된 채 걸음을 멈춰버렸다. 극도의 공포로 아무것도 생각할 수가 없다. 그 존재에 대한 공포는 물론 나를 둘러싸고 있는 아득한 어둠과 별들을 마주할 수가 없었다. 호흡이 가빠서 그만 주저앉아버린다.
10:51PM실리아:"안 돼...!" (어서 일어나라는 듯 손을 당겨본다. 겁에 질린 얼굴을 감싸고 다독일 시간은 없다. 어떻게든 가야 하는데.)
10:52PM실리아:
근력
기준치: |
50/25/10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10:54PM실리아:
지능
기준치: |
65/32/13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10:54PM장연수:
지능
기준치: |
55/27/11 |
굴림: |
57 |
판정결과: |
실패 |
10:55PM실리아:
SAN Roll
기준치: |
65/32/13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10:57PM실리아:(달리던 발이 굳고 눈을 감을 생각도 못한 채 그대로 멈춰선다.)
7
10:58PM장연수:네가 그대로 굳자 끌려가던 나 역시도 다시금 주저앉아버렸다. 두려움에 찬 숨을 연신 몰아쉰다.
".. 실리아, 실리아.."
10:59PM실리아:(잡은 손은 놓지 않고 가만히 쥔다. 압도되는 공포 속에 단지 지켜야 할 것이 여기 있음을 떠올리고 얕아진 숨을 겨우 끌어내 말을 뱉는다.) "응, ...나, 여기 있어."
11:00PM장연수:너의 손을 구명줄마냥 아직 꼭 쥐고 있다. 애써 숨을 몰아쉬며 너를 올려다 보았다.
11:01PM실리아:
정신
기준치: |
55/27/11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11:01PM장연수:
정신
기준치: |
65/32/13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11:01PM실리아:
11:02PM실리아:
정신
기준치: |
55/27/11 |
굴림: |
3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11:03PM실리아:(손을 단단히 쥐고 이끌며 앞으로 나아간다.)
11:07PM실리아:"... ..." (와락 끌어안고 부비적거린다.)
11:08PM장연수:너를 얼결에 마주어 꽉 안았다가, 그 체온에 현실감이 느껴져서 고개를 어깨에 파묻었다.
"... 다행이다, 다행이다.. 우리, 살아 있는 거 맞지..?"
11:09PM실리아:"잃어버리는 줄... 알았어..." (네 형체를 더듬듯 끌어안은 채 머리칼을 연신 쓸어내고 품에 고개를 묻어 숨을 들이쉰다.)
11:10PM장연수:"나도.. 놓치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마지막에 놓쳐버린 줄 알았어."
너를 빈틈없이 안았다. 두려움 속에서도 기댈 수 있었던 체향과 체온을 되새겼다. 두근거림이 여즉 멎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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