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헥... 헤헤헥....
아 edit 누르셔서
10:10PM감자맨 (GM):캐릭터.. 시트가.. 보이쉬나요....?
아앗아
10:11PM텐:두 칸 모두에 권한 주심 돼요ㅎㅎ
10:11PM감자맨 (GM):이제 되엇나요:ㅁ...???
10:15PM감자맨 (GM):하지만 이것을 매번 직접 써야 하는것인가요
너무나 힘들군요...
매크로로 만드심 됩니다!
제가 늘 매크로를 만들어두던 곳으로 가셔서
네
너무.. 떨려요
장실 다녀올게요 ㅠ...
10:30PM자전거:파이팅! 전 애들 숨만 쉬어도 행복한 자전거입니다.
10:30PM텐:아 뭐예욬ㅋㅋㅋㅋ 귀여웤ㅋㅋㅋㅋ
10:33PM감자맨 (GM):헤엑.. 저 왓서용...
앗.. 자전거.. 시트.. 드릴가요..
ㅋ...ㅋㅋ...
10:33PM자전거:보고만... 있을게요...
10:34PM감자맨 (GM):그...그럼.. 시작...할..게...용.....?
10:34PM감자맨 (GM):혹쉬.. 주크박스.. 보..셧나요...?
아하!
10:35PM감자맨 (GM):지 진짜.. 시작...합니다....
왜지
전 잘 나오는데
잠시만요
10:36PM자전거:처음 보냊주신 걸로 들어갔었어요
10:37PM감자맨 (GM):그럼 이건 머지....?
10:37PM윤상율:(자전거가.. 말을....?)
갑시다!
10:38PM감자맨 (GM):알갯읍니다..! 8_8!
따스하고 기분 좋은 바람이 뺨을 쓰다듬습니다.
눈이 부실 정도로 청량한 하늘과 반팔 교복을 입어도 춥지 않은 기온이
상율이 이끄는 자전거가 부드럽게 페달을 움직이며 나아갑니다.
당신은 그 뒤에 앉아 시시각각 변해가는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뒷모습 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아 표정을 알 수 없는 상율이 말합니다.
10:39PM윤상율:비가 내리기 전에 도착하자.
어렴풋이 떠오른 의문이 금방 사라져 버립니다.
상율과 함께 가는 곳이라면 장소는 중요하지 않을테니까요.
10:40PM감자맨 (GM):헥.. 이제.. 시작.. 하면 되는데.. 어째야 할지.....
10:41PM윤상율:(자전거 페달을.. 열심히 밟고 있습니다..)
10:41PM강 유:"오늘 비가 내린다고 했었어? 날은 무척 화창한데."
네 등에 고개를 기댄 채 하늘을 올려다본다.
10:42PM윤상율:어.. 일기예보에서 그러더라. 내일 올거라구.
10:42PM강 유:"아, 그렇구나. 내일 전까지는 당연히 도착하지 않을까?"
장난스럽게 말한다.
쉼없이 앞으로 향하던 중. 덜컹, 돌부리에 걸린건지 자전거가 한 번 기우뚱거립니다.
10:43PM윤상율:어엇.. (자전거 핸들을 꽉 잡습니다)
10:43PM강 유:엇! 깜짝 놀라서 안은 팔에 힘이 들어간다.
10:43PM윤상율:미안해. 돌이 있는걸 못봤나봐(뒤를 돌아보진 않지만 약간 멋쩍은듯 웃습니다)
10:44PM강 유:"아냐, 괜찮아. 자전거 운전하다보면 원래 안 보이지 뭐."
웃으며 안은 팔에서 다시 힘을 부드럽게 풀었다. 지나가는 풍경을 감상한다.
10:45PM강 유: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4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바다를 본 당신은, 보는 것 만으로도 가슴이 뻥 뚫릴 것 같지만
어째서인지 묘하게 바다가 이질적으로 느껴진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날아다니는 갈매기도, 종종 튀어오를법한 은빛의 물고기도
10:46PM강 유:".. 상율아, 오늘따라 바다가 고요하지 않아? 유난히."
10:47PM윤상율:어? 어어... (유의 말에 바다를 힐끔힐끔 봅니다.)그런..가?
10:47PM강 유:"응, 갈매기 한 마리도 없어."
10:48PM윤상율:우리, 바다에 잠깐 들렀다 갈래? (아예 자전거를 멈추고, 바다를 보다가 강유를 돌아봅니다)
조금 기묘하긴 한데, 그래도 파란 바다를 보는 건 기분이 좋아서 끄덕였다.
10:49PM윤상율:좋아! 좀만 더 가면 될거같아. (페달을 빠르게 밟아 앞으로 쭉쭉 나아갑니다)
뒤에서 응원한다.
앞으로 계속 나아가다보면, 저 멀리 흔들다리가 보입니다.
다리를 건너야 바다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0:50PM윤상율:헤엑..헥... 그..래...!! (낑낑대면서도 좀 더 속도를 냅니다)
10:50PM강 유:
듣기
기준치: |
45/22/9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상율이 숨소리가 너무 걱정돼서 듣지 못했다.
10:51PM윤상율:바다로.. 바다로 가야돼... (페달을 밟는 동작에 맞춰 힘을주면서 작은소리로 중얼거립니다)
10:52PM강 유:"응? 어, 그렇긴 하지..? 그런데 나랑 교대하는 건 어때? 많이 힘든 것 같은데.."
10:53PM윤상율:아니야, 괜찮아! 나 아침마다 운동하고있어~ (계속해서 페달을 밟습니다)
10:53PM강 유:"어쩐지 고생시키는 기분인 걸."
땀을 흘리고 있다면 닦아준다.
10:53PM윤상율:(땀을 닦아주는 손길에 씨익 웃어보입니다)
내려서 가야겠지..? 자전거 타고 흔들다리는 쫌.. (자전거를 세운채 먼저 내리라는 듯 뒤를 돌아봅니다)
10:54PM강 유:잘생긴 얼굴로 웃기는. 이번 여름은 유달리 더워서 두어번 손부채질을 하고는 자전거에서 내렸다.
"응, 걸어가는 게 안전하겠다."
10:55PM윤상율:흠, 잘생겼는데 웃으면 더 좋지 (한번 더 씨익, 웃어보이고는 자전거를 끌기 시작합니다)
자전거를 끌고 가는 상율의 옆에서 당신이 함께 걷기 시작하면,
흔들다리란 이름에 걸맞게 꽤 단단해보이는 모습임에도
이 다리는 한 걸음을 내딛을 때 마다 흔들립니다.
아래를 보면 까마득하게 깊어 보이는 바다가 펼쳐져 있습니다.
10:56PM강 유:
운
기준치: |
65/32/13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와, 높이 좀 봐, 상율. 아찔하다 진짜.."
손잡이를 잡고 조심조심 건넌다.
다리위를 천천히 나아가다보면, 흔들림이 점점 잦아들다가 이내 멈춥니다.
10:58PM윤상율:어어.. 다시 흔들리기 시작하는거 같은데
10:58PM강 유:으악!? 손잡이를 다시 꽉 잡고 건넌다.
10:59PM윤상율:(걸음을 조금 빨리합니다)
시선이 자연스럽게 모래사장으로 먼저 향한다.
10:59PM윤상율:(바다냄새를 맡는듯 숨을 크게 쉬고 있습니다)
햇볕에 적당히 달구어져 뜨끈한 모래 사장입니다.
흔한 유리조각이나 쓰레기 하나 보이지 않아 맨발로 다녀도 안전합니다.
11:00PM강 유:
운
기준치: |
65/32/13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11:01PM윤상율:뭐야? 조개 주을거야? (유에게 다가가 기웃거립니다)
11:01PM강 유:"그럴까? 깨지긴 했지만."
발견한 껍데기를 주워 모래를 털어본다.
11:02PM윤상율:좋아, 내가 아주 대단한 조개껍질을 주워주지.... (유에게 하는말인지, 스스로에게 하는 말인지. 쪼그려앉으며 모래사장을 살피기 시작합니다)
11:03PM강 유:그런 너를 바라보며 웃다가 같이 쪼그려 앉아서 이리저리 찾아본다.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상율이를 보느라 조개 찾기에 집중 못 하고 있다.
11:04PM윤상율:(나름 열심히, 조개를 찾고있습니다...)
11:04PM강 유:다시 힘내서 찾아보자, 집중!
당신은 문득, 모래사장 저편에서 뭔가 반짝이는것을 발견합니다.
고개를 갸웃하고 다가가본다.
다가가면, 종이가 담긴 유리병임을 알 수 있습니다.
11:05PM강 유:"어? 행운의 편지같은 건가?"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열어본다.
......너를 만나러 가는 길이야, 지금.......
...언제 깨어날지.... 그래도 내가 온 걸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해.....
11:10PM강 유: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편지를 읽어보려 노력하던 당신은 알아차립니다.
우연인가? 하지만 완전 상율이의 글씨체인데? 의아한 표정을 짓다가 너에게 가져간다.
"상율아, 이것 봐!"
11:12PM윤상율:어? (내내 모래를 뒤졌음에도, 수확은 별로 좋지 않은지 빈손입니다. 유의 부름에 고개를 들고 내미는걸 들여다봅니다)
어.. 이게 뭐야?
11:13PM강 유:"너도 모르는 편지야? 완전 네 글씨체랑 똑같아서 네가 아는 거 아닐까 했는데. 저쪽에서 주웠어."
주워온 곳을 가리킨다.
11:13PM윤상율:흠..... (편지를, 편지였던 무언가를 유심히 봅니다.) 내 글씨.. 맞는거 같지..? 맞는거 같은데? 근데 내가 쓴건 아니야. 뭐지?
더 어리둥절한 표정이 되었다.
"너랑 완전히 같은 글씨체의 사람도 있을 수 있나..?"
11:14PM강 유:아리송한 표정을 지으며 일단을 챙겨둔다.
11:15PM윤상율:완전 첨보는데.. (고개를 갸웃하며 조금 생각하지만 오래 고민하진 않습니다)
조개껍질은.. 별 수확이 없네. 다 깨지고 쬐끄매.
(잠시 둘이 왔던 길을 돌아보더니, 다시 말합니다)
배고프지 않아? 점심이라도 먹을래?
11:16PM강 유:"어쩔 수 없지 뭐. 아, 그러네. 배고프다! 근처에 뭐 먹을 거 있으려나?"
11:17PM윤상율:그럼 가자. 자전거는 저쪽에 세워뒀어. (손을 탁탁 털며 길 쪽을 가리킵니다)
끄덕이고 함께 길쪽으로 향한다.
11:18PM윤상율:(발을 파다닥 흔들어 모래를 털어내고 자전거에 오릅니다)
11:18PM강 유:너를 따라 뒤에 올라탔다. 다시 네 허리를 끌어안는다.
당신이 뒷좌석에 오르면, 상율은 다시 페달을 밟기시작합니다.
아침보다 강렬해진 햇빛이 상율과 당신을 괴롭히지만
이 햇볕이 정답게 느껴지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페달을 돌리던 상율은 [상점] 앞에서 자전거를 세웁니다.
규모가 상당히 커 보이는데 인기척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상점입니다.
신장 개업이라도 한건지 입구 앞에 화분이 여러 개 자리 잡고 있습니다.
11:20PM강 유: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전부 모르는, 본 적 없는 종류임을 알 수 있습니다.
11:22PM윤상율:(자전거 주차석은 없지만, 대충 가게 근처에 세워둡니다. )
평소에 동식물에 관심이 많았던 지라 고개를 갸웃했다. 동시에 눈이 흥미로 반짝인다. 처음 보는 꽃이야!
11:22PM윤상율:뭐해? (화분을 들여다보는 강유를 들여다보는 상율)
11:23PM강 유:"이것 봐! 처음 보는 꽃들이야. 굉장히 화려하고 이뻐. 얘네는, 이름이 뭘까?"
웃으며 너를 돌아보고는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11:24PM윤상율:오.. 채송화 아니야? (누가 봐도 채송화는 절대 아니지만, 학교 화단에 심어져 있기에 알고있는 이름을 대봅니다)
(같이 사진찍는 상율)예쁘다..
11:25PM강 유:"새로운 품종의 채송화일 수 있겠다."
채송화가 아닐 것 같긴 하지만 네가 머쓱하지 않게 끄덕거렸다. 화면에 담긴 꽃 사진들이 흐뭇하다.
11:26PM윤상율:와.. 여기 무엇이든 판다는데? (표지판을 읽으며 유를 쳐다봅니다)
무엇..이든? 엄청난 자신감인데.....(중얼거리면서 끄덕끄덕 합니다)
11:27PM강 유:"그러게? 큰 마트라서 그런가? 메뉴판이 이색적이다."
네 말에 동의하며 끄덕거린다.
"그런데 사람은 없네. 놀러 온 사람은 우리 뿐인가 봐. 너는 뭐 먹을래?"
11:28PM윤상율:그러게..(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면종류..먹고싶다. 라면도 괜찮구.
"아, 좋다. 라면엔 김밥이 세트지. 그럼 난 김밥!"
가게 안을 두리번 두리번.
무엇이든 판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여러가지 물건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데스크에는 종업원이 없고 물건들에겐 가격이 적혀 있지 않습니다.
11:30PM윤상율:마트는 마트인데.. 오래된 구멍가게랑 합쳐진 마트같다. (희안한 풍경에 안을 두리번거립니다)
식품코너는 없나? 푸드코트나...
11:31PM강 유:"응, 그리고 굉장히 물건이 많네? 진짜 뭐든 있을 것 같아. 거기다 무인마트인지 점원이 없어."
신기해서 너를 따라 둘러본다. 아, 맞아 일단 먹어야지. 먹거리를 파는 곳을 찾아본다.
상점의 안쪽으로 들어가니, 식품코너가 보입니다.
갈증을 해소시킬만한 시원한 음료와 아이스크림,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음식들도 많습니다.
11:32PM강 유:음식들을 보니 배가 더 고파졌다.
11:33PM윤상율:컵라면을 먹을 수 밖에 없나... (라면이 있는 선반을 발견해 진지한 얼굴로 들여다봅니다)
유, 여기 김밥도 있어! (냉장선반을 찾아냅니다)
네가 알려준 곳으로 간다. 다양한 김밥들을 들여다보며 뭘 먹을지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참치마요김밥을 고른다.
"혹시 참치나 마요네즈 싫어해?"
11:35PM윤상율:아니, 너무 좋아. 참치마요만 먹고 일주일도 살 수 있어. (일년도 평생도 아니고 일주일이라는 애매하게 짧은 기간을 말합니다)
11:35PM강 유:안 좋아하는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스친다. 네 몫의 다른 무난한 김밥도 골라집었다.
"라면은 뭐 먹을까? 좋아하는 거 있어?"
11:36PM윤상율:어.. 뭐지 새로나온거 있나 그.. 치즈맛 뭐 있었는데...(하나하나 들여다봅니다)
찾았다~ (노란색 컵라면을 하나 찾아냅니다) 진짜 뭐든 다있네.
11:38PM강 유:"이야, 그러게! 여기 진짜 신기하다. 한정판 과자도 되게 많을 것 같아."
즐거워졌다. 얼른 끓어야지. 기분 좋은 콧노래와 미소 흥얼 흥얼.
당신은 문득, 중요한걸 잊었다는걸 알아차립니다.
11:39PM강 유: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11:39PM윤상율:이제 이걸.. 어디서 먹지?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1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어 저기~
상율이 가리킨 방향을 보면, 온수기와 테이블, 의자등이 마련된 공간을 찾을 수 있습니다.
11:40PM강 유:못 찾고 있다가 네가 가리킨 곳을 보고 찾았다.
"아, 저기 있었구나! 역시 매의 눈 상율이야."
11:40PM윤상율:가자가자~ 진짜 배고프다...
11:41PM강 유:"맞아, 넌 더 그렇겠다. 자전거 타느라 고생했으니까. 얼른 먹자! 앉아 있어, 내가 해서 올게."
라면을 들고 온수기로 향해서 딱 적당량 물을 받는다.
11:41PM윤상율:흠 그럼 어디.. 유가 차려주는 진수성찬을 받아보실까~ (자리에 착석합니다)
뒤죽박죽에 가까울 정도로 여러가지 물건들이 두서없이 진열되어있는 상점 내부를 생각하면
라면 스프를 털어 넣으면서 고개는 빼꼼 책장으로 간다.
책장을 살펴보던 당신은 <여름의 노래>라고 적힌 서적 한 권을 발견합니다.
"예쁘네."
따라서 읊조려보고 책장을 좀 더 살펴본다.
11:45PM강 유:"아, 다 된 것 같다."
적당히 익은 라면을 젓가락으로 휘휘 풀어주고 네가 앉아 있는 테이블로 간다.
"라면 나왔습니다~"
11:46PM윤상율:오~ 아 향기...(숨을 크게 들이쉬며 향기로운 msg의 냄새를 만끽합니다)
11:47PM강 유:빵 터지곤 자리에 앉아서 김밥도 포장을 풀었다.
"완전 맛있겠다. 잘 먹겠습니다~"
11:47PM윤상율:(호호 불어가며 라면을 먹기 시작합니다)
11:48PM강 유:김밥을 냠냠! 라면도 호록. 맛있다...
11:49PM윤상율:여기 진짜 별게 다있다. 구경 하다 갈까? (념념냠냠)
11:49PM강 유:"응, 좋지. 이런 곳이 있는 줄은 몰랐네."
냠냠냠.
"아, 저쪽 책장에는 시집도 있었어."
11:50PM윤상율:책장? 여기에? (의외의 장소라는듯 반응합니다) 어떤 시집이야?
11:51PM강 유:"여름의 노래라는 책이었어. 안녕, 여름과 작별을 고하고, 안녕 안녕. 이런 구절이 있었어."
라면 국물도 호록
11:52PM윤상율:여름과 작별을 하면... (심각한 얼굴로 뜸을 들이더니) 가을이지. (여전히 진지한 얼굴로 실없는 소리를 합니다)
11:52PM강 유:너무 진지한 표정으로 실없는 소리를 해서 잠시 멍한 표정을 짓다가 웃음이 터진다.
"그렇긴 하지. 가을보다 여름을 더 좋아하는 시인이었나 봐."
11:53PM윤상율:그러게. (라면을 호로록 마무리 짓습니다)
11:53PM강 유:너무 맛난 식사였다. 행복...
먹은 걸 정리하기 위해 일어난다.
11:54PM윤상율:어 같이해. (쓰레기를 주섬주섬 모으며 일어납니다)
11:54PM강 유:싹 정리해서 온수기가 놓여 있는 곳 아래에 자리한 쓰레기통에 버렸다.
"응, 아. 책 여기에 있었어."
정리하고 나서 아까의 그 책을 꺼내 펼쳐서 함께 본다.
책은 훼손되어 일부 문장이 보이지 않는 상태입니다.
11:56PM강 유:
자료조사
기준치: |
60/30/12 |
굴림: |
87 |
판정결과: |
실패 |
으음.. 더 자세히 집중하기!
11:56PM강 유:
자료조사
기준치: |
60/30/12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11:58PM윤상율:으음... 원래 이런 책인가? 빈칸은 독자들이 채워보세요, 같은거. (책을 같이 들여다봅니다)
자료조사
기준치: |
50/25/10 |
굴림: |
65 |
판정결과: |
실패 |
(책장을 이리저리 넘겨보며.. 작가의, 혹은 편집자의 의도를 파악하고자 합니다)
자료조사
기준치: |
50/25/10 |
굴림: |
2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골똘..
책장을 넘기다보면, 작은 쪽지 하나가 팔랑- 하며 떨어집니다
주워들어서 읽어본다. 호수의 신..?
12:00AM윤상율:호수의 신? (약간 눈썹을 찡글 하며 쪽지를 같이 봅니다)
으음... 음..... (쪽지 내용을 곰곰히 생각합니다)
12:00AM강 유:"책과는 조금 생뚱맞은 걸? 그런데 일본 설화에는 이런 이야기들이 많대."
"다른 나라의 소수 부족 중에서도 이런 설화가 있다고 들었어."
12:01AM윤상율:그런거 보면, 나라나 문화가 달라도 비슷비슷한 얘기들 많더라- 신기해
12:02AM강 유:"응, 맞아. 옛날엔 교류가 지금처럼 활발하지 못했을 텐데. 참 신기해."
"상율은 어떨 것 같애? 신한테 사랑 받는 거."
12:03AM윤상율:그건, 난 별로야. 싫어. (곰곰히 생각해보던것을 뚝 멈추고, 단호하게 대답합니다)
12:04AM강 유:"나도 그럴 것 같긴 해. 신은 나에게 관심도 없겠지만."
어깨 가볍게 으쓱.
12:04AM윤상율:아니, 그.. 별로 행복하지 않을거같아.. 봐바 도망칠수도 없고.. 최면도 건대잖아... (너무 단호하게 말했다고 스스로 느꼈는지, 덧붙입니다)
응... 없으면 좋겠네. 너한테도, 나한테도.
12:04AM강 유:"어.. 듣고 보니 그렇긴 하지?"
유난히 강력히 의견을 표현하는 것이 평소의 너답지 않아서 고개를 갸웃했다.
12:05AM윤상율:그럼.. 이제 슬슬 갈까? 밖에 아직 더운데 물이나 한두병 가져가자.
12:05AM강 유:"응, 그러자. 배도 든든하네."
책을 다시 돌려두고 물병을 두 개 집어든다.
12:06AM윤상율:(상품선반들을 조금 둘러보는 듯 하더니, 유에게 돌아옵니다.) 나가자. 카운터에 가보니깐 계산대가 아예 없더라.. 가격도 안써있고. 공..짜? 라고 생각해도 되겠지?
(조금 긴가민가 하며, 문을 밀고 나갑니다)
공짜라고? 그럴 수 있나? 하는 생각에 얼떨떨한 표정으로 너를 따라나선다.
12:08AM윤상율:물건 바코드 찍는거나, 카드계산기나 그런게 하나도 없더라고... (자전거를 세워 유의 옆으로 돌돌돌 밀고옵니다)
아. 그리고 이거.
(주머니에서 작은 유리병을 꺼내 유에게 건넵니다)
12:08AM강 유:"그래? 그럼 진짜 무료인가.. 응? 이건 뭐야?"
유리병을 받아들고 살펴본다.
12:08AM윤상율:아까 조개껍질을 하나도 못주웠잖아.. 그래서. 마침 눈에 보이길래.
색도, 모양도 유난히 예쁘고 아름다운 조개껍질들이 들어있는 유리병입니다.
12:09AM강 유:".. 뭐야, 신경 쓰고 있었던 거야? 괜찮은데.. 하지만 이쁘다. 고마워."
입술이 간질간질해서 깨물거리다가 활짝 웃으며 주머니에 넣는다.
12:10AM윤상율:바다 온 기념이야. 내가 주운게 아니라 좀 민망하네..(쑥쓰러운듯 고개를 조금 숙인채 웃다가 자전거에 휙 올라탑니다)
가자..!
입가 가득 웃음을 머금고 뒤에 올라탔다. 다시금 네 허리를 꼭 끌어안고 고개를 기댔다. 체온이 각별하게 느껴졌다.
상율이 페달을 밟는 게 아침보다 다소 느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2:12AM강 유:역시 무리하는 건 아닐까 싶어 걱정스러운 표정이 된다.
그러고보니 자전거를 타고 달린지 반나절이 지났네요.
12:13AM윤상율:......(페달을 꾹 꾹 힘줘 밟으며 계속 앞으로 나아갑니다)
12:14AM강 유:"나랑 교대할래? 나도 자전거 잘 타는데."
아까 사온 시원한 생수를 네 뺨과 목가에 대어준다.
12:14AM윤상율:아... (차가운 느낌에 작게 움찔 하지만, 시원한지 기분좋게 웃어보입니다.) 아니야 괜찮아.
12:15AM강 유:"하지만 오랫동안 달렸는 걸. 내일 너 몸살 나면 어떡해."
12:16AM윤상율:별로 힘들지 않은데- 몸살 날 것두 없어. (괜찮다고 주장하듯 자전거의 속도가 아주 조금 빨라집니다)
12:17AM강 유:"그렇다면 다행이지만..."
조금이지만 빨라진 자전거 속도가 보여서 작게 웃었다.
"혹시라도 몸살 나면 나 불러, 알았지? 힘들어도 말해야 돼."
12:17AM윤상율:옙 알겠습니다! (장난스럽게 대꾸합니다)
12:18AM강 유:"좋아, 가자! 파이팅, 윤상율이~"
나 역시도 장난스러운 투를 하며 너의 힘을 붇돋아준다.
그렇게 잠시 더 앞으로 나아가면, 매미의 울음소리가 잦아들고 멀리서 새소리가 들려옵니다.
이번에 상율의 자전거가 향한 곳은 상당히 외진 곳입니다.
당신은 상율의 허리를 끌어안고 눈을 감았다가 뜹니다.
밤이 되기 전엔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을 겁니다.
12:20AM윤상율:아까같은 흔들다리만 또 안나오면 좋겠다- 그치? (날이 시원해져 조금 살만해졌는지, 먼저 입을 엽니다)
12:21AM강 유:"응, 그러게. 아까 흔들다리는 너무 스릴 넘친단 말이지."
너의 허리를 안은 채 눈을 감고 시원한 바람을 느꼈다. 다시금 떴을 땐 너의 뒷모습을 가만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12:22AM윤상율:그리고- 그 상점도. 도대체 누가.. 자선사업인가? 딱 배고플때 먹을게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즐거운 목소리로 계속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12:24AM강 유:"글쎄.. 어쩌면 그럴지도 몰라. 우리도 참 운이 좋다~. 그 가게가 아니었으면 지금쯤 배고파서 누워버렸을지도 몰라."
웃으며 나 역시도 즐거운 기색으로 답한다. 네게 내린 노을빛이 예뻤다.
12:26AM윤상율:누우면 내가 업고 가지~ (답지않게 허세를 부리는 목소리에서 장난기가 느껴집니다.)
12:27AM강 유:"와, 믿음직스럽잖아요, 상율씨."
으핫 웃으며 나 역시도 장난스럽게 답했다.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턱을 네 등에 살짝 기댔다.
".. 그래서 아까 흔들다리도 별로 안 무서웠어. 네가 잡아줄 것 같아서."
12:28AM윤상율:흠.흠.. 당연하지..(멋쩍은듯, 수줍은듯 목소리에 장난기가 조금 덜해지지만 여전히 밝습니다)
한참을 달린 자전거가 도착한 곳은 길이 난 숲입니다.
하지만, 나무는 별로 없고 수풀만 빽빽합니다.
길을 따라 숲으로 들어가고자 한다면, 자전거를 두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
12:30AM윤상율:여기서부턴 걸어야겠다... (자전거를 가까운 나무를 기둥삼아 세워둡니다)
12:31AM강 유:"응, 그러게. 수풀이 유난히 많네."
자전거에서 내리고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곧 밤이 될테니 오히려 다행인 걸까.
당신은 상율과 함께 숲 속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12:34AM강 유:조금.. 이상한 소리같아서 긴장했다. 슬쩍 너와 붙어서서 걷는다.
12:35AM윤상율:(유가 붙어오자, 손을 내려 팔을지나.. 손목을 잡습니다.)
점점 더 어두워지네....
12:36AM강 유:손목이 잡히면 움찔하다가 슬쩍 네 손을 내려다 보았다. 다시 정면을 바라보고 걸으며 손을 조금 틀어서 네 손을 잡곤 살며시 깍지를 꼈다.
"그러게. 조금, 뭐가 지나다니는 소리도 나는 것 같고."
12:38AM윤상율:.......(손과 손이 닿는 순간 아주 잠깐 걸음이 멈추는 것도 같았지만.. 태연한 척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갑니다.)
12:38AM강 유:노을빛이 빨개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이라면 네가 보기에 구별이 가지 않을 것 같아서.
슬슬 날이 어두워지고 있음에도, 상가 하나 없는 외진 길이기에 앞이 캄캄합니다.
이대로 길을 잃는게 아닐까란 생각이 머릿속을 강타하던 중,
상율과 당신은 멀리서 보이는 희미한 빛을 발견합니다.
12:39AM강 유:"아, 빛이다! 숲이 끝난 건가 봐."
안도감이 어린 표정을 짓는다.
12:40AM윤상율:저쪽으로 가자. 발 조심하고... (숨을 길게 내쉽니다.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유의 손을 꽉, 한번 힘줘 잡습니다)
12:41AM강 유:"응, 고마워. 너도 조심해."
맞잡은 손이 꽉 쥐이면 이리저리 심장이 뛰었다. 애써 그런 기색을 감추고 너와 보폭을 맞춰 걸었다.
푸른 빛에서 주홍 빛, 그리고 회색빛으로 물들어가던 하늘이
수없이 많은 별들이 당신과 상율의 머리위로 떠오르고
12:43AM윤상율:와..아.... (갑작스런 어둠에 고개를 들었다가, 유성을 보고 감탄합니다)
눈에 담긴 풍경이 비현실적이게 느껴졌다. 탄성을 내며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꿈같게도 아름다웠다.
12:45AM윤상율:(유성을 보며 뭔가를 생각하듯, 어쩌면 소원이라도 빌듯 입술을 꾹 다문채 가만히 서 있습니다)
12:46AM강 유:그런 너와 너의 뒤로 떨어지는 풍경을 함께 눈에 담았다. 카메라가 있다면 담고 싶은 풍경이었다. 영원하길 바라는 찰나의 아름다움이었다. 내심 속으로 읊조렸다. 너와 오래 같은 시간을, 같은 추억을 공유하고 싶다고.
쏟아질 듯한 밤하늘과, 정말로 쏟아지는 유성을 보며 서있다보면
둘을 발견한 새들이 다가와 지저귀기 시작합니다.
12:47AM작은새: "노래하세요. 비가 오기 전에."
새들이 놀라지 않게 조심스러운 동작으로 바라본다.
"....응?"
12:47AM작은새: "노래하세요. 해가 떠나기 전에."
12:48AM강 유:"ㅅ, 상율아. 방금 새가 말을 했어. 들었어..?"
12:48AM윤상율:어.. 사람..말을 하잖아... (새들을 조금 얼떨떨한 얼굴로 바라봅니다)
어어....(너도..들었어...? 라고 눈으로 말하며 유를 쳐다봅니다)
12:49AM강 유:너와 시선이 마주하고 마찬가지로 어떨떨한 표정을 한 채 느릿 끄덕였다.
12:49AM작은새: "노래하세요. 노래하세요."
새가 말을 하는 게 매우 놀라워서 여전히 동그란 눈이지만, 노래하면 떠오르는 것은 하나뿐이었다. 여름의 노래, 라는 시.
새들은 같은 구절을 반복하며 계속해서 지저귑니다.
12:51AM강 유:너를 바라본다. 이 비현실적인 상황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는 꿈을 꾸고 있는 걸까..?
12:51AM윤상율:아까, 시집에 뭔가 이런게 있었는데....(곰곰히 생각합니다)
12:51AM강 유:"..어, 여름의 노래 말이지?"
시의 문구를 되짚었다. 차분한 너를 보니 나 역시도 진정이 되는 것 같아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
12:52AM윤상율:어 그거. (끄덕끄덕하며 새들을 바라봅니다)
12:52AM강 유:"빛나는 햇볕 아래에서 손을 잡아"
"세계의 뿌리, 바다 위를 걸으며"
"작은 새가 우는 숲의 길을 건너"
"여름을 노래하네, 여름을 노래하네"
"안녕, 여름과 작별을 고하고"
"안녕, 안녕"
12:54AM윤상율:(곰곰히.. 곰곰히 생각합니다)
12:54AM강 유:"가을을 노래하네, 인걸까?"
12:55AM강 유:"가을을 노래하네, 가을을 노래하네."
12:55AM윤상율:계속 같은말만 하는데...
저기, 음.. 무슨.. 노래를 하라는거야? (아무리 가사가 있는 노래를 부르는 새라고는 하지만. 새에게 말을 걸다니.. 조금 부끄러운 것 같습니다)
12:55AM작은새: "노래하세요. 꺼지지 않을 생명을."
"노래하세요. 깨져야 할 꿈을."
그리고는 작은새들은, 또다시 같은 구절을 반복할 뿐입니다.
12:57AM강 유:"빛나는 햇볕 아래에서 손을 잡아
세계의 뿌리, 바다 위를 걸으며
작은 새가 우는 숲의 길을 건너
12:57AM강 유:꺼지지 않을 생명을 노래하네
깨쳐야 할 꿈을 노래하네
안녕, 여름과 작별을 고하고
다시 불러보았다.
낮에 보았던 그, 여름의 노래를 부르자고 말입니다.
옆에 선 상율을 보니 같은 마음인 듯 합니다.
당신과 상율은 입을 열어 노래하기 시작합니다.
12:59AM작은새: "안녕, 안녕....... "
두 사람의 노래에 맞추어 새들도 함께 지저귑니다.
이 여름의 끝은,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걸까요.
그건 상율도 마찬가지인지 고개가 서서히 내려갑니다.
1:00AM윤상율:.........안녕...ㅇ....
정신이 멀어져 가는 와중에도 상율은 당신의 손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안도감을 느끼며 당신은 시야가 암전되는 걸 깨닫습니다.
꺼져가는 여름을 보고, 노래를 하고 있었는데.
환자가 누울법한 침대에 당신은 몸을 기대고 있었습니다.
느리게 눈을 깜빡인다. 주위를 천천히 둘러본다.
잠에서 막 깨어난 상율이 눈을 몇 번 깜박거리더니
일어났구나.
여태껏 보았던 어느때보다도 환한 얼굴로 상율은 말합니다.
1:05AM강 유:"나, 계속 잠들어 있었어? 꼭 오랜 꿈을 꾼 것 같아.."
열린 창 밖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당신의 뺨을 쓰다듬습니다.
1:06AM윤상율:(자리에서 일어나, 침대 끝에 걸터앉는 동안에도 유의 손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잘 잤어...? (조금 목이 멘 듯한 목소리예요)
1:06AM강 유:"... 응. 내가 너무 오래 잤지."
어떻게 된 일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너의 목소리에서 긴 기다림을 알 수 있어서 손을 꼭 쥐었다.
1:07AM윤상율:내가 널 깨우는게 늦었지. 미안해.. (눈가가 조금 촉촉한 것도 같습니다. 유를 품에 안을 듯 몸을 숙여 다가갑니다)
1:09AM강 유:다른 손을 뻗어 네 눈가를 쓸었다.
"아니야, 내가 너무 응석부렸어. 네가 오길 기다렸나 봐. 고마워, 상율아."
미소 지으며 속삭였다. 입술이 따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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