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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COC 로그/타이만

[에룽 / 알리온 알베르] The Letter

by 아이텐 2021. 4. 26.
 
Kp : 에룽
 
Pc : Iten
 
시나리오 W : (찾는 중)
 
Lael W.:왕!
 
룽 에. (GM):어서오세요!
그람 시작하겠습니다
딴딴
 
밤에는 눈을 감았다.
 
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이었다.
 
_황인찬, 무화과 숲
 
[The Letter]
 
KPC 에룽, PC 아이텐
 
 
BGM
 
따가운 햇살에 눈을 뜹니다.
 
창밖을 내다보니 벌써 해는 중천에 떠 있습니다.
 
늦잠을 잔 모양이로군요.
 
필히 어제밤 우체통에서 발견한 편지 탓에 골머리를 앓다 보니 밤늦게 잠을 청한 탓일 겁니다.
 
그래요, 당신의 학교 동문 알리온에게서 온 편지 말입니다.
 
얼굴을 보지 못한 지도 몇 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졸업 이후, 사업을 한 뒤로 갑자기 연락이 뚝 끊겼었지 않습니까.
 
편지의 내용은 사뭇 당혹스럽고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지능판정
 
Lael W.: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크흠..
 
몇 년 동안 얼굴을 보지 않은 동문에게 보내는 편지 치고는 매우 다급하고, 일말의 정조차 없는 딱딱한 단어들의 연속이었습니다.
 
편지에 적혀있는 대로 종이 뒷편에는 짤막한 주소가 남겨져 있었습니다.
 
알리온과 알리온의 일가족이 거처하고 있는 저택이라 하였던가요.
 
머리가 아파집니다.
 
갑작스러운 데다, 제대로 된 설명 하나 없이 무작정 '이리로 와달라' 간청하다니요.
 
하도 간절하게 이야기해온지라 외면하기도 버거운 것이었습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이런 뻔뻔한 자식.."
 
밧줄을 챙기며.
"학창시절이 뭐라고? 빚을 아예 잊고 있었구만? 오냐, 당연히 가야지. 널 만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 요청대로 알리온의 얼굴을 보러 가야 할까요?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물론이다! 당장 보러 간다!
 
BGM
 
결국 간절함(?)을 외면하지 못하고 저택을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주소로 확인해 본 저택의 위치는 도시 근처에 있는 산 중턱에 위치해있었습니다.
 
이동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지만, 사람이 얼마 살지 않는 한적한 곳에 놓여 있는 것이 영 을씨년스럽습니다.
 
바삐 걸음을 옮기며 편지를 보내온 알리온에 대해 떠올립니다.
 
알베르트, 그와의 학창 시절은 어땠던가요?
 
서로 간 사이는 돈독한 편이었던가요?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흠... 일단 내가 돈을 빌려줬다. 그 얼굴을 믿고. 사실 큰 금액씩 빌려준 건 아니라서 잘 몰랐었는데 어느 순간 커졌고.. 갚으라고 했더니 좀 갚는 시늉하다가 이놈이 잠적을 탔다.
친했던 건가 이건.. 금전적으로 찐한 관계이긴 했다.
턱 만짓..
 
금전적으로 아주 돈독한 사이였죠
 
같이 작은 사업을 할 정도였잖아요?
 
그가 돈을 들고 갑자기 잠적을 하지만 않았었더라면.. 큰 돈을 손에 쥐고 있었을지도 모르죠.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맞아... 웬수같은 놈...
(아련)
 
한참 흐려진 과거를 되짚어보고 있자니 문득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그 길고 길었던 학창 시절과 함께 사업을 하고 있는 동안에도 알리온은 단 한 번도 당신에게 스스로의 가정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적이 없다는 것을요.
 
이번이 처음으로 알리온의 집에 들러보는 것입니다.
 
졸업 후 몇 년이 지나고 나서야 들러보게 되다니.
 
... ...
 
한참을 걸었더니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한낮임에도 불구하고 하늘이 과하리만치 어둡군요.
 
슬슬 몸이 지쳐간다 싶을 떄쯤, 당신의 콧잔등 위로 묵직한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져내립니다.
 
걸음을 재빨리 하니 저 멀리에서 거대한 저택 하나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휴.. 땀을 닦는다. 멀기도 더럽게 멀잖아. 이녀석 좋은 곳에 살고 있었네?
 
"근데 돈을 떼먹었단 말이지.."
 
소름이 끼칠 정도로 사위가 고요합니다.
 
바람이 나뭇잎을 스치는 소리만이 당신의 귓전을 간질이는 듯합니다.
 
저택의 앞에 다다르자 미묘한 죽음의 기운이 감돕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뭐야, 여기 분위기 왜 이래...?"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살펴본다.
 
굳게 닫혀 있는 문과 문 옆에는 초인종이 있습니다.
 
당신이 머뭇거리는 사이 놀래키는 듯이 빈 나뭇가지에 앉아 있던 까마귀가 우는 소리를 냅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으악!"
"꺼져, 이놈아!"
괜히 화풀이를 하고 투덜거리며 초인종을 눌러본다.
 
띵ㅡ똥
 
고요함 속에서 밝다고는 할 수 없는 종소리가 울려퍼지고
 
열리지 않을 것 같이 굳게 닫혀 있는 문이 열립니다
 
하인:누구십니까?
 
라는 말을 내뱉는 것도 잠시
 
당신의 얼굴을 마주하자마자 줄곧 기다려왔다는 듯이 고개를 숙이며 당신을 저택의 안으로 들여보냅니다.
 
하인:알리온씨의 학교 동문이시죠? 미리 이야기를 전해 들어 두었거든요. 애초에, 이 저택에 찾아올만한 손님이 플리체씨 말고는 있을 리도 없고요.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음? 나뿐이라니. 무슨 일 있었나?"
 
하인:아, 아닙니다. 마침 알리온씨꼐서는 지금 응접실에 계신 중이십니다.
운명도 이런 운명이 없지. 잘 된 일이죠. 응접실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무슨 말을 하는 거람..? 하인을 물끄러미 본다.
 
하인의 뒤를 따라 기다란 복도를 걷기 시작합니다.
 
조명을 몇 개 켜지 않아 으슥한 분위기를 차마 떨쳐낼 수 없습니다.
 
삐걱삐걱
 
걸음을 옮길 때마다 낡은 나무 바닥에서 소름 끼치는 소리가 납니다.
 
이곳, 관리는 제대로 되고 있던가요?
 
보아하니 이 저택은 하인도 얼마 없어 보이는데.
 
하인:알리온씨와는 학창 시절에 어떤 사이셨습니까?
통 자기 얘기를 해주는 법이 없으셔서 궁금한 점이 많거든요.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어, 뭐.. 깊다면 깊은 관계였지. (금전적으로) 같이 사업도 했었고. (그 새끼가 들고 튀었지만.) 여기서 일한지 얼마 안 된 건가, 자네는?"
 
하인:알리온씨가 태어났을 때부터 일하고 있었습니다.
워낙 무뚝뚝하게 자라셔서 친우가 생기셨을 줄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는다)
 
당신을 앞서 걷는 하인은 입을 다물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 사람, 꽤나 말이 많은 편이군요.
 
한참 하인의 수다를 받아주며 걷다 보니 어느새 응접실 문 앞에 다다릅니다.
 
하인:이곳입니다. 문을 여시면 알리온씨가 계실 겁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아, 고맙군."
 
하인은 조용히 미소 짓더니 이내 등을 돌려 사라집니다.
 
하인의 말대로 문을 열면 편지의 발신인이 존재하고 있을 겁니다.
 
갑작스러운 편지를 보낸 장본인.
 
그래요, 당신의 학교 동문 말입니다.
 
오래간 얼굴을 마주하지 못했었던...
 
...(다른의미로) 조금은 떨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휴.. 품 안의 밧줄을 잘 가다듬고..
똑똑 노크를 한다.
 
알리온 뉴 게이트 :들어와.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벌컥 열고 들어간다. 이놈이 어디에 있나 맹렬한 눈빛으로 두리번 찾는다.
 
BGM
 
문을 열자 익숙한 뒷모습이 당신을 반깁니다.
 
얼굴을 마주하지 못했었던 시간을 감안하면 꽤나 오랜 시간이 흘렀음이 분명한데, 저 뒷모습만큼은 당신의 기억 속 알리온과 꼭 닮아있었습니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등 돌린 인영은 당신을 향해 고개를 돌립니다.
 
... ...
 
눈이 마주칩니다.
 
알리온 뉴 게이트 :알베르트.
 
실로 오래간만의 재회 아닌가요, 플리체.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어, 반갑다. 급하냐?"
 
주먹을 쥐고 웃으며 성큼성큼 다가간다. 멱살 낚아채기!
 
알리온 뉴 게이트 :무덤덤한 표정을 유지하면서
 
"이렇게 초대에 응해줘서 일단 감사를 표하지. 정말로 와 줄 줄은 몰랐거든."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당연히 와야지. 너가 떼먹은 돈 받으려면. 그래서, 돈은 준비하고 날 부른 거냐?"
 
너무 덤덤한 얼굴이라서 더 열 받는다.
 
알리온 뉴 게이트 :".. 그런 것이었으면 더 나을 것도 없이 좋겠지. 지금 현재 우리 가문의 상태는 매우 위태로운 상태다."
"언제 가문이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라고 할 수 있지."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 그걸 채권자 앞에서 이야기 하다니 너도 참 용감하다. 그래, 그럼 긴 말 듣지 않겠다. 엣 정이 있으니 5년 노예로 봐주지."
 
품에서 밧줄을 꺼내 칭칭 동여매기 시작한다.
 
알리온 뉴 게이트 :"하하, 내가 노예? 그럴 수 있을 만한 몸 값은 되지 않을 텐데. 일단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겠나 알베르트."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어, 듣고 있으니 계속 나불거리면 돼."
 
꼼꼼하게 묶으며.
"내 귀는 잘 열려있다."
 
알리온 뉴 게이트 :어디서 부터 이야기 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표정을 잠시 지었다가
 
"우리 가문 사람들에게는 피에서 피를 통해 저주처럼 전해져내려오는 '병'이 있다. 나 또한 지금 그 병에서 벗어날 수 없는 처지라고 할 수 있지."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묶은 줄을 쥐고서 일단은 이야기를 듣는다. 저주? 유전병 말하는 건가.
 
알리온 뉴 게이트 :"지난 몇 년간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고, 얼마 남지 않은 사람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병이 깊어져만 간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몇 명 남은 가족들도 죽어버리고 말겠지. 나라고 죽지 않을 이유는 없다. 병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태이니."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그래서 뭐. 치료비라도 빌려달라는 거냐?"
 
알리온 뉴 게이트 :알베르트를 지긋이 바라보면서
 
"네가 한동안 이곳에 머물며 우리 가문에 전해져내려오는 이 저주와도 같은 병의 원인에 대해 파헤쳐 줬으면 좋겠다."
"병에 관련된 이야기를 아무에게나 할 수는 없거든. 넌 믿을만한 사람이니까, 어떻게든 이 문제에 관한 실마리를 찾아내줄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내가 잘못 들었나 하는 표정으로 귀를 후빈다.
 
알리온 뉴 게이트 :"내가 무사하지 못한다면 못 돌려 받을 텐데?"
 
잘 생각하는 것이 좋다는 듯이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저기요. 아무리 그래도 너무 맡겨둔 듯이 당당한 거 아니냐? 누가 보면 네가 아니라 내가 돈을 빌린 줄 알겠어."
 
기가 찬 표정으로 팔짱을 끼고 노려본다.
 
알리온 뉴 게이트 :"그만큼 절박하니까 지금 이러는 거 아니겠나."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아니, 네 표정은 전혀 안 절박해 보이는데. 왜 하필 나를 골랐는지도 모르겠고. 그리고 그 편지 뭐야. 왜 '우리'가 위험하다고 쓴 건데. 내가 뭐가 위험한데?"
 
알리온 뉴 게이트 :"... 왜 너를 선택한 이유는, 이 상황에서 너 밖에 떠오르지 않더군."
"나를 도와주지 않겠나 알베르트."
 
아련한 눈으로 바라보면서
매혹
기준치: 65/32/13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하, 돈이나...."
 
토끼와 같이 아련한 눈망울을 마주했다. 크악..! 또다시 그런 눈빛으로 날..!! 데자뷰가..!! 그그런 식으로 말하면서 날 보면..!
 
정신력 대항 판정 고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너무 강력한 얼굴이었다. 난 나약한 얼빠다..)
 
알리온 뉴 게이트 :그의 반응을 보고
 
"도와주는 건가?"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 그래. 돈은.. 받아야 하니까. 젠장 덴장.."
"대신 배로 받을 줄 알아! 목숨값으로!"
 
삿대질
 
알리온 뉴 게이트 :미미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마음대로 해. 지금 이 병만 나을 수 있다면 뭐든 내 줄 수 있으니까."
"그나저나 이 밧줄은 언제 풀어주는 거지?"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순순하니 뭔가 미심쩍다. 묘한 표정으로 보다가 아차 하고 끄덕인다.
 
"이래놓고 내가 여기 돌아다니느 사이에 또 튀기만 해 봐. 다음에 잡히면 어선에 팔아넘길 거다."
 
의심을 하면서도 밧줄을 풀어준다.
 
알리온 뉴 게이트 :"그럴리는 없을거다. 그럼 난 이만 실례하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을 대화가 끝나자, 알리온은 잠시 볼 일이 있다며 먼저 몸을 일으켜 자리를 뜹니다.
 
알리온이 자리를 뜨고 나자 널찍한 응접실 안에 당신만이 홀로 남습니다.
 
...문득 드는 의문이 있습니다.
 
지능판정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알리온이 장황하게 '왜 하필 당신에게 편지를 보냈는가'에 대한 이유를 이야기 해줬지만, 가슴 한 구석에서 피어오르는 의문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유명 탐정도 아니고,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닌 당신에게 어째서 알리온은 이런 막대한 일을 맡긴 것일까요?
 
학교 동문이 뭐 그리 유대감이 깊은 관계라고..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아무리 생각해도 수상한데..
게다가 본인이 왜 직접하지 않고..
"씁 하.. 좋지 못한 일에 말려든 기분이 드는걸."
 
일단 밧줄을 둘둘 감아서 갈무리해둔다. 어디부터 ㄱ살펴 봐야 하는 거람."
 
응접실 안을 둘러봅니다.
 
널찍하게 트여 있는 창문밖으로는 여전히 묵직한 비가 내립니다.
 
드문드문 걸려있는 액자들은 응접실의 빼곡히 채워놓은 채입니다.
 
내부엔 소파,벽난로,이하 가구들이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꽤나 난잡한 가구 배치입니다.
 
한동안 손님이 올 일이 없었다고 했으니, 응접실을 쓸 일도 없었겠죠.
 
다른 사람의 시선 따위를 신경 썼을리가 없습니다.
 
응접실의 조사가 가능합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형편없구만.. 여차하면 뭐라도 들고 나가려고 했는데 제값하는 것도 없겠어."
 
혀를 쯧 차고는 창문부터 살펴본다.
 
저택은 깊은 숲속에 위치해있습니다.
 
이곳으로 찾아왔을 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지만, 한창 장대비가 내리는 지금으로썬 멀쩡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지능판정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집에 어떻게 가지? 우산이라도 빌릴 수 있을까요.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뭐.. 여기서 머물다가 나중에 비가 그치면 돌아가면 되지. 생명의 은인인데 못 재워주겠어?"
 
가볍게 생각하고 이번엔 액자를 본다.
 
가문원들의 초상화가 걸려있는 액자입니다.
 
액자 틀은 한눈에 봐도 고급이라는 것이 티가 납니다.
 
그림속 가문원들의 표정은 시체나 다름없이 딱딱하게 굳어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미소 짓는 법이 없습니다.
 
관찰 판정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수많은 그림들 중 단 한 점도 '노인'과 '어린아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음...? 노인이야 병 때문에 그렇다고 해도.. 어린아이의 모습은 왜 하나도 보이지 않지?"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한다. 그 녀석의 어린 시절 모습도 없는지 살펴본다.
 
성인이 되어 가주의 자리를 앉은 알리온의 그림이 걸려 있을 뿐 어릴때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되게 이상한 집안이잖아. 찝찝한 표정을 짓곤 소파로 시선을 돌린다.
 
푹신해 보이는 소파입니다.
 
고급이라는 티가 나지만 '옛것'이라는 게 확실해 보입니다. 시대에 뒤처진 물건들 말입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흠.."
 
사정이 안 좋아졌다고 하더니 다 옛날 물건이긴 하네. 이번엔 벽난로를 시선으로 스윽 본다.
 
아직까지 타닥타닥 거리며 나무 타는 소리가 들리고 있는 벽난로 입니다.
 
덕분에 방 안이 따뜻함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따로 특별한 것은 없어 보입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그 앞에서 잠시 따뜻함을 즐기다가 다른 가구들도 휘 둘러본다.
 
응접실에 두기에는 어딘가 안 어울린다는 느낌을 주는 가구들입니다.
 
관리는 잘 되어 있는지 먼지 한톨도 보이지 않지만 이것들도 소파와 마찬가지로 고급이라는 티가 나지만 '옛것'이라는 게 확실해 보입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어느 정도 수준의 옛 것인지 자세히 보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을까?
 
추측해 보시겠습니까?
 
관찰 판정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65
판정결과: 보통 성공
 
'가문'이 있는 집 안에서 사용하기에는 한 세대 뒤 떨어져 있는 물건들입니다.
 
한.. 10~20년 도 전에 유행하는 가구들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뭔가 이상한데. 가문 상황이 나빠진지 한참 됐나?"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 한다. 일단 여긴 다 둘러 본 것 갔으니 방을 나가보기로 한다.
 
방을 나서면
 
방금 전에 플리체를 응접실까지 안내해주었던 하인과 마주칩니다
 
한동안 묵을 방을 안내해 주러 온 것 같습니다.
 
하인:"이쪽으로 와주십시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끄덕이고 따라간다.
 
BGM
 
한동안 묵게 될 방의 내부는 정갈합니다.
 
방을 천천히 살펴볼 여유도 없이, 먼저 자리를 떴던 알리온이 방 안으로 들어옵니다.
 
알리온 뉴 게이트 :"손님용 방 중에서 제일 좋은 곳으로 안내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어때?"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이제 둘러보려던 참이야. 안 그래도 묻고 싶은 게 있었는데 잘 왔어."
 
시선으로 방을 쭉 훑어본다.
 
알리온 뉴 게이트 :"앉아서 이야기 하지."
 
방에 배치 되어 있는 작은 식탁과 의자가 있는 곳으로 가 의자에 앉는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끄덕이고 의자로 가서 앉는다.
 
알리온 뉴 게이트 :"할 이야기란 무엇이지?"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아까 네가 있던 방을 둘러봤는데 좀 이상한 점들이 있어서. 가구들이 뭐랄까, 굉장히 옛날 것이더라고? 거기다 사진은 노인은 유전병 때문이라고 쳐도 애들 사진도 없고."
 
알리온 뉴 게이트 :"..."
 
당신의 말을 귀담아 듣고는 표정이 조금씩 안 좋아집니다.
"알베르트, 네가 보고 있는 그 모든 것이 현실이야. 갑작스럽게 가문의 위치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병 악화로 내가 가주자리에 앉는 수밖에 없었어. 아무런 준비도 없이 말이지."
"더이상 나 혼자서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너에게 편지를 보낸 것이야."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그래, 그건 아까 너가 이야기했었지. 그래서 가구들이 옛날 거라고 설명하고 싶었던 거야? 그럼 사진은?"
 
알리온 뉴 게이트 :"사진은..."
 
말을 뜸을 들이다가 살며시 당신의 손을 잡습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뭐야.. 흠칫.
 
알리온 뉴 게이트 :"그건 어떻게 설명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군. 병이라고 생각해줘. 나도 지금 내가 살아 있는 것이 신기하다고 할 수 있는 정도니까."
 
미미한 웃음을 지으며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 뭔소리야? 병이랑 어린아이 사진이 없는 게 무슨 상관이야?"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한다.
 
알리온 뉴 게이트 :"아픈 모습을 담을 수는 없잖아."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 어릴 때 무지하게 아픈 거야? 그리고 그 후엔 한동안 잠잠했다가 나이가 들면 다시 증상이 생기고?"
 
알리온 뉴 게이트 :"사람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 같아. 나 같은 경우에는 나중에 증상이 찾아온거라고 할 수 있겠군."
 
시선을 손에 두는데 한 쪽 눈은 거의 반응이 없이 눈꺼풀만 깜박이고 있는 것 같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정확히 어떤 증상인데? 자세하게 말 해봐."
 
알리온 뉴 게이트 :".. 내 아버지는 새끼손가락 부터 안 움직이기 시작했어, 다른 사람은 발가락부터 시작할 때도 있었고.. 자세하게는 말 못하지만 신체 부위의 한 곳부터 시작해 온 몸에 마비 증상이 점차 퍼져나간다는 것분. 나 같은 경우에는 눈이야."
"... 그래서 네가 와준 것이 정말 기뻐. 갑작스러운 부름에 당혹스러웠을 텐데 와줘서 고마워 알베르트."
 
잡고 있는 손에 힘을 주며 기도를 하는 듯이 그 손을 이마에 갖다댑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어어 뭐.... 나는 돈 받으러 온 거라니까. 이런 일을 하게 될 줄 알았으면 안 왔을 거야."
 
갑자기 왜 이런담.. 뒷목을 매만지며 시선을 피한다. 우리 이런 사이 아니잖아. 끄응.. 헛기침을 하고.
 
"근데 왜 너가 직접 조사하지 않는 거지? 저택을 뒤져보는 것으로 알 수 있다면 너가 더 제격 아닌가? 이곳에 대해 잘 알잖아. 하다 못해 집사도 있고."
 
알리온 뉴 게이트 :"그럴 수 있었으면 벌써 해결했을 거야. 타인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하거든."
 
... 수작질인가요?
 
몇 년 만에 만난 동문끼리의 스킨십이라기엔 조금 과하지 않나요?
 
많이 부담스럽니다. 부담스럽고 말고요.
 
둘 그렇고 그런 사이가 아니잖아요?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그러니까 왜 그런지 이유를 말하라니까?"
 
슬쩍 손을 빼내며.
 
알리온 뉴 게이트 :"... 미안해. 그건 말해줄 수가 없어 알베르트."
"하지만 이건 말해줄 수 있어. 난 지금 너를 간절하게 필요로 하고 있다는 거."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대충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심리학으로 알 수 있을까?
 
심리학 판정 고..?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
심리학
기준치: 50/25/10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강행 고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
심리학
기준치: 50/25/10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짧은 대화가 끝난 후, 알리온은 "잘 자."라는 말 한마디 남기고 물러납니다.
 
미묘하게 전해져오는 찝찝함을 외면하기가 힘듭니다.
 
... 시간이 늦었습니다. 슬슬 잠에 들어야겠죠.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끄응... 여차하면.. 해결이고 뭐고 그냥 돌아가야지. 그렇게 다짐하며 일단 오늘은 잠에 들기로 한다.
 
BGM
 
꿈은 새카맣고 밤은 깊습니다
 
몸이 무겁습니다.
 
누군가의 말소리가 귓가를 간질입니다.
 
누구지? 아니, 누군가라기보단..
 
누군가'들'입니다.
 
처음 듣는 목소리입니다.
 
몇 명이지? 네 명? 다섯 명? 아니, 수십 명?
 
.... ....
 
정확한 수를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불쾌한 감각이 치밀어옵니다.
 
듣기 판정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42
판정결과: 실패
끄응.. 잠결...
 
?:새 가족이 될 사람인가?
우리 가문을 되살려낼 거래.
알리온이 데려왔어.
학교 동문이라더군.
알리온이
알리온.
 
?:구원자다.
구원자다.
구원자. 구원자. 구원자. 구원자. 구원자. 구원자. 구원자. 구원자. 구원자....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이 개새끼.. 이럴 줄 알았어..)
 
이것은 꿈입니까, 현실입니까?
 
당신은 지금 잠에서 깨어나 있는 상태인가요?
 
귀가 찢어질듯한 고통이 느껴집니다.
 
메스꺼움이 치밀어 오릅니다.
 
정신이 아득합니다.
 
다시금 잠에 빠져듭니다.
 
졸려요, 참을 수 없이.
 
다시 ...
 
..... .....
 
BGM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에 잠에서 깨어납니다.
 
새카맣게 끼어있는 먹구름 탓에 아침인지 낮인지 시간을 분간하기가 어렵습니다.
 
몸이 찌뿌둥합니다.
 
꽤나 오랜 시간을 잠들었던 것 같은데, 몸은 물먹은 솜처럼 무겁기만 합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씁하.....
 
고개를 돌려 방 안을 살펴보면 방 한 구석에 트여있는 창문과 함께 그 옆에 놓인 낡은 옷장, 자그마한 책장하나와 나무 책상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남으니 묵고 있는 방 안을 둘러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창문부터 부시시하게 본다.
 
창밖으로는 여전히 비가 내립니다.
 
빗줄기가 점점 거세진다는 느낌이 듭니다.
 
어째서인지는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멀쩡히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희미해져만 갑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뭔가.. 느낌이 쎄해. 악몽도 이상하고, 다 이상해. 느낌이 좋지 않아. 침대에서 일어나 옷장도 열어본다.
 
한눈에 보아도 유행이 지난 스타일의 옷들이 가득 들어차있습니다.
 
먼지가 잔뜩 쌓인 것을 보니 입은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채인듯 합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없나 뒤적여 본다. 어린아이 옷은 있을까?
 
알리온의 학창 시절 교복을 발견합니다.
 
플리체 당신이 예전에 입었던 교복이었기도 합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그것보다 더 어린시절의 옷은 없는지 뒤져본다.
 
없는 것 같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흐음... 이거.. 좀 알 것도 같고. 아냐, 하지만 설마.. 고개를 젓고는 책장을 본다.
 
책장을 들여다보자마자 기억 속에 어렴풋이 남아있던 것들이 다시금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학창 시절 수업 시간에 주로 사용했던 서적들입니다.
 
알리온이 사용했던 것들일까요.
 
당신과 알리온이 동문이 아니었더라면 이러한 사실조차 눈치채지 못했을 것입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여긴 그녀석의 방이었나 보네."
 
볼만한 책이 있나 뒤적거리다가 책상으로 간다.
 
오래 사용하지 않았던 것인지 먼지가 두껍게 쌓여있습니다.
 
책상 위로는 문구용품이 난잡하게 어질러져 있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책상의 한구석에는 상당한 양의 종이뭉치들이 켜켜이 겹쳐져 있습니다.
 
책상 아래로는 각각 왼편과 오른편에 하나씩 서랍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종이뭉치를 먼저 펼쳐본다.
 
내용을 살펴보면 단순한 종이뭉치가 아닌, 알리온의 아버지가 알리온에게 보낸 편지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편지를 전해 받은 당신 알리온은 학생이었던 듯합니다.
 
"어머니께서 갑자기 돌아가셨다. 이 편지를 전해 받았다면 그 즉시 짐을 챙겨 본가로 돌아오도록 해라."
 
편지를 끝맺는 한 마디는 이상하리만치 차갑고 무정합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귀족 아버지라는 건 다 이런 존재인가..?"
책상의 왼편 서랍을 열어본다.
 
라이터를 하나 발견합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두어 번 정도 사용할 수 있을 양의 기름이 남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어디다 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챙겨둔다.
오른편 서랍도 열어본다.
 
낡은 노트 하나를 발견합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겉표지 한 구석에 알리온의 이름이 정갈하게 쓰여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펼쳐 보시겠습니까?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펼쳐본다.
 
노트를 펼쳐 내용을 확인해보면 알리온의 일기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챕니다.
 
대강의 내용을 추청해보면 알리온의 학창 시절 일기인 듯한데, 어머니의 장례식을 이유로 본가에 급히 돌아온 뒤의 시점인 듯합니다.
 
꽤나 의심스러운 말들이 가득 적혀 있스 ㅂ니다.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유추조차 할 수 없지만 말입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의심스러운 말들이 어떤 게 있을까?
"이게 뭐야. 계약..?"
 
방을 살펴보고 있다보면 자연스레 알아낸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당신이 잠들었던 이 방은 알리온이 학창 시절 사용했던 방이라는 것.
 
당신이 늦잠을 자서일까, 아니면 누군가 알아봐달라는 듯 멈춰있는 방 안의 물건들 탓일까.
 
시간 감각이 둔해졌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생각에 잠겨 있던 것도 잠시, 방 문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 뒤로
 
"점심 식사가 준비되었습니다."
 
라고 이르는 하인의 짤막한 한 마디가 들려옵니다.
 
이 방안의 멈춰버린 시간과는 다르게 방 밖의 시간은 너무나 가파른 속도로 흘러갑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아.. 들어 와."
 
하인:"식당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다들 기다리고 계십니다."
 
한결같이 미미한 미소를 띠고 있는 하인이 익숙하게 당신을 식사자리로 안내합니다.
 
자, 플리체. 이제 슬슬 식사를 하러 가야할 때입니다.
 
당신을 위해 마련된 음식이 다 식어버리기 전에 말이에요.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그 웃음도 괜히 이상해 보여서 미심쩍게 보며 그를 따라 나선다.
 
BGM
 
식사 자리로 찾아가 보니 알리온을 포함한 알리온의 가족들이 한데 둘러앉아 조용히 음식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네, 말 그대로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음식에는 조금도 손을 대지 않은 모습이네요.
 
설마 당신을 여태껏 기다리고 있었던 걸까요?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어... 크흠.."
 
그런 생각이 들던 것도 잠시 당신이 자리에 앉으면
 
"식사합시다."라는 알리온의 한 마디와 함께 모두 식기를 들기 시작합니다.
 
서로 간 아무런 대화도, 눈 맞춤도 없이 그저 기계적인 섭취만을 반복합니다.
 
조금 숨이 막힐지도 모르겠군요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뭐야.. 왜 이러는 거야 이사람들...
 
알리온 뉴 게이트 :"간밤에는 잘 잤나?"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응? 아, 어.. 좀 안 좋은 꿈을 꾸긴 했는데.."
 
알리온 뉴 게이트 :"안 좋은 꿈?"
 
걱정이 된다는 듯이 바라보며
 
"생각이 복잡해서 그런 꿈을 꿨을지도 모르겠군. 나중에 마음이 진정되게 도와주는 차를 올려보내도록 하지."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응, 그래.. 근데 원래 그, 가족들이 말수가 없나 봐?"
 
알리온 뉴 게이트 :"부끄러움이 많아서 그렇네. 다들 소심하거든."
 
그렇게 둘이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으면
 
가족 중 몇몇이 뜬금 없이 말을 꺼내기 시작합니다.
 
가족:"형부 장례식이 언제였더라?"
"내일."
"아, 내일!"
 
알리온 뉴 게이트 :"알베르트, 그대가 못 먹거나 알레르기가 있던 차가 있던가?"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응? 아니, 딱히 없어."
"그런데 내일 장례식이 있어? 준비 안 해도 되는 거냐?"
 
알리온 뉴 게이트 :".. 그건 우리의 가족의 일이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네. 가족들끼리 단촐하게 치루거든."
"그나저나 용케도 그 빗속을 뚫고 여기로 와주어서 고맙네. 나중에 돌아갈 떄는 극진히 모실 수 있도록 하인에게 말해두지."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그으래..."
 
영 미심쩍은 것들 뿐이다.
 
"본가에 오기 전엔 어디서 지냈어?"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일단 음식을 먹으며 묻는다.
 
알리온 뉴 게이트 :"잠시 친가들 중 한 곳에 들려야 했던 참이라.. 여기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면 되는 곳인데..-"
 
가족:"새 언니 장례식은?"
"그건 내일 모레."
"하하, 난리도 아니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 정말 준비 안 해도 되냐?"
 
알리온 뉴 게이트 :"정말로 괜찮다니까. 그것보다 오랜만에 보는 친우를 챙겨주는 것이 가주로서.. 아니 친우로서 해야 하는 일이지 않겠나."
"따로 좋아하는 음식은 없나? 저녁에는 그대가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할 수 있도록 이야기 해두겠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아니, 딱히 없어. 그냥.."
 
가족들을 흘끔 본다.
 
"나중에 단 둘이 잠깐 이야기 좀 하면 좋겠네."
 
알리온 뉴 게이트 :"내가 시간을 낼 수 있다면 그러도록 하지. 오늘 일정을 봐야겠어."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그래, 꼭 시간 내주길 바란다. 너가 말한 그 병에 대해서 중요한 질문이 있으니까."
 
가족:"그나저나 몇 달 전에 A와 결혼한다던 그 사람은 어찌 되었지?"
"머저리 같으니. 결혼식도 못 올리고 죽어버린 지 오래야."
"결혼식 대신 장례식을 올려주었으니 충분하잖아."
"그 장례식은 사흘 뒤였던가?"
"그건 나흘 뒤였어!"
"하하하!"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집에 가야겠다)
 
같은 식탁에 앉은 플리체를 고려하지 않은 지극히 '가족들만의' 은밀한 대화인 듯한데, 알리온은 가족들이 어떤 대화를 꺼내든 간에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 정상적이진 않은 대화들입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여길 탈출해야겠어, 여긴 미쳤어
 
그의 가족들은 플리체를 향해 조금도 눈길을 주지 않습니다.
 
애초부터 식사 자리에 플리체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듯, 기이한 반응을 보입니다.
 
식사가 끝이나고 식사 자리를 벗어나기 전 하인과 대화를 나누던 알리온은 당신을 불러 세웁니다.
 
알리온 뉴 게이트 :"저녁에 정원으로 나와. 그때는 시간이 날 것 같으니까."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그래."
 
그리 이야기 하는 알리온의 얼굴은 평화롭기만 합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여기서 평화롭지 못한 것 나뿐인 것 같다.
 
BGM
 
저녁이 되자 비는 멎어들고, 시커멓게 끼어있던 구름은 말갛게 개어있습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탈출하기에 좋은 날씨군.
 
알리온의 요청에 응한 당신은 정원으로 나와있습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일단은 그 놈이랑 이야기를 해보기로 한다.
 
잠깐 기다리고 있으면 알리온이 정원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여전히 정갈한 미소를 띤 채입니다.
 
알리온 뉴 게이트 :".. 식사시간에 불편함을 느꼈다면 미안해. 대신 사과 할게."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음... 이건 불쾌감의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 불안감이라는 쪽이 더 맞지. 모르는 거 아니지? 분위기 되게 이상한 거."
 
알리온 뉴 게이트 :".. 느꼈구나."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아니 나를 그렇게 둔하게 보고 있었다고!? 물론 그렇긴 하지만 어이없는 표정.
 
알리온 뉴 게이트 :"우리 가족들의 상태가 정상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 아무래도 잇따른 가족들의 죽음에 실성을 한 것과 같아."
"아무리 심지 굵은 사람이라도 사랑하는 이의 죽음이라면 흔들릴 수밖에 없을 테니까."
힘든 기색을 내비치면서 당신의 양손을 잡습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떨떠름한 표정을 짓는다.
 
"그으래.. 뭐.. 연이은 장례식 일정을 보니 그럴 수도 있을 것 같긴 하네.. 아무튼, 뭐.. 이걸 물으려던 건 아니고. 그, 네 방에서 일기장을 봤어."
"계약에 관한 이야기."
 
알리온 뉴 게이트 :"... 일기장?"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어. 책상에 있던 거."
"어떤 계약을 맻어서 가문이 부흥했다고 하던데."
 
알리온 뉴 게이트 :"아, 그거."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볼을 긁적인다.
 
"학창시절에 읽었던 소설이야기야."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이놈이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닌지 물끄러미 본다.
 
알리온 뉴 게이트 :"어머니도 돌아가시고 너무 힘들었을 때 책을 좀 많이 읽었거든.."
 
다시 우울한 기색을 보이며
"그렇게 계약을 맺고 다시 부흥 할 수 있으면 아버지도 괜찮아 지시지 않을까 하고.."
"네가 그걸 읽을 줄은 몰랐어. 조금 부끄럽네."
"아까 하고 싶었던 말은 그 계약이라는 건 때문이야?"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어.. 그렇구나."
 
심리학으로 거짓말을 하는지 알 수 있을까?
 
심리학 판정 고..?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
심리학
기준치: 50/25/10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알리온 뉴 게이트 :
매혹
기준치: 65/32/13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얼굴 그 자체에 시선이 팔려서 잘 모르겠다.
그래, 저 얼굴로 거짓말 할리 없어.
 
알리온 뉴 게이트 :"알베르트."
"이 모든 일들을 나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있어."
"이럴 떄 '누군가'가 내 옆에서 힘이 되어주기만 한다면.. "
 
잡고 있는 손에 힘을 준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짜식... 많이 힘들었구나. (얼굴로 설득 당하는 중)
 
"뭐.. 계속 일이 생겼으니 확실히 그렇겠네."
 
알리온 뉴 게이트 :눈가가 촉촉히 젖어간다.
 
"다들 저렇게 실성을 하고 그 상태로 가주 자리를 이끌고 나가는 기에는.. 너무.."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야... ㅇ, 왜 울고 그래. 짜식이. 가주가 우는 거 아냐."
 
급기야 어깨를 토닥거려주고 있다.
 
알리온 뉴 게이트 :"하하, 오랜만에 보는 너라서 그런가. 잠시 약한 모습을 보이고 말았네."
"그만큼 알베르트 너에게 많이 기대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같이 산다면 좋을 텐데.."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이 자식 낯간지러운 말 잘 하네..
 
"같이 살면 우리집은 어떡하라고. 나도 책임져야 하는 식솔 있다. 아무튼.. 그 병에 대해 뭘 밝혀 달라는 거야? 사실 이건 나같은 사업가 보단 의사한테 맡기는 게 좋은 거 아냐?"
 
알리온 뉴 게이트 :"의사는 도움이 되지 못해. 꼭 너가 필요해 알베르트."
 
밤은 깊어지고
 
"밤이 늦었네. 이만 들어가 보는게 좋겠어. 푹 쉬고 내일 다시 얘기하도록 해."
 
라는 말 한 마디와 함께 알리온은 먼저 자리를 뜹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머리를 긁적... 이상하게 계속 느낌이 안 좋단 말이지. 정원을 슥 둘러본다.
 
정원은 삭막하기 그지 없으며 메마른 나무들과 허옇게 드러난 땅들이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과연 이런 곳을 정원이라 칭해도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걸음을 옮기며 좀 더 둘러본다. 도망가야 할 상황을 대비해서 개구멍이 있나 살펴본다.
 
어두워 주변을 구분하기가 힘듭니다.
 
이만 돌아가 잠에 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흠... 어쩔 수 없나. 일단은 방으로 돌아간다. 난 대체 오늘 뭘 알아낸 거야.
 
BGM
 
혀 끝에 감도는 찝찝함을 애써 무시하고 잠에 들었건만, 오늘도 어김없이 플리체는 악몽에 시달립니다.
 
온몸이 무겁습니다.
 
새카만 시야와는 달리 청각은 이상하리만치 또렷합니다.
 
마치 듣지 말아야 할 소리까지 들어버릴 것처럼.
 
아니나 다를까, 누군가의 목소리가 당신의 귓가를 간질입니다.
 
"환영해."
 
익숙한 목소리.
 
이 목소리는 너무나도 확실한 알리온의 것입니다.
 
알리온 뉴 게이트 :"진심으로 환영해, 알베르트. 현명한 선택이야."
 
알리온의 말이 끝마쳐지자마자 새카맣게 암전 되어있던 시야가 환하게 밝아집니다.
 
눈앞에 가득 들어차는 알리온의 얼굴은 그 어느 때보다도 밝고 행복해 보입니다.
 
알리온은 당신의 손을 맞잡아줍니다.
 
환한 얼굴로 알리온을 뒤로 알리온의 가족들이 손뼉을 칩니다.
 
"환영해요"
 
"옳은 선택입니다."
 
"당신이 우리 모두를 구했어요!"
 
이어지는 알리온의 한마디.
 
알리온 뉴 게이트 :"이제 한 가족이 되었네."
 
다시금 시야가 새까맣게 흐려집니다.
 
"알리온 뉴 게이트"
 
"알베르트 뉴 게이트"
 
사지가 찢겨나가는 고통이 온몸을 뒤덮습니다.
 
주인 모를 이들의 비명소리.
 
웃음소리.
 
비명소리
 
비명.
 
비명
 
비명
 
....
 
.... ....
 
잠에서 깨어납니다.
 
BGM
 
불쾌한 감각과 함께 잠에서 꺠어납니다.
 
창밖은 소름이 끼칠 정도로 조용합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기분이... 너무 안 좋다..
창밖을 본다.
 
창밖으로는 울창한 숲속이 보입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 방문을 열고 나가본다.
 
시원한 바람이 당신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어제보다는 화창한 날씨입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하지만 내 기분은 화창하지 않다. 너무 뭣같은 꿈을 꿨다. 복도로 나가본다.
 
복도로 나가면 하인과 눈이 마주칩니다.
 
"알리온씨께서 서재에 미리 가 있으시라는 전언이 있었습니다. 일이 있어 잠깐 자리를 비워둘 테니 조금만 기다리시라고.."
 
라는 등의 짤막한 한 마디를 뱉고 사라집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어제와 사뭇 다른 태도라서 느낌이 아주 쎄해졌다. 마른 세수를 하고 일단 서재에 가서 기다리기로 한다. 밧줄도 잘 챙겼다.
 
서재 안으로 들어서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온 방 안에 가득합니다.
 
인기척이 전무한 것을 보니 알리온은 현재 자리를 비워둔 모양입니다.
 
전등 하나 켜지 않아 어두컴컴하고, 먼지 특유의 텁텁한 공기가 느껴집니다.
 
알리온 혼자 이 넓은 서재를 사용하나 봅니다.
 
벽 한쪽에 걸려 있는 나무판자는 메모판의 용도로 사용되는 듯합니다.
 
창문을 등진 채 놓여있는 거대한 책상은 서재 정 중앙에 위치해있습니다.
 
알리온이 도착하기 전, 서재를 짧게 둘러봄이 가능할 것입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책상을 먼저 뒤적여 본다.
 
사용감이 만연한 알리온의 책상입니다.
 
책상 밑에 부착되어 있는 서랍 한 개와 책상 위에 어지러이 널브러져 있는 서류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서류들을 훑어본다.
 
무엇 하나 제대로 정리되어 있는 것이 없습니다.
 
평소 업무와 관련된 서류인 듯합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음, 특별한 건 없나 보네. 부착된 서랍을 열어본다.
 
서랍 안에는 켜켜이 쌓여있는 종이 뭉치가 가득합니다.
 
종이 색이 잔득 바랜 것을 보니 아주 오래전부터 쓰여 온 기록 인 듯합니다.
 
맨 윗장엔 커다란 글씨로 <계약에 관하여>라는 글이 쓰여 있습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엇. 이건! 얼른 꺼내서 읽는다.
 
... .... ...
 
서체의 형태가 뒤바뀜과 동시에, 당신의 눈 안에 익숙한 이름이 들어옵니다.
 
알리온 뉴 게이트. XX. XX. XXXX 일 자로 양도 받음.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허.."
오호... 이거 중요한 내용같은데. 꼼꼼하게 암기한다.
 
다른데도 둘러 보시겠습니까?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메모판 용도의 나무판자를 본다.
 
벽 한편에 부착되어 있는 거대한 나무판자입니다.
 
압정으로 종이들이 덕지덕지 붙어있습니다.
 
그 사이에서 눈에 띄는 것은 단연 달력메모 입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달력부터 살펴본다. 그 위에 뭔가 표시된 거라도 있나?
 
1년 치라기엔 꽤나 두껍고 낡은 감이 있는 달력입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뭐야? 뭐 이리 두꺼워?"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기울이고 달력을 뒤적여 넘겨본다.
 
달력 맨 뒷장에 적혀 있는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낡은 종이 위에 쓰인 것을 보면 아주 오래전에 적혀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음? 무슨 내용인지 읽어본다.
"... 인신공양 날짜와 사람 수인가.. 사람 수는 규칙적이지 않네. 날짜는.. 날짜에도 규칙이 없나?"
이번엔 메모를 읽어본다.
 
"기름이 다 떨어졌다면서. 지하실에 여분을 가져다 두었으니 확인해."
 
짤막한 통보입니다. 더는 찾아볼 수 있는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기름, 라이터. 재료 준비는 이미 완벽하군.
믿고 싶지 않지만 만약 그 꿈이 사실이라면...
다음 제물은 나인가...?
 
BGM
 
달칵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서재 안으로 알리온이 들어옵니다.
 
서재 안으로 들어서는 알리온은 평안한 얼굴로 당신을 향해 걸어옵니다.
 
얼굴 위로 잔잔히 드리워진 미소는 제법 여상했으나, 어느 일면에서는 위태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알리온 뉴 게이트 :"오래 기다렸다면 미안해."
 
짧은 한 마디와 함께 근처 소파에 앉으라 권하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늘 그렇듯 미심쩍게 보며 일단 소파에 앉는다.
 
알리온 뉴 게이트 :"장례식에 다녀오는 길이거든. 너무 많이 기다리게 한 건 아니지?"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응, 나도 오늘 좀 늦게 일어나서.."
"여기저기 가족 행사도 참가하랴, 가문 부흥에도 힘쓰랴 바빠보이네."
"그냥 너도 나처럼 차라리 장사를 하는 건 어때? 요새 시대가 바뀌었잖아. 이름보단 돈쪽으로."
 
알리온 뉴 게이트 :"난 내 가족을 버리지 못해. 이 가문도.."
"오늘 중요한 얘기를 하기 위해서 꼭 보자고 한거야 알베르트."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두 손을 잡습니다.
 
"나와 한 가족이 되어줘."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두 손이 잡히고 가족이 되어달라 이야기하면 잠깐 멍한 표정을 짓는다. ... 얘가 미쳤나.
 
"... 야, 너는 참.."
 
양심도 없다, 새끼야.
 
알리온 뉴 게이트 :"당황스러울 거 나도 알아. 자세한 사항은 나중에 알려줄게. 하지만 이것만큼은 알아줘."
"난.. 널....."
 
말을 끝내지 못한 채로 입술만 벙긋거립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물끄러미.. 심리학으로 무슨 생각을 하나 짐작을 해본다.
 
심리학 판정 고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
심리학
기준치: 50/25/10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알리온 뉴 게이트 :
매혹
기준치: 65/32/13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심리학 대항 고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
심리학
기준치: 50/25/10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돈은 몰라도 내 목숨까지 내줄 순 없다!
"...휴."
일단 두 손을 주섬주섬 빼고.
밧줄을 꺼내서 빠르게 손목을 둘러감는다.
 
알리온 뉴 게이트 :"알베르트?"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응, 듣고 있다."
몸도 의자랑 같이 예쁘게 묶어준다.
 
알리온 뉴 게이트 :"이거 풀어주면 안 되겠나?"
불쌍한 강아지와도 같은 눈으로 당신을 바라본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안 되지, 물론. 너가 가문을 버릴 수 없다고 대답했을 때 이미 결정난 일이다."
 
알리온 뉴 게이트 :"알베르트! 난... 난 그저..."
 
몸을 잘게 떨며 고개를 푹 숙인다.
"지금은 이름만 있을 가문일지도 모르지만 여기는 나에게 있어서 소중한 곳.. 이니.. 놓아줄 수가 없는 것 뿐이야. 놓을 수 있는 것이였다면, 널 부르지도 않았겠지. 단 하나 뿐인 친우인 널...!"
설득
기준치: 60/30/12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그래서 날 제물로 바치려고 불렀냐?"
 
심리학으로 대항해 보자!
 
말재주, 매혹, 설득, 위협기능으로 대항하실 수 있습니다
 
Lael W.:
매혹
기준치: 45/22/9
굴림: 63
판정결과: 실패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
매혹
기준치: 45/22/9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매혹
기준치: 45/22/9
굴림: 48
판정결과: 실패
 
알리온의 미모가 빛을 발휘합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하 저렇게 아름다운 얼굴로 이야기 하는데 어떻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까. 미모에서 마치 빛이 나는 것 같아! 청초롬한 저 표정은 또 어찌할 것이며... 속으로 탄식하며 뮤지컬 배우처럼 이마를 짚는다.
 
알리온 뉴 게이트 :"알베르트.."
비련한 주인공 같은 얼굴로 친우인 당신을 바라봅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그래, 안타까운 애를 굳이 묶어놓을 필요까진 없지. 저 미모에 밧줄은 어울리지 않는다. 여차하면 내가 제압하고! 반짝이는 미모에 넘어가서는 결국 알리온을 묶어두었던 밧줄을 풀어준다.
 
알리온 뉴 게이트 :밧줄이 묶여 쓸린 자국을 메만지다가 다급하게 당신의 양손을 강하게 잡는다.
 
"지금 나에게는 정말 너 뿐이야 알베르트. 나와 한 가족이 되어줘."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아니.. 그럼, 그럼 내 가족들은 어떡하라고, 알리온."
 
난처한 표정으로 눈을 굴린다.
 
"너가 그렇듯 나한테도 식솔들이 있다니까? 내팽겨칠 순 없잖아. 아니면, 그래. 네가 우리 가문으로 오는 건 어때?"
 
알리온 뉴 게이트 :"...."
 
시선을 내리면서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더 말을 하려는 듯 입을 벙긋 거리다가 입을 꾹 다물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정말로 바꿀 생각은 없나?"
 
알리온은 그 말만 남겨두고서 "좋은 밤 보내." 한 마디를 마지막으로 자리를 뜹니다. 내일까지 답을 달라는 말과 함께요
 
자, 알베르트. 선택의 순간입니다.
 
알리온의 새로운 가족이 될지, 이 저택을 지금 당장 벗어날지,
 
그것도 아니라면 ... ...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여길 조사하면서 알게 된 것이 있다.
그걸 하자. 결심한 표정으로 일어난다.
 
뭘하는데요. 저도 알게 해줘요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악마의 심장을 불태우기로 한다!
 
그렇담 지금 움직이는 것이 좋겠죠.
 
다들 자고 있을 이 시간에요! 얼른 움직입시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후딱 걸음을 옮긴다. 거실을 불태워야 하는데.. 아니, 그럼 불을 내고 다른 사람들을 구할 순 있나?
다 타죽는 거 아닌가 잠깐 걱정이 스친다.
만약을 위해 양동이를 찾아본다.
 
바로 눈앞에 붉은 색 통이 보이네요. 두 팔로 끌어안아야 들 수 있는 양동이입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좋아! 들어다가 거실에 가져간다.
 
양동이를 거실에 놓았습니다.
 
지능 판정 고..?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생각해본다!
아, 아니다.
메모가 기억이 났다.
 
똑똑하군..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훗..(?)
살금살금 지하실로 가본다.
 
알베르트는 지하실에 도착했습니다.
 
자욱히 쌓여 있는 먼지야 각종 가구들, 그리고 물품들 사이에 기름이 담겨 있는 통이 놓아져 있습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기름이 담긴 통을 집어들고 다시 거실로 돌아간다.
 
꽤 무게가 되는 기름통입니다. 힘겹게 들고 거실로 도착합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만약을 위해 물로 온몸을 적신 후 기름을 거실 구석구석 바닥에 골고루 뿌린다.
 
기름 특유의 냄새가 자욱하게 퍼집니다. 정말로 불을 낼 생각인가요?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라이터를 켠다.
 
퍼즐이 짜 맞추어지듯, 이 모든 행동들이 정해진 수순대로 흘러가는 느낌입니다.
 
마치 언젠가는 누군가가 반드시 행했어야만 할 일이었던 것 마냥...
 
거실 전체에 기름을 흩뿌림과 동시에 놀란 얼굴의 가문원들이 뛰쳐나와 당신의 뒤에서 소리를 지릅니다.
 
"지금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거실이.."
 
"이대로 저택을 불태우려고...!!!"
 
가족들의 목소리는 긴박하고 절망적이었습니다.
 
당신의 뒤에서 처절하게 울부짖는 그들을 향해 고개를 돌려보면,
 
...
 
...
 
가족들은 그 어느 떄보다도 완연한 만족감에 뒤덮여있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아니, 만족감 그 이상의.... 해방감.
 
분명한 것은 그들이 드디어 살아있는 사람처럼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알리온 뉴 게이트 :너, 도대체 무슨..!!!!
 
잔뜩 성이 난 얼굴로 거실에 뛰어들어온 알리온도 거실의 광경을 보자마자 일순간 멈춰 섭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너가 못 갚은 빚, 이 저택으로 받기로 했어. 친절하지? 이자까지 치면 싼값일 테지만 우정을 봐서 높은 가격을 매기기로 했다."
 
알리온 뉴 게이트 :"알베르트.."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정신 차려, 멍청한 새끼야. 내가 아무리 장사치라지만 상도덕이라는 걸 지키면서 사는데. 인신공양따위를 해서 이어나가는 부귀영화만큼 부질없는 게 없어. 너가 지금 넘기고 나서 다음은? 일단 네가 가주일 때만 아니면 된다 이거야?"
 
그는 당신을 지긋이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이 상황을 예상하기라도 했던 것일까요?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마치 설계라도 해둔 일이었던 것처럼 구는 것이 이해할 수 없지만, 아무튼 하기로 했으니 마음을 바꿀 생각은 없었다. 달려드는 사람이 있으면 곧장 양동이에 처박아넣을 생각으로 사람들을 보며 라이터를 기름 쪽으로 던진다.
 
잔뜩 흩뿌려진 기름 위에 라이터를 떨어뜨리자마자, 무언가가 타죽어가듯 기괴한 비명소리가 저택 안을 가득 채워나갑니다.
 
불길은 빠른 속도로 저택을 집어삼켜 나갑니다.
 
가족들은 정신없이 저택을 잠옷 바람으로 뛰쳐나가기 시작합니다.
 
저택을 뛰쳐나가는 그들의 뒷모습은 오랜 안식처와의 이별이 아닌, 자신들을 줄곧 구속해왔던 이름 모를 '무언가'에서의 해방과도 같아 보였습니다.
 
알리온 뉴 게이트 :"나가지 않고 뭐해, 정신 차려!"
 
불길 속을 버티고 서있던 것도 잠시, 알리온의 날선 한마디와 함꼐 그의 손에 이끌려 당신 또한 저택에서 다급히 빠져나옵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크아, 잘 탄다! 내 채권!
끌려나감
 
비구름은 맑게 개고, 쾌청한 밤 하늘은 매캐한 연기가 채워나갔습니다.
 
가족들은 타오르는 자신들의 집을 보며 얼빠진 표정을 지었지만, 얼굴에 가득 차오른 해방감을 지워낼 도리는 없는 듯했습니다.
 
당신의 옆에 선 알리온 또한 새빨갛게 타오르는 저택을 말 없이 지켜볼 뿐입니다.
 
한 점 슬픔 없는 복잡한 얼굴로.
 
알리온은 고개를 돌려 제 옆에선 당신ㅇ르 바라보며 입을 엽니다.
 
알리온 뉴 게이트 :".. 고맙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뭐, 빚 탕진해 준 거? 평생 고마워하도록 해. 웬만하면 안 해주는 사람이니까."
 
알리온 뉴 게이트 :그런 의미로 한 말이 아닌데. 라는 표정을 짓고 있지만 웃으며 그의 어깨를 툭 칩니다.
 
"정말, 너를 부른 것이 잘한 것 같아."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알고 있지만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그러다 부르기 잘 했단 말에 얼굴을 구겼다.
 
"여기 지박령 될 뻔한 사람한테 할 소리는 아니지 않냐? 어휴.. 빚이고 뭐고 무시했어야 했는데."
 
툴툴.. 툴툴...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갈 곳은 있냐?"
 
알리온 뉴 게이트 :".. 글쎄."
 
잘 타오르는 저택을 바라보며 무언가 내려놓은 듯한 미소를 짓는다.
 
밤은 저물어 갑니다.
 
핏줄 속의 저주도, 지나간 날의 영광도 거대한 저택과 함께 불타 없어졌지만, 적어도 오늘 밤의 일은 어느 누구도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
 
알리온 생환
 
알베르트 생환
 
Epilogue. The Lettr
 
거대한 저택에서 있었던 일들이 점점 흐릿해져 갈 무렵, 전혀 흐릿해지지 않았다고요?
 
뭐, 어느 누군가는 술자리에서 꺼낼법한 일화 하나로 남았을 수도 있고, 어느 누군가는 조금 기억해 내고 싶지 않은 끔찍한 추억이 되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렇게 잠깐 추억에 젖어있었을까
 
당신의 앞으로 편지 한 통이 전해져 옵니다.
 
이제는 편지만 받으면 신물이 올라올 지경인데요.
 
그리 좋은 감각은 아닙니다.
 
이번엔 또 무슨 편지일지...
 
아! 알리온의 편지로군요.
 
편지 봉투를 뜯어 내용을 살피면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와우. 데자뷰.
눈을 반만 뜨고 읽어본다.
 
... 뭘까요 이 뻔뻔함은?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
 
편지를 이리저리 뒤집어 본다. 이 당당한 태도를 보아 방세를 붙인 것이 분명할 텐데 내 눈이 어떻게 된 걸거야. 암 어디에 있담.
 
이라고 느낄 새도 없이, 현관문에서부터
 
똑똑
 
노크 소리가 들려옵니다.
 
잠깐.
 
30일은 오늘이 아니었던가요?
 
알베르트 드롱 플리체:"... 집사, 문 열어주지마!!"
 
Lael W.:꼬셔지면 어떻게 되는 거였나욬ㅋㅋㅋㅋ
키퍼님이 넘나 진심이셔서 아니 이거 꼬셔져야 하는 건가 하고 대 혼란이었다고욬ㅋㅋㅋㅋ
 
룽 에. (GM):꼬셔지면
알베르트는 알리온의 성을 얻고
죿습니다(극단적)
 
Lael W.:와니!?
걍 재물 엔딩인가요!
 
룽 에. (GM):어우 당욘하죠 ^^
 
Lael W.:키퍼님 당신...
 
룽 에. (GM):그래도
 
Lael W.:알리온 너 이놈...
 
룽 에. (GM):얼굴로
꼬셔보고 싶었어
 
Lael W.:알베르트를 재물로 바치려고 해놓고 얹혀살러 오는 태도 뭐냐구욬ㅋㅋㅋㅋㅋㅋ
핵당당ㅋㅋㅋㅋㅋㅋ
 
룽 에.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하지만
 
Lael W.:정말 꼬셔질 뻔 했네욬ㅋㅋㅋㅋㅋㅋ
아주 위험했다;
 
룽 에. (GM):2부 프롤로그가
그거였단 말이애오
전 잘못없다
 
Lael W.:아니2부가 있어요!?
 
룽 에. (GM):얼른 2부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
 
Lael W.:하 기대되서 미리 죽는다;
 
룽 에. (GM):예정이라고만 되어 있었어요!
 
Lael W.:크아 언제 나올까요!
얼른 가고 싶네요ㅜㅜㅜ
 
룽 에. (GM):그러게요 ㅠㅜㅠㅜ 나오면 저랑 꼭 가시기
 
Lael W.:물론이죠! 꼭 가야죠!
 
룽 에. (GM):이제는 방세를 받아낼 수 있을 것인가로 갑시다
 
Lael W.: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곶통의 채무관곜ㅋㅋㅋㅋㅋㅋ
채권자가 더 고통스러운 게 킬포네욬ㅋㅋㅋㅋ
 
룽 에. (GM):이야 마싯다 마싯다
 
Lael W.:크아 마싯다 마싯어
다음엔 더 확실한 밧줄플레이를(?)
 
룽 에. (GM):ㅇㄴㅋㅋㅋㅋㅋㅋㅋㅋ
구속플
머지 진짜 얼굴과 몸으로
꼬셨어야 했나
아쉽습니다
후;
 
Lael W.: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 살다보면.. 내성이 생겨서 얼굴에 더 넘어가지 않겠죠!
대항 수치를 높여서 오겟어요
 
룽 에.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안대 ㅠ
하나 뿐인 무기가 ㅠ
 
Lael W.: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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