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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COC 로그/타이만

[warrrrr ] 바다가 들려준 노래

by 아이텐 2021. 4. 25.
 
Kp : Iten
 
Pc : Warrrrr
 
시나리오 W : NARI
 
Lael W. (GM):준비되시면 말씀해 주세요!
 
Warrrrr:됐어용!
 
Lael W. (GM):굿굿!
시작하기 전에 간단한 안내를 할게요!
본 시나리오에는 사망, 산제물, 인권유린에 대한 소재를 다루고 있습니다.
인권유린 사항은 아쿠아리움 내 진행하는 쇼를 옹호하기 위함이 아니며 라이터와 키퍼는 미화할 의도가 없습니다.
엔딩이 다소 찝찝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 도중 심적으로 체력적으로 힘드시다면 주저없이 스탑을 외쳐 주세요!
 
Lael W. (GM):시작하기 전, 혹시 질문 있으신가요?
 
Warrrrr:아뇨 없어요~!
 
Lael W. (GM):네! 그럼 출발할게요!
 
겨울이 다 가시기 전,
 
따뜻하면서도 서늘한 봄.
 
바닷바람이 당신의 머리카락을 간지럽힙니다.
 
부모님과 섬으로 놀러 온 첫날.
 
홀로 숙소 앞 모래사장에 서서 바다의 짠내음을 들이 마시고 있습니다.
 
정확히 언젠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어린 시절의 당신입니다.
 
어린 당신은 무얼 하고 있나요?
 
이사:(젖은 모래 위에 발로 이런저런 물고기 그림을 그리고 있다)
~♬ ~♪ (부모님 멀리 두고 모래 파면서 혼자 잘 놀고 있음)
 
제법 그럴 듯하게 그려진 물고기들이 솨아, 밀려든 파도를 따라 바다로 돌아기도 합니다.
 
그런 바다와 그림 옆에서 모래장난을 하고 있자면,
 
문득 어디선가 노랫소리가 들려옵니다.
 
노랫소리에선 무언가 해소할 수 없는 감정이 느껴집니다.
 
당신에게도 그 감정이 옮는 것만 같아요.
 
노래는 희미한 것이 마치 파도의 흰 포말같습니다.
 
이사:...응? (고개 들어 노랫소리 들리는 쪽을 두리번)
 
정신력 판정
 
이사: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묘한 이끌림이 느껴지는 노래입니다.
 
누가 부르는 노래일까요.
 
당신은 그 노래를 따라가보나요>
 
이사:(바로 따라갑니다)
 
호기심 어린 마음에 당신은 노래를 따라 바닷길을 걷습니다.
 
얼마나 걸었을까요, 작은 터널과 같은 동굴을 지납니다.
 
파도에 깎인 듯 네모난 돌들과
 
바다와 이어진 바닥.
 
돌 틈새로 햇빛이 들어옵니다.
 
어느덧 동굴을 지나 그 너머에 다다르면
 
분명 같은 해변가일텐데도 어쩐지 더욱 반짝이는 것 같습니다.
 
마치 환상같아요.
 
그 노래가 흰 토끼였다면
 
지금의 당신은 토끼뒤를 따라가는 앨리스가 된 기분입니다.
 
그렇게 도착한 환상과도 같은 비밀의 정체는
 
고운 모래와 함께 바위들이 놓여진 조금은 투박한 바닷가입니다.
 
그리고 돌 위에 앉아 있는 한 아이.
 
그가 부르는 노래는 마치 마녀가 과ㅏ로 아이를 홀리듯
 
아주 아름답고 달콤한 선율과도 같았고
 
바다의 시원함을 가득 담은 소라고둥의 소리와도 같았습니다.
 
청명한 바다, 모래 위를 쓸어내리는 흰 포말.
 
마냥 뜨겁진 않은 태양.
 
그리고 바위 위에 앉아있는 그와 바다를 닮은 목소리.
 
이 시간이 영원히 멈추길 기대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그 아이가 몸을 돌리는 순간 당신은 알아차립니다.
 
사람의 귀가 아닌 물고기의 지느러미.
 
사람의 다리가 아닌 물고기의 꼬리.
 
저건 인어입니다.
 
이성 체크
 
이사: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감소 없음
 
에일:"안녕?"
 
이사:(이 상황이 살짝 설렘) ...! 안녕!
 
에일:"여긴 어떻게 왔어?"
 
이사:멀리서 신기한 노래가 들리길래... 네가 부른 거였구나? (눈빛이 반짝거림)
 
에일:"내 노래를 들었구나. 응, 내가 부른 거야."
 
물고기와 꼭 닮은 꼬리를 작게 살랑거린다.
 
이사:뭔가, 엄청났어~ 이 노래를 부른 친구를 꼭 만나고 싶은 느낌! 그래서 노랫소리를 따라왔는데... (꼬리 쪽을 보고 조금은 들뜬 목소리로) 넌... 인어인 거야?
 
에일:들뜬 네 이야기를 주의깊게 듣는 듯 물갈퀴를 닮은 귀가 까딱까딱 움직인다. 네 시선이 닿은 꼬리 끝을 들었다가 내려두었다.
 
"인어? 음.. 몰라. 나는 인어야?"
 
이사:...으응? 잘 몰라? 책에서는 그렇게 나와있었는데... (갸웃) 그럼 이름은 뭐야? 다른 애들은 널 어떻게 불러? 나는 이사라고 해! (신나서 주절주절)
 
에일:책? 네가 하는 많은 부분의 이야기는 내가 모르는 것이라 고개를 갸웃했다.
 
"난 에일이야. 에일이라고 불러, 이사."
 
말을 마친 그는 돌연 물속으로 퐁당 사라져 버립니다.
 
그리고 얼마 후 불쑥 고개를 내미곤 손에 쥔 뭔가를 건넵니다.
 
에일:"받아, 선물이야."
 
이사:선물? 좋아! (두 손 내밈)
 
손 위에 얹어진 것은
 
옅은 분홍빛 껍질에 안쪽은 오색으로 영롱하고 예쁜 조개껍데기입니다.
 
에일:"내가 아끼는 거야."
 
그도 당신이 반가웠던 모양입니다.
 
조금은 의기양양하게 말하는 것이 당신이 분명 마음에 들어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이사:(조개껍데기를 들여다보며) ! 반짝반짝해! 진짜 나한테 주는 거야?
 
에일:"응, 이사 줄게."
 
기뻐하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아 웃으며 끄덕인다.
 
이사:(따라웃고는) 고마워! 꼭 소중히 간직할게. 으음~...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뭔가 가져올 걸... (빈 주머니만 뒤적거림...)
 
에일:"괜찮아. 간직해주면 그걸로 기뻐."
 
웃으며 물 아래로 꼬리를 살랑거린다.
 
"이사도 여기 살아?"
 
이사:(고개를 젓고는) 여긴 부모님이랑 잠깐 놀러왔어. 그치만~ 살고 싶긴 해! 나중에 어른 되면 돈 많이 벌어서 꼭 이런 곳에서 살려고~ (한껏 부푼 꿈) 에일은 여기 바다에서 사는 거야?
 
에일:"와, 그럼 좋겠다. 여기 자주 놀러오는 거잖아. 응, 난 여기에 살아. 이곳에."
 
고개를 물속에 담갔다가 다시 올라오며 이곳 바닷가에 산다고 답했다. 그러곤 바위 위로 올라 앉았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어느새 노을이 뉘엿뉘엿 저물어갑니다.
 
멀리서 당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리네요.
 
아마도 부모님일 거에요.
 
이사:(부모님 목소리가 들리는 쪽을 보다가) 어... 어~... (잠깐 망설이더니) 으으... 난 이제 가봐야 할 거 같아... (시무룩)
 
에일:"벌써..? 이제 가는 거야? 꼭 가야 돼?"
 
서운한 표정으로 꼬리를 툭 떨어뜨린다.
 
"조금 더 있다가 가면 안 돼?"
 
이사:나도 더 놀고 싶어~! 끄응~... (목소리 들렸던 쪽을 흘끗) 근데 엄마아빠가 날 찾는 거 같아서... 아무 말 안하고 온 거라 일단 가보긴 해야할 거 같아... (또 시무룩)
(어두워져가는 노을진 하늘을 보더니) 대신 내일 아침 일찍 또 올게!
 
에일:덩달이 귀끝까지 추욱, 떨어뜨리다가 다시 오갰다는 말에 반짝였다.
 
"정말이지? 또 와야 해, 이사. 기다리고 있을게. 또 오면 선물 또 줄게."
 
활짝 웃으며 꼬리를 살랑거린다.
 
이사:응! 내일은 나도 선물 가져올게! 시간은... 어... 아침 8시쯤! 여기서 다시 만나자. (일단 약속하고 봄)
 
에일:"응! 꼭 와, 이사!"
 
활짝 웃으며 고개를 연신 끄덕인다.
 
당신과 그는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헤어집니다.
 
아쉽지만 오늘은 이만 돌아섭니다.
 
다시 만날 것이란 기대를 안고 헤어졌지만,
 
당신은 예정보다 이르게 집으로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그와의 약속은 그렇게 기약 없이 멀어집니다.
 
Lael W. (GM):*노래 꺼주셔도 되세요!
 
그리고 오늘입니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어느 겨울날.
 
당신은 다시 이곳에 여행을 왔습니다.
 
어릴 적 에일을 만났던 그 섬으로요.
 
당신은 그를 기억하고 있을까요.
 
그는 당신을 기억할까요.
 
어쩌면 어릴 적 한켠의 추억 조각정도로만 남아 있을지도 모릅니다.
 
다시 찾은 랑겔리니 섬은 어렸을 때와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개발이 이루어지기도 했고
 
최근 바다랑 연결된 커다란 아쿠아리움이 세워졌거든요.
 
그리고 당신은 아쿠아리움을 구경하기 위해 이곳을 다시 찾았습니다.
 
보기 드분 해양생물과 최근에 발견되었다는 인어들을 보기 위해서요.
 
에일과의 추억을 되짚기에 좋을 것만 같았죠.
 
느즈막히 도착해서 퇴장시간과 가까운 시간대에 입장했지만
 
중요한 곳만 둘러보면 아슬아슬하게 다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바삐 걸음을 옮겨 곧장 아쿠아리움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아쿠아룸의 내부도가 보입니다.
 
둘러볼만한 곳은...
 
[원터널 수조]와 [가오리 갤러리], 그리고 [메인관]일 것 같네요.
 
이사:(아이고~ 망설일 시간도 없다. 빠른 걸음으로 원터널 수조로 갑니다)
 
얼른 걸음을 옮겨 원터널 수조로 향합니다.
 
수조는 길게 늘어선 원통형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양 옆과 머리 위로는 갖가지 물고기들이 유영하고
 
푸른 해초들과 파란 해수가 가득 채워져 있어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습니다.
 
그 아이와 만났던 바다가 이렇게 시리도록 푸른 바다였죠.
 
잠시 추억에 빠진 당신 옆으로 유치원에서 견학을 온 건지 귀여운 원복을 입고 있는
 
유치원생들이 보입니다.
 
그 앞 인솔자 분이 여러 설명을 해주시는 것 같네요.
 
이사:(수조를 구경하면서 은근슬쩍 인솔자의 설명을 엿들어봅니다)
 
듣기 판정
 
이사: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인솔자: "... 이곳 아쿠아리움은 바다와 가까워 민물을 사용하지 않는 수조는 모두 바다와 연결해 물을 들여온답니다."
"그래서 가끔 해수어들이 이곳 원통형 수조나 메인관 수조에 들어오는데 여러 물고기들이 수조 안에서 헤엄치는 걸 보면 진짜 바다같아 보여요."
 
그러고 보니 이곳 수족관은 바다와 연결했다고 했죠.
 
그것에 대한 설명을 상세하게 해주고 있는 것 같네요.
 
인솔자들과 유치원생들은 당신과 다른 방향으로 멀어집니다.ㅏ
 
이사:(바다...) 여기 다 보고나면 바다에 가볼까~... (혼잣말로 중얼거리면서 수조를 더 둘러봄)
 
원터널 수조는 대강 다 둘러본 것 같아요.
 
이사:(또 빠른 걸음으로 가오리 갤러리로 이동합니다)
 
원터널 수조를 지나 가오리 갤러리에 들어가면
 
여러 종류의 가오리들이 한 수조 안에서 다같이 헤엄치고 있습니다.
 
메인관보다는 작은 수조라지만,
 
이정도면 다른 평범한 아쿠아리움의 메인 수조만한 크기네요.
 
이사:규모가 엄청나네~ 찾아온 보람이 있는걸. (수조를 둘러보며 가오리들을 구경한다)
 
주위를 둘러보면 메인관의 주의사항을 적어놓은 [안내판]과 멀어진 아이들을 보며 [쑥덕거리는 커플]이 보입니다.
 
가오리들이 유영하는 모습은 장관이네요.
 
이사:(흐뭇한 표정으로 가오리들 보다가 안내판에 시선을 둡니다)
 
안내판에는 메인관에 대한 설명이 보입니다.
 
상상속에만 존재했던 수많은 인어 개체들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세요!
 
하는 홍보문구도 적혀있네요.
 
인어쇼는 6시 옥상에서 진행됩니다.
 
그럼.. 폐장 두시간 전에 하는 것이니 지금부터 인어쇼까지는 30분이 남았습니다.
 
이사:인어... (안내판 문구를 뚫어져라 보다가) 빨리 움직여야겠네~... (지나가다 쑥덕거리는 커플 쪽 한 번 봅니다)
 
듣기 판정
 
이사: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멀어서 잘 들리지 않네요.
 
이사:(큽... 더 가까이 다가가 들어봅니다)
 
듣기 강행 판정
 
이사: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조금 더 가까이 가니 그들이 하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유치원 애들이 여기로 소풍을 오네.."
 
"그러게, 이 섬 예전부터 애기들 실종 사건 일어나는 걸로 유명한데."
 
"조심히 다니면 좋겠다. 부모님들이 허락을 한 건가?"
 
"글쎄, 알았으면 보내셨을까? 아무튼.. 걱정되네."
 
아무래도 이 섬에서 아이들이 실종되는 일이 많은 모양입니다.
 
당신의 추억속 섬은 그저 평화로운 곳이었는데..
 
그 사이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걸까요?
 
이사:(이게... 뭔 일이람... 최근에 섬에서 일어난 사건사고 뉴스 같은 게 있었는지 검색해보거나 주워들은 게 있는지 떠올려볼 수 있나요?)
 
지능 판정
 
이사: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러고 보니 언뜻 뉴스에서 본 것도 같습니다.
 
이 섬에서 아이들이 실종되는 일이 종종 있었다고요.
 
수사에 착수했다는 기사도 있었는데, 어떻게 종결됐는지는 기억 나지 않네요.
 
이사:으음~... (신빙성 높은 이야기에 찝찝한 얼굴로 메인관으로 이동합니다)
 
가오리 갤러리를 지나는 코너를 돌자마자 시야가 파랗게 물듭니다.
 
마치 바닷속에 와 있는 것만 같은 넓은 수조.
 
그 안에는 수많은 해양생물들이 헤엄치고 있습니다.
 
안내판에 적혀 있던 말이 거짓은 아니었는지 그 안에는 꽤 많은 인어들이 헤엄쳐다니기도 하고
 
돌 위에 앉아 쉬기도 합니다.
 
어떤 인어들은 관람객들과 대화도 나누네요.
 
바다의 한조각을 떼어다가 심어놓은것처럼
 
마치 바다의 비밀 이야기를 엿들은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사:역시 메인관, 이란 느낌이네~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아무래도 인어들 쪽에 시선이 간다)
 
인어들 쪽을 바라보면 문득,
 
관찰 판정
 
이사:
관찰력
기준치: 64/32/12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들 얼굴 어딘가가 우중충해 보입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절망에 빠져있는 인어,
 
에일이 눈에 들어옵니다.
 
저건, 틀림없는 에일입니다.
 
어렸을 때와 다름없는 청명하게 푸른 꼬리색이나
 
솜사탕같은 빛깔의 머리카락.
 
이사:(위화감 서린 표정으로 인어들의 얼굴을 살피다가) ...? ...어? (에일을 발견하고 뚫어져라 바라본다)
 
그는 조명이 내리 쬐는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려 사람이 가득한 수조 밖에 시선을 던집니다.
 
그리고 곧, 그를 바라보던 당신과 눈이 마주칩니다.
 
찰나의 정적.
 
보글보글 거품이 오르는 소리는 들리지만
 
어째서인지 사람의 목소리는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마치 이 거대한 아쿠아리움에 단 둘만 남은 것 같아요.
 
얼마간의 시간이었나요.
 
푸른 꼬리를 흔들며 그는 수조 가까운 벽에 다가옵니다.
 
벽을 짚는 그의 표정은 몹시 슬프고 간절해보입니다.
 
이사:.... (놀란 얼굴로 서둘러 가까이 다가간다)
 
그는 당신이 다가오자 입을 다물었다가 이내 천천히 달싹입니다.
 
그렇게 그의 입술이 글자를 만들고, 그 위에 얹어진 의미는..
 
살려줘, 이사
 
확실한 구조신호였습니다.
 
이사:....에일? 에일! 어쩌다가...
(어떻게 해야하지? 뭐부터 해야하지? 당황스런 마음에 주먹으로 수조 벽을 내리침)
 
에일:입술을 뻐끔거려 계속해서 말을 전한다.
 
'바다에서 지내던 도중 잡혀들어왔어.'
'난 곧 누군가에게 팔릴 거래.'
'다시 만나서 하는 이야기가 이런 것이라 미안해. 하지만 살고 싶어. 도와줘, 이사.'
 
이사:뭐? 잡혀 들어왔다니, 팔린다니, 어떤 놈 새끼가...! (순간 머리가 차갑게 식음) ...아냐, 지금 이럴 때가 아니지. (속상한 얼굴에 작은 목소리로) 내 말은 들려? 미안해하지 마. 네가 왜 미안해 해. 너 살 거야. 내가 살릴 거야! (수조 안쪽을 두리번) 거기 안에 나갈만한 데는 있어?
 
에일:너의 입술을 읽어냈다. 네가 살릴 거라는 말에 얼굴에 조금이지만 안도의 빛이 머물렀다. 곧 사그라들었지만. 네 얼굴이 보이는 유리 위로 손을 얹었다.
 
'당장은 없어. 하지만 관리실 열쇠를 몰래 빼왔어. 거기 가서 나를 빼줄 방법을 찾아줄 순 없을까?'
 
이사:(고개를 끄덕이며) 관리실, 알았어. 열쇠는 지금 어딨어?
 
에일:주위를 두리번 거리다가 쥐고 있던 손을 펴보였다.
 
펴보인 그 손안에는 열쇠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걸 어떻게 건네받으면 좋죠?
 
두꺼운 유리로 가로막혀 있는걸요.
 
대화를 나누던 중
 
에일이 당신의 뒤를 보고는 돌연 겁에 질린 듯 본래 잇던 자리로 돌아갑니다.
 
이사:(잽싸게 표정관리 후 태연한 얼굴로 뒤돌아봄) 음~..?
 
관찰 판정
 
이사:
관찰력
기준치: 64/32/12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뒤를 돌아보면 이곳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에일이 무얼 보고 겁에 질린 건지.. 잘 모르겠네요.
 
이사:(그중에서 시선이 이쪽을 향하는 사람을 다시 찾아봅니다~!)
 
관찰 재판정
 
이사:
관찰력
기준치: 64/32/12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다시 보아도 그저 평범한 관람객들만 보입니다.
 
이사:(아~~~~~)
 
오히려 자기들을 유심히 보는 당신을 묘한 눈으로 보네요.
 
이곳 섬 소문까지 더불어 수상쩍어보였나 봅니다.
 
이사:(최대한 사람 좋아보이게 웃기ㅠㅠ~)
 
조금 수군거리기는 하지만 다행히 사람을 부르러 가는 사람은 없네요.
 
이사:(휴... 열쇠를 넘겨받을 방법이나 머리 굴려보자...)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고민과 함께 문득 뒤를 돌아보면
 
에일이 앉아있던 자리에 그가 없습니다.
 
관찰 판정
 
이사:
관찰력
기준치: 64/32/12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자세히 보니
 
수조 저 위에 팔이 잡혀 끌려가는 에일이 보입니다.
 
그와 더불어 수조가 마주보는 벽의 전자시계가 시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현재 시각은 PM 6시 입니다.
 
이사:(순간 입에서 험한 말 나왔다가 시간을 보고) ...인어쇼...! (욕을 삼키며 옥상으로 뛰어갑니다)
 
서둘러 옥상으로 뛰어올라 가니
 
여러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이 보입니다.
 
뜨겁게 내리쬐는 햇빛.
 
<뛰어들지 마시오.> 라고 안내 문구가 적힌 수조 앞 팻말.
 
푸른 물이 가득 담긴 수조 그리고 여러 인어들과
 
에일이 있습니다.
 
쇼는 이미 진행 중입니다.
 
사람들은 각자 팜플렛을 들고 인어들이 진행하는 쇼를 지켜봅니다.
 
이사:(조용히 은근슬쩍 수조 가까이 갑니다)
 
가까이서 다가가니 쇼가 한결 선명하게 보입니다.
 
마른 인어들이 꼬리에 힘을 주어 뛰어오르고 장애물을 넘습니다.
 
물결치는 모습과 반짝이는 꼬리는 무척이나 아름답지만
 
그와 동시에 끔찍한 인권 유린의 현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당신과 추억을 공유했던 에일 역시 매일 이런 구경거리가 되어왔던 걸까요?
 
이성 판정
 
이사: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감소 없음
 
그런 중 에일은 어째서인지 그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멍하니 지켜보고 있습니다.
 
당신은 곧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모든 인어들의 순서가 지나고
 
에일의 차례가 왔습니다.
 
그의 차례가 되자 쇼를 진행하던 진행자조차 입을 다뭅니다.
 
에일은 수조 한 가운데 준비된 부표에 엉덩이를 걸터 앉고는
 
입술을 열어 천천히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가사 하나 없는 허밍음이 이곳을 가득 채웁니다.
 
여리디 여린 목소리가 어째서인지 귓가에 속삭이듯
 
가까운 듯 울려퍼집니다.
 
그 노래입니다.
 
당신이 알고 있는 그 노래.
 
당신의 어린시절을 찬란하게 해주었던 노래가
 
이곳, 좁디 좁은 수조의 무대 속에서 다시금 흘러나옵니다.
 
꿈과 같이 따뜻하고
 
한 줌의 겨울 바람이 남아있던 봄.
 
그리고 갇혀버린 봄.
 
이성 판정
 
이사: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이성 -1D3
 
이사:(마음이 너무 안좋다........)
rolling 1d3
 
(
3
 
)
 
 
=
3
 
세상에, 이성 -3
 
정신력 판정
 
이사: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노래는 무척 아름다웠지만
 
당신의 마음은 착잡합니다.
 
그런 중 문득 수많은 사람들이 수조쪽으로 다가가는 것이 보입니다.
 
마치 홀린 것처럼 다가가던 그들은
 
노래가 뚝 끊기면 거짓말처럼 멈춰섭니다.
 
마치 빠져버리려고 했던 것처럼요.
 
뛰어들지 마시오.
 
이런 의미였네요.
 
이사:.... (찡그린 표정으로 팻말을 물끄러미)
 
팻말을 노려보고 있자면 어디선가 휘파람 소리가 들립니다.
 
이사:(휘파람 소리가 나는 쪽을 봅니다)
 
그 소리의 주인은 에일입니다.
 
그는 어쩐지 비장한 표정을 짓더니
 
손을 들어 당신에게 무언가를 힘껏 던집니다.
 
이사:...에일? ...! (뭔가 던지는 걸 보고 잡아챕니다)
 
민첩 판정
 
이사:
민첩
기준치: 65/32/13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제법 먼 거리였지만 당신은 그것을 무사히 잡아챕니다.
 
손에 들어온 것을 확인해 보면, 아까 에일이 보여주었던 그 열쇠입니다.
 
다시금 사회자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오늘의 쇼는 여기까지입니다. 찾아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안녕히 가세요~"
 
이사:(은근슬쩍 열쇠 품안에 숨기고 모른 척)
 
마무리 멘트와 함께 관리인들은 인어들을 데리고 수조 아래로 들어갑니다.
 
수조로 끌려가기 전 에일의 눈가가 반짝입니다.
 
눈물이었던가요.
 
그것은 눈이 깜빡이자 흐르고,
 
곧 동그란 진구가 되어 자그마한 소리도 없이 물속을 잠깁니다.
 
이사:... (아......... 마음 찢어진다.......) (사회자랑 관리인들 얼굴 단단히 기억해놓고 서둘러 관리실 찾아봅니다)
 
옥상에서 내려와 다시 도면을 보면
 
관리실이 지하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사:(지하로 내려갑니다)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갑니다.
 
지하는 반짝이는 해가 떠있는 위와 사뭇 달랐습니다.
 
어둡고 습기가 가득 차있네요.
 
바닷가 근처라는 게 실감이 날 정도로 바다의 짠내가 언뜻 코를 간질입니다.
 
그래도 사람이 드나든 흔적이 있는 관리실 문은 깨끗해보입니다.
 
이사:(조심조심 움직이며 관리실 문에 귀를 대봅니다. 뭐 들리는 게 있나?)
 
듣기 판정
 
이사: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3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안에서 들려오는 기척은 없습니다.
 
이사:(조용히 문을 엽니다)
 
에일에게 받았던 열쇠로 철컥, 문을 열면
 
안쪽에는 사람이 없습니다.
 
오로지 켜져있는 [컴퓨터]와 마구잡이로 널부러진 [서류들], [태블릿 PC]가 있네요.
 
이사:(그래도 주위를 경계하며 컴퓨터부터 살펴봅니다)
 
컴퓨터 화면에는 기사가 떠있습니다.
 
이사:...? (기사를 읽습니다)
 
[랑겔리니 섬 근처 해안에서 정체불명의 배 침몰... 수사 착수에 차질 일어]
 
자료조사 판정
 
이사:
자료조사
기준치: 50/25/10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검색어 더 자세하게 적어서 다시 서치해봅니다.......)
 
자료조사 강행 판정
 
이사:
자료조사
기준치: 50/25/10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악~)
 
이런 저런 내용을 찾아서 좀 더 검색을 해봅니다.
 
하지만 앗..
 
너무 마음이 급했나요.
 
뭘 잘못 누른 건지 컴퓨터가 종료돼 버립니다.
 
업데이트 중... 전원을 끄지 마시오
 
이사:?!
 
한참 걸리겠어요..
 
이사:(허망...)
 
업데이트가 될 동안 다른 곳부터 보는 게 좋겠습니다.
 
이사:...애들도 실종되고 배도 사라지고... 어쩌다 이런 섬이 됐담...
(서류들 중에서 볼만한 걸 추려봅니다)
 
자료조사 판정!
 
이사:
자료조사
기준치: 50/25/10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정신 집중하고 다시 찾아보자ㅠㅠ~~~!!)
 
자료조사 재판정
 
이사:
자료조사
기준치: 50/25/10
굴림: 59
판정결과: 실패
 
어휴, 누가 이렇게 서류를 쌓아둔 거람.
 
정리가 조금도 안 돼 있어서 영 찾기가 어렵네요.
 
그러던 중 앗차
 
뒤적이던 서류 위로 그 옆 뭉치가 쏟아집니다.
 
이런.. 이것도 시간이 걸리겠어요.
 
이사:(하...................태블릿 PC 봅니다.....)
 
태블릿 PC는 다행히 잠금은 풀려 있는 상태입니다.
 
아쿠아리움 내 관리 / 수리 상황을 정리해 놓은 리스트 같아요.
 
뭔가 필요한 정보가 있지 않을까요?
 
이사:(리스트를 훑어봅니다 수조의 출구나 인어 판매나 그런 관리 정보도 있나?)
 
리스트를 훑어보니, 아 노란색 형광펜으로 표시된 부분이 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바다랑 연결된 메인관 수조 내부 개폐장치가 고장나서 새벽 3시마다 열립니다. 인어들이 그쪽으로 가지 못하게 주의를 주고 잇지만 어서 고쳐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사:새벽 3시... (스마트폰이나 관리실 내부의 시계로 지금 몇시인지 확인해봅니다)
 
지금은 저녁 7시.
 
아직 3시까지는 한참 남았습니다.
 
메모를 확인하고 나니 딩리링~ 컴퓨터가 다시 켜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업데이트를 마친 모양이에요.
 
이사:(컴퓨터~! 다시 봅니다)
 
자료조사 판정
 
이사:(제발~!)
자료조사
기준치: 50/25/10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저 그냥 행운 19 깎으면 안되나요?)
아 아니구나 29구나)
 
갑시다 행깎
 
이사:(ㅋㅋㅋㅋㅋㅋ아 29 깍아~~~)
 
행운 29 깎아~~~
 
행운의 여신의 힘을 빌어
 
당신은 상세한 기사를 찾아냅니다.
 
이사:........ (미친 인어잡이 배야 뭐야)
(더 살펴볼만한 기사가 있을까?)
 
더 살펴볼만한 기사는 없는 것 같네요.
 
이사:(그럼... 허망한 눈빛으로 왕창 쌓인 서류더미를 봅니다..)
 
허망한 눈빛이 서류를 봅니다.
 
자료조사 판정
 
이사:
자료조사
기준치: 50/25/10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ㅋ........)
 
역시 엉망이 된 그대로 입니다.
 
이사:(저 주사위좀 굴려보겟습니다 1=강행, 2=행깎)
rolling 1d2
 
(
1
 
)
 
 
=
1
(ㅇㅋ 강행간다)
(졸업논문 쓰는 심정으로 서류 솎아봅니닷ㅠ~~)
 
자료조사! 마지막 강행 판정!
 
이사:
자료조사
기준치: 50/25/10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졸업 논문을 쓰는 심정으로!
 
피를 토하는 집념으로 찾아낸 결과!
 
당신은 에일과 관련된 서류를 발견합니다!
 
이사:(대박 중요한 거엿자나ㅠ 발견한 서류 봅니다~!!)
 
판매 예정 날짜는
 
이사:...............
 
바로 모레입니다.
 
이성 판정
 
이사:
SAN Roll
기준치: 67/33/13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성 감소 없음
 
관찰 판정
 
이사:
관찰력
기준치: 64/32/12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 서류 아래에 깔려 있는 종이가 눈에 띕니다.
 
다른 것에 비해 낡은 종이입니다.
 
이사:...인어로 변종시켰다니, 깊은 수렁은 또 뭔... (머리 붙잡고 아래 깔린 종이도 봅니다)
~~~!! 아니, 중요한 게 삭제되면 어떡하잔 거야?
 
종이를 부여잡고 있던 중 문득 공기가 새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립니다.
 
관찰 & 듣기 판정
 
이사:
관찰력
기준치: 64/32/12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소리의 근원지를 따라가보니
 
이사:...? (경계..)
 
스프레이통처럼 생긴 물건이 이상한 흰 연기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이사:?!
(뭔가 본능적으로 숨 참음;)
 
당신은 재빨리 숨을 참아보지만
 
알아차리기 전부터 새어나오고 있던 걸까요.
 
서서히 시야가 흔들리고 졸음과 함께 몸이 무너져내리는 것이 느껴집니다.
 
기울어지고 번지는 시야로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이 보입니다.
 
관리인 1: "쥐새끼가 들어왔을 줄은 몰랐는데."
 
관리인 2: "선배,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해요?"
 
관리인 1: "어떻게 하긴. 이런 걸 잡아다가 인어로 만드는 거지."
"이번에 깊은 수렁에 바쳐도 되겠네. 안 그래도 머리수가 모자라서 덜 자란 애까지 넣어야 하나 했는데."
 
관리인 2: "그럼, 수조로 데려갈까요?"
 
그래. 그 대답소리와 함께 당신은 정신을 잃습니다.
 
...
 
몽롱한 정신이 서서히 맑아집니다.
 
시리도록 푸른 눈앞과 일렁이는 시야.
 
꿈속을 헤매는 걸까요?
 
먹먹한 귀에 웅얼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에일:"... 이사, 일어나 봐. 어서!"
 
다름 아닌 에일의 목소리입니다.
 
그런데... 무척이나 선명하게 들려요.
 
선르한 감촉이 당신의 뺨에 느껴집니다.
 
이사:....? (눈 깜빡) ....에일?
 
당신이 온전히 눈을 뜨면,
 
이곳은 수조 안입니다.
 
당신이 에일과 이야기를 나누던 바로 그 메인 수조요.
 
이성 판정
 
이사:(???????????????)
SAN Roll
기준치: 67/33/13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이성 감소 없음
 
에일:"괜찮아? 정신이 들어?"
 
이사:...정신이.. 들기는... 드는데...
 
말을 하다 보면..
 
어라? 어떻게 말을 하고 있는 거죠?
 
분명 물속인데 당신은 숨을 쉬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이사:....설마, (현재 제 몸 상태를 확인합니다)
 
설마하는 마음에 밑을 보자
 
당신의 다리가 물고기 꼬리로 변한 것이 보입니다.
 
이성 판정
 
이사:
SAN Roll
기준치: 67/33/13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성 -1
 
에일:"무슨 일이야. 어떻게 된 거야?"
 
이사:....와, 진짜 중간과정은 기억나지도 않네. (머리카락 부여잡고는)
 
걱정이 가득 묻어나는 에일의 옆에 다른 인어도 함께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사:...관리실 뒤지다가 놈들한테 들킨 것까진 기억나는데... (다른 인어들 보다가 에일한테만 작게 귓속말...)
 
에일:"들켰어!? 그래서 이렇게 된 거야?"
 
귓속말 하는 너와 다르게 큰소리로 놀란다.
 
이레네:"... 날 적으로 생각하는 거 아니지, 꼬마야?"
 
이사:그게~... 일단 어떻게 돌아가는 상황인지 파악하는 중이라~... (태연한 척~)
 
이레네:"상황 파악은 빨리 해야지."
 
에일:"아, 이쪽은 이레네야. 사정을 알고 있어. 내가 말했거든.."
 
이사:(경계 풀림) 넵, 맞는 말씀이십니다...
 
이레네:"너희 나갈 거라며. .. 나도 데려가. 바다로."
 
이사:(이레네의 말에 진지해진 얼굴로) ...좋아요. 뭐가 어떻든 그건 나중 문제고... 일단은 여길 나가야죠. 같이 탈출해요. 이레네 씨.
 
이레네:"좋아. 여기서 무사히 나가게 되면, 너가 다시 사람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게."
"그러니 끝까지 날 잘 챙겨가는 게 좋을 거야."
 
이사:...! 제일 중요한 걸 알고 계시네... (슬쩍 웃고는) 끝까지 최우선으로 모실게요.
 
이레네는 만족한 표정으로 끄덕입니다.
 
이사:(주변을 경계하며 살피다가 둘에게 작게 말한다) 어쩌다 저까지 이렇게 되어버렸지만...아무튼 관리실에서 하나는 알아냈는데요. 여기서 바다로 이어지는 개폐장치가 뭔가 고장났는지 새벽 3시에 그냥 열린다더라고요.
 
두 인어는 눈이 동그레집니다.
 
이사:그래서, 혹시 그 장치 위치 아시는 분?
 
에일:"나랑 이레네 둘 다 알고 있어. 그럼 거기로 나가면 바로 탈출할 수 있는 거야?"
 
이사:아직 수리 전이라면 새벽까지 기다리다가 거기를 통해 몰래 나가면 될 거야. 물론 그만큼 관리인들의 감시가 심할 것 같기도 한데...
 
에일:"그럼 조심해야겠다."
 
연신 끄덕인다.
 
어느덧 수조 밖 시계가 3시에 가까워져 갑니다.
 
이사:(시간을 확인하고는 둘에게 말한다) ...! 일단 개폐장치 쪽으로 안내해주실래요? 일단 실제로 열리는지나 근처 관리인들 상황 확인도 필요하니까요.
(아이고 급하다..)
 
두 인어는 끄덕이고 앞장 서 개폐장치로 향합니다.
 
이사:(없는 정신 붙잡고 따라갑니다)
 
수조의 아래, 깊은 통로를 따라 나아갑니다.
 
한참을 지나니 개폐장치가 언뜻 보입니다.
 
새벽 3시마다 열린다는 소리는 거짓이 아닌지
 
그 시각에 가까워지는 지금 잠수부들이 그 근처를 헤엄치고 있습니다.
 
에일:"감시자가 있는 것 같아."
 
소근
 
이사:역시... 있네... (속닥) 끄응... 어떡한담... 시선 쏠리게 멀리서 사고라도 쳐야하나... (곰곰)
 
관찰 판정
 
이사:
관찰력
기준치: 64/32/12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침침하다... 눈 씻고 다시 봐봅니다)
 
관찰 재판정
 
이사:
관찰력
기준치: 64/32/12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기습이라도 할까요? 한 사람당 한 놈씩...
아니.. 한 인어당...
 
이레네:"...."
 
보다 못한 이레네가 나서서 그들을 물끄러미 보더니
 
이레네:"... 손목을 가리키는데?"
 
라고 소근거립니다.
 
잘 보니 잠수부용 손목시계를 가리키고 있네요.
 
손가락으로 이런저런 신호를 보내는 모양새가
 
이사:(이레네짱~!) ...손목시계...
 
곧 교대시간이란 사인을 주고 받는 것 같습니다.
 
이사:...! (소근) 아, 곧 교대하려나봐요. 대기하고 있다가 그 사이에 몰래 가보죠..!
 
두 인어가 좋은 생각이라며 끄덕입니다.
 
잠시후, 당신의 예상대로 잠수부들이 자리를 비웁니다.
 
조용히 움직인다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이사:(조용히.. 잽싸게... 탈출시도)
 
그리고 개폐장치가 서서히 열리기 시작합니다.
 
은밀행동 판정
 
이사:
은밀행동
기준치: 20/10/4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헉)
 
세 사람은 재빠르게 헤엄을 칩니다.
 
하지만 서둘렀던 탓인지 꼬리가 틈에 걸려 조금 찢어집니다.
 
체력 -1D3
 
이사:(ㅠㅠ아..아이고..아파라..)
rolling 1d3
 
(
1
 
)
 
 
=
1
 
체력 -1
 
그렇게 숨조차 참고 바깥으로 나오면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어둠속에서도 선명히 보이는 바다 속의 모습입니다.
 
달빛이 희미하게 검푸른 속까지 비칩니다.
 
좁디 좁은 수조와는 비교되 되지 않게
 
끝없이 펼쳐져 자유롭게 생명이 오가는 모습은 사뭇 웅장하기까지 합니다.
 
이사:...! (바다...~!)
 
이레네는 그 모든 것이 감격스러운 듯 더욱 빠르게 헤엄을 칩니다.
 
에일은 믿기지 않는 것처럼 아쿠아리움 쪽을 돌아봤다가도 서둘러 그것과 멀어지기 위해 헤엄칩니다.
 
에일:"우리가 나왔어, 이사!"
 
이사:다행이다, 진짜 다행이야...
(숨 몰아쉬면서) ...걱정했는데, 첫 시도에 성공했네! (아쿠아리움 쪽을 보면서) 여기까지 쫓아오지는 않겠지...
 
에일:"응, 여기면 안심이야."
 
멀어진 아쿠아리움을 바라보며 끄덕였다. 기쁨이 얼굴에 가득하다.
 
이레네:"..정말 나왔어. 드디어."
 
믿기지 않는 말투로 중얼거린다.
 
"고마워. 너희 덕이야.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줄 알았는데. 약속한 대로 알려줄게."
 
이사:...! (귀 쫑긋)
 
이레네:"가짜 인어를 되돌리는 방법은 진짜 인어의 눈물과 사람을 인어로 만드는 약을 섞어 마시는 거야."
 
이레는 작은 병 하나를 건냅니다.
 
이레네:"이건 내 눈물이야. 이걸 인어로 만드는 약에 섞어 마셔."
"양은 한 사람 분이야.:
 
이사:감사...합니다... 근데 한 사람 분이요..? (혹시나 싶어 되물음;)
 
이레네:"응, 한 사람. 왜?"
 
이사:저.. 죄송한데 좀만 더 울어주실 순... 아니.. 아닙니다... (스스로도 쓰레기같은 발언인 건 알고 있지만 경우가 경우인 것...)
이레네 씨는.. 역시 진짜 인어셨군요? (말돌리기;)
 
이레네:이게 뭔 소린가 하는 눈으로 본다.
"응, 난 진짜 인어야."
 
그는 당신에게 팔을 내밀어 보입니다.
 
그 팔엔 미처 보지 못했던 수많은 주사바늘의 흔적이 가득합니다.
 
이레네:"내 팔이 너덜한 것도 그것 때문이지."
 
이사:...아까 발언은 진심으로 사과드릴게요. 죄송합니다. 실언했어요. (팔을 보고 속죄중...)
어렵게 주신 걸텐데... 감사해요. (병을 받아 챙긴다)
 
이레네:"알면 됐어. 그럼 난 이만 가볼게."
 
끄덕이고 드넓은 바다를 바라본다.
 
이레네는 곧 검푸른 바다를 헤엄쳐 멀어집니다.
 
에일:"잘 됐다, 이사! 돌아갈 수 있겠어. 그런데 인어로 만드는 약은 어디서 구해?"
 
이사:인어로 만드는 약... (곰곰) 관리실에서 관련된 걸 봤는데... 순혈 인어의 피와 특수한 액체를 섞어야한다는 걸 보긴 했어.
 
에일:"특수한 액체..? 그게 뭔데? 우리가 만들 수 있는 걸까."
 
이사:그걸 모르겠어... 일단 순혈 인어의 피도 있어야하고... (이레네씨.. 아.. 아냐...) 으으음~... (머리 굴려봅니다..)
 
아이디어 판정
 
이사: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63
판정결과: 실패
(행깎해주세요.....)
 
행운은 원래 마일리지인 법
 
이사는 행운 신의 축복을 받아 문득 떠오릅니다.
 
그러고 보니 컴퓨터에서 어떤 기사를 읽었죠.
 
침몰한 배에서 인어가 가득 쏟아져 나왔다고 했습니다.
 
그 인어는 순혈인어였을까요?
 
이사:....그러고보니 섬 근처에 침몰한 배가 있댔어. 그 배에서 인어들이... 쏟아져 나왔다고... (설명은 해야하지만 관련된 표현을 입에 담기 힘들어서 얼굴 찌푸림...)
 
에일:"응? 인어들이?"
 
이사:응... 아마 아쿠아리움 놈들 배가 아닐까 추측되던데 (이 빠득) 으음~... 그 배 근처에서 인어로 만드는 약과 관련된 것도 뭔가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근데.. 침몰된 배를.. 또 어떻게 찾지~... (망망대해 허망한 눈으로 봄)
 
에일:"아, 그러니까.. 그 배에서 사람들을 인어로.."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듣기 판정
 
이사: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바다 생물들의 수많은 웅성거림과 수다 가운데에
 
'배'라는 단어가 들려옵니다.
 
"그 왜, 붉은 해초를 따라가면 있었던 해초밭 말이야. 거기 위에 가라앉았다니까?"
 
"정말? 그럼 거기 더는 못 가는 거야? 먹을 거 많아서 좋았는데."
 
"저번에 가봤는데 뭔가 기분 되게 이상했어. 너도 가지마."
 
작은 물고기 떼의 수다입니다.
 
이사:(물고기 친구들에게 더 말을 걸 수 있을까요?)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사:(심각성과 별개로 이 상황은 좀 재밌다;) (조심스레 말을 건네봅니다) 저기, 뭐 하나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괜찮을까?
 
당신이 말을 걸자 물고기 떼들이 한꺼번에 돌아봅니다.
 
눈이 몇 개죠..? 어휴, 어디를 봐야할지도 모르겠네요.
 
"뭔데?"
 
"인어네? 뭐야?"
 
이사:(아니 이건 좀 무서운데) (그래도 최고로 인어 좋아보이는 미소짓고~) 우리 지금 가라앉은 배를 찾고 있거든. 근데 아까 지나가다가 너희가 비슷한 얘기를 하고 있는 걸 들어서, 괜찮으면 그 붉은 해초길이 어느 방향인지라도 알려줄 수 있을까?
 
물고기들이 쑥덕쑥덕 거립니다.
 
"거긴 왜?'
 
"위험해."
 
"우리도 거기는 안 가는데."
 
"인어들은 괜찮아?"
 
"길은 저쪽이야."
 
수군거리면서도 일제히 몸을 돌려 방향을 알려줍니다.
 
이사:(앗 귀엽다;) 꼭 찾아야 할 게 있어서, 그래도 조심할게! 정말 고마워! (물고기 친구들 최고~!)
저쪽인가봐, 가보자. (에일 손 잡고 이끈다)
 
에일:"응. 고마워!"
 
물고기 떼에게 손을 흔들고는 네 손을 맞잡고 헤엄친다.
 
물고기들이 알려준 방향으로 가자 붉은 해초가 길처럼 이어진 것이 보입니다.
 
이사:(물고기들이 알려준 방향따라 가면서 침몰된 배를 찾아봅니다)
 
그리고 그 길을 따라 조금더 헤엄치니
 
물 속 깊이 침잠해 있는 커다란 배가
 
암초에 부딪혀 찌그러진 옆면을 위쪽으로 고스란히 드러낸 채 있습니다.
 
물고기들이 이 주변을 얼쩡거리며 놀이터로 쓸 법도 한데
 
물고기는 단 한 마리도 보이지 않습니다.
 
관찰 판정
 
이사:
관찰력
기준치: 64/32/12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찌그러진 옆 면을 살펴보자 진입이 가능해 보이는 틈이 보입니다.
 
이사:(틈을 가리키면서) 저기로 들어가보자. (말하고는 앞장서 조심히 진입해봅니다)
 
에일:끄덕이고 너를 따라 헤엄쳐 들어간다.
 
배 안쪽에는 밝은 달빛이 내리쬐어 그리 어둡지만은 않습니다.
 
두 사람이 들어온 안쪽은 하지만 어쩐지 으스스합니다.
 
떠다니는 천조각
 
깨진 창문 유리들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감까지.
 
마치 심해에 발을 들인 듯한 기분입니다.
 
그때 무언가 바닥에서 반짝이는 것이 보입니다.
 
이사:...? (반짝이는 걸 자세히 봅니다)
 
자세히 보니 깨진 유리병입니다.
 
허리부분이 깨져 반으로 쪼개져 있네요.
 
그렇게 쪼개진 약병들이 마치 길을 이루듯 떨어져 있습니다.
 
에일:"이거.. 혹시 그 약?"
 
이사:아무래도 가능성 높지..? 깨진 조각들 조심해서 멀쩡한 걸 찾아보자. (쪼개진 약병길 따라가며 눈에 불 켜고 멀쩡한 병 찾아봅니다)
 
멀쩡한 병을 찾아 유리 쪼가리들을 따라가보니
 
화물을 실어놓은 듯한 방이 나옵니다.
 
화물을 감쌌던 것 같은 천이 날카로운 것들에 찢겨있습니다.
 
그 안은 텅 비어 있습니다.
 
방 안에 있는 유리병들은 모두 깨져 전에는 벽이었던 바닥에 가득 쏟아져있네요.
 
넓은 방에는 단 하나만의 창이 방안을 비춥니다.
 
에일:"..멀쩡한 병이 있는 걸까?"
 
걱정스러운 표정이 된다.
 
이사:(따라서 걱정스러워진다...) 이레네의 고생을 봐서라도 있어야 할텐데... (뭐라도 건져볼만한 게 없는지... 방 안을 둘러봅니다)
 
관찰 판정
 
이사:
관찰력
기준치: 64/32/12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꼼꼼하게 살펴보니 깨진 약병들 사이로 무사한 듯 보이는 병 하나가 보입니다.
 
이사:...! (무사한 병 하나를 집는다!)
 
다행스럽게도 그 약병은 멀쩡합니다.
 
안에는 새까만 액체가 들어있습니다.
 
이사:뭔진 알 수 없지만, 일단 멀쩡한 건 찾았어!
 
에일:"다행이다!"
 
무사히 약병을 찾아 기뻐할 무렵
 
순간 창밖이 어두워졌다가 다시 밝아집니다.
 
관찰 판정
 
이사:
관찰력
기준치: 64/32/12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순간 지나간 것은.. 잠수부의 다리가 아니던가요?
 
이내 창이 무언가에 가려진 듯
 
이사:........... (순간 굳음)
 
방 안이 온통 어둠으로 가득찹니다.
 
어둠에 가려져 잘 보이지는 않으나
 
익숙해진 인어의 눈은 쉽게 방 안과 창문을 가린 것의 정체를 볼 수 있습니다.
 
딱 사람의 얼굴크기만한 창문을 가린 것은,
 
다름 아닌 잠수부의 얼굴입니다.
 
고글을 쓴 잠수부의 얼굴이 두 눈에 비치고
 
고글 안 두 눈은 다급히 돌아가며 안쪽에 있을 두 사람을 따라갑니다.
 
그리고
 
그와 당신의 눈이 마주칩니다.
 
이성 체크
 
이사:
SAN Roll
기준치: 66/33/13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옴마야)
 
이성 -1
 
이사:(살아있는 잠수부인가요?)
 
두 사람을 추적해 따라온 사람같습니다.
 
이사:~~!!! (비명 지를새도 없이 에일 손 붙잡고 잽싸게 도망감)
 
에일도 그를 보았는지 소스라치게 놀라다가 얼결에 당신에게 끌려갑니다.
 
침몰한 배 안은 몹시도 복잡했습니다.
 
그 뒤를 잠수부가 빠르게 따라갑니다.
 
민첩 판정
 
이사:
민첩
기준치: 65/32/13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수영에 적합한 당신의 꼬리가 힘차게 물살을 가릅니다.
 
숨이 가쁘도록 헤엄을 치고 또 헤엄을 칩니다.
 
무수한 물건을 넘어 간신히 거리를 벌려가며 도망을 치다보면
 
어느 해변 밑, 작은 동굴이 보입니다.
 
이사:허억.. 헉... (숨 몰아 쉼)
 
다급하게 두 사람은 그 동굴 안으로 몸을 숨깁니다.
 
그 옆으로 잠수부들의 움직임 소리와
 
공기 방울 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이곳도 그리 안전한 장소는 아닙니다.
 
언젠간 들키고 말 거예요.
 
에일:"어떡해, 어떡해."
 
시간조차 알아볼 수 없는 어두운 밤.
 
수중 동굴 안쪽으로 더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수면 위로 다시 떠오릅니다.
 
수면 위는 어쩐지 익숙한 공간입니다.
 
지능 판정
 
이사: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곳은..
 
어렸을 적 두사람이 만나기 위해 당신이 거쳐왔던 공간입니다.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토끼를 쫓아 들어왔던 굴처럼.
 
이곳 너머는 우리의 추억과 이상하고 포근했던 만남의 공간이 존재합니다.
 
에일이 살았던 환상과 당신이 살았던 현실.
 
그 사이를 이어주는 통로 속에서 우리는 함께 숨 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누군가는 현실로 돌아가야 할 때입니다.
 
단 한사람만이.
 
이사:......... 이레네가 한 사람 분이라고 할 때부터 이럴 거 같긴 했는데.
 
에일:"응? 뭐가? 그보다 어디로 도망가지?"
 
다급하게 두리번 거린다.
 
이사:잠깐만. 일단 이것부터 하고. (이레네의 눈물과 배에서 구한 물약을 한 병에 섞는다)
 
에일:"아, 맞아, 약. 얼른 돌아가, 이사!"
 
이사:.....에일 너는 어떻게 하고 싶어?
 
에일:"뭐를?"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이사:...말을 어떻게 꺼내야할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너도 알고 결정해야 할 거 같아서 얘기하는 거야. 사실 관리실에 갔다가 알아낸 게 하나 더 있어. (잠깐 망설이다가) ...에일. 너도 사실 인어가 아닌 사람이야. 나랑 같은.
 
에일:네 말을 단번에 이해하지 못해서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눈을 몇 번 깜빡인다.
"... 내가, 뭐라고?"
 
이사:사람. 인간. 그러니까, 이 약만 마시면 너도 사람으로 돌아갈 수 있단 소리야.
 
에일:"..하, 하지만.. 난 계속 인어였는데? 난..인어인데?"
 
혼란스러운 표정이 된다.
 
이사:미안. 미안해. 갑자기 이런 얘기해서. 당황스럽지. 당연히 혼란스럽겠지. 그래도... 너만 아무것도 모른 채로 결정하고 뭐 하고 하는 건, 솔직히 내가 싫어.
난 인간으로 돌아가고 싶어. 그야 이제까지 인간이었다가 어제 갑자기 난데없이 인어가 된 거니까. 하지만 그전에 에일 너도 원래 사람인 걸 알게 됐는데, 아예 몰랐다면 모를까, 알게 된 이상 난 이걸 마냥 무시할 수 없단 말야. 그래서, 일단 이것부터 다시 묻고 싶어. 에일 너는 어떻게 하고 싶어? 나는 둘째치고 네 마음만 우선하면, 너는 앞으로 뭐로 살고 싶어? 인어? 사람?
 
에일:"나는..."
 
여전히 혼란이 가득한 표정이다. 인간이라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데. 인간으로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도 모른다. 내가 아는 인간이라고는 너와 아쿠아리움 사람들뿐이니까.
 
"ㄴ, 난.. 난 잘 모르겠어."
 
저 멀리서 첨벙이는 소리가 들립니다.
 
시간을 지체하는 사이 잠수부들이 이곳까지 추적해오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들이 턱끝까지 다가온 지금, 우리가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은 별로 없습니다.
 
에일:"난 모르겠어. 난 늘 인어였는데..! 뭔가 오고 있는 것 같아. 얼른 도망가, 이사!"
 
선택해야 합니다.
 
이 동화의 마지막 문장을 선택할 때가 왔습니다.
 
이사:(저 실례지만 에일 체격이 어느정도인가요?)
 
에일은 얼추 이사와 비슷한 또래의 크기입니다.
 
이사:그럼 이렇게 하자. 일단 사람으로 살고 싶은 의사가 확실한 내가 사람으로 돌아가. 그리고 사람이 된 내가 널 들쳐메고 같이 도망가는 거야. (일단 지르고봄)
 
에일:"응..? 으응..?? 나를 업고? 저것들을 피해서?"
 
가능한 일이냐며 당황한 표정을 짓는다.
 
이사:자고로 사람은 극한 상황에 오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법이지. (병뚜껑 땀) 정 안되면 사람으로 돌아간 내가 잠수부들 때려눕힐게.
 
에일:"하지만 수가 몇인지도 모르는데.."
 
안절부절
"내가 시간을 끌게. 그 사이에 이사야말로 도망가. 난 헤엄이 빠르니까 괜찮을 거야."
 
이사:(안되나...) ....그럼 너도 도망가. 죽어라 헤엄쳐서 무조건 도망치는 거야. 도망쳐서 오늘 날 밝으면 여기서 나랑 다시 만나. 못 만나면 나 아쿠아리움으로 폭탄 들고 쳐들어갈 거니까 그렇게 알고.
 
에일:"폭탄을 어디서 얻으려고."
 
심각한 상황이지만 네 말에 웃어버린다.
"응, 죽어라 도망갈게."
 
이사:나 오늘부터 당장 인어 권리 증진 운동 할 거야. 사실 너 다시 만나든 안만나든 저 아쿠아리움은 무조건 폭파시켜 버릴 거야. 그리고 어떻게든 약 다시 만들어서 네가 편안한 상황에서 다시 선택할 수 있게 할 거야. 이거 다 이룰 거니까, 옆에서 내가 하는 거 지켜봐. 알았지? 내가 이 약 마시자마자 너도 튀는 거다?
 
에일:뭉클한 기분이라서 바보같이 웃었다.
 
"..이사를 오래 기다린 보람이 있네. 응, 알았어. 대신 너도 약 마시고 얼른 도망가, 알았지?"
 
이사:좋아. 약속했어. 이번엔 금방 다시 만나자, 에일.
(해독약 마셔요ㅜ..)
 
티 하나 없이 투명한 인어의 눈물과
 
오로지 티로 가득한 검은 물약.
 
그 약은 당신의 입안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어떤 맛이 났나요?
 
분명, 무색무취의 약들입니다.
 
하지만 에일과의 추억이 담겼기에 달디 달았으나,
 
우리라는 동화의 마지막 문장을 당신은 알기에 쓰디 썼습니다.
 
어둠만이 가득한 동굴 안.
 
달빛이 비추는 것은 오로지 당신의 다리뿐입니다.
 
물에 잠긴 채 달빛을 받지 못하는 것은 에일의 꼬리입니다.
 
에일은 마지막으로 당신에게 손으르 내밉니다.
 
당신이 그의 손을 잡으면
 
손바닥에 내려 앉는 것은 은색의 비늘
 
바로 에일의 비늘입니다.
 
에일:"다시 만나면 준다고 했던 선물.."
"난 널 계속 기억했으니까, 이번엔 네가 날 기억해줘."
"... 내가 그랬던 것처럼, 너도 오래 기다려야 할지도 몰라."
 
당신의 손 위에 얹었던 손을 놓고,
 
에일은 우리가 함께 올라왔던 그 깊은 바다 속으로 돌아섭니다.
 
그리고 저 깊이 헤엄쳐 사라집니다.
 
달디 달았던 것은 어디로 사라져 버린 것인지.
 
당신의 입 안은 오로지 현실의 씁쓸함과 애써 부여잡아보는 희망만이 남았습니다.
 
저 바닷속,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당신은 알 자격이 없습니다.
 
에일 또한 어떻게 되었을지,
 
꼬리를 잃은 그 순간부터 알 자격을 잃었습니다.
 
동굴 틈새에서 동이 튼 해가 빛을 흘리는 게 보입니다.
 
청명한 바다
 
모래 위를 쓸어내리는 흰 포말.
 
마냥 뜨겁지 않은 태양.
 
그리고 바다 위에 앉아있던 그를 닮은 바다의 파도소리.
 
바다는 당신을 위로함과 동시에
 
그에게 소속되어 있지 않은 당신의 정신을 일깨웁니다.
 
환상으로 젖어들었던 그 해변과 현실을 이어주는 자그마한 동굴,
 
당신의 손 안에 쥐어져 있는 것만이
 
환상과도 같았던 동화의 전리품입니다.
 
당신은 현실로 돌아갑니다.
 
그 두 다리로.
 
어쩌면 기약 없을 약속만을 품고서.
 
어쩌면 먼 훗날
 
당신은 오늘을 잊고
 
그를 기억할지도 몰라요.
 
우리라는 동화의 마지막 문장은
 
현실이 되어서
 
END. 꿈에서 깨어난 앨리스는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동화의 마지막이란
 
일방적인 행복으로 끝나기 마련이니까요.
 
에일 로스트, 이사 생환
 
Warrrrr:안돼~~~~~~~~~~~~
 
Lael W. (GM):수고하셨습니다!
 
Warrrrr:로스트 안돼~~~~~~~~~~~~~ㅠ.ㅠ
 
Lael W. (GM):엌ㅋㅋㅋㅋㅋㅋㅋ쿠ㅜㅜㅜ
 
Warrrrr:수고하셨어요~!
하....................
 
Lael W. (GM):에일은...
 
Warrrrr:아쿠아리움 뿌셔버려..........................
 
Lael W. (GM):바다가 뇸뇸..
 
Warrrrr:양자택일 극단적이야.......................................................
 
Lael W. (GM):아 그게...
둘이 나눠먹으면
둘 다 기억은 잃어버리되 살긴 사는 엔딩도 있긴 해욬ㅋㅋㅋㅋ큐ㅜㅜ
 
Warrrrr:? 네? 네??
~~~~~~~~~~~~~~~~~~~~ㅠㅠㅠㅠㅠㅠ~~~~~~~~~~~~~?????????????
 
Lael W. (GM):이레네에게 두 명이 나눠먹을 수 없느냐고 물었으면
이레네가
둘이 나눠먹었다는 기록이 있긴 하지만 어떻게 됐는지는 몰라
하지만 소중한 것을 잃게 된다고 돼 있어
라고 답을 해줘요
 
Warrrrr:그것이... 기억...?
 
Lael W. (GM):네네 서로에 대한 기억이요
한 톨도 안 남고 날아갑니다
의미모를 익숙함만 남는ㅋㅋㅋㅋㅋ
 
Warrrrr:이레네 돌아와... 알뇌로 다시 가버려...
 
Lael W.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Warrrrr:ㅋㅋㅋㅠㅠㅠㅠ 아 넘 맴아픈...타이만...이엿서요...
하지만 타이만은.. 이런 재미지..
 
Lael W. (GM):마쟈요 이런 재미지..
키퍼가 튀어나와서
이레네 뒤에서
둘이서 먹을 수 없냐고 해줘!
에일도 인간이었다고 말해줘!
이러고 싶었지만...
 
Lael W. (GM):(고통)
 
Warrrrr:(고통2)
몰랐지..... 나는 몰랐지... 뒷사람이 몰라서...
 
Lael W. (GM):ㅋㅋㅋㅋㅋㅋ쿠ㅠㅠㅠㅜㅜ
 
Warrrrr:한사람 분이라길래
개쓰레기같지만 이레네를 울려야하나
 
Lael W. (GM):앜ㅋㅋㅋㅋㅋㅋㅋ
 
Warrrrr:(진짜 스레기같다..)
 
Lael W.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Warrrrr:하지만 양심이 허락하지 않앗음..
 
Lael W. (GM):인간성을 지켰네욬ㅋㅋㅋㅋㅋ
 
Warrrrr:상황이 상황이었지만 이사가 진심으로 그럴 캐도 아니었고요..ㅋㅋㅠㅠ...
여튼 넘 재밌었습니다....
텐님... 키퍼링... 최고....
 
Lael W. (GM):저도 넘나 재밌었어요!ㅎㅎㅎ
 
Warrrrr:제안해주셔서 감사해용 헤헤
 
Lael W. (GM):ㅎㅎㅎ저야말로 후레 키퍼링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
 
Warrrrr:지옥에서 온 스케쥴러인데도 거둬주셔서ㅠㅅㅠ 따흑...
 
Lael W. (GM):저는 오히려 화요일이 휴일인 사람이라
심심해서 주거가고 있었는데
곧장 응해주셔서 넘 조왔어요!
 
Warrrrr:히히 다음에도 시간되면 당근빠따 참여할게요ㅠㅅㅠ 아님 제가 키퍼링 서거나
 
Lael W. (GM):꺄하 조와요!!!
다음엔 음악까지 빠방 하게 준비하겠습니다!
 
Warrrrr:감사합니당!! 어떤 형태로든 시간 맞으면 또 같이 플레이해요>< 히히~!!
 
Lael W. (GM):네네! 오늘 함께해주셔셔 감사했어요!
좋은 밤 되세요!
 
Warrrrr:쫀밤되세요~! 수고하셨습니당!
 
Lael W. (G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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