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개-COC 로그/노아예선

[여름] 소나기가 내리는 학교

by 아이텐 2021. 6. 3.
 
텐 (GM):그럼 준비 다 되셨을까요?
 
여름:네네!
완료입니다!
 
텐 (GM):그럼 출발하겠습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간단한 고지가 있겠습니다.
 
본 시나리오에는 자살과 살인에 대한 묘사가 나옵니다.
 
도덕심이 결여된 인물이 등장하며,
 
광기와 로스트 확률이 있습니다.
 
해당 요소에 대하여 트리거가 있으신 분께서는 플레이를 재고해 주세요.
 
플레이 도중 트리거 요소 외에도 심적, 육체적으로 힘드시다면 스탑을 외쳐주제요.
 
쉬었다가 가거나 세션을 중단하도록 하겠습니다.
 
준비가 되셨다면 캐입으로 행운을 굴려주세요.
 
노아:
기준치: 50/25/10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행운이 가득한 세션이 될 것 같네요!
 
그럼 시작합니다.
 
.....
 
....
 
여행 전 날
 
잠이 오지 않아 시간을 때울만한 것을 두리번 거리며 찾고있는 당신에게 [TV]와 [핸드폰]이 눈에 띕니다.
 
노아:(핸드폰을 확인한다.)
 
핸드폰을 보자 예선에게서 메시지가 도착해 있습니다.
 
노아:(미소지으며 메시지를 열어 확인한다.)
 
강예선:방금 티비에서 나온 내용 봤나요? 읽음
 
노아:아직, 못봤는데. 읽음
 
청산가리 구매 이력이 발견됐는데 그걸 김민하 학생이 사용했다고 나왔어요.
 
노아:....정말이야? 읽음
 
 
모처럼의 여행지인데 찝찝하네요.
 
강예선:모처럼의 여행지인데 찝찝하네요. 읽음
 
 
노아:아, 오래전 이야기네. 읽음
 
 
강예선:네, 최근에 조명된 모양이에요. 읽음
 
 
노아:응, 대충 챙겼어. 읽음
 
 
 
노아:웅, 예선도 잘자. 읽음
 
 
정답게 카톡을 나누고 나면 꽤 늦은 시간입니다.
 
내일의 여행을 위해서는 일찍 자야겠네요.
 
노아:(핸드폰을 내려놓고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한다.)
 
내일을 기대하며 잠에 빠져듭니다.
 
....
 
그리고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예선과 펜션으로 1박 2일 여행을 가는 날이에요.
 
좋은 숙소를 찾아보느라 꽤 고생했었죠.
 
그 덕분에 조금 외지기는 해도 저렴하고 넓고 쾌적한 신축 펜션을 찾아낼 수 있었네요.
 
여행에 대한 기대를 안고 기다리고 있다보면 예선이 차를 몰아 당신을 데리러 옵니다.
 
노아:(그를 기다리다 멀리 그의 차가 보이면 손을 흔든다.)
 
강예선:"많이 기다렸어요?"
 
창 밖으로 손을 흔들어 보이고 네 앞에 주차했다. 차에서 내려 짐을 싣는 것을 도와준다.
 
노아:(물음에 고개를 저으며 짐을 싣는다.)
방금 나왔어.
 
강예선:"다행이네요, 오래 기다린 게 아니라서."
 
미소 짓고는 짐을 다 싣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운전석에 올라앉았다.
 
노아:(그를 따라 조수석에 앉는다. 차에 올라타니 그와의 여행이 실감나 설레는 듯 하다.)
기대되네.
 
강예선:"응, 나도요."
 
미소 지으며 차를 부드럽게 출발시킨다.
 
라디오에서는 즐거운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차창으로 스미는 햇살도 좋네요.
 
파란 하늘이 여행 기분을 한껏 돋아줍니다.
 
노아:(맑은 하늘을 멍하니 바라본다.)
날씨도 좋네.
 
강예선:"여행 가기에 딱 좋은 날씨죠?"
 
노아:응, 날짜를 잘 잡았네.
(히죽 웃어보인다.)
운전도 잘하고.
 
강예선:"매력 있나요?"
 
칭찬에는 웃음과 함께 장난스럽게 답했다.
 
노아:(그의 대답에 설핏 웃음이 새어나온다.)
응, 새삼 반할 거 같아.
 
강예선:기분 좋은 웃음을 작게 흘렸다.
 
"노아의 달콤한 말에 나도 새삼 반할 것 같네요."
 
그렇게 즐거운 담소와 함께 한참을 달리면
 
여핼지에 도착합니다.
 
이번에 놀러갈 곳은 예쁜 수목원이었죠.
 
조금 느즈막히 도착했지만
 
아직 볼거리가 많네요.
 
이곳을 둘러보고 나서 펜션으로 가 바베큐를 해먹으면 딱이겠어요.
 
노아:(차에서 내려서는 기지개를 켠다.)
운전하느라 고생했어.
 
강예선:"고마워요. 먼길 온 보람이 있네요."
 
차에서 내리며 주위를 둘러본다.
 
다가오는 여름과 어울리게 화려한 여름꽃들과 녹음이 가득합니다.
 
아직 성수기 전이라 사람도 그리 많지 않고 좋네요.
 
노아:응, 그러게. 천천히 둘러봐도 되겠어.
 
두 사람은 함께 수목원을 둘러봅니다.
 
형형색색의 꽃과 커다란 나무아래에서 기념 사진도 찍으면서요.
 
수목원에서 마련한 작은 이벤트도 참가하고 나면 어느새 노을이 지고 있네요.
 
그 위로 구름이 조금 드리워져 있지만
 
주홍빛이 예쁘게 퍼져 보여서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제 다시 슬슬 숙소로 가서 저녁을 먹어야겠죠.
 
강예선:"이만 갈까요?"
 
노아:응, 그러자.
(뭐가 좋은지 얼굴에 미소가 끊이질 않는다.)
 
강예선:"오늘은 더 기분이 좋아보여요, 노아. 나도 물론 그렇지만."
 
미소가 가득한 입가를 손가락으로 가볍게 콕 찌르며 웃음 짓는다.
 
노아:오랜만에 단 둘이 놀러와서, 설레네.
(그의 손에 얼굴을 부비적거린다.)
 
강예선:"그건 나와 같네요. 앞으로의 시간도 기대 돼요."
 
네 뺨을 부드럽게 쓸어주며 미소 지었다.
 
부드러운 바람을 맞으며 알콩달콩한 담소를 나눕니다.
 
차에 올라타 다시 펜션으로 향하기 시작합니다.
 
그곳에서의 시간도 분명 즐겁겠죠.
 
다시 차가 달립니다.
 
그런데 하늘이 생각보다 많이 어두워졌네요.
 
시계를 확인해 보면 벌써 그럴 시간은 아닌데 말이죠.
 
노아:(바깥 풍경을 보며 조금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벌써 어두워졌네.
 
하늘을 올려다 보면
 
툭-,
 
투둑-.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갑작스럽게 비라니.
 
산이다보니 아무래도 날씨가 변덕스러운 걸까요?
 
게다가 꽤나 달렸는데도 아직 펜션이 보이지 않네요.
 
강예선:"이상하네.. 이쯤이었던 것 같은데.."
 
노아:그러게, 꽤 달렸는데.
 
다시 펜션 홈페이지에 들어가봐도 간략한 지도만 그려져 있습니다.
 
노아:흠, 펜션에 전화해볼까?
 
강예선:"응, 그게 좋겠어요."
 
예선이 끄덕이던 중 갑자기 차 시동이 꺼져버립니다.
 
이건 또 무슨 일이죠?
 
분명 기름도 넉넉했는데요.
 
그나마 평지라 다행이지, 빗길에 경사진 길이기까지 했으면 다칠 뻔 했습니다.
 
강예선:"...아니, 차는 또 왜 말썽이지."
 
당황한 표정으로 시동을 다시 켜본다.
 
시동이 다시 걸리는 듯 하다가도 꺼져버립니다.
 
노아:(차까지 멈추자 당황한 듯 그를 바라본다.)
왜 이러지..?
 
강예선:"그러게요..? 분명 저번주에 정기정검을 마쳤는데.. 아무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온 건데 이상하네요."
"일단 내려서 살펴볼게요. 잠시만 기다려요."
 
예선은 차를 살피기 위해 내립니다.
 
본네트를 열고 이리저리 보는 그가 앞유리 너머로 보이지만
 
그의 표정은 더 아리송해 보이네요.
 
노아:(걱정되는 듯 내려 그의 옆으로 다가간다.)
 
설상가상으로 비까지 퍼붓기 시작합니다.
 
노아:뭐가 보여?
 
강예선:"으음... 엔진이 과열된 것도 아니고, 선들도 다 제대로 있어요. 베터리도 충분하네요. 기름도 그렇고... 아무리 봐도 모르겠어요."
 
차를 살피는 잠깐 사이에도 둘은 흠뻑 젖어버립니다.
 
노아:일단, 들어가자. 더 맞으면 감기걸리겠어,
 
강예선:"응, 그래요."
 
끄덕이고 다시 차 안으로 돌아간다.
 
두 사람은 다시 차에 올라탑니다.
 
이미 젖은 탓에다가 시동이 꺼져서 히터가 안 되니 싸늘하네요.
 
노아:(추운 듯 몸이 살짝 떨린다.)
괜찮아. 예선?
 
강예선:"응, 괜찮아요."
 
마찬가지로 추워서 팔을 가볍게 문질렀다.
 
이상태로 마냥 밤을 지새울 수도 없을 것 같아요.
 
들어갈 건물이라도 있는지 살펴보는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노아:내려서, 다른데 좀 찾아볼까? 이 상태로 펜션을 찾기는 힘들거같네.
 
강예선:"아무래도 그럴 것 같죠? 즐겁게 놀러온 건데 무슨 일인지."
 
작게 한숨을 내쉬고 끄덕인다.
 
노아:(젖은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금방 그칠거야.
(겉옷을 머리에 덮고 차에서 내린다. 도로가 연결된 쪽으로 쭉 걸어본다.)
 
강예선:손길이 위안이 되어서 미소 지었다.
 
내려서 주위를 살펴보면 낡은 건물 하나가 보입니다.
 
형태를 보아, 아마 학교같아요.
 
저곳에 가면 경비를 서는 사람이라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노아:(학교..? 이런데에.. 고민하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본다.)
 
강예선:어딘가로 향하는 것을 보고 차에서 나와 따라간다.
 
가까이 갈수록 분명하게도 학교 건물이네요.
 
워낙에 세차게 오는 비에 시야가 조금 흐립니다.
 
정문은 일단 열려 있는 것 같아요.
 
노아:(혹시나 했는데 정말 학교였다. 뒤를 돌아 어느새 따라온 그를 발견한다.)
학교가 있네..
 
강예선:"응, 그러게요. 일단 저기에서라도 잠깐 비를 피할까요?"
 
노아:일단, 그럴까.
(조금 걱정되지만 밀폐된 차안보다는 괜찮겠지.)
 
두 사람은 건물로 향합니다.
 
비가 오기 때문일까요?
 
학교는 어쩐지 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입니다.
 
노아:(천천히 학교로 들어와 주변을 살펴본다. 밤에 이런 넓은 공간에 들어오게 되니 묘해 어깨가 움찔인다.)
 
학교 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가면 서늘한 공기가 감돕니다.
 
어쩐지 폐교처럼 보이네요.
 
안쪽을 살짝 둘러보다보면 아마도 교가로 보이는 것 위에 학교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채홍고등학교]
 
어제 TV에 나왔던 그 학교입니다.
 
자살 사건을 다룬 프로그램에 나온 곳이죠.
 
노아:아.
(여기가 예선이 말했던 사건이 일어난 학교구나. 이 지역에서 일어났다고 했지.)
 
강예선:"여긴.. 어제 티비에 나온 그곳같죠?"
 
노아:그런거 같애.
(고개를 끄덕인다.)
 
우르릉-.
 
천둥소리도 들려오니 더욱 서늘한 느낌이네요.
 
퍼붓는 소나기 때문에 어두와 잘 보이진 않지만,
 
가까운 벽에 스위치가 붙어있는 것이 보입니다.
 
노아:(벽을 더듬거리다 스위치를 켜본다.)
 
스위치를 켜면, 1층에 불이 들어옵니다.
 
[1-1] [1-2] [교무실] [교장실] [양호실] 의 팻말이 벽에 붙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폐교인 것 치고는 꽤 관리가 되어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노아:(불을 켜자 눈이 부신 듯 찡그리다 팻말을 쭉 본다.)
흠..
 
강예선:"페교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관리가 잘 돼 있네요?"
 
노아:그러게.. 폐교가 아닌가?
(두리번거리다 1-1 문을 밀어열어본다.)
 
문이 잠겨 있어 덜컹-, 무언가에 걸리는 소리만 들릴 뿐 열리지 않습니다.
 
노아:.... 역시 안 열리네.
 
복도의 끝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이네요.
 
노아:(아마 다른 문들도 마찬가지겠지. 쭉 훑어보다 계단을 발견하면 그쪽으로 향한다.)
2층으로 가볼까?
 
강예선:"응, 그래요. 비가 그칠 때까지 앉아 있을 곳이라도 찾는 게 좋겠네요."
 
끄덕이고 따라간다.
 
노아:(그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인다. 계단으로 가 2층으로 올라간다.)
 
2층으로 올라가면 마찬가지로 벽에 붙어 있는 스위치가 보입니다.
 
노아:이렇게 불을 다 켜고 다녀도 되려나.
(말은 그리하면서도 스위치를 켠다.)
 
강예선:"음.. 안 켜면 너무 어두운 것 같아요."
 
스위치를 켜면, 2층에 불이 들어옵니다.
 
[2-1] [2-2] [미술실] [과학실] [3-1] [3-2] 의 팻말이 벽에 붙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노아:그렇지?
(불이 켜지자 쭉 보이는 팻말을 확인한다.)
(가까이 있는 2-1 문을 밀어본다.)
 
잠겨 있는지 열리지 않습니다.
 
노아:여기도 안 열려..
(아무데도 열리지 않으면 쉴 수도 없는데.)
 
강예선:".. 저기는 열려 있는 것 같아요."
 
손으로 가리킨다.
 
예선이 가리킨 곳을 보면 3학년 2반이라는 푯말이 붙어 있는 교실입니다.
 
뒷문이 반쯤 열려 있는 것이 보이네요.
 
노아:(그가 가리킨 곳을 바라본다.)
어, 열려있네.
(그곳으로 천천히 다가간다.)
 
이곳은 잠가두는 걸 잊은 걸까요?
 
유일하게 이 문만이 열려있네요.
 
노아:(다 잠겨있는데 왜 여기만 열려있지? 의구심을 안은 채 반쯤 열린 문을 활짝 열어본다.)
 
활짝 열어보면 조금 묘한 구조의 교실이 보입니다.
 
중앙에 [책상]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있고
 
교실 앞 [칠판]에는 일본어로 추정되는 무언가가 적혀있습니다.
 
교실 뒤 게시판에는 [단체사진]이 보입니다.
 
노아:(칠판에 적힌 문구를 확인한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칠판입니다.
 
칠판에는 빨간색으로
 
라고 적혀있습니다.
 
노아:...이게뭐지?
(고개를 기울이다 중앙에 있는 책상을 살펴본다.)
 
옛날에 사용했을 법한 책상입니다.
 
책상 위에는 O/X가 적힌 A4사이즈의 종이와 빨간 펜이 놓여있습니다.
 
노아:(그냥 학생들이 놀던 흔적인걸까..? 알아보지 못할 낙서들에 눈살을 찌푸린다.)
 
강예선:"아, 이건.."
"분신사바네요."
 
노아:....분신사바?
 
강예선:같이 둘러보고 나서야 떠올리고 끄덕였다.
"말하자면 음.. 아이들사이에서 귀신을 불러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잠깐 유행했던 놀이에요. 물론 믿거나 말거나지만."
"아직도 이런 걸 하는 사람들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노아:아..
(그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거린다.)
이제야 이해가 되네.
 
강예선:"노아도 해볼래요?"
 
장난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몽마인 네가 무서워할 거란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지만.
 
노아:여기서?
(갑작스런 그의 제안에 눈을 꿈벅거린다.)
 
강예선:"아무래도 비가 그칠 때까진 한동안 이곳에 있어야 하는 것 같아서요. 다른 곳은 열려 있는 것 같지 않고."
 
노아:(별로 내키지는 않지만, 그가 제안하니 일단은 고개를 끄덕거린다.)
한번 해볼까.
 
강예선:의자에 먼저 앉아서는 빨간펜을 잡았다.
 
"이건 사실 내가 지내던 나라의 놀이는 아니에요. 칠판에 써 있는 글자처럼 다른 나라에서 넘어온 거죠. 그 나라는 괴담이 많거든요."
"서양에도 위저보드라고 해서 귀신이나 악마를 불러내는 놀이가 있다고 해요. 어느 나라나 이런 심령현상에 관심이 많은가 봐요."
어떻게 했더라... 곰곰히 생각하다가
 
 
강예선:"분신사바 분신사바 오이데쿠다사이-."
 
노아:(그를 따라 의자에 앉고는 빤히 바라본다. 예선, 이런 심령현상에 관심이 있었나.)
 
예선이 책상 위에 놓인 좋이 위로 빨간펜을 잡은 손을 올립니다.
 
강예선:"오셨습니까?"
 
그의 물음이 끝나자마자
 
놀랍게도 팬이 O를 향해 천천히 움직입니다.
 
노아:오..
(신기한 듯 고개를 끄덕거린다.)
 
강예선:신기한 표정을 짓는 네가 귀여워서 작게 웃음 지었다.
 
심리학 판정
 
노아:
심리학
기준치: 10/5/2
굴림: 29
판정결과: 실패
 
아무리 봐도 신기하네요.
 
노아:이거 예선이 움직이는거 아니지?
(히죽 웃어보인다.)
 
강예선:"들켰네요. 사실 내가 장난친 거예요."
 
웃음.
 
"학창시절 때 친구들끼리 이런 장난을 간간히 치곤 했어요. 여름에 비가 많이 오곤 하는 날에요."
 
노아:(펜을 쥐고하니 귀신이 오기도전에 움직이고 싶어질거 같다.)
재밌네.
 
강예선:"응, 그렇죠. 다들 호들갑 많이 떨었어요. 이 놀이는 끝내는 방법도 따로 있어요. 위저보드와 마찬가지로 허락을 받고 끝내야 한다고 해요."
"끝내도 될까요?"
 
우뚝-!
 
그때 펜이 갑자기 힘이 들어간 것처럼 멈춥니다.
 
또 예선의 장난인가요?
 
그를 쳐다보면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그리고는 펜이 천천히 X표시를 향해 이동합니다.
 
노아:(그를 빤히 쳐다본다.)
예선..?
 
끼이이익-!
 
소름끼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동시에, 전등이 나간듯 교실의 불이 몇 번 깜빡이더니
 
꺼져버렸습니다.
 
노아:어..?
(불이 꺼져 당황한 듯 하다 그의 손목을 찾는다,)
예선, 거기있어?
 
강예선:"이번 건 내가 아니에요."
 
애써 침착한 목소리를 낸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점은, 복도의 불이 아직 밝게 켜져있었는데,
 
… 어라?
 
복도의 불빛이 약해집니다… ?
 
쾅--!!
 
나무 문이 열렸다 닫히는 소리가 들립니다.
 
다행히도 이 곳, 3학년 2반은 아닙니다.
 
쾅--!!
 
다시 한 번 나무 문이 열렸다 닫히는 소리가 들립니다.
 
3학년 1반쪽 복도의 불빛이 꺼집니다.
 
듣기 판정
 
노아:
듣기
기준치: 20/10/4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나무 문이 열렸다 닫히는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는 것 같습니다.
 
노아:.... 점점 가까워지는데? 여기서 나갈까?
(걱정되는 듯 자리에서 일어난다.)
 
과도한 긴장에 몸이 굳어 잘 움직이지 않습니다.
 
정신력 판정
 
노아:
정신
기준치: 50/25/10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간신히 몸을 움직일 수 있겠네요.
 
예선은 당신의 말에도 제자리에서 움직이기 힘든 듯 가만히 있습니다.
 
노아:(자리에 가만히 있는 그를 바라본다.)
예선? 괜찮아..?
 
강예선:"아, 응. 괜찮아요. 몸이 좀.. 가위에 눌린 것처럼 잘 안 움직이긴 하지만요."
 
복도의 불빛이 모두 꺼졌습니다.
 
기묘한 감각이 전신을 휘감습니다.
 
곧 3학년 2반의 뒷문이 열립니다.
 
노아:(뒷문이 열리자 힐긋- 시선이 향한다.)
 
뒷문을 쳐다본 당신의 눈에 사람 형상을 한 반투명한 무언가가 비칩니다.
 
저건, 진짜로 귀신인가요?
 
이성 체크
 
노아:
SAN Roll
기준치: 49/24/9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1
 
그것은 두 사람을 빤히 쳐다봅니다.
 
노아:....당신, 누구야?
 
이예은:"난 3학년 2반에 다녔던 이예은이야."
 
노아:이예은..?
(곰곰히 생각하다 어제 그와 나눈 카톡을 떠올린다.)
 
이예은이라면.. 이 학교에서 다른 친구를 죽이고 자살했다는 의혹이 있는 학생의 이릅입니다.
 
관찰 판정
 
노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반투명한 몸 너머로 그녀의 뒷배경이 비치는 것이 기묘하네요.
 
이예은:"나를 강령술로 불렀으니 책임을 져야 해. 나를 성불시켜줘."
 
노아:어..?
(갑작스런 부탁에 눈을 동그랗게 뜬다.)
우리가 부른거야..?
 
이예은:"응, 너희가 불렀어. 정확히는 저사람이."
 
그녀의 손끝이 예선에게로 향합니다.
 
예선도 놀란 표정이네요.
 
강예선:"나에게 영능력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노아:가, 같이 불렀어.
. (그를 제 몸으로 가린다.)
 
이예은:"거짓말 할 거 없어. 거짓말해도 다 알아."
 
노아:(입을 꾹 다물다가 천천히 입을 연다.)
그래, 도와줄게.
 
강예선:"...나 때문에 난처해졌네요. 미안해요."
 
노아:아니야. 나도 좋다고 했는걸.
(피식 웃어보인다.)
성불은.. 어떻게 해주면 돼?
 
이예은:"니도 잘 모르는데... 알았다면 벌써 성불했겠지?"
 
노아:....?
 
이예은:"너희가 성불 방법을 알아내서 성불 시켜줘."
 
노아:만약, 성불 못 시킨다면 어떻게 되지..?
 
이예은:"그럼, 날 불러낸 사람이 대가를 치뤄야겠지?"
 
노아:....
(귀신의 대답에 표정이 굳는다.)
일단, 알겠어.
 
강예선:"... 막무가내로 말해도 할 수 없는 건 할 수 없는 거에요. 뭔가 원하는 것도 없는 건가요?"
 
이예은:"으음... 난 자살이라고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야. 왜인지 모르겠지만 과학실에서 혼자 야간자율학습을 하다가 죽었고, 내 친한 친구 민아가 살인죄를 뒤집어 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대."
"하지만 민아가 그랬을리 없어."
 
노아:아, 그럼 민아가 너를 죽인건 사실이 아니란 소리야?
 
이예은:"그냥.. 내 감이야. 진짜 범인은 따로 있으르 거야, 분명."
 
강예선:"...하지만 방송국에서 조사한 바로는 민아학생의 행적이 수상하다고 했는걸요. 충분한 조사 끝에 방송을 한 것이지 않겠어요?"
 
노아:맞아, 어제 뉴스에 나왔다고..
 
이예은:"아니야! 민아는 범인이 아니야!!"
 
문에서 쿵, 소리가 납니다.
 
노아:....
(날카로운 대답과 동시에 난 쿵- 소리에 몸을 움찔인다.)
 
놀라는 두 사람을 보고 예은은 기세를 조금 누그러뜨립니다.
 
이예은:"3학년 교실과 과학실을 찾아봐 줘. 분명 민아의 무죄를 밝혀줄 증거가 있을 텐데..."
 
자기 할 말만 하고 예은은 사라집니다.
 
강예선:예은이 사라지고 나서야 숨을 내쉰다.
 
노아:(그런 그를 바라보다 옆으로 다가간다.)
괜찮아? 이게, 무슨일인지..
 
강예선:"응, 괜찮아요. 내가 괜한 장난을 해서.. 골치 아픈 일에 말려들었네요."
 
한숨과 함께 펜을 내려둔다.
 
노아:일단 저 친구를 성불 시킬 방법을 찾을 생각만 하자.. 안 그러면 정말 곤란해질 거 같아.
 
강예선:"응, 그렇게 해요."
 
끄덕이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노아:아, 아까 뒤에도 뭐가 있던데.
(교실 뒷 편에 게시판을 둘러본다.)
 
학생들의 단체사진입니다.
 
3학년 2반의 학생들로 추정됩니다.
 
그 중엔 아까의 그 귀신의 얼굴 역시도 있습니다.
 
게시판 아래엔 [사물함]도 있네요.
 
노아:아, 예은이도 있네.
(고개를 끄덕거리다 사물함을 살펴본다.)
 
사물함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예은의 사물함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예은의 사물함의 안에는 [교과서] 와 [교과서들 사이에 낀 종이]가 들어있습니다.
 
노아:(교과서를 살펴본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위한 교과서들입니다.
 
무언가 끼워져 있는 것 같아요.
 
노아:이게 뭐지?
 
펼쳐보면 안에서 [편지]를 발견합니다.
 
노아:(편지를 펼쳐본다,)
(편지를 읽어보니 아무래도 민아가 죽였다고 하기에는.. 조금 어려워보인다,)
흠..
(편지를 내려놓고는 교과서들 사이에 낀 종이를 꺼내본다.)
 
이예은의 성적표입니다.
 
우수한 학생이군요,
 
1등이네요.
 
강예선:"사이가 좋았던 것 같은데.."
 
노아:응, 그런 거 같지. 성적도 좋은 친구였네.
 
강예선:"응, 그런 것 같아요."
"다른 곳도 가볼까요?"
 
노아:(주위를 둘러보다 그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거린다.)
그럴까.
(자리에서 일어나 교실 밖으로 나간다.)
 
복도로 나오면 아까의 그 큰소리 때 열린 문들인지
 
[3-1], [과학실] 문이 열려 있는 것이 보입니다.
 
노아:(3학년 1반으로 들어가본다.)
 
비어있어 왠지 쓸쓸함이 감도는 교실입니다.
 
눈에 띄는 곳은, 교실 뒤에 있는 [사물함]입니다.
 
노아:(사물함 가까이에 가 살펴본다.)
 
김민아의 사물함이 보입니다.
 
노아:(어, 김민아다. 사물함을 열어본다.)
 
사물함의 안에는 [사진] 과 [성적표]가 들어있습니다.
 
노아:(사진을 살펴본다.)
 
우리 눈 앞에 나타났던 이예은과 다른 여학생의 모습이 보이는사진입니다.
 
둘이 묘하게 닮은 듯한 느낌이 듭니다.
 
노아:(누구지..? 예은이의 친구..? 라기에는 닮았다.)
 
강예선:".... 민아라는 친구일까요?"
 
노아:어..? 그래?
(하긴, 민아의 사물함에 있었으니.)
 
강예선:"민아 사물함에 있길래 그렇게 생각해 봤어요."
 
노아:그렇겠지. 둘이, 묘하게 닮아보여.
 
강예선:"음, 그러게요. 듣고 보니 더 닮아보여요."
 
고개를 갸웃한다.
 
노아:(사진을 빤히 바라본다.)
그치?
 
강예선:"네, 많이 닮았네요."
"친구라 분위기가 닮은 걸까요?"
 
노아:그렇..겠지?
(고개를 끄덕이며 성적표를 확인한다.)
 
성적표를 확인해 보면
 
마찬가지로 우수한 학생이었네요.
 
2등입니다.
 
노아:흠..
(1등과 2등.. )
 
강예선:미묘한 표정이 되었다.
 
노아:(빤히 바라보다 성적표를 다시 제자리에 두고는 교실을 둘러본다. 더 볼게 없을까.)
 
더 둘러볼 곳은 없어보이네요.
 
강예선:"이제 과학실로 가볼까요?"
 
노아:응, 그러자.
(교실밖으로 나간다. 과학실로 들어간다.)
 
깔끔한 화이트톤의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과학실입니다.
 
약품장] [인체모형] [낡은책상서랍] [구형모니터]가 눈에 띕니다.
 
노아:뭐가 되게 많네.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 약품장을 뒤적거린다.)
 
약품장 내부에는 비어있는 약품병 여러개가 굴러다니고 있습니다.
 
관찰 판정
 
노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3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병의 겉면에 시안화칼륨이라고 적힌 병이 하나
 
포르말린이라고 적힌 병이 세 병 있습니다.
 
교육 판정
 
노아:
교육
기준치: 60/30/12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시안화칼륨은 독극물인 청산가리이고
 
포르말린은 주로 방부제로 쓰인다는 사실이 떠오릅니다.
 
노아:(시안화칼륨... 청산가리라면 예선이 말해줬던 .... 이걸 사용한건가.)
 
강예선:"위험한 물질인데.. 굉장히 학생들이 접근하기 좋은 곳에 있네요."
 
노아:그러게..
(약품을 내려놓고는 다른곳을 두리번 거리다 인체모형에 가까이 다가간다.)
 
사람의 형상을 한 모형입니다.
 
옛날 모델이라 그런지 뼈와 장기의 그림이 묘하게 리얼리티가 떨어져 기분이 나쁩니다.
 
노아:흠.. 기분 나쁘게 생겼네.
(찡그리며 모형에서 떨어진다. 낡은책상서랍을 만지작거리다 열어본다.)
 
낡은 책상 서랍을 열어보면,
 
[위험물질장부]라고 적힌 낡은 파일이 있습니다.
 
노아:위험물질장부,.,,,?
(수상해보이는 파일을 열어본다.)
 
지능 판정
 
노아: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김민아가 손수 쓴 편지와 위험물질장부의 필적을 대조해보면 일치합니다.
 
노아:(파일을 예선에게 보여준다.)
이거, 아까 본 편지랑 글씨체가 똑같아. 그렇다는건.. 민아가 저걸 가져간건 사실이라는 소리인가.
 
강예선:"흐음.. 그렇게 되겠네요. 방송국에서도 이런 것들을 보고 민아가 범인이라고 생각한 것 같아요."
 
노아:그렇겠지..
(수빈? 수빈은 누굴까. 의문을 갖고 고개를 기울인다. 그러다 구형 모니터가 눈에 들어오면 화면을 켜본다.)
 
본체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고 깨진 모니터만 있습니다.
 
깨진 탓에 켜지진 않네요.
 
다만 그 안에 [작은 수첩]이 있는 것이 보입니다.
 
노아:(깨졌네.. 멍하니 바라보다 안에 있는 수첩을 조심히 꺼내든다.)
 
낡고 작은 수첩입니다.
 
안에 무언가 적혀 있는 것 같네요.
 
노아:(천천히 수첩을 넘겨본다.)
(수첩의 내용이 이해가 안 가는 듯 고개를 기울인다. 이게 무슨소리지..?)
 
강예선:"무슨 내용인가요?"
 
노아:... 주술에 관한 내용인데.
(그에게 수첩을 보여주다 by p 를 확인한다.)
p면 혹시.. 박수진.. 인가?
 
강예선:"... 지금까지 나온 성씨 이니셜로는 그렇겠네요. 보통 p로 시작할 테니까요."
"이게 가능한 주술인지는 모르겠지만... 최면술처럼 보이네요. 성공했다고 적혀있긴 하는데."
 
노아:그러면 혹시, 이 주술로 민아를 조종했다는 건가..?
 
강예선:"민아를 조종해서 장부를 작성하고 물건을 배달했다..?"
 
노아:(그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거린다. 아직 확실치 않지만 나온 증거들로는 그렇게 보였다.)
그치만, 뭘 위해서..?
 
강예선:"저도 그걸 잘 모르겠어요. 범행엔 분명 동기가 필요한 건데... 그냥 이 주술을 시험하기 위해 굳이 살해했다? 그건 좀 이상하네요."
 
노아:그렇지. 그리고 이 사람 이름은 어디서도 못 들었고...
 
강예선:"갑작스럽게 제3자가 튀어나온 느낌인데.. 아까 그 장부에도 이름이 있었죠? 확인란에. 위험물질 책임자라면... 선생일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노아:아. 그런가.
(당연히 학생일거라 생각했는데. 그의 이야기를 듣고보니 그럴듯해 고개를 끄덕거린다.)
좀 더 조사해봐야겠어.
(자리에서 일어나 과학실 밖으로 나간다.)
 
강예선:따라 나간다.
 
과학실을 나섭니다.
 
이번엔 어디로 가볼까요?
 
노아:(3학년 1반으로 향한다.)
 
아까와 마찬가지의 풍경이 펼쳐져 있는 교실입니다.
 
노아:(김민아의 사물함을 살펴보다 뒷 쪽 게시판을 살펴본다.)
 
허름한 게시판엔 아무것도 붙어 있지 않습니다.
 
노아:흠.. 없네.
(2반에서 본 단체사진이 있을까 했는데.. 교실마다 구조가 다른가보다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거린다.)
 
강예선:"아까 그 사람의 이름을.. 예은에게 아는지 물어볼까요?"
 
노아:어..? 어떻게..?
(나름 귀신인데..? 막 불러낼 수 있을까?)
 
강예선:"아까처럼 다시 불러내서..."
 
안 되려나 하는 확신 없는 얼굴이다.
 
노아:..아, 그럼 이번엔 내가 불러볼까.
(내심 귀신이 그를 몰아가던게 신경 쓰였던 듯 답한다.)
 
강예선:"괜찮아요. 이미 내가 불렀었으니까 내가 할게요. 위험을 굳이 새로 질 필요는 없어요."
 
네 마음을 알 것 같아서 미소 지으며 도담였다.
 
노아:....그래도.
(걱정되는 듯 표정이 풀리지 않는다.)
 
강예선:"괜찮을 거예요. 노아가 있으니까."
 
미소와 함께 뺨에 입을 맞춘다.
 
노아:(그가 가까이 닿아오면 표정이 조금 풀린다.)
응, 일단 알았어.
펜이랑 종이는 2반에 있지?
(1반에서 나가 2반으로 향한다.)
 
강예선:끄덕이고 같이 2반으로 향한다.
 
펜과 종이는 그자리에 있네요.
 
노아:(2반으로 돌아와 책상앞에 선다. 아무래도 걱정되는 듯 안절부절 못한다.)
 
다시 예은을 불러내기 위해 뒷문을 통해 2반으로 들어가던 중
 
당신은 묘한 위화감을 느낍니다.
 
그러고 보니 사진이...
 
노아:(안절부절 못하다가 문득 사진에 시선이간다. 아까 봤던건데, 혹시 몰라 가까이 다가가 한번 더 확인해본다.)
 
아까 이예은이라고 생각하고 봤던 그 아이.
 
이제보니 다릅니다.
 
당신들과 만난 그 이예은과요.
 
분명 닮았지만 조금 다르게 생겼네요.
 
하지만 동시에 낯익습니다.
 
지능 판정
 
노아: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그래요, 분명 본 적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김민아의 사물함에 있던 사진에서 본 적이 있어요.
 
명찰에는 분명 이예은이라고 적혀 있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노아:....지금, 나만 이해가 안되는건가..?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 듯 예선을 빤히 바라본다.)
 
강예선:"얼굴이.. 다르네요. 아까 그 귀신은 이예은이라기 보다는.. 사물함에서 본, 예은이와 함께 찍은 사진 속 아이를 닮았어요."
"이예은이 아닌 것만은 확실하네요."
 
노아:그러니까, 우리가 아까 민아라고 생각했던게.. 민아가 아니라...
예은이..?
그러면 거짓말을.. 한건가?
 
강예선:"... 정황상 그런 것 같네요. 왜 그런 짓을 한 건진 모르겠지만."
 
노아:그러게, 왜 그런 거짓말을.
 
강예선:"다시 불러내서 물어볼 게 많겠어요."
 
노아:(고개를 작게 끄덕거린다.)
 
강예선:아까의 그녀를 불러내기 위해 다시 책상에 앉아 빨간펜을 쥔다.
 
노아:(그의 옆으로 가 바라본다. 침을 꼴깍 삼킨다.)
 
예선은 다시 분신사바를 합니다.
 
예선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녀가 나타납니다.
 
이예은?:"뭐 찾은 거 있어?"
 
노아:.....아.
(갑작스레 나오자 당황한 듯 눈이커진다.)
 
강예선:"음, 몇 가지는요. 물어볼 것도 있어요."
 
이예은?:"뭔데?"
 
노아:박수진 이라는 사람, 알아?
 
이예은?:"박수진? 박수빈이라는 이름은 아는데.. 수진은 모르겠는걸."
 
노아:아, 착각했어. 박수빈.
누군지, 알아?
 
이예은?:"응, 알아. 화학 선생님이야."
 
노아:(선생님..? 예선이 말한대로다. 그렇다면 선생님이 왜....)
 
이예은?:"내 담임 선생님이기도 해."
 
노아:아, 그렇다면 너.
너는 이예은이 맞아?
 
이예은?:"당연하지! 아니면 내가 누구겠어? 여기 3학년 2반에 나타나고 있는데."
 
노아:너랑 저기 붙어있는 사진하고는
많이 달라.
 
이예은?:"어...? 그건.. 그건 찍을 때보다 조금 얼굴이 변한 건가 보지."
 
노아:정말이야? 솔직하게 말해주지 않으면 나도 널 믿을 수 없어.
 
예은은, 아니 유령은 뜸을 들이다가 입을 엽니다.
 
김민아:"맞아, 나는 김민아야. 예은이가 아니야."
 
노아:... 왜 그런 거짓말을 한거지?
 
김민아:".. 어제도 너희처럼 사람이 왔었거든. 재밌게 노는 것 같아서."
 
칠판을 바라본다.
 
"장난이나 쳐볼까 했는데.. 음, 생각보다 더 소스라치게 놀라더라고. 애초에 불러놓고 놀라 자빠지다니 실례야. ... 그러고선 나더러 귀신이니 김민아니 어쩌고 하더니....."
 
민아는 말하기를 머뭇거립니다.
 
노아:왜..?
 
김민아:"내가 그냥.. 쫓아냈어. 다시 말하지만 나는 예은이를 죽이지 않았어. 오히려 범인을 찾고 싶어. 속인건 미안해. 어제 그런 일이 있고나니 기분이 좀 묘해서... 홧김에 거짓말 한 거야."
 
노아:(귀신의 말을 듣다가 고개를 끄덕거린다.)
억울함을 풀고싶어서, 여기 있던거구나.
아, 그리고 혹시나 해서 묻는건데..
혹시 예은이랑.. 자매...야?
 
김민아:"내가? 예은이랑? 같은 고아원에서 자라기는 했지만.. 원장선생님께 그런 이야기는 듣지 못했는걸?"
 
노아:고아원?
(그런 사연이 있었구나. 고개를 끄덕거린다.)
일단, 알았어.
 
김민아:"그러고 보니, 그....."
 
민아는 입술을 달싹이다가 힙겹게 입을 엽니다.
 
김민아:"예은이가 죽었던 날... 담임선생님이 날 불러서 예은이에게 주라며 음료수 한 병을 주셨어.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꼭 예은이에게 줘야겠다고 생각했어.'
"그땐 이상하단 느낌이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좀 이상한 것 같기도 하고.."
 
노아:담임선생님이라면, 박수빈?
 
김민아:"응, 맞아."
 
노아:(이야기를 들을수록 수상하다. 아무래도 그 사람이..)
 
김민아:"아무튼 더 알아봐 줘. 난 정말로 아니니까."
 
민아는 말을 마치고 스륵 사라져버립니다.
 
강예선:"뭔가...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은 것 같네요."
"어쩐지 일하는 기분이에요."
 
직업이 형사
 
노아:(그를 빤히 바라본다.)
이런식으로 일해?
(히죽 웃어보이다 곰곰히 다시 생각한다.)
 
강예선:"조금은 비슷해요. 뭐, 귀신을 탐문수사하진 않지만요."
 
미소.
 
"뭐 생각나는 거라도 있나요?"
 
노아:아직은, 그냥.. 박수빈이라는 사람이 제일 수상하다는 점 밖에.
 
강예선:"응, 나도 정황상 그렇긴 해요. 그럼 일단.. 학교 안을 더 둘러볼까요?"
 
노아:아, 문이 잠겨있을텐데 될까?
 
강예선:"으음.. 그것도 그렇네요. 민아에게 열어달라고 할 걸 그랬어요."
 
노아:그러게. 혹시 모르니까 둘러보기라도 하자.
 
강예선:"응, 그렇게 해요."
 
끄덕인다.
 
노아:(교실에서 빠져나와 복도를 두리번거린다. 가까운 과학실 문을 밀어본다.)
 
과학실은 아까와 같은 모습입니다.
 
노아:아, 여긴 아까 확인했지.
(빠져나와 미술실 문을 밀어본다.)
 
스륵 문이 열립니다.
 
아까는 열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몰랐던 걸까요?
 
손쉽게 열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노아:어, 열린다.
(활짝 웃으며 그를 바라본다.)
 
강예선:"다행이네요."
 
이곳에 들어와서는 처음 보는 밝은 웃음 같아서 마주어 웃음 지었다.
 
노아:응.
(고개를 끄덕거리며 미술실 안으로 들어간다.)
 
각종 재료와 작품들이 어지럽게 흩어져있는 미술실입니다.
 
묵은 먼지가 쌓여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석고상(머리)] 와 [이젤] 입니다.
 
노아:(꽤나 어지러운 환경에 눈살을 살짝 찌푸리다 석고상에 가까이 다가간다.)
 
먼지가 내려앉은 새하얀 석고상의 머리입니다.
 
비 내리는 밤의 학교에서 보기에는 섬뜩한 느낌이 듭니다.
 
금방이라도 움직일 것만 같습니다.
 
노아:먼지가 엄청 많네.
(후- 불어 먼지를 날린다.)
 
먼지가 허공에 폴폴 흩날립니다.
 
노아:(먼지가 날리면 작게 기침을 하다 이젤을 바라본다.)
 
특별할 것 없는 먼지쌓인 이젤입니다.
 
꽤 묵직한 것이,
 
어디 후려치기 딱 좋을 것 같습니다.
 
강예선:"정말 오래된 미술실이네요."
 
노아:그러게, 다 먼지가 엄청나네.
(이젤에 쌓인 먼지를 툭툭 걷어낸다.)
 
이번에도 먼지가 날리네요.
 
노아:다 본거 같은데. 나갈까?
 
강예선:"응, 그렇게 해요."
 
노아:(주위를 한번 훑어보고는 미술실 밖으로 나간다.)
 
미술실에 나가던 중
 
쨍그랑!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미술실 안에서 크게 들립니다.
 
노아:(깨지는 소리에 멈칫하다 다급히 미술실을 살펴본다.)
뭐, 뭐야?
 
돌아보니 석고상이 바닥에 떨어져 꺠져있습니다.
 
깨진 파편 사이로는 종이조각과 작은 물체가 보이네요.
 
강예선:".. 왜 혼자 꺠진 걸까요? 건들지도 않았는데."
 
노아:.....내가 건드려서 그런가..?
(놀란 얼굴로 그를 바라보다 파편사이에 종이조각을 줍는다.)
 
쪽지 옆에 있는 건 작은 알약 두 개네요.
 
노아:,,,이게 뭐지?
(잘 읽히지 않는 쪽지에 눈살을 찌푸린다.)
(알약 두 개를 집어든다.)
이런데에 왜..
 
강예선:"글쎼요... 이 알약과 관계 있는 쪽지일까요?"
 
노아:자꾸 새로운 게 나오네..
 
강예선:"그러게요. 으음.. 이런 게 왜 여기에 있는 거지."
 
노아:혹시 모르니까, 일단 챙겨두자.
 
강예선:"응, 좋은 생각이에요."
 
노아:(한숨을 내쉬며 다시 미술실 밖으로 나온다.)
후.. 복잡하네.
(알약을 주머니에 넣고는 2학년 2반으로 향한다.)
 
2학년 2반으로 가보면 그곳은 완전히 텅 비어있습니다.
 
강예선:"아, 그러고 보니. 어제 티비에서, 이 고등학교는 2000년 당시 학생 수 부족으로 신입생을 더 받지 않고 3학년 졸업과 동시에 폐교할 예정이었대요."
"그래서 텅 비어있는 모양이에요."
 
노아:아, 그러면 1,2학년 교실은 예은이네랑 상관 없는..건가?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살펴보는 게 좋지 않을까?
 
강예선:"응, 살펴보죠."
 
끄덕끄덕
 
노아:(2반을 나와 1반으로 향해본다.)
 
1반 역시도 마찬가지로 텅 비어있습니다.
 
노아:정말, 다 텅 비었네.
 
강예선:"그러게요. 정말 하나도 없네요. 흐음... 다른 교실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노아:그러게, 1층으로 내려가자.
(교실을 빠져 나와 계단으로 향한다.)
 
두 사람은 1층으로 내려갑니다.
 
노아:(양호실로 가 문을 열어본다.)
 
양호실 문은 달칵, 잠겨 있습니다.
 
열어보려면 문을 따거나 부숴야겠어요.
 
근력 혹은 열쇠공 판정
 
노아:
근력
기준치: 50/25/10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강행...!)
 
근력 강행!
 
노아:
근력
기준치: 50/25/10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안 열리네..
 
문이 꼼짝도 안 하네요.
 
강예선:"내가 열어볼까요?"
 
노아:아, 그럴까.
(뒤로 물러난다.)
 
강예선:문을 걷어찬다.
근력
기준치: 60/30/12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택도 없네요.
 
굉장히 튼튼한 문인가 봅니다.
 
노아:여기는 포기해야하나.
(혀를 찬다.)
 
강예선:"아니면 다른 곳부터 보고 다시 와야겠어요."
 
노아:그러자.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옆에 교장실 문을 열어본다.)
 
이곳 역시도 잠겨있네요.
 
마찬가지로 힘을 쓰거나 문을 따야겠습니다.
 
노아:여기도 잠겨있네.
근력
기준치: 50/25/10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덜컹!
 
문이 열립니다.
 
노아:열렸다,
 
강예선:"힘을 모으고 있었던 거군요."
 
감탄.
 
노아:(피식 웃어보이며 교장실 안으로 들어간다.)
 
조금 오래되었지만 잘 관리되었다는 느낌을 주는 공간입니다.
 
빼곡한 [책장] 과 대조적으로 [비어있는 벽면] 이 보이고
 
교장실의 끝에는 교장선생님이 사용했을 법한 [책상] 과 [책상서랍] 이 눈에 띕니다.
 
노아:여기는 좀 깨끗하네.
(둘러보다 책장을 훑어본다.)
 
두꺼운 책들 사이에 이질적인 얇은 노트가 보입니다.
 
노아:(고개를 기울이며 노트를 꺼내든다.)
뭐지.
 
[신문기사]를 스크랩한 노트입니다.
 
노아:이게..뭐지.
 
교육 판정
 
노아:
교육
기준치: 60/30/12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알고있는 한자와 앞뒤 문맥으로 글을 더듬더듬 읽어내려갑니다.
 
완전히는 아니지만 대강 알아볼 수 있습니다.
 
特報]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7중衝突事故 발생.. 사망 1명, 負傷 15명. 망자는 滿朔의 雙生兒 임산부로 안타까움 더해
 
노아:(사고기사 인가보다. 지금 사건과 무슨 연관이 있을까? 의구심을 갖고 두리번거리다 이질적인, 비어있는 벽면을 바라본다.)
 
벽에 묘한 홈이 파여있네요.
 
노아:(홈을 자세히 살펴본다.)
이런데에 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홈같습니다.
 
강예선:"그러게요? 무언가 용도가 있는 모양이네요."
 
노아:열쇠, 같은게 필요한가..
(책상을 뒤적거려본다.)
 
책상의 위에는 [자개명패]와 [노트북]이 있습니다.
 
노아:(노트북을 켜본다.)
 
노트북의 화면을 켜보면, 메일함이 보입니다.
 
메일은 2통이 와 있습니다.
 
[RE: 의뢰] 와 [친자확인검사 결과] 입니다.
 
노아:(의뢰를 클릭해본다.)
(메일을 읽고 놀란 듯 눈이커진다. 두 사람이 일주일 간격으로 같은 고아원에 입소했다..? 이해가 가지 않는 듯 눈살을 찌푸린다. 두 사람은 정말.. 아무 사이가 아닐까?)
(친자확인검사를 클릭한다.)
(이름이 나와있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다 생각해 보니 여긴 교장실이다. 그렇다는 건 이건 교장의 친자확인 결과인 건가..? 뭐 때문이지...? 생각이 많아지는 듯 잠시동안 침묵이 이어진다. 그러다 자개명패에 힐긋 시선이 향한다.)
 
검은 바탕에 멋스러운 자개가 장식되어있는 자개명패입니다.
 
‘교장 장범의’라고 적혀있습니다.
 
강예선:"교장이 사망한 그 두 학생에게 관심이 많았네요."
 
노아:그러게. 이상할 정도로.
(한숨을 내쉬며 책상서랍을 뒤적여본다,)
 
2단 책상서랍입니다.
 
위와 아래 중 어디를 열어볼까요?
 
노아:(위를 열어본다.)
 
[오래된 수첩] 과 [오래된 노트]가 들어 있습니다.
 
노아:(오래된 수첩을 들어 열어본다.)
 
강예선:"뭐랄까.. 아까 주운 수첩도 그렇고, 석고상의 쪽지도 그렇고. 이 학교 선생들은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처럼 보이네요."
 
노아:뭔가를... 계속 찾고있는거 같아.
(수첩에다가 아까 찾은 쪽지를 갖다대본다.)
 
찢긴 종이의 단면이 일치합니다.
 
그렇다면 이 약은 교장이 만들었다는 걸까요?
 
수첩과의 이야기를 보자면 이 약을 먹으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의미처럼 보입니다.
 
강예선:".. 어떤 과거를 바꾸고 싶었던 모양이네요. 결국 실패한 것 같지만."
 
노아:응, 그런 거 같아...
(수첩을 바라보다 옆에 노트도 마저 들어 살펴본다.)
(노트를 읽어내려가면 눈살이 찌푸려진다. 이 실험에 휘말린 학생이 예은이와 민아일까?)
후우...
 
강예선:"생각 이상으로 정신 나간 인간들이었네요."
 
노아:....잔인한 인간들이네.
 
강예선:인간의 추악하고 지긋지긋한 일면이란.. 가볍게 눈살을 찌푸렸다가 표정을 풀었다.
 
노아:....
(마른침을 삼킨다. 대체 뭘하려고 이런 끔찍한 짓을.)
(마저 서랍아랫부분을 열어본다.)
 
서랍의 안에는 [예쁜 장식이 달린 목걸이]가 들어있습니다.
 
노아:목걸이..?
(뜬금없는 장식품에 고개를 기울인다.)
 
강예선:"아까 수첩에서 목걸이를 언급했던 것 같네요. 시간좌표로 쓴다는 알 수 없는 소리가 적혀 있었는데.."
 
노아:그게 이건가...
(목걸이를 들어 요리조리 살펴본다.)
 
목걸이의 모양이 묘하게 익숙합니다.
 
그러고 보니 아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홈이 있었죠.
 
노아:이거..
(빤히 바라보다 아까 발견한 홈에 목걸이를 끼워본다.)
 
달칵.
 
벽으로만 보였던 문이 천천히 움직입니다.
 
옆으로 스륵 밀리더니 숨겨진 장소가 드러납니다.
 
노아:어, 열렸어.
 
강예선:"...숨겨진 문이었네요."
"이 안에 뭐가 있을지 몰라요. 들어가 볼 건가요?"
 
노아:들어가...봐야겠지?
(아직 풀리지 않은것들이 많으니. 설핏 웃어보이고는 안으로 들어가본다.)
 
강예선:"조심해요."
 
따라서 안으로 들어간다.
 
서있는 것 만으로도 모독적인 기분이 느껴지는 공간입니다.
 
방의 중앙에 [마법진]과 [해골] 1구. 주변에는 포르말린병이 굴러다니고있습니다.
 
노아:이게..뭐야..
 
강예선:"무슨 의식이라도 치룬 듯한 모양새에요."
 
노아:(예상치 못한 광경에 멈칫하다 가까이 다가가 마법진을 살펴본다.)
 
알수 없는 문양이 그려진 마법진입니다.
 
검게 말라붙은 모습으로 남아있습니다.
 
형이상학적이라는 표현으로 부족할만큼 괴기합니다.
 
노아:(이해가지 않는 문양에 눈살을 찌푸린다. 그러다 눈에 밟히는 해골을, 모른 척 하려다 조심히 다가간다.)
 
삭은 붕대가 드문드문 감겨있는 백골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온전한 해골이 아닙니다.
 
골반 뼈의 일부가 없습니다.
 
강예선:"... 노아, 아까 친자검사결과지 기억하고 있나요?"
"검사를 위해 사용했던 대상의 부위요."
 
노아:아.. 대..퇴부?
그러면.. 이 뼈가, 교장의 자식이란 말이야?
 
강예선:"그럴 가능성도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교장은 왜 친자검사를 했어야만 했을까요? 더구나 그 메일의 확인날짜는 오늘이었어요. 어쩌면... 죽고 나서 의심을 품었고, 오늘에야 알았을지도 모르겠네요."
 
대화를 나누다보면 방의 가장 안쪽에 [빈소]같은 것이 보입니다.
 
노아:(그와 대화를 나누다 안쪽 빈소를 발견한다.)
 
젊은 여성의 영정사진이 놓여있습니다.
 
사진 앞에는 국화꽃 두 송이와 유골함, 향이 꽂혀있는 향로가 있습니다.
 
노아:.... 이 사람은..
(처음보는 여성의 얼굴에 멍하니 바라본다. 왜 이런곳에 이런게..)
 
사진의 여성은 발랄한 표정을 짓고 있어 영정사진과는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를 뿌립니다.
 
그래요, 젊은 사람들 중에 영정사진을 미리 찍어 두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강예선:"젊은 나이에 죽었나 봐요."
 
노아:교장의 아내인가...
(아까 수첩에 적혀있던 이름을 떠올린다.)
 
강예선:"그럴지도 모르겠어요."
"문득 든 생각인데..."
 
노아:응?
 
강예선:"그 알약, 과거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준다고 했죠. 어쩌면 그 알약을 먹음으로써 이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요?"
 
노아:아까 주은 알약을..먹자고?
(조금 놀란 듯 눈이 커진다.)
 
강예선:"지금까지 봐 온 모든 정신나간 이야기가 사실일 때를 가정한다면이에요."
 
노아:아까 그 쪽지랑 알약이 같이있긴 했었지..
(고민되는 듯 주머니에 넣어놨던 알약을 꺼낸다.)
 
강예선:"꺼림칙하다면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세세한 것까지 모두 알아야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민아가 원했던 것도 진짜 범인을 잡아주는 것이었어요."
 
노아:꺼림칙하다기 보다는, 이 상황이.. 안 믿긴다고 해야할까.
 
강예선:"나도 그래요. 오늘 귀신을 만나지 않았다면 더더욱 그랬을 거에요."
 
노아:(그의 대답에 옅게 웃는다. 맞다. 귀신때문에 여기까지 오게 됐지. 잠시 고민하다가 알약을 쥔 손을 움켜쥔다.)
한번, 시도나해볼까.
(알약을 입안에 털어넣는다.)
 
당신은 알약을 삼킵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듯 했으나..
 
금세 정신을 잃고 쓰러집니다.
 
당신은 눈을 뜹니다.
 
이곳은 여전히 교장실 안에 있던 수상한 장소입니다.
 
노아:여긴..
(주위를 두리번 거린다.)
 
그러나 빈소 앞에는 한 남성이 앉아있습니다.
 
그는 무언가가 들어있는 시약병에 유골함에서 꺼낸 가루를 한 줌 집어 넣습니다.
 
그리고 칼로 자신의 팔을 그어 그 피도 흘려 넣습니다.
 
그는 당신이 보이지도 않는 듯 합니다.
 
곧, 입구를 통해 다른 남성이 축 늘어져 있는 이예은을 들고 옵니다.
 
낌새가 심상치 않습니다.
 
노아:예은이...
(상황이 이해가 안가면서도 가까이 다가간다.)
 
가까이 다가가도 그들은 당신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듯 합니다.
 
마치 당신의 정신 혹은 영혼만이 회귀한 것처럼요.
 
남성들은 이예은을 중앙의 마법진 위에 놓더니
 
시약병 안의 내용물을 뿌리며 알 수 없는 주문을 외웁니다.
 
그리고 곧 당신의 눈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집니다.
 
이예은은 분명 죽었을텐데,
 
그녀가 비틀거리며 다시 일어섭니다.
 
이예은?:"그어.... 으억......"
 
이게 정말로 이예은이 맞나요?
 
시체가 일어서는 광경은 끔찍하기 그지없습니다.
 
이성 판정
 
노아:
SAN Roll
기준치: 49/24/9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1d5를 굴려주세요.
 
노아:
rolling 1d5
 
(
5
 
)
 
 
=
5
 
이성 -5
 
지능 판정
 
노아: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당신은 이 끔찍한 현상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이 모독적이고 기괴하며 소름끼치는 모든 것을 이해했다면
 
당신은 잠깐이나마 정신이 나가버렸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비록 이해하지 못했음에도
 
이성의 범주를 넘어서는 이 장면은 역겹기 그지없습니다.
 
노아:(손이 바들 떨린다. 이게 지금 무슨일이지..)
 
...
 
시야가 암전됩니다.
 
정신력 판정
 
노아:
정신
기준치: 50/25/10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당신은 눈을 뜹니다.
 
여기가 어딘가요
 
같은 장소입니다.
 
남성과 이예은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는 무언가에 푹 적신 붕대를 이예은의 손끝에 감고 있습니다.
 
이예은은…
 
축 늘어진 채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
 
시야가 암전됩니다.
 
...
 
또 한 번 눈이 떠집니다.
 
여기가 어딘가요?
 
주위를 둘러보면,
 
당신을 걱정스럽게 내려다보고 있는 예선이 보입니다.
 
강예선:"노아, 정신이 들었나요?"
 
노아:(눈을 뜨자 마주어 보이는 그의 모습에 표정이 풀린다.)
예선,,
 
강예선:"다행이에요, 정신이 들어서. 내가 괜한 소리를 해서 무리하게 했어요."
 
안도감에 눕혀두었던 너를 끌어안는다.
 
노아:(그가 안아주자 편해진 듯 몸에 힘이 풀린다. 손을 들어 그의 등을 토닥거린다.)
아니야, 예선 말대로.. 보고 오길 잘했어.
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중요한 걸 보고온거같아.
 
강예선:"정말로 과거로 돌아갔다가 온건가요?"
 
힘이 풀어진 듯한 너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며 부축해 앉혀주었다. 품에 기대도록 안아준다.
 
노아:아마도. 예은이를 봤으니까.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교장이겠지. 교장이 에은이한테 무슨 짓을 한 거 같아. 그러니까 저 해골은....
(말을 이어가려다 멈춘다.)
 
강예선:"....예은이의 것이군요."
 
노아:(고개를 끄덕거린다.)
 
강예선:"그럼 무언가의 주술을 위해 예은이를 살해하고, 뒤늦게 예은이가 자신의 자식인 걸 교장은 알게 된 건가요?"
 
노아:..... 왜, 몰랐지? 자기 자식을.
(이해 가지 않는다는 듯 눈살을 찌푸린다.)
 
강예선:"나도 그 점이 이해가 안 가요. 아무리 봐도 부인과는 금슬이 좋았던 것 같은데.. 부인이 아이를 가진 것도 몰랐던 걸까요? 기록에 의하면 예은이는 고아원에 보내졌는데, 뒤늦게 한달 전에서야 그걸 조사한 걸 보면 그 사실조차 몰랐던 것 같아요."
 
노아:(그의 대답을 가만히 들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다 문득 아까 본 신문기사가 떠오른다.)
내용을 정확히 이해는 못했는데, 신문에 임산부가 죽었다고 나왔었어.. 그걸 보관하고 있던건 교장이니까 혹시, 그 임산부가 부인...이였던건..?
그리고 뱃속에 아기가 예은이라면... 후.. 말이 안되네..
 
강예선:"아, 그 말을 들으니... 교장이 예은이와 민아의 행적 외에도 메일로 답신 받은 내용이 있었죠."
"병원에서 사망한 아이와 태아가 있었는지 여부요."
"특정 날짜에요."
"복중의 아이가 죽은 걸로 여태 알았던 걸까요?"
 
노아:아. 죽은 아이는 없었다고. 그러면..
예은이와 민아는 자매인거고, 모종의 이유로 고아원에 보내진건가?
교장은 그걸 모르고 있었고?
 
강예선:"어떻게 그게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나온 단서로는 그렇게 되는 것 같네요."
 
여름:(고개를 끄덕거린다.)
 
노아:(고개를 끄덕거린다.)
앞뒤가 맞는건.. 지금의 이야기 같아.
 
강예선:"내가 느끼기에도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수첩의 내용을 보면.. 예은이를 살해한 자와 공범인 셈이겠네요. 정확히 어떤 대상을 죽일지는 몰랐던 것 같지만요."
"교장이 바꾸고 싶은 과거는, 노아의 말대로라면 아마도 부인이 죽은 그날의 일이겠네요."
 
노아:아까, 과거에서 어떤 남자가 예은이를 안고 들어왔어. 그 사람이겠지.. 아마.
 
강예선:"예은이를 살해한 진범이군요."
 
노아:(고개를 끄덕거린다.)
 
문득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가 뒤쪽에서 들려옵니다.
 
노아:(소리에 놀라 고개를 돌려 바라본다.)
무슨..
 
강예선:경계태세를 취하며 뒤를 돌아본다.
 
뒤를 돌아보자
 
비에 쫄딱 젖은 중년의 남성이 보입니다.
 
얼룩덜룩한 검붉은 셔츠와 정장바지 차림의 그는,
 
날카로운 칼을 든 채 빗물을 뚝뚝 흘리며 이 공간의 입구에 서있습니다.
 
노아:......당신은 혹시..
(얼룩덜룩한 셔츠에 눈살을 찌푸린다.)
 
그는 말없이 두 사람을 바라봅니다.
 
그의 얼굴은 방금 과거로부터 돌아온 당신에겐 조금 낯익습니다.
 
장범의, 바로 그입니다.
 
노아:(과거에서 봤던 얼굴과는 다르지만, 분명 그가 맞다.)
장범의..?
 
그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습니다.
 
이내 관심 없다는 듯 두 사람에게서 눈을 돌리고 방의 중앙을 응시하며 걸어옵니다.
 
강예선:너를 뒤로 물려둔 채 사내의 움직임을 주시한다.
 
노아:예선, 저사람이.. 아마..
(그의 귓가에 속닥거린다.)
 
강예선:"..장범의, 교장이라는 거죠?"
 
목소리를 낮춰 말한다.
 
그가 마법진 중앙에 놓여진 해골 앞에 멈춰섭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무릎 꿇고 몸을 숙여 해골을 껴안습니다.
 
그의 등이 들썩입니다.
 
흐느끼는 듯한 소리가 작게 새어나옵니다.
 
노아:(끄덕끄덕)
 
강예선:"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정확하게 알게된 모양이네요."
 
작게 말한다.
 
흐느끼는 소리만 간간히 들리는 가운데,
 
그가 바지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냅니다.
 
투명한 액체가 들어있는 작은 음료수병입니다.
 
노아:...? 뭘.. 하려는거지..
 
강예선:"...! 자살하려는 거에요! 멈춰요!"
 
벌떡 일어나며 멈추라는 의미로 사내에게 손바닥을 내민다.
 
노아:...!
(놀라 그를 따라 저지하려한다.)
 
장범의:"다가오지 마!!"
 
사내의 음성이 날카롭게 허공을 가릅니다.
 
두사람이 뭘 하건 상관없다는 듯 굴던 사내는
 
실핏줄이 터질 듯 붉게 젖은 눈으로 칼을 집어든 채 두 사람을 노려봅니다.
 
장범의:"나를 방해하지마!"
 
노아:...!
(칼을 꺼내들자 예선의 손목을 붙잡는다.)
 
강예선:"무슨 짓을 했는지 알았다면 경찰에 자수하세요. 김민아 학생이 어떤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는지 알고 있나요?"
 
손목을 붙잡으면 그에게 다가가진 않는다.
 
장범의:"이젠 다 의미 없어! 모두 죽었어. 이젠 다 죽었다고!"
 
노아:(가만히 둘의 대화를 듣고 있다가)
당신이 이런다고, 당신 죄가 씻길 거 같아? 예은이가.. 당신을.. 용서해 줄 거라고 생각해?
 
장범의:"아니!! 나를 용서해선 안 돼! 예은이도 민아도! 나를 절대로 용서해선 안 돼. 나는 그 새끼와 같이 지옥에 가야 마땅해!"
 
노아:(그 새끼..? 공범을 말하는 건가.)
당신이 죽는다고 변하는건 아무것 도 없어, 그러니까.. 그러지 말아요.
 
장범의:"살아도 그건 마찬가지야!! 예은아, 민아야.. 내가, 내가.. 나는 그저 소진이를 살리고 싶었을 뿐인데. 난 그저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다른 사람들처럼 살고 싶었을 뿐인데. 그게 왜 어려운 일이지? 대체 왜."
 
어떤가요, 노아.
 
그가 마땅히 죽길 바라나요?
 
아니면, 살아남아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그는 자신의 사람을 살리기 위해 타인의 생명을 빼았았습니다.
 
그게 운 나쁘게 자신의 아이들이었을 뿐이죠.
 
그가 운이 좋아 다른 아이를 죽였다면
 
그는 이처럼 후회하고 있을까요?
 
노아:.........
(그의 대답을 듣다가 입을 닫는다. 어떤 아이는 제대로 죽지도 못한 채 이곳에서 머무르며 진실을 찾아다녔다. 그리고 밝혀달라 했다. 진실은 이것이고. 더 이상 내가 할 일은 끝났다.)
 
강예선:"멈춰요, 우린 일을 다르게 해결할 수 있어요."
 
예선이 그에게 천천히 다가가자,
 
장범의는 손쓸새도 없이, 투명한 액체를 모두 마셔버립니다.
 
그리고, 그가 일어서서 천천히 다가옵니다.
 
노아:..! 당신..!
 
강예선:"이런..!"
 
재빨리 다가가 그를 붙들고 게워내게 하려 애쓴다.
 
그는 자신을 붙든 예선에게로 고꾸라집니다.
 
더이상 일어날 수 있는 상태가 아닌 것 같습니다.
 
노아:(다가가 그를 일으켜 세우려 한다.)
 
그는 고개만 겨우 들어 허공을 응시합니다.
 
장범의:"그래.. 그렇군, 그대는.. 이런 나라도 데리러 와주는가.."
 
포기한듯 엎어져 있던 그가 힘겹게 손을 뻗습니다.
 
손을 뻗은 방향에는,
 
어느새 나타난 김민아가 빈소를 등진 채 장범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장범의:" 멀리, 돌아, 왔소, 소, 진, 나, 의......"
 
노아:....
(그를 일으켜 세우려 아둥바둥하다 천천히 힘을 풀어 그를 냅둔다.)
(멍하니 바라본다.)
 
그의 마지막 말은 뭉개져 잘 들리지 않습니다.
 
그가 뻗은 손에서 힘이 빠지고, 힘겹게 가누고 있던 고개는 추락합니다.
 
그의 몸에 경련이 일기 시작하고,
 
... 멈췄습니다.
 
노아:진짜로,,, 죽었어?
 
그는 더는 미동조차 없습니다.
 
이성 체크
 
노아:
SAN Roll
기준치: 49/24/9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1d3을 굴려주세요.
 
노아:
rolling 1d3
 
(
1
 
)
 
 
=
1
 
이성 -1
 
결국 그는 세 사람이 보는 앞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예선이 조용히 그 사망과 시각을 선언하고 바닥에 눕혀둘 때까지
 
민아는 복잡한 표정으로 죽은 장범의를 응시합니다.
 
김민아:".... 고마워."
 
그녀는 당신을 향해 옅게 웃습니다.
 
노아:..? 고맙..다고?
(조금은 의아한 듯 그녀를 바라본다.)
 
김민아:"응, 이제야. 떠날 수 있을 것 같아."
 
민아의 모습이 점점 흐려집니다.
 
그녀는 점점 옅어져가는 자신의 모습을 내려다 봅니다.
 
노아:잠깐..!
(아직 못다한 이야기가 많은데, 흐려지는 그녀를 어쩌지 못하고 그저 바라만본다)
 
김민아:"... 저 사람은 내 아빠지만, 참 나쁜 아빠였고, 나쁜 사람이었어. ...그치..?"
 
노아:.....다, 알고있었어?
 
김민아:"응, 쭉 지켜보고 있었어. 나는 이 학교에 계속 매여있었으니까."
 
노아:(그녀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거린다.)
그랬구나..
 
김민아:"내 부탁을 들어줘서 고마워."
 
그 말을 끝으로 민아의 몸이 완전히 사라집니다.
 
그녀가 원했던 성불이 이런 것일까요?
 
강예선:"어떻게든 된 것 같긴 한데... 이걸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참담한 내부를 본다.
 
노아:.....하아..
(아직 어지러운 듯 시선이 허공을 향한다.)
 
강예선:"괜찮나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부축해준다.
 
노아:응, 괜찮아. 조금.. 아직 정리가 안돼서.
정말, 여기를 어쩌지..
(장범의를 바라본다.)
 
강예선:"...경찰에 인계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언론에 알리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부끄럽게도, 이곳의 경찰은 장범의에게 돈으로 매수가 됐었으니까요."
 
노아:..? 정말?
(눈을 꿈벅거린다.)
 
강예선:"아까 수첩에 적혀 있는 걸 같이 봤는 걸요?"
"경찰에 압력 넣어 자살로 사건종결함. 이라고.."
 
노아:아, 그랬었지..
그러면, 방송사 같은데에.. 연락하면 되나?
 
강예선:"응, 그러면 될 것 같아요. 응급차도 불러야겠지만."
 
노아:(어제 이 사건을 보도했던 방송사 프로그램을 찾아 연락을 취한다.)
 
얼마 후 당신의 연락을 받은 방송사 직원들이 옵니다.
 
취재를 위해 이 근처에 계속 머물렀다고 하네요.
 
그들은 현장의 모습과 두 사람의 설명을 듣고 몹시 놀란 표정을 짓습니다.
 
그리고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꼼꼼하게 메모해가네요.
 
취재를 마치고 학교를 나서면 어느새 소나기는 그쳐 있습니다.
 
밤을 꼬박 새었네요.
 
날아가버린 바베큐 파티가 참 아깝고
 
어서 펜션에 가서 씻고 누워있고 싶네요.
 
… 펜션?
 
그 펜션 도대체 어디에 있는건가요!
 
....
 
..
 
1주일 후
 
‘그것이 궁금하여 알고싶은 이야기 X-FILE’가 방영하는 날입니다.
 
당신은 티비를 켜 방송을 봅니다.
 
앵커: " 익명의 제보로, 학교 교장실 뒷켠에 수상한 공간이 있었다는 사실을 입수한 제작진은 그 곳에서 해골 1구와 장범의의 사체 1구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부검의: "발견된 사체의 사인은 음독 자살로 결론지어졌습니다."
 
앵커: "그런데 말입니다, 해골의 정체를 찾아내기 위해 DNA 감식 의뢰 결과를 받은 제작진은 아주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해골 1구는 20년 전, 이 학교에서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이예은이었습니다. 이 학생은 왜, 교장실 뒷켠 수상한 공간에서 발견되었을까요?"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예은과 김민아가 이란성 쌍둥이 였다는 것, 그리고 당시 채홍고의 교장선생님이었던 장범의와 부녀관계였다는 것입니다."
"이야기는 1982년에 일어난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7중추돌사고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추돌사고를 당한 장범의의 부인은 끝끝내 사망했지만, 만삭의 부인이 품고있었던 쌍둥이 아기는 살아남아 장범의의 모친에 의해 고아원으로 보내져..."
"한편, 이예은을 죽인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되는 박수빈은 1주 전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었습니다. 자택침입의 흔적이 없어 면식범의 소행일 것으로 생각되며, 칼로 끔찍하게 난도질당한 사체의 상태로 보아 원한에 의한 살인으로 추정되는 바..."
 
모든 것이 제자리오.
 
모든 것이 제자리로.
 
【END 3. 소나기가 지나간 학교】
 
노아 생환, 예선 생환
 
텐 (GM):수고하셨습니다!
 
여름:고생하셨습니다~!
헉 넘 흥미진진 했어요!
 
텐 (GM):다행이네요ㅎㅎㅎㅎ
공포시날을 원하셨는데 추리시날이 되고 있는 건 아닌가 걱정했어요ㅜㅜ
 
여름:앜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재밌었어요!
처음에도 나름 스멀스멀 무서웠습니당ㅜㅡㅜ
저는 무서운데 노아는 안 무서워해야하니까 자아충돌ㅜㅜ
 
텐 (GM):ㅋㅋㅋㅋㅋㅋㅋㅋ다행이애오...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아 넘나 담담하고 듬직했어요b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