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개-COC 로그/노아예선

[여름] 그녀석의 유년기와 드롭스와 나

by 아이텐 2021. 5. 13.

세션카드 지원 : 여름 님

 

 
여름:안녕하세요~
 
텐 (GM):어서오세요!
 
여름:앜ㅋㅋㅋㅋ
너무 떡하니 있어서
좀 민망허네유ㅎㅎ
 
텐 (GM):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이쁜 세션카드 덕에 실시간으로 힐링 중이에용ㅎㅎㅎ
 
여름:앜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텐 (GM):저야말로 감사하죠ㅎㅎㅎ
그럼 간단한 고지 후 시작할게요!
 
여름:네!
 
본 시나리오에는 별다른 트리거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플레이 도중 트리거에 걸리거나
 
트리거가 아니라 하더라도 심적 유체적으로 힘이 드시다면 즉시 키퍼에게 스탑을 요청해 주시길 바랍니다.
 
잠시 쉬었다가 가거나 세션을 중단하도록 하겠습니다.
 
~000~은 BGM으로 연결되는 링크입니다.
 
반복재생으로 틀어주세요!
 
준비가 완료 되셨다면 노아 캐입으로 행운 롤!
 
노아:
행운
기준치: 50/25/10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행운이 가득한 세션이 될 것 같은 예감이네요!
 
....
 
...
 
살짝 열린 창문 틈으로 쌀쌀한 바람이 들이칩니다.
 
봄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계절이 되었음에도,
 
밤만 되면 찬 공기가 몸을 감싸네요.
 
창밖으로 달빛을 받아 희게 빛나는 벚꽃이 가지를 따라 춤추듯 흔들립니다.
 
내일은 예선과 만나기로 한 날이지요.
 
함께 벚꽃을 볼 수 있을 것 같군요.
 
때맞춰 휴대폰이 울립니다.
 
예선으로부터 온 전화입니다.
 
노아:(쇼파에 누워있다 울리는 휴대폰을 들어본다. 익숙한 화면에 미소를 짓고 전화를 받아든다.)
응, 예선-
 
강예선:[응, 노아. 아직 안 자고 있었네요. 볼일이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조금 들떠서 전화해 봤어요.]
 
노아:(들떠서 전화했다는 그의 대답이 어린아이 같이 귀여워 설핏 웃음이 나온다.)
나도, 들떠서 잠이 안오네.
 
강예선:[노아도 그런가요? 괜히 기분 좋네요. 클럽밖에서 만나는 건 처음이죠, 우리. 내일 뭘 하고 싶어요?]
 
노아:(물음에 잠시 멍하니 생각한다. 뭐가 좋을까- )
예선이 좋아하는 걸 하면, 좋지 않을까.
 
강예선:[그럼 음.. 같이 뮤지컬 보러 갈래요? 프랑스 내한 공연이 와 있던데. 평일이니 운이 좋다면 아직 남은 자리가 있을지도 몰라요. 그 근처에 괜찮은 파스타집도 있어요.]
 
노아:(말이 끝나기 무섭게 들뜬 듯 답하는 그의 대답을 가만히 듣는다. 조금은 어색한 인간의 문화를 그에게서 들으니 꽤나 새롭고 즐거운 일이다.)
기대되네.
 
강예선:[밤엔 야경을 봐도 좋겠네요. 강을 따라 있는 공원 야경이 무척 멋진 곳을 알아요. ... 너무 내 위주인 것 같은데. 노아는 가고 싶은 곳 없나요?]
 
노아:응, 나는 아직 잘 모르니까. 예선이 가고싶은 곳을 가보고 싶어.
 
강예선:[그래요, 그럼. 내일 소개해 줄 곳들이 노아의 마음에도 들어야 할텐데. 조금 긴장되네요. (웃음)]
 
노아:기대하고 있을게.
(조금은 짖궃게 대답한다.)
 
강예선:[너무 많이는 말아요. 그럼 내일 봐요, 노아. 잘 자요.]
 
노아:예선도, 잘 자.
(기대를 갖고 휴대폰을 내려놓는다.)
 
굿나잇 인사 후 휴대폰을 내려둡니다.
 
예선은 오래간만에 당신을 만나기 때문인지 들뜬 것 같네요.
 
그 목소리가 당신의 방 안까지도 부드럽게 울리는 것만 같습니다.
 
완벽한 내일을 위해서 당신도 슬슬 잠에 들어야겠지요.
 
차가운 바람이 들이치는 창은 닫고,
 
내일의 날씨가 좋기를 빌면서요.
 
그럼 잘 자요, 노아.
 
좋은 꿈 꿔요.
 
....
 
시리도록 쨍한 햇빛이 몸을 감싸는 주말입니다.
 
당신을 감싸는 모든 공기가 화창한 봄을 노래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예선과의 약속이 있는 날이었지요, 노아?
 
시간도 아직 여유롭습니다.
 
느긋하게 약속 장소로 향하던 당신.
 
오늘은 유독 날씨가 좋군요!
 
거리의 사람들도 모두 화창한 햇살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출발한 지 이십여 분.
 
사람이 북적이는 번화가를 지나던 당신은 소란스러운 길 건너를 목격합니다.
 
어라?
 
빌딩의 대형 전광판에서 뉴스가 송출되고 있군요.
 
작게 군집을 이룬 사람들이 걱정 어린 목소리로 웅성대고 있습니다.
 
당신도 홀린 듯 길을 건너 전광판 앞에 섭니다.
 
듣기 판정
 
노아:
듣기
기준치: 20/10/4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긴급 속보입니다, 사거리의 광장에서 괴한이 난동을 부려 현재 경찰이 진압을 위해 출동하였습니다.]
 
[괴한은 도주 중이며, 피해자는 한 명으로 추산되나, 현재 행방이 묘연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화장한 주말 오후에 어울리지 않는 흉흉한 소식이군요.
 
그런데 노아...
 
어딘가 불길한 예감이 들지 않나요?
 
사거리 광장이라면 예선과의 약속장소입니다.
 
노아:(약속장소에 도착해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아직 그는 오지 않은 것 같다.)
 
뉴스에서의 사건 때문인지 도착한 사거리는 어수선합니다.
 
그 인파 속에 예선은 보이지 않네요.
 
약속 시간까지 기다려 보아도 예선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노아:(약속시간이 지나도 오지않자 고개를 기울인다. 전화를 걸어볼까 고민하다 이내 휴대폰을 들어 그에게 건다.)
 
뚜르르-, 뚜르르-.
 
통화연결음은 한참 동안 계속됩니다.
 
얼마 안 가 '연결이 되지 않아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됩니다.' 라는 자동응답기 소리가 들려옵니다.
 
노아:(자동응답기로 넘어가면 움찔한다. 다시 한번 통화를 걸어본다.)
 
뚜르르-, 뚜르르-.
 
마찬가지로 받지 않네요.
 
관찰 판정
 
노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순간 예선과 눈이 마주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노아:어..?
(휴대폰을 내려놓고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다시 두리번거려보지만 눈높이에 걸리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방금 그건 뭐였을까.
 
기묘한 착각에 사로잡히기라도 한 건지.
 
그러나 온 몸을 타고 흐르는 불길한 예감은 무엇일까요.
 
무심코 시선을 아래로 떨어트리면...
 
왜인지 낯이 익은 꼬마입니다.
 
분홍 단발머리카락에 금빛에 가까운 노란 눈동자.
 
노아:어..?
(낯익은 꼬마가 보이자 눈을 꿈벅거린다.)
예선..?
 
종종걸음으로 다가온 꼬마는 당신의 옷자락을 말아쥐고 겁먹은 듯 이야기합니다.
 
???:"... 길을 잃었어요."
 
울기라도 한 건지 발긋한 눈가가 안쓰럽습니다.
 
노아:(아이가 입을 열자 멍한 정신을 깨운다. 아, 예선일리가 없지. 상체를 숙여 아이와 눈을 맞춘다.)
엄마를 잃어버렸니?
 
???:"엄마.. 그런 것 같아요. 잘 모르겠어요."
 
글썽인다.
 
노아:(손을 들어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그러면서도 사라지지 않는 기시감에 표정이 굳는다.)
이름이 뭐..야?
 
강예선?:"저 이름.. 강예선이에요"
 
쓰다듬을 받으며 눈을 비빈다.
 
노아:어..?
(머릿속이 혼란하다. 외형하며 이름까지 같다. 그렇다면 이 아이는 예선인건가..?)
 
이성 판정
 
노아: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성 감소 없음
 
정말 이 아이가 예선인걸까요?
 
하지만 이렇게 갑자기 어려지다뇨.
 
노아:(잠시 생각을 하다 고개를 젓는다. 아니지, 그럴리가 없잖아.)
어디서 길을 잃었는지 기억나? 같이 찾으러 가볼까.
 
강예선?:고개를 저었다.
 
"기억 안 나요.. 기다리고 있었는데.. 누구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은데.."
 
노아:(엄마를 기다리고 있었던걸까. 아직 어려서 상황에 대한 정리가 안되는 거 같다. 무서워 하는 거 같아 아이의 손을 잡아준다.)
같이 찾으러 가볼까? 엄마.
 
강예선?:끄덕거리며 작은 손으로 큰 손을 같이 쥐었다.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아직 울먹울먹한다.
 
"도와주시는 거예요?"
 
노아:(너무 조그맣다. 다른 손을 들어 울먹거리는 눈가를 닦아준다.)
응, 같이 찾아보자.
 
도와주겠다는 말에 조금 안심한 듯한 표정이 됩니다.
 
영락없이 작고 귀여운 꼬마아이군요.
 
그리고 볼 수록.. 예선을 닮았습니다.
 
그의 어린 시절을 상상해본다면 딱 이렇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요.
 
노아:(조금 안심한 모습이 보이자 옅게 미소짓는다. 오지않는 그가 걱정되지만, 일단 휴대폰 벨소리를 켜놓고 기다려보기로 한다. 아이와 손을 잡은 채 상체를 일으킨다. 일단 이 주변을 살펴볼까.)
 
아이와 조금씩 걸음을 옮겨가며 주위를 살피던 중
 
짤그랑-
 
아이의 주머니 속에서 무언가 짤랑거립니다.
 
노아:(무슨 소리가 들리자 발걸음을 멈춘다. 무릎을 꿇어 아이를 쳐다본다.)
뭘 가지고 있니?
 
아이는 주머니를 뒤적거려 무언가를 꺼냅니다.
 
작은 드롭스 깡통입니다.
 
귀여운 사탕과 아기자기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
 
한 손에 딱 들어오는 크기의 캔이네요.
 
안에는 사탕이 들어 있는 걸까요?
 
노아:(이게 뭐지? 살펴보다 깡통을 흔들어 본다. 이 소리였던 걸까.)
 
평범하게 시판되는 드롭스 깡통 같아 보입니다.
 
흔들어보면 안에 무언가 들어있는 듯 짤그랑 하는 소리가 납니다.
 
노아:예선 꺼야? 열어봐도 돼?
 
강예선?:"모르겠어요.. 하지만 열어봐도 돼요."
 
호기심 어린 표정을 하고 있다.
 
노아:(미소짓고는 슬며시 깡통을 열어본다.)
 
깡통은 쉽게 열립니다.
 
뚜껑만이 일부 개폐되는 구조로,
 
안을 들여다 볼 수는 없지만요.
 
노아:(깡통을 털어 손바닥에 꺼내본다.)
 
내용물을 털어내 보면,
 
옅게 노란 줄무늬가 그려진 분홍색 사탕 하나가 튀어나옵니다.
 
동그랗고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달콤한 과일 냄새가 풍기는군요.
 
아이는 그 사탕을 눈을 빛내며 바라봅니다.
 
말은 안 하지만 먹고 싶은 눈치네요.
 
노아:어.. 이거 먹을래?
(손바닥에 떨어진 사탕을 건네준다.)
 
강예선?:"네!"
 
기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받아든다.
 
아이는 받은 사탕을 오목조목 보다가 입에 넣습니다.
 
달콤한 향이 사방에 퍼지고,
 
아이의 표정이 밝게 풀어집니다.
 
조금 겁을 먹은 듯한 기색은 어느덧 사라지고,
 
입안에서 드롭스 사탕을 굴리던 아이와 눈이 마주치자 천진난만한 미소가 만연에 퍼집니다.
 
뒤이어 와작,
 
하고 작아진 드롭스 사탕이 입 안에서 실없이 깨지는 듯한 소리가 납니다.
 
마주친 시선이 일순 다른 빛깔을 지닙니다.
 
눈이 마주치는 그 순간 속에서,
 
무언가가 응축되고 또 확장되는 듯한 감각이 생경합니다.
 
천천히 입을 연 아이는,
 
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강예선?:"노아!"
 
노아:어..?
(눈을 꿈벅거린다.)
예선이야..?
 
예의 천진한 미소,
 
그러나 당신을 향한 경계가 어느정도 허물어진 듯 편안해 보입니다.
 
노아:예선이 맞는거야..? 내가 아는..?
(믿기지 않는 듯 다시 한번 물어본다.)
 
그 사실이 믿기지 않아 물으며 눈을 깜빡였다가 뜨면
 
그곳에 선 아이는...
 
방금 전과 조금 달라 보이기도 하네요.
 
관찰 판정
 
노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이가 방금 전보다 두세살 가량 자란 것 같기도 합니다.
 
강예선:"응, 맞아요. 노아가 아는 예선이에요."
 
예선은 당신의 옆에 꼭 붙어 옷소매를 잡아쥡니다.
 
그 순간, 머릿속에서부터 울리듯 짧은 음성을 듣습니다.
 
강예선:"나를 도와주기로 한 거죠? 고마워요."
 
... ... 영락없는, 당신이 알던,
 
원래 나이인 예선의 목소리입니다.
 
헷갈릴 리가 없지요.
 
저 작은 꼬마가 말했다기엔 확실히 성숙함을 가진 목소리입니다.
 
무엇보다도, 의심의 여지 없이
 
머릿속을 타고 흘러들어온 음성입니다.
 
이성 체크
 
노아: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2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1
 
하지만 정작 눈 앞의 '예선'은 당신의 물음에 아리송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노아:(익숙한 목소리와 말투가 자신이 아는 '그' 라는 걸 알려주는 듯 했다. 그런데 어째서..?)
왜.. 이렇게 된거야?
 
강예선:"응..? 이렇게요?"
 
눈을 깜빡이며 너를 본다.
 
머릿속의 목소리는 더이상 들려오지 않습니다.
 
남겨진 건.. 아마도 어려진 듯한 예선과 당신뿐입니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인 건지.
 
금세 자라버린 듯한 예선의 모습은 또 어떻게 된 것이고요.
 
어쩌면 드롭스 통에 무언가 설명이 적혀 있는 건 아닐까요?
 
노아:(머릿속이 어지럽다. 문득 손에 들고있던 드롭스를 들어 바라본다. 이걸 먹고, 이렇게 됐지.)
 
드롭스 통을 다시 확인해 보면
 
갑작스레 드롭스 깡통의 뒷면이 빛나더니
 
금박 글씨로
 
'내가 사랑하던 것들을, 내게 다시 선물해 주세요.'
 
라는 문구가 새겨지는 것이 보입니다.
 
이건 또 무슨 말도 안 되는 광경이죠?
 
이성 체크
 
노아: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성 감소 없음
 
노아:이게 무슨 소리지..?
(이해 안되는 일 투성이다.)
(아이를 힐긋 바라본다. 일단 예선인건 확실하다.)
 
강예선:눈 깜빡깜빡..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올려다 보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도와주시는 거에요?"
 
노아:(처음엔 아이라고 생각해서 도와주기로 했는데, 이 아이가 예선이라면.. 어떻게 해야하지..?)
 
고민에 빠져 있으면 드롭스 통에 금박으로 빛나는 글귀가 몇 줄 늘어난 것이 보입니다.
 
[나를 다시 불러내 주세요. 내가 사랑하던 것들을 통해서.]
 
[음악, 식사, 풍경, 그리고 ■■]
 
지능 판정
 
노아: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으음.. 뭔가 이 통의 문구들이 단서라는 것은 알겠는데...
 
노아: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3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다시 집중해서 생각해 봅니다!
 
예선이 사랑하던 것들, 음악이나 풍경...?
 
어쩌면 예선이 좋아하던 것들을 하나하나 떠올려내는 것이 그를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라는 걸까요?
 
하지만 어떻게?
 
당신은, 예선이 가장 좋아하는 것들에 관해 세세하게 알고 있나요?
 
남의 취향을 속속들이 아는 경우는 흔치 않으니까요.
 
노아:(여기에 쓰여진대로라면, 나 혼자 해낼 수 있을까. 그를 좋아하지만, 그만큼 그에 대해 모르는 것들도 많다.)
 
고민하는 사이, 자그마한 손이 당신의 손가락 끝을 잡습니다.
 
노아:(제 손을 잡는 감촉에 고개를 들어 바라본다.)
예선..?
 
강예선:"그러고 보니, 서 있던 자리에 이런 게 떨어져 있어서..."
 
그 말과 함께 건네는 것은 [핸드폰] 입니다.
 
노아:이거.. 예선꺼야?
(이리저리 살펴본다.)
 
강예선:"음.. 아니요. 처음 보는 물건이에요."
 
분명 핸드폰입니다.
 
지문 인식 기능으로 잠금이 되어 있네요.
 
노아:(혹시 몰라 그의 손을 잡아 지문인식에 대본다.)
 
예선의 작은 손가락이 휴대폰에 눌리자
 
잠금이 풀립니다.
 
노아:(예선 핸드폰 이었구나. 그의 핸드폰을 이렇게 봐도 되는걸까. 잠시 양심의 가책을 느끼다 고개를 젓는다. 일단, 그를 되돌리는게 먼저다.)
 
화면엔 부재중 전화 2개가 떠있습니다.
 
당신이 걸었던 그 폰이네요.
 
노아:(뭐를 먼저 확인해야할까.. 고민되는 듯 고개를 기울인다.)
 
어떤 것을 확인해도 좋을 것 같네요.
 
훔쳐보는 것은 조금 양심에 찔리지만..
 
노아:(고민하다 갤러리에 먼저 들어가본다. 갤러리를 확인하면 그가 좋아했던 것들을 전반적으로 알 수 있지 않을까.)
 
예선의 셀카 몇 장과 아마도 친구인 것같은 이들의 사진, 무엇인지 모를 사진 몇 장, 그리고 그 밖에 여러가지...
 
그 와중에, 날짜순으로 정리된 사진들을 올려보다 보니
 
유독 눈에 띄는 것이 있습니다.
 
노아:이게 뭐지..?
 
나흘에 한 번정도 되는 빈도로 파스타 사진이 찍혀 있네요.
 
모시 조개가 먹음직스럽게 올라가 있는 파스타입니다.
 
노아:아.
(사진을 보자 그가 어제 통화에서도 파스타를 먹으러 가자는 제안을 했었다. 예선은 파스타를 좋아한건가.)
 
자주 찍힌 것을 보아 아마도 그가 좋아하는 음식이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갤러리에는 그런 사진 외에도 여러 은밀한 사진도 있네요.
 
예선을 위한 일이라지만 훔쳐봐도 되는 걸까요?
 
이성 판정
 
노아: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2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지금은 비상상황인 걸요!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노아:(다른 정보가 있나 사진들을 더 찾아본다.)
 
뒤저볼수록 점점 더 사적인 사진이 많이 나옵니다.
 
노아:(사진은 이정도면 되는 거 같다. 어플을 끄고는 시선 아래에 있는 예선을 바라본다.)
... 파스타, 먹으러 갈래?
 
강예선:"파스타요?"
 
눈을 깜빡거린다. 뭔지 모르겠지만 배가 고프니까 끄덕거린다.
 
노아:(손을 잡고는 일단 번화가로 나가본다. 이 곳 지리는 잘 모르는데.)
 
강예선:뒤따라 쫄래쫄래 따라간다.
 
우선 파스타 집에 가보기로 합니다.
 
번화가로 나오면 상점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 답게 음식점도 많네요.
 
그 중 당연하게도 파스타집도 여러군데가 보입니다.
 
노아:(두리번거리다 사람이 적당히 있어보이는 파스타 집으로 들어가본다.)
 
파스타 집에 들어서면 직원이 공손하게 두 사람을 맞이합니다.
 
가게 안은 맛있는 냄새로 가득하네요.
 
직원은 두 사람을 창가쪽 자리로 안내해 줍니다.
 
아직 작은 예선을 위한 방석도 덤으로요.
 
노아:(자리에 안내받으면 메뉴판을 들어 살펴본다. 아까 사진에서 봤던것중에 제일 비슷한 메뉴를 찾아본다.)
 
비슷한 것으로 봉골레 파스타가 보입니다.
 
조개가 예쁘게 올라가 있는 모습이 꼭 닮았네요.
 
노아:(발견하고는 맞은편에 예선에게 보여준다.)
이거 어때? 같이 먹을까?
 
강예선:"응, 먹을래요. 맛있을 것 같아요."
 
사진을 보고 웃으며 끄덕거렸다.
 
노아:(웃어보이면 마주어 미소짓는다. 직원을 불러 메뉴를 시키고는 그를 멍하니 바라본다. 예선이라는 확신은 있지만, 아직도 사실 멍하다.)
 
웨이터는 당신의 주문을 받아갑니다.
 
강예선:웨이터가 가져가지 않은 메뉴판 사진들을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시선이 마주쳤다.
 
"응? 왜 그래요, 노아?"
 
노아:그냥, 신기해서.
(어린시절 그를 볼 수 있으니 어쩌면 좋은걸까. 너무 철없는 생각일까.)
 
강예선:"신기해요? 무엇이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너가 알던 그 모습보다도 아직은 표정이 훨씬 풍부하다.
 
노아:..
(그인듯 다른듯 한 말투에 설핏 웃음이 새어나온다. 어려서 그럴까, 표정도 한껏 귀엽다.)
그냥, 지금 상황이.
 
강예선:역시나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 식당이 신기한 모양이라고 생각하며 헤싯 웃었다.
 
"저도 신기해요. 이전에 와 봤던 기분이에요."
 
잠시후 파스타가 두 사람 앞에 놓입니다.
 
무척이나 먹음직스러운 향이 풍깁니다.
 
조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좋아할만한 향이네요.
 
노아:나왔다-
(옅게 미소짓고는 예선의 앞접시에 파스타를 덜어준다.)
맛있게 먹어.
(제 접시에도 파스타를 덜어본다. 맛있는 향이 후각을 자극한다. 예선이 좋아하는 음식.)
 
강예선:향을 맡아보곤 기대가 된다는 표정을 지었다. 내 몫을 덜어주는 너에게 잘 먹겠습니다, 라고 말하곤 한 입 먹어보았다.
 
".. 와아, 맛있어!"
 
예선은 바닥에 닿지 않는 다리를 즐겁다는 듯이 흔듭니다.
 
노아:(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괜히 흐뭇하다. 원래 좋아하던 음식이니 당연한걸까. 자신도 식기를 들어 한입 먹어본다.)
정말, 맛있네.
 
강예선:"응응, 맛있어요."
 
다시 한 입 크게 먹으며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역시나 좋아하는 음식이 맞았나 봐요.
 
노아:(한껏 좋아하는 모습이 귀엽다. 통통한 볼살이 만져보고 싶기도하고. 그를 바라보느라 제 음식은 줄어들줄을 모른다.)
 
강예선:네가 보고 있는 것도 모른 채 냠냠 파스타를 먹었다. 지금까지 좋아했던 토마토 파스타 말고 더 맛있는 게 있을 줄 몰랐다. 열심히 먹다가 문득 네가 먹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너와 접시를 번갈아 보았다. 그러곤 포크로 파스타를 떠 네게 건넸다.
 
"노아도 먹어요. 맛있어요, 굉장히."
 
노아:아.
(제 입에 닿은 파스타에 잠시 멈칫하다 아- 하고 벌려 맛있게 받아먹는다. 아직은 익숙치 않은 어린 모습이라 그럴까. 어쩐지 쑥스럽다.)
응, 맛있어.
 
강예선:네가 먹는 모습을 물끄러미 보다가 맛있다는 대답에 환히 웃었다. 내가 좋아하는 걸 남도 좋아하는 건 무척 행복해.
 
"많이 먹어요."
 
다시 다리를 흔들거리며 남은 파스타를 맛있게 먹었다.
 
노아:(그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남은 파스타를 열심히 먹는다. 그가 좋아하는 걸 자신도 좋아하게 될 거 같다.)
 
즐거운 분위기에서 식사를 마칩니다.
 
식사를 모두 마치고 계산을 한 뒤 가게에서 나오는 순간까지도
 
예선은 방금 그거 진짜 맛있었어요, 그죠? 하며 계속 대화를 이어나갑니다.
 
작은 새가 지저귀는 듯한 목소리 사이로, 문득...
 
짤그랑-
 
예선의 주머니 속에서 무언가 짤랑대는 소리가 납니다.
 
노아:(또 소리가 난다. 그의 주머니에서 드롭스를 꺼내든다.)
 
드롭스 깡통에서 난 소리입니다.
 
붉은색의 예쁜 드롭스 사탕이 생겼네요.
 
노아:(사탕을 가만히 바라본다. 아까랑은 다른 색깔이네.)
이거, 내가 먹어봐도 될까?
 
강예선:"응? 노아가요? 내 거 아니에요?"
 
사탕을 반짝거리는 눈으로 보다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다.
 
노아:그냥, 귀여워보여서.
(그냥 아무생각 없이 뱉어봤는데, 반응을 보니 먹으면 안될 거 같다. 그에게 사탕을 건네준다.)
 
예선은 사탕을 받아 입에 넣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달달한 과일향이 퍼집니다.
 
이거 맛있어요.
 
사탕을 입 안에서 굴리느라 한쪽 볼이 살짝 튀어나온 예선이 사탕을 와작, 깨뭅니다.
 
순간, 눈 앞이 강한 빛을 쬐는 듯 흐릿하게 밝아졌다 돌아옵니다.
 
무의식 중에 눈을 감았다 뜨면...
 
그곳에 있는 예선은 방금 전보다 훌쩍 큰 모습입니다.
 
초등학생 정도의 나잇대로 보이네요.
 
노아:(훌쩍 큰 모습이 신기한 듯 바라본다. 눈앞에서 바라보는데도 믿기지 않는다. 왜 이런일이 일어나고 있는걸까.)
 
강예선:"우와, 나 키가 커졌어요. 손도 커지고."
 
예선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 듯 자신의 얼굴과 몸을 더듬으며 얼빠진 소리를 합니다.
 
주변을 거닐고 있는 사람들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태연합니다.
 
그러던 중 예선과 눈이 마주치면 그는 우물쭈물 입을 엽니다.
 
강예선:"... 기억이, 돌아오고 있어요."
"난 지금 그러니까.. 어, 여덟 살, 아니 열 두 살..."
 
혼란스러운 듯 어물대는 예선의 모습은 당신이 보기에도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은 대체 무슨 일인지..
 
이성 판정
 
노아: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성 감소 없음
 
노아:(조금은 혼란스러울 그의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어준다.)
다행이다.
 
당신의 쓰다듬 덕에 예선은 조금씩 진정합니다.
 
강예선:"잘은 모르겠지만.. 사탕을 먹으면 갑자기 머릿속이 짠, 하고 까먹었던 것들이 생각나요. 몸도 자라는 것 같고.. 아직도 잊어버린 게 많은 걸까요?"
 
노아:더, 찾아봐야 하나봐.
(예선이 좋아했던 것 들을. 드롭스에 몇 개가 더 적혀있었던 거 같다. 아무래도 그것들을 다 찾아내야 돌아갈 수 있는 거겠지..?)
 
강예선:"어떻게 찾죠? 다 못 찾으면 어떡해요?"
 
걱정되는 표정을 짓는다.
 
노아:... (멈칫하다 예선의 손을 꼭 잡는다.)
내가 찾아줄게. 걱정하지마.
 
강예선:"응, 고마워요, 노아."
 
그 말에 활짝 웃음 지었다. 아직 걱정이 되긴 하지만 왠지 믿음직스러운 어른인 것 같아서 같이 손을 꼭 잡았다.
 
노아:(잡은 손을 놓지 않은채 마주어 웃음 짓는다. 드롭스를 들어 한번 더 확인해본다. 다음에는 뭘하면 됐지..)
 
[음악, 식사, 풍경, 그리고 ■■]
 
노아:(음악..? 아까 휴대폰에서 관련된 어플을 본 거 같은데. 드롭스를 예선의 주머니에 넣어놓고는 휴대폰을 든다. 예선의 지문을 눌러 휴대폰을 켜고는 뮤직이라 쓰여있는 어플을 눌러본다.)
 
여러 가지 음원을 스트리밍할 수 있는 뮤직 플레이어 앱입니다.
 
로그인되어 있으며 [최근 들은 곡] , [가장 많이 재생한 곡] , [플레이리스트] 탭이 있습니다.
 
노아:(생각하다 가장 많이 재생한 곡을 눌러본다.)
 
가장 많이 재생한 곡을 눌러보자 뮤지컬, Roméo et Juliette의 넘버가 뜹니다.
 
노아:(제목을 보자 문득 그가 뮤지컬을 보러가자고 했던 말을 떠올린다. 그냥 보러가자고 했던게 아니구나. 고개를 끄덕거리다 혹시 몰라 최근 들은 곡을 확인해본다.)
 
최근 근 들은 곡은 최신 가요나 다른 뮤지컬 넘버로 뜨네요.
 
노아:흠..
(아무래도 이 곡이 그가 좋아했던 곡 인것 같다. 이걸 예선에게 들려주면 되는거겠지.)
 
스트리밍 앱을 이용해 직접 재생해 보지만
 
스피커가 고장이 난 것인지 소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고 보니 예선이 바닥에서 주었다고 했는데..
 
떨어지면서 고장난 걸까요?
 
노아:(소리가 나지 않자 당황한 듯 몇번 더 재생해 본다. 아무래도 고장이 난 모양이다. 이런... )
 
몇 번 더 재생을 눌러보아도 역시나 소리는 나오지 않습니다.
 
예선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당신을 올려다보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핸드폰 주인이 빤히 보고 있었네요.
 
비록 그는 전혀 기억하지 못하지만..
 
이성 판정
 
노아: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1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래요, 다시금 생각합니다만.
 
이건 예선을 위한 일이니까요!
 
어떤 노래를 좋아하는지 정도는 봐도 괜찮을 겁니다.
 
노아:(고개를 끄덕끄덕 거리다가 다시금 고민한다. 이 음악을 어디가서 들려줘야 할까.)
 
지능 판정
 
노아: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뮤지컬 넘버를 당장 어디에 가서 들려줄 수 있을까요?
 
이런 건 일반 음반집에서도 팔지 않는데 말이죠..
 
노아: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당신의 뇌리를 스치는 말이 퍼뜩 떠오릅니다.
 
그러고 보니 예선이 지난 밤 통화에서 함께 뮤지컬을 보러 가자고 했죠.
 
순회 공연이 왔다고 하면서요.
 
어쩌면 그 극의 넘버인 건 아닐까요?
 
노아:(이 노래, 예선이 보자고 했던 뮤지컬의 노래인가..? 곰곰히 생각하다 고개를 끄덕거린다. 이걸 들으려면 공연장으로 가야하는건가..? 휴대폰을 들어 가까운 공연장을 찾아 움직여본다.)
 
폰으로 공연장을 검색해 보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함께 공연을 보기로 했으니 근처를 약속장소로 정했던 것 같네요.
 
예선은 당신이 어디로 향하는지 모르는 눈치지만
 
묻지도 않고 곧잘 따라갑니다.
 
노아:(생각보다 금세 공연장에 도착했다. 두리번거리다 매표소로 가 티켓 구매 여부를 물어본다.)
 
운 좋게도 표가 남아있네요!
 
공연을 보기에 썩 나쁘지 않은 자리입니다.
 
노아:(다행히 표가 남아있으면 안도한 표정을 짓는다. 티켓을 끊고는 예선을 보고 웃는다.)
다행이다.
 
강예선:"우리 공연 보는 거예요?"
 
티켓을 끊는 것을 보고 기대감 어린 표정을 짓는다.
 
노아:응, 시간대도 딱 맞아서 바로 들어가면 될 거 같네.
(예선의 손을 꼭 잡고는 공연장 안으로 들어간다.)
 
강예선:공연장에선 조용히 해야한다고 배웠기에 표정으로만 기쁜 얼굴을 하고는 손을 꼭 잡고 따라 들어간다.
 
공연장 안은 평일임에도 사람들이 제법 많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공연을 시작한다는 안내방송이 들려오고
 
천장의 무수한 조명이 천천히 어두워집니다.
 
노아:(티켓을 살 때만 해도 그를 위해서라고 생각해 별다른 감정이 없었는데, 막상 공연이 시작하려 하자 괜스레 기대된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인사를 마치고 나면 웅장하고도 부드러운 선율이 시작됩니다.
 
프랑스 특유의 극답게
 
그 특유의 음율이 무대를 꽉 매우고
 
아크로바틱과 발레가 함께하는 공연이 흘러갑니다.
 
극은 흘러 흘러, 로미오와 줄리엣의 듀엣, 발레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장으로 넘어갑니다.
 
예선은 극에 홀딱 빠져 있는 것 같습니다.
 
무용수와 배우로부터 시선을 떼지 못한 채 바라보고 있습니다.
 
노아:(공연을 보다 문득 어린 모습의 그가 잘 볼까 싶어 고개를 돌려 바라본다. 제 예상과는 다르게 몰입해 보는 모습에 설핏 웃음이 나온다. 다시 공연에 집중한다.)
 
무대는 계속해서 흘러갑니다.
 
잠깐의 인터벌 시간 후 다시 이어진 극의 흐름은 절정을 향해 달려갑니다.
 
갈등의 고조, 그리고 비극적인 결말과 그것을 장식하는 마지막 곡까지.
 
얼마나 몰입한 것인지,
 
조용히 극을 봐야 한다고 배운 와중에 슬픈 건 슬픈 건지 옆에서 조용히 훌찌락 거립니다.
 
극이 끝나고 배우들의 인사가 끝나고 나서야 공연이 막을 내립니다.
 
노아:(막이 내리면 박수를 치다가 훌쩍거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린다. 조용히 눈물을 훔치고 있는 그가 귀여워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재미있었지?
 
강예선:"응, 재밌었어요. 근데 슬펐어요."
 
빨개진 눈을 두손으로 비빈다.
 
노아:(빨개진 눈가를 손등으로 도담여준다.)
다음에 또 보러오자, 한번 더 보면 느낌이 또 다를거야.
 
강예선:"응, 또 보러 와요. 무척 좋은 공연이었어요."
 
예선이 그렇게 말하자 마자,
 
짤그랑-
 
예선의 주머니 속에서 무언가 짤랑대는 소리가 납니다.
 
노아:(나왔나보다. 이제는 꽤나 익숙하게 주머니에서 꺼내 사탕을 달그락- 꺼낸다.)
 
드롭스 깡통을 열어 내용물을 확인해 보자, 붉은색의 예쁜 드롭스 사탕이 튀어나옵니다.
 
노아:(나온 사탕을 예선의 입 속에 넣어준다.)
 
예선은 사탕을 받아 우물우물 거립니다.
 
젖살이 채 빠지지 않은 볼이 천천히 움직이다,
 
이내 사탕을 와그작, 깨물어 먹습니다.
 
역시나 눈 앞이 일순 뿌옇게 빛납니다.
 
기이한 경험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눈을 감았다 뜨면 다시금 훌쩍 자라 있을 예선이 어쩐지 기대되기만 합니다.
 
다시금 눈이 마주친 예선은 영락없이 십 대 중반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답지 않게 낯을 가리는 듯, 어릴 때보다 표정이 많이 없어진 얼굴로 입술을 달싹입니다.ㅇ
 
강예선:"..그, 고마, 워요.. 어느 정도 돌아온 것 같기도 하고.. 기억도 이것저것 나는 것 같고.."
 
노아:(10대가 되자 이제야 익숙하던 예선의 모습이 얼핏 보이는 것 같다. 말투는.. 오히려 달라진 것 같기도하고.)
응, 제대로 돌아오는 거 같아서 다행이야.
 
당신의 말에도 시선을 피하면 끄덕거립니다.
 
괜스레 바닥을 운동화의 앞코로 쿡쿡 긁는 모습이 어쩐지 퉁명스러워 보이기도 하네요.
 
아...
 
... 이게 사춘기인가요?
 
노아:(조금 다른듯 한 모습에 고개를 기울이다 그마저도 귀여운 듯 고개를 끄덕거린다.)
이만 갈까?
 
강예선:"... 응, 가요."
 
눈을 연신 비비적거립니다.
 
아무래도 울었던 게 부끄러운 모양이네요.
 
노아:(자리에서 일어나 공연장을 빠져나온다. 눈을 비비는 그가 걱정되는 듯 쳐다보다 가까이 얼굴을 들이민다.)
어디 아파?
 
강예선:"ㅇ, 안 아파요..!"
 
얼굴을 드밀면 무표정이 당황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귀까지 빨개져서는 운 얼굴을 숨기려 고개를 획 돌려버린다.
 
노아:(고개를 획 돌려버리면 놀란 듯 눈을 꿈벅거린다. 지금 과는 꽤나 다른 그의 태도에 신기해 웃음이 새어나온다. 억지로 웃음을 참으며 휴대폰을 들어본다.)
(마지막이 풍경이였지..?)
 
휴대폰의 어떤 어플을 볼까요?
 
노아:(잠시 고민하다 일정어플을 눌러본다.)
 
예선의 일정이 간략하게 메모된 캘린더 어플입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별로 없는 편입니다.
 
그의 직업 특성상 일을 할 때 쓰는 폰은 따로 있는 걸지도 모르죠.
 
노아:(심플하네. 그리 생각하며 화면으로 돌아간다. 지도 어플을 눌러본다.)
 
[지도] 핸드아웃에서는 [음반점] [식당] [현재 위치] [야경] 이라고 적힌 위치를 탐색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노아:(맞아, 야경을 보러가자고 했었지.. 그리 생각하며 야경을 눌러본다.)
 
야경을 눌러보면 멀지 않은 곳, 강가 근처의 공원 위치가 뜹니다.
 
노아:(문득 계획 잡힌 일정들을 보니 그에게 고마운 한편 미안해 마음이 무거워진다. 괜히 약속을 잡아 만나자고 해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게 아닐까. 생각에 잠긴 듯 가만히 서있는다.)
 
강예선:".. 왜 그래요, 노아?"
 
묵묵히 너가 하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가 가만 서있기만 하면 고개를 기울이며 물었다.
 
노아:(그가 부르면 놀라 움찔인다.)
아니야. 잠깐 생각 좀 하느라.
더 늦기전에 가자.
(어려진 그를 바라보다 옅게 미소짓는다. 일단 그를 되돌리는데 집중하자.)
 
강예선:"...응, 그래요."
 
의아했지만 깊게 묻지 않고 끄덕였다.
 
아까 전처럼 돌아온 기억에 관해 재잘재잘 떠들지는 않지만
 
맞잡은 손은 여전히 단단합니다.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살랑이는 봄바람을 따라 거리가 오렌지빛으로 물듭니다.
 
고개를 들고 거리를 빤히 바라보던 예선이 중얼거립니다.
 
강예선:"예쁘다.. 소풍, 나온 기분이야."
 
이상한 일이 끊임없이 벌어지지만,
 
예선의 말대로 봄 소풍같기도 합니다.
 
봄은 변덕스러운 계절입니다.
 
만개한 꽃은 한순간에 지고,
 
따뜻한 햇살이 들이치다가도 차가운 바람이 매섭게 몰아치지요.
 
그럼에도 우리는 봄을 사랑합니다.
 
따뜻하게 내리쬐는 햇살과 흐드러지게 핀 벚꽃 같은 것들 때문일 거예요.
 
그리고 어쩐지, 맞잡은 손 덕분인 것 같기도 합니다.
 
한가로운 주말 오후의 봄이 점점 집니다.
 
그 시간과 거리를 걸어 강가에 자리한 공원에 도착합니다.
 
주중이기 때문인지 공원은 비교적 한산합니다.
 
가족과 나온 몇몇 사람들,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 온 사람들,
 
반려 동물과 나온 사람들까지도.
 
모두 자신들만의 시간을 만끽하고 있네요.
 
평온한 풍경입니다.
 
노아:여기에 이런데가 있었구나..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중얼거린다.)
 
강예선:"...예쁜 공원이네요."
 
강 위에 뜬 노을을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노아:그러게, 예뻐.
(그를 따라 노을을 바라본다.)
 
부드러운 봄바람이 불어오고,
 
그것이 낮보단 조금 서늘한 바람이 되어 불어올 즈음
 
해가 뉘엿뉘엿 넘어갑니다.
 
하나 둘 자리를 뜨는 가운데 몇 사람만이 남아 고요한 시간을 보냅니다.
 
강예선:"노아는 좋은 곳을 많이 알고 있네요."
 
노아:..어?
 
강예선:"이곳도 당신이 데려와 준 곳이잖아요. 아까 그 극도 무척 좋았어요. ..기억이 뒤늦게 돌아왔지만, 예전에 봤을 때도 위안을 많이 받았던 극이었어요."
 
노아:(그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거린다. 그랬었구나.)
그건, 내가 알고 있었던 게 아니야. 다.. 예선이 데려와준 거야.
(고요한 강가를 바라보다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본다.)
오히려 내가 인사하고 싶네, 고마워.
 
강예선:당연하게도 기억이 나지 않는 일이라 눈을 깜빡였다. 잘은 모르겠지만.. 네 고맙다 말에 미소 지었다.
 
".. 천만에요. 아직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요."
 
도시의 불이 하나 둘 켜지고
 
해가 완전히 저뭅니다.
 
하늘엔 환한 달과 별이 아롱지고
 
강 수면엔 도시의 불빛이 흐드러집니다.
 
노아:(밤이 되니까 훨씬 아름다운 풍경, 아니 야경이 드리워진다. 예쁘다..)
 
예선은 그 풍경을 가만히 눈에 담습니다.
 
강예선:"... 무척 아름다운 풍경이네요. 마음이 편안해져요."
 
그 말과 함께
 
짤그랑-.
 
익숙한 소리가 예선의 주머니에서 들립니다.
 
노아:아.
(자기도 모르게 주머니에서 꺼내려다 지금은 예민한 그이니 행동을 멈춘다.)
주머니에, 사탕이 있을거야.
 
강예선:"아, 그렇겠네요."
 
끄덕이고 주머니에서 드롭스를 꺼냈다.
 
드롭스 깡통을 열어 내용물을 확인해 보자, 별처럼 빛나는 연노랑색의 예쁜 드롭스 사탕이 튀어나옵니다.
 
예선은 그것을 익숙하게 입에 넣습니다.
 
밝은 빛이 시야를 뒤덮기 직전,
 
눈이 마주친 예선은 어쩐지 기대감이 어린 표정입니다.
 
이제는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 뜰 수 있겠군요.
 
어느새 눈 앞의 예선은 살짝은 엣된 느낌이 남아있지만,
 
거의 성인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노아:(어.. 돌아온 그를 보며 조금 당황한다.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었나..?)
 
이전보다 훨씬 스스로의 상태를 침착하게 살피는 모습이나,
 
눈을 마주치자 웃는 모습같은 것에서 성장이 확연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인 줄 알았는데..
 
어째서인지 본래의 모습보다는 어려보이네요.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문득 혼란스럽습니다.
 
어느덧 하늘 끝의 옅은 푸르스름마저 사라지고
 
이젠 완연한 밤입니다.
 
천천히 낙화하는 벚꽃잎만이 달빛에 옅게 반사되어 빛을 품네요.
 
노아:예선..?
 
강예선:"아직 조금, 혼란스럽네요. 훌쩍 자라버리는 느낌이라."
 
예선은 잠시 당신을 바라보다가 입을 엽니다.
 
강예선:"하지만 아직 모르겠어요. 노아, 당신에 관한 것은.. 기억나지 않아요."
"그래서 궁금하네요."
"나에게 당신은 어떤 사람이었는지 또, 당신에게 난 어떤 사람이었는지."
 
노아:아..
(역시 아직 온전히 돌아오지 않은 상태인가보다. 걱정되는 듯 눈썹이 휘어진다.)
 
걱정하는 당신의 얼굴을 예선은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강예선:".. 궁금했어요, 쭉. 그리고 지금도. 당신이 나를 도와주고 염려해주는 내내. 어떤 관계였길래 나를 도와주는 것일까 싶어서요. 내가 기억하는 한.. 적어도 가족일리는 없으니까요."
 
노아:(우리 둘의 관계..? 그를 도와주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그의 물음에 고개를 기울인다. 굳이 예선과 자신의 관계를 정의한다면 뭐라 해야 할까, 섹스 파트너라 칭해야 할까. 그렇다기엔 그는 꽤나 자신에게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생각했다. 고민에 잠긴 듯 말이 없다 천천히 입을 떼어낸다.)
나는 좋아해, 예선을.
예선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강예선:재촉하지 않고 가만히 너의 대답을 기다렸다. 무언가 한번에 정의하기 어려운 관계인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너의 입술이 열리고 돌아온 대답에 눈을 느리게 깜빡였다.
 
"...그럼 나는 노아를, 싫어했나요?"
 
노아:(그의 대답에 설핏 웃음을 지어 보이다 문득 그와 나눴던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떠올렸다. 가장 모난 부분이라고 생각했던 과거를 알고도 그는 감싸주었다. 자신을.)
좋아한다고 해줬어, 나를.
 
강예선:".. 그럼 서로 좋아했던 거군요. 소중한 관계였네요."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네가 나를 도와준 이유를 찾은 것 같았다.
 
"그 말, 진심이었을 거예요."
 
 
강예선:기억나지 않지만, 다정한 너를 싫어할리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짤그랑
 
또 하나의 사탕 소리가 들립니다.
 
노아:(그의 대답에 그런가.. 하며 낮게 읊조린다. 익숙한 소리가 들리면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를 바라본다.)
또, 나왔다.
 
강예선:"아, 그렇네요? 아직 남은 걸까.."
 
드롭스를 꺼내 손에 가볍게 털어보았다.
 
연분홍색의 사탕이 손바닥에 떨어집니다.
 
예선이 그것을 익숙하게 삼키면
 
앞선 때처럼 밝은 빛이 시야를 뒤덮습니다.
 
그리고 시야에 들어온 그는 몇 살 더 성장한 것 같아요.
 
아직은 본래의 모습보다 조금 어려보이지만요.
 
눈 앞의 예선은 이제 크게 당황하지도 않는 눈치입니다.
 
그저 곤란한 듯한 얼굴로 당신을 잠시 보다가,
 
만면에 여유로운 미소를 피워냅니다.
 
강예선:"나 아직 노아가 알고 있는 나만큼 자라지 않은 거죠?"
 
노아:그런 거 같아.
(고개를 끄덕거린다.)
 
강예선:"이유를 알 것도 같아요. 아직 내 자신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을 모르고 있으니까."
 
어느덧 완연한 밤입니다.
 
찬바람이 불고, 하늘에서 비처럼 쏟아지는 벚꽃잎이 눈 앞을 스칩니다.
 
강예선:"... 노아,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누구였나요?"
 
노아:..?
(예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 그의 질문에 멈칫한다. 누군지 들어본적이 없는데.)
(방금 전 그와의 대화를 떠올린다.)
예선은 가족이 있어..? 나는 제대로 된 가족이 없어서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는 잘 모르지만,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건 알아.
 
강예선:느릿 고개를 끄덕였다.
 
"응, 있어요. 하지만 없다고 생각해도 돼요. 난 가족과 인연을 끊었거든요. 정확히는 아버지와."
 
노아:아.
(그에게 듣는 새로운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거린다.)
미안해. 멋대로 얘기해서.
 
강예선:"괜찮아요. 일반적으로는 가족이 소중하니까. 내가, 조금 특이한 경우예요, 여러모로."
 
마음 쓰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를 담아 미소 지었다.
 
노아:(마음이 쓰이는지 시선을 내리다가 그의 미소에 마주어 미소짓는다.)
 
강예선:"정말로 괜찮아요. 이젠 다 지나간 이야기니까."
 
잠깐이지만 내렸던 시선을 보았다. 미소에 화답하곤 이내 장난기가 담긴 웃음을 지었다.
 
"이 질문은 어려운 질문이었나 봐요. 서로 좋아했지만, 서로에 대해 잘 알진 못했던 모양이네요."
 
노아:(그의 대답에 천천히 고개를 끄덕거린다.)
나한테 있어서 예선은... 소중한 사람이야. 좋아해, 아주 많이. 그렇다고 해서 예선도 나를 그렇게 생각할 거란 자신은, 조금 없어.
(그렇게 말하기에는 자신이 그에게 해준 것도, 손에 쥐여준 것도 없기에. 망설여지는 듯 시선이 흔들린다.)
 
강예선:너의 대답을 가만히 들었다. 장난기를 담았던 미소엔 부드러움이 스며있다.
 
".. 노아, 오늘 당신이 내게 선물해 준 그 모든 것들 전부 내가 당신을 데려다 준 곳들이라 그랬죠. 그 이야기를 듣고, 기억을 잃기 전의 나는 당신에게 내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것들을 선물해주고 싶었던 모양이라고 생각했어요."
"당신도 그것을 좋아할지는, 지금의 당신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확신은 없었겠지만요."
 
노아:(그의 대답을 가만히 듣는다. 그의 대답대로 오늘 그가 선물해 준 추억들은 자신에게도 깊은 의미가 되었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음식점, 음악, 그리고 눈앞에 놓인 풍경. 그리고 그. 조금은 욕심을 부려도 될까. 소중한 것을 자신에게 내준 그를 믿어봐도 될까.)
나는, 예선의 소중한 사람이.. 나였으면 좋겠어. 욕심이라고 해도, 예선이 그랬던 것 처럼.
 
당신의 말이 끝나자마자,
 
짤그랑-.
 
또 한번 사탕이 드롭스 통 안에 떨어집니다.
 
강예선:"나는 그럴 거라고 생각해요. 아마도, 노아가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일 거라고."
 
노아:...그렇다면, 다행이야.
 
예선은 드롭스에서 사탕을 꺼냅니다.
 
강예선:"이걸로 소풍도 끝이네요. 이상한 일이 참 많았죠? 그래도, 난 노아가 있어서 무섭진 않았어요."
"지금의 나도, 앞으로 당신과 함께 자랄 나도 잘 부탁해요."
 
노아:나도.. 예선과 함께여서 무섭지 않았어. 오히려, 즐거웠어. 예선만 좋다면 앞으로도 함께 있어줘. 내 옆에.
(그의 반대편 손을 잡는다.)
 
예선은 그 말에 기쁜 미소를 지으며 손을 마주어 쥡니다.
 
서로의 온기를 확인하고, 예선은 사탕을 입에 집어넣은 후 단번에 깨뭅니다.
 
또 한번 눈부신 빛이 시야를 집어삼키고,
 
다시 바로 한 눈앞의 예선은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당신이 아는 예선의 모습입니다.
 
당신과 같은 시절을 살아가는,
 
이 만연한 계절을 함께 걸었던 예선의 모습입니다.
 
강예선:"이제 전부 기억나요, 덕분에. 이제야 노아와 같은 시간을 걷는 기분이 드네요."
 
노아:예선..!
(이제야 익숙한 그의 모습이 보이면 들뜬 미소를 짓는다. 그의 허리를 끌어안아 제 품에 끌어안는다.)
 
강예선:익숙한 품에 안겨 마주어 너를 끌어안았다. 너의 그 들뜬 미소에 나 역시도 미소가 피어났다.
 
"고마워요, 노아. 내가 사랑하던 것들을 다시금 내게 선물해줘서."
 
은은한 달빛이 두 사람의 머리 위로 떨어집니다.
 
고요한 밤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드롭스 깡통은 이제 평범한 빈 깡통이 된 모양입니다.
 
노아:(품에 안은 그의 체향을 느낀다. 자신이 아는 익숙한 예선이다.)
고마워.. 예선의 소중한 것들을 알려줘서.
 
강예선:"고맙긴요. 노아가 좋아해줘서 무척 기뻤어요. 아주 많이요."
 
다시금, 서로로 하여금 특별해진 밤이 깁니다.
 
예선이 사랑하던 것들을 다시 그에게 선물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END K. 그 녀석의 유년기와, 사랑하던 것들에게
 
노아 생환, 예선 생환
 
엔딩 보상 : 이성치 회복 1D10, 드롭스 깡통
 
텐 (GM):수고하셨습니다!
 
여름:수고하셨습니다!!
이번에는 이거저거 준비할게 많으셨겠어요ㅜㅜ
 
텐 (GM):ㅎㅎ 아녜요 시나리오가 친절해서 편하게 준비했어요!
예선이가 무사히 돌아오는 것에 성공했네요!
노아가 사탕 먹는다 그랬을 때 깜짝 놀랐는뎈ㅋㅋㅋㅋ
 
여름:아 고래용?
ㅋㅋㅋㅋㅋㅋ
하도 맛있어 보인다는 묘사가 있어서
근데 예선이가 경멸하는 거 같아서
바로 회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텐 (GM):아니 경멸은 아니었는뎈ㅋㅋㅋㅋㅋㅋ
나 주는 거 아니었어..?(울망) 정도의 어필이었지만
덕분에 막았으니 뿌듯함니다(?
 
여름:앜ㅋㅋㅋㅋㅋㅋㅋ
약간 애꺼뺏는 어른 너낌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텐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름:어린시절 예선이를 잔뜩 볼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ㅠㅠ
 
텐 (GM):즐거우셨다니 다행이에요!ㅎㅎㅎ 저도 노아의 반응을 볼 수 있어서 넘 좋았어요ㅠㅠ
햅삐 힐링 시날이다ㅠㅠ
 
여름:정말 이번 시날도 넘 즐거웠습니다ㅜㅜ
마지막에 살짝 역경이 있었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섹파는 소중한 사람이 못된다는 편협한 시각을 가진 노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텐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름:잘봤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텐 (GM):정은 원래 몸정인데 말이죠(아무말
 
여름:솔직히 '가장' 소중한 이여서 저도 좀 고민하긴 했습니다ㅜㅋㅋㅋㅋㅋㅋ
 
텐 (GM):엄청 고민하시는 것 같았어욬ㅋㅋㅋㅋㅋ
 
여름:짜서 나온게 가족ㅜㅋㅋㅋㅋㅋㅋㅋ
 
텐 (GM):그러나 연 끊었다는 답변이 돌아오곸ㅋㅋㅋㅋ
 
여름:아앗..!
예상에 없던 시나리오..!
그래도 예선이가 다정하게 말해줘서 넘 맘이 땃땃해졌습니다..
 
텐 (GM):ㅎㅎㅎ다행입니다! 그리고 예선이의 진심이에요 0.
 
여름:가장 소중하다니 분에 넘치는군요ㅜㅡㅜ
노아도 예선이를 정말 좋아한답니다.. 알랍..
 
텐 (GM):ㅠㅠㅜ 노아의 말들 넘나 감동이었어요ㅜㅜ 예선이도 노아를 진짜진짜 좋아해요ㅜ
언제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노아ㅜㅜ
 
여름:흑흑 저는 둘이 거리낌없이 좋아하고 소중하다고 말하는 모먼트가 넘 발린다고 생각합니다..
소중은 좀 어렵게 말했지만ㅜㅋㅋㅋㅋㅋㅋㅋ
 
텐 (GM):저두요 하 이번 시날 하면서도 그 모먼트 때문에 몇 번 벌떡 일어났다가 앉았잖아요 휴..
한 번 말했으니 앞으론 소중도 더 말하게 될 것 같아욬ㅋㅋㅋㅋ 가자 예선아!
 
여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로 헷갈리지 않게
자주자주 말해줘ㅜㅜㅜ
 
텐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맞아 자주자주 말하자! 날숨으로 말해!
 
여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쉬지말고 말해!
앗 근데
이런거 여쭤봐도 되나
 
텐 (GM):네네 편히 물어보셔요!
 
여름:예선이도 그럼 가족이 없는건가요?
 
텐 (GM):일단 어머니는 여의었고 형제는 원래 없었어요!
아버지랑은 연을 끊은 상태라 가족과는 교류가 전혀 없어요
 
여름:그렇곤요ㅠㅠ
이렇게 예선이에 대해 또 하나 알아갑니다..
 
텐 (GM):아휴 미리미리 알려드렸어야 이 시날 왔을 때 노아가 당황을 덜했을텐데
 
여름:앜ㅋㅋㅋㅋ 스스로 알아봐야죠!!
혼자 알아서 찾아!!
 
텐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오늘도 넘나 즐거웠습니다!
 
여름:네네! 오늘도 고생 너무 많으셨어요ㅜㅡㅜ
 
텐 (GM):늦은 시간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ㅜㅜ
 
여름:항상 즐거운 키퍼링 넘 감사드려요..
 
텐 (GM):저야말로 항상 즐겁게 플레이해 주셔서 감사해요ㅎㅎㅎㅎ
오늘자 로그는 내일까지 백업해서 링크 드릴게요!
 
여름:넵!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주무세요!!
 
텐 (GM):네 좋은밤 되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