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26, 2020 2:56PMLael W. (GM):시트 드렸어요!
오늘은 좀 속도가 느릴 수도 있어요
탭으로 하는 거라..
최대한 빠른 진행할 게요
August 26, 2020 3:00PMliter:갠차나여
August 26, 2020 3:01PMLael W. (GM):그럼 시작하기에 앞서 고지 사항!
August 26, 2020 3:01PMliter:이놈의모기샛기진짜....
넴
August 26, 2020 3:01PMLael W. (GM):시대는 중세 서양이구요
본 시날은 전투 요소는 없지만 로스트 가능성이 있어며, 이성 판정 구간이 많습니다
가스라이팅, 집착, 살인, 식인을 소재로 하고 있으므로 본 소재에 민감하신 분들께선 플레이를 재고해주세요!
라이터와 키퍼는 본 소재를 옹호하지 않습니다.
플레이 도중 체력적, 심적으로 버거워진다면 주저없이 중단이나 쉬어가기를 요청해주세요!
숙지하셨다면 시작합니다!
August 26, 2020 3:03PMliter:(ok)
August 26, 2020 3:04PMLael W. (GM):~BGM~입니다!
축축하고 냉한 공기가 당신의 훤히 드러난 목덜미를 간지럽힙니다.
빛이라곤 돌로 만들어진 벽의 엉성한 촛대에서 아른거리는 작은 촛불뿐.
몇 번이고 움직여 보더라도 그 안에서 손을 빼낼 수 없습니다.
무력한 당신을 곧은 쇠창설너머에서 내려다보는 것은
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당신은 그와 같은 위치에 선 귀족이었습니다.
부유하고 강대한 가문의 권력을 휘두를수 있는 자격을 고스란히 지닌 가주였고,
최소한, 이런 취급을 받을 지위는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마치 당신과 자신은 다른 존재라는 듯 당신을 내려다보는 시선에 어쩐지 이물감이 느껴집니다.
누구보다 당신과 가까웠던 그는 알수 없이 몰락한 당신에게
August 26, 2020 3:14PM제르얀:"사람들은 경을, 괴물이라 불러요."
"당신도 이유를 알겠지만요."
August 26, 2020 3:17PM로건:...아니, 모르겠는데요. (묶인 손을 당겨 움직여본다.) 정말로.
August 26, 2020 3:17PM제르얀:"..설마 기억이 나지 않는 건가요?"
조금 놀랍고, 몹시도 유감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August 26, 2020 3:18PM로건:(두어 번 당겨보다가 포기한다.)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어요.
제가 뭐라도 했었나요?
August 26, 2020 3:19PM제르얀:"홀트 경.. 당신은 어제 사람을 죽였어요. 게다가.. 경은 죽인 사람 먹기까지 했으며, 가장 큰 문제는.. 그사람이 귀족이엇단 거죠."
"모두의 앞에서요. 사람들은 그걸 당신을 괴물이 아니면 무어겠냐고 하며, 경을 인간 이하의 존재로 여기기로 했어요... 바로 괴물로."
August 26, 2020 3:20PM로건:...제가? (아니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오히려 훨씬 놀란 얼굴로 되묻기나 할 뿐.)
전... 사람을 먹지 않아요...! 아니, 다른 모두가 봤나요? 제가 먹는 걸? 당신은 믿어요, 제르얀?
(어쩌면 정적들이 꾸며낸 짓일 수도 있다고, 그럴 거라고 중얼거린다.)
제르얀은 부정하는 당신을 안쓰럽게 바라보며 덧붙였습니다.
August 26, 2020 3:23PM로건:
정신
기준치: |
50/25/10 |
굴림: |
1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당신의 머릿속에 흐릿하던 소음이 일더니 점차 커집니다.
귀족의 옷을 거칠게 찢고서 그 목덜미를 물어뜯는 선연한 감각.
입안을 가득 채웠던그 비릿한 향의 재현이 스쳐지나갑니다.
양 손에 포도주와는 다른 붉은 빛이 한가득 물들었던 것만 같아요.
August 26, 2020 3:25PM로건:(...정말? 내가 진짜로 사람을 먹었다고? 그걸 먹었어? 그럴, 리가. 어떻게 내가...?)
SAN Roll
기준치: |
50/25/10 |
굴림: |
62 |
판정결과: |
실패 |
August 26, 2020 3:26PM로건:
August 26, 2020 3:27PM제르얀:"... 기억이 났나요? 그 참사엔 수많은 목격자들이 있었어요. 그곳에 있던 이들이 저한테 청했습니다. 당신을 제 성 지하에가둬달라고요."
"당신을.. 이런 곳에 가둬두게 될거라곤 상상도 해본 적 없는데.. 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어요. 핏물에 젖어 삿된 행색으로 미친듯이 인간을 깨물어 먹던 당신을.. ... 나도 봤으니까."
"도대체 왜 그랬던 건가요, 로건. 대체 왜.."
August 26, 2020 3:29PM로건:난.... (아연실색한 얼굴로 쳐다본다. 그걸 내게 물어봤자,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난...... (결국 아무 말도 못 하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이제 나는 어떻게 되는 거예요.
August 26, 2020 3:30PM제르얀:".. 다른 귀족들이 당신의 처형에 대해 논의하고 있어요. 머리에 두건을 씌우고, 단두대에서 목을 쳐야 한다고.."
August 26, 2020 3:31PM로건:...당신은, 찬성해요?
August 26, 2020 3:32PM제르얀:"로건.."
안타까움이 어린 낯으로 다가가 창살을 쓰다듬는다.
"그때의 당신은.. 정말이지 끔찍한 괴물이었어요. 살이 뜯겨나가는 소리, 그 새빨간 것이 눈 앞에 아직도 선명해요."
"하지만.."
August 26, 2020 3:33PM제르얀:"전 당신의 처형에 동의하지 않을 거예요. 로건, 당신이어떤 존재이든, 어떤 일을 저질렀건.. 난 늘 네 편일 테니까."
August 26, 2020 3:35PM로건:제르얀...... (고맙다고 해야 할지, 내가 그런 끔찍한 짓을 저지르고도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정녕 괴물이라면 차라리 그들의 말대로 처형당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눈빛이 흔들렸다가도 해야 할 말을 내뱉는다.) ..고마워요.
August 26, 2020 3:37PM제르얀:희미한 웃음을 지으며 창살을 쓸어내렸다.
"진정되는 약을 가져올 때까지 풀어줄 수는 없지만,부디 조금만 기다려요. 전 곧 귀족들의 회의에 가 당신의 처형에 반대의사를 표할 거예요. 모두가 비난할 테지만, 그래도 함부로 할 순 없겠죠."
August 26, 2020 3:38PM로건:여기가 당신의 지하라서인가요. (되새기다가 약이라는 소리에 고개를 든다.) ..치료가 될 수 있을까요?
August 26, 2020 3:39PM제르얀:"맞아요. 여긴 내 영지니까. 치료는, 안타깝게도..."
알 수 없는 일이라 말하며 고개를 저었다.
August 26, 2020 3:41PM로건:...알겠습니다. (그래도 자신을 위해 노력해주는 이가 있다는 게 행운이다. 고개를 끄덕이곤 얌전히 늘어졌다.)
August 26, 2020 3:42PM제르얀:"너무 낙담하지 말아요. 절망적인 상황이지만... 그러고 보니 꼬박 하루를 자고 일어났는데, 배가 고프진않나요?"
이야기를 듣고 보니, 이런 상황임에도 조금 허기가 집니다.
August 26, 2020 3:43PM로건:(고민하다가 고프다는 의미에서 끄덕였다.)
August 26, 2020 3:43PM제르얀:"깨어나면 주려고 했던 간단한 식사가 있어요. 가져올 테니 잠시만 기다려요.
제르얀은 말을 마치고 창살 너머에서 사라집니다.
육중한 철문이 돌 바닥을긁는 소리가 들린 뒤 안은 고요에 잠깁니다.
감옥 안은 왠지 모르게 습기에 가득 차 있고,
고른 진흙 냄새와 돌 냄새가 사방에 만연합니다.
당신이 앉은 자리는 정리한지 얼마 되지 않은 듯 말끔하지만
그 외에는 모두 아주 오래된 장소인 것 마냥 낡고 더럽습니다.
시선을 올리면, 손목을 아프도록 꽉 죄고 잇는 벽에 고정된 (수갑)이 보입니다.
August 26, 2020 3:50PM로건:(흐린 눈으로 수갑을 올려다보다가 철창 밖을 본다.)
수갑은 당신의 손목에 맞춰 설계되기라도 한 듯 아주 딱 맞게 단단히 손목을 죄고 있습니다.
August 26, 2020 3:51PM로건:
지능
기준치: |
75/37/15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좋은 머리 다 쓸모없군)
August 26, 2020 3:53PM로건:(자신은 남들보다 좀 더.. 크지만.. 어쨌든 성인남성 평균에 가까우니 그렇겠거니 생각해버렸다.)
(철창 안을 둘러보고)
철창 안은 온통 낡고 지저분하며, 허름한 것들 뿐입니다.
다시 육중한 쇠문이 바닥을 긁으면 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손에 제대로 된 랜턴과 수프 그릇을 담고서 들어온 그는
쇠창살 한 켠의 문을 열고서 안으로 들어와 쟁반을 발치에 내려놓습니다.
쟁반엔 김이 연하게 피어오르는 묽은 야채 수프와 물 한잔, 알약 하나, 그리고 환한 랜턴입니다.
August 26, 2020 3:55PM제르얀:"하루만에 먹는 식사니까. 부담스럽지 않은 걸로 준비했어요."
"그리고... 방금 약을 제조 받아왔는데. 아, 해볼래요?"
손이 부자유스러운 너를 위해 알약을 집어든다.
August 26, 2020 3:57PM로건:(아까 말한 그 약인가? 순순히 입을 벌린다.)
August 26, 2020 3:57PM제르얀:벌린 입에 알약을 넣어준다.
당신이 그것을 제대로 삼키는지도 보지 않고서, 제르얀은 당신의 손을 풀어줍니다.
꼬박 하루를 의식 없이 묶여있던 손목에는 새빨간 자국이 남았습니다.
손목이 시큰거리며 아려오는 것 같기도 합니다.
August 26, 2020 3:59PM제르얀:"손이 엉망이네.."
네 손목을 부드럽게 쓸어준다.
August 26, 2020 4:02PM로건:(그래도 네가 준 건데 별 일이 있겠나 싶어 알약을 삼켰다. 시큰거리는 부위에 손길이 닿자 욱신거려와서 인상을 찌푸리고) 좀 아프네요.
August 26, 2020 4:03PM제르얀:아프다는 말에 손목을 어루던 것을 그만 두었다. 엄지로 손등을 쓸어주다가 이끌어 손목 위에 입을 맞췄다.
"배고플테니 식사하고 있어요. 나는.. 다른 귀족들에게 경이 괴물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올테니까."
"귀족들이 서재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금방 다녀올게요. 약을 먹었으니 괜찮을 거예요."
August 26, 2020 4:06PM로건:기다리고 있을게요. (자신을 위해 애써주고, 믿어주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다는 게 모든 걸 잃은 사람에겐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 그제야 설핏 웃음이 지어졌다.)
제르얀은 당신에게 마주어 웃어주곤 쇠창살 바깥으로 다시 나갑니다.
당신의 앞애는 제르얀이 가져다준 쟁반위의 [수프 접시]와
[물 한 잔], 그리고 환한 랜턴이 있습니다.
랜턴은 손잡이가 있어 들고 다닐 수 있는 형태입니다.
August 26, 2020 4:09PM로건:(일단 배가 고프니 수프를 집는다.)
... 어쩐지 그닥 당기지 않는 것 같습니다.
August 26, 2020 4:11PM로건:... (이제 진짜 사람만 먹는 괴물이 된 건 아니겠지. 은 숟가락 들어서 수프를 뜬다.)
이유없이 밀려오는 구역질이 뒷목을 섬뜩하게 만듭니다.
August 26, 2020 4:11PM로건:욱....!
August 26, 2020 4:13PM로건:(결국 철창 구석에 뱉어내고는 내려놓는다. 정말로...? 이해할 수 없는 역겨움에 입을 틀어막고선 물이나 집는다.)
크리스탈 세공이 더해진 고급스러운 잔에 담겨 있습니다.
August 26, 2020 4:13PM로건:(물 벌컥)
물이 입 안을 채우고 목구멍으로 넘어가기가 무섭게 온 몸에 거부감이 오소소 돋아납니다.
입 안이 마치 물이 아니라 모래를 삼킨 것마냥 까끌까끌합니다.
August 26, 2020 4:14PM로건:(콜록)
(이건 또 왜 그러는 거야. 분명 그냥 물인데. 조금 신경질적으로, 그러나 불안하게 내려놓고는 랜턴 집어들고 일어나 창살 밖을 비춰본다. 나갈 수 있을까?)
쇠창살 틈으로 난 문도 잠겨 있지 않은 것이 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제르얀이 딱히 나오지 말라고 한 적은 없는 것 같네요.
얼마든지 저 너머를 살펴보러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신이 괴물이 아님을, 당신 스스로도 증명해야 하지 않겠어요.
August 26, 2020 4:18PM로건:(슬며시 창살을 밀어 밖으로 나온다. 어느 쪽으로 가야하지... 조심스럽게 움직여본다.)
당신이 방금 나온 장소 같은 것들이 한쪽 벽면에 즐비하게 이어져 있습니다.
당신이 나온 장소를 제외한 다른 감옥들은 전부 낡고 오래되었습니다.
오른쪽에는 바깥으로 나갈 수 있을 것 같은 거대한 [쇠문]이 있습니다.
August 26, 2020 4:22PM로건:(내가 있던 곳만 치웠던 건가... 일단 왼쪽 복도로 가서 종이를 확인한다.)
확인했다는 의미로 제르얀 가문의 인장이 찍혀 있습니다.
당신이 포도주를 마시다가 잔을 집어던지고서 사람을 죽였다고요?
August 26, 2020 4:24PM로건:(전혀 기억나지 않는 사건에 차라리 한 순간 귀신이나 악마에게 빙의가 되었다고 하는 편이 더 현실성 있겠다고 생각하며 이마를 짚었다. 그새 또 뱃속에서 꾸르륵, 하는 소리가 들려와 수프를 쳐다본다.)
August 26, 2020 4:25PM로건:(열어보자)
안에 들어있는 것은 붉은 것들이 덩어리 진 수프입니다.
그리고 ... 왠지 입맛이 도는 것 같습니다.
August 26, 2020 4:27PM로건:...... (피..인가? 상상하고 싶지 않은 생각을 하면서도 손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떨리는 손으로 그릇을 들고 있다가, 결국 배고픔을 참지 못해 한 모금 마셔 넘겼다.)
알 수 없는 붉은 빛의 덩어리진 수프를 입에 넣는다뇨.
하지만, 그것을 한 입 입에 넣고 난 뒤에는...
무언가 오돌토돌한 것들이 씹히는 것이 기분 좋아요.
향에 가득하던 비린내라곤 하나도 느껴지지 않고,
달콤한 감칠맛이 부드럽게 당신의 미각을 사로잡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나면, 이미 접시를 깨끗이 비우고 난 뒤입니다.
August 26, 2020 4:28PM로건:(깨끗해진 접시 본다. ...아닌가? 아니면, 내가 진짜 미친 건가?)
August 26, 2020 4:30PM로건:(가만히 내려다보다가 다시 뚜껑을 닫아두고는 몸을 돌려 쇠문을 기웃댄다.)
계단을 몇 개 올라가면 있는 육중한 쇠문입니다.
August 26, 2020 4:31PM로건:(밖에 지나가는 사람이 없는지 확인하고는 밀어본다.)
시원한 바람이 뺨에 스치코 만개한 꽃향기가 코 끝을 간지럽힙니다.
어두운 지하 감옥에서 나왔음에도 눈이 부시지 않네요.
하늘을 보면, 완전히 어두워지지 않은 하늘에 초승달이 뜨는 중입니다.
그리고 그 하늘 아래 풍경은 꽃들이 만개한 아름다운 화원입니다.
나무덩쿨과 풀숲으로 이루어진 키가 큰 풀벽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 진한 향의 [꽃]이 만발합니다.
규모가 꽤 커보이는데, 제르얀의 성에서 이런 화원은 처음봅니다.
August 26, 2020 4:37PM로건:(저번엔 못 본 것 같은데... 새삼스러운 심정으로 화원을 둘러보다가 꽃들 사이를 지나본다.)
꽃잎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달콤한 향을 바람에 살랑살랑 태워보냅니다.
단순히 향이 짙은 미관용 꽃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계속 꽃 향을 맡으며 걷다보면 어쩐지 기분이 나아집니다.
August 26, 2020 4:39PM로건:(제르얀의 취향일까. 두어 송이 꺾어 아주 작은 다발을 만들어본다.)
그의 화원에 대해 알게 된 당신, 제르얀 기능치에 1d5 추가
August 26, 2020 4:41PM로건:
(와!)
당신이 만든 작은 꽃다발은 앙증맞고 귀엽습니다.
August 26, 2020 4:42PM로건:(잠시 자신의 일은 잊고 기분 좋게, 사람들 눈 피해 무작정 걸어본다.)
August 26, 2020 4:42PM로건:
제르얀 Roll
기준치: |
63/31/12 |
굴림: |
3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 화원 너머로 보이는 건물이 제르얀이 사용하던 별채였던 것 같습니다.
그곳은 본성과도 이어지고 들어갈 수 있는 뒷문도 있었던 것 같네요.
화원에 난 오솔길을 통하면 무리없이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ugust 26, 2020 4:44PM로건:(주변을 보다가 오솔길 쪽으로 빠진다. 회의... 슬쩍 듣고 올 수 있으려나.)
오솔길엔 그 곁에 미관용으로 잘 다듬어진 초목들이며 꽃덤불들이
그 주위를 머무르는 반딧불이들이 바람에 살랑살랑 춤을 춥니다.
자주 드나든 것처럼 바닥에 자갈돌들이 고르게 잘 깔려있습니다.
사방에서 풍기는 꽃 냄새에 정신이 아득해질 무렵,
August 26, 2020 4:47PM로건:
듣기
기준치: |
60/30/12 |
굴림: |
3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자갈돌 위를 걷느라 연신 들리던 잘그락거리는 소리에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는데,
당신이 걸음을 멈추면, 이 길은 기이할만치 고요합니다.
바람이 나무며 꽃에 스치는 소리가 가끔 날 뿐
August 26, 2020 4:48PM로건:...?
입구에서 살랑살랑 춤추던 반딧불이도 보이지 않고
August 26, 2020 4:50PM로건:(왜지...? 주변을 둘러본다.)
저 앞에 무언가 희끄루레하고 큰 형체가 보입니다.
오솔길로부터 약간 비껴나가게 놓인, 큰 [자루]요.
August 26, 2020 4:51PM로건:(뭔가를 쫓아내는 게 있나? 자루로 가서 살짝 건드려본다.)
거친 면으로 만들어진 커다란 검은색 자루입니다.
자루의 입구 부분은 끈으로 단단히 봉해져있고,
그 커다란 자루 뒤쪽으로, 오솔길보다 한참 오른쪽으로 향하는 방향에 샛길이 보입니다.
그런 와중에 언뜻랜턴 빛에 비친자루는 붉은 색이 비치는 것 같습니다.
August 26, 2020 4:53PM로건:(회의는 본성이었나... 성 쪽을 흘끗 봤다가 일단 자루부터 조심스럽게 풀어 안을 확인한다)
단단히 봉해져 있던 자루가 수많은 것들을 안에 우겨넣었다는 듯
삽시간에 우르르 무너지며 그 내용물이 당신의 신발 위로도 쏟아져 나옵니다.
부위도 각양각색, 생김새도 각기 다 다릅니다.
August 26, 2020 4:56PM로건:...! (순간 랜턴을 놓칠 뻔했다가 다시 부여잡는다. 너무 놀라서 소리도 못 내고 입을 틀어막았다.)
SAN Roll
기준치: |
48/24/9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맛있어서인가?)
August 26, 2020 4:56PM로건:
지능
기준치: |
75/37/15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래요, 이건 분명히.. 틀림없는 식욕입니다.
이 감정은 아까 붉은 덩어리가 가득한 수프를 먹었을 때 느꼈던 그 기분입니다.
August 26, 2020 4:58PM로건:(이제 내가 진짜로... 탈력감에 비틀거렸다가 도망치듯 샛길로 가버린다.)
샛길은 자갈이 아니라 포슬포슬한 흙으로 덮혀 있습니다.
...그런데도, 내딛는 걸음마다 자꾸만 무언가 툭툭 채입니다.
August 26, 2020 5:00PM로건:(걸으면서 내려다본다.)
무언가 희끄무레한 적은 덩어리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August 26, 2020 5:02PM로건:(설마. 멈춰서서 발로 슥 밀어본다.)
작아서 발로 밀어보는 것만으로는 잘 보이지 않네요.
August 26, 2020 5:03PM로건:(쭈그려앉아 손으로 집어 들여다본다.)
형체를 알아볼 수도 없도록 아주 잘게 잘렸지만,
집어들고 보니 너무나 명확한 생김새에 자세히 볼 필요조차 없습니다.
피비린내가 짙은 꽃 향기를 뚫고 날카롭게 코 끝을 스치고서 지나갑니다.
August 26, 2020 5:05PM로건:(던져버림.)
당신이 던진 조각이 랜턴에 비치는 샛길 바닥, 군데군데 그것과 같은 것들 사이로 섞입니다.
활짝 핀 꽃잎이 아름답게만 보이던 꽃밭이 점차 기괴하게 보입니다.
August 26, 2020 5:07PM로건:(이런 게 있는데 어떻게 꽃이 잘 자라는 거야... 아니 이런 게 비료가 돼서 잘 자라는 건가..? 그럼 이 꽃은...? 쥐고 있던 작디 작은 꽃다발 내려다보다가 줄기를 꾹 쥐고 빠르게 앞으로 향한다.)
포슬한 흙바닥 위에 뿌려진 살점조각은 계속되다가
그 앞에는, 작은 [오두막]이 한 채 있습니다.
어느새 화원에서 벗어날 정도로 빨리 걸어왔던가요.
화원과 마찬가지로 제르얀의 성에서 처음 보는 것입니다.
August 26, 2020 5:10PM로건:
(숨을 몰아쉬면서 성을 한 번, 오두막을 한 번 보면서 고민한다. 도대체 이게 다 뭡니까, 제르얀. 묻고 싶은 것이 차고 넘치는데 저기를 들어갔다가 더욱 쌓이기만 할까봐 두려웠다. 그래도, 그래도 알고 싶어서 오두막 문을 쥐어본다.)
오두막의 옆 쪽에는 키가 크고 나뭇가지가 길게 뻗은 나무 한 그루가 덜렁 서 있고,
오두막은 최근까지 잘 관리된 듯 말끔한 생김새고,
August 26, 2020 5:14PM로건:(조금 열어서 안을 염탐하곤 아무도 없으면 열어 들어간다.)
오두막 내부엔 아무런 기척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 보면 그 안엔 미묘한 온기가 감돕니다.
고급스러운 원목으로 만들어진 [책상[과 의자, 작은 [침대[]와 벽면에 설치된 아주 긴 선반,
그리고 [옷장] 정도가 이 작은 오두막의 끝인가 봅니다.
August 26, 2020 5:16PM로건:(들어서서 문을 닫고는 책상을 쓸어본다.)
오두막 한켠에는 흐린 불씨가 흩어져 가는 벽날로가 보입니다.
오두막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었다면, 제르얀 기능 +1d5
August 26, 2020 5:18PM로건:
책상 위엔 깃털 펜이나 양피지 따위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고,
고대 저주의 이해.. 저주의 전승.. [동족으로 만드는 법]... 같은 책들인데요.
August 26, 2020 5:19PM로건:
교육
기준치: |
65/32/13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동족...)
August 26, 2020 5:20PM로건:(동족 어쩌구를 펼쳐본다. 표시되어 있는 부분이라도 있나?)
오래 꾹꾹 눌러 펼쳐 놓은 듯한 페이지가 저절로 펼쳐집니다.
August 26, 2020 5:22PM로건:
SAN Roll
기준치: |
48/24/9 |
굴림: |
52 |
판정결과: |
실패 |
옅게 이공간에 맴도는 향은 분명 제르얀의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책은 제르얀이 읽었다는 것인데..
August 26, 2020 5:25PM로건:(처음 피를 먹은 게 언제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 내용대로라면... 지금 나는 최소한 한 번의 피를 먹은 게 되는 건가. 그 창살 밖에 있던 것도 그런 것이었을까? 몇 시간이 남았나. 무엇보다도, 제르얀이 정말로...
혼란에 뒤섞여드는 정신을 붙잡고는 흔적 신경쓰지 않은 채 마구잡이로 책상을 뒤진다.)
자료조사
기준치: |
53/26/10 |
굴림: |
5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책상을 뒤지다보면, 당신은 [괴물꽃 키우기]와 [괴물의 식사]란 제목의 책을 추가로 발견합니다.
August 26, 2020 5:28PM로건:(꽃? 아까 그거? 책을 편다.)
당신의 손에 들린 그 꽃은 믿고 싶지 않은 예상대로
August 26, 2020 5:30PM로건:살점... 그래서...
August 26, 2020 5:30PM로건:
SAN Roll
기준치: |
47/23/9 |
굴림: |
60 |
판정결과: |
실패 |
August 26, 2020 5:30PM로건:
August 26, 2020 5:31PM로건:(책을 아무렇게나 덮어놓고 괴물의 식사를 펼치낟.
(마지막 줄을 내려다보다가 스르르 덮고 책상을 원래대로 돌려놓는다.)
August 26, 2020 5:33PM로건:
SAN Roll
기준치: |
46/23/9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미 앞선 책을 읽고 예상하고 있었던 내용입니다.
충격적인 내용이긴 하지만 당신은 잘 추스릅니다.
August 26, 2020 5:34PM로건:(의자를 본다.)
August 26, 2020 5:36PM로건:(지쳐 앉을까 하다가 옷장부터 열어본다.)
'괴물'들이나 입을 법한 불온한 옷들이 한가득입니다.
이런 옷들을 성 근처의 집의 옷장에 잔뜩 걸어두다니.
August 26, 2020 5:37PM로건:(레이스 많고.. 고딕적이고... 그런 옷들인 걸까?)
이곳에 있는 책이나 옷 같은 것들을 외부에 들킨다면, 꽤 곤란해질 겁니다.
침울한 색, 기괴한 장식들, 어느 것은 천박하기 그지없는 수준의 노출이 심한 옷도 있습니다.
August 26, 2020 5:38PM로건:(그런 옷을 입은 제르얀을 상상해보다가 어쩌면 꽤 어울리긴 하겠다, 하는 씁쓸한 생각만 더하곤 문을 닫는다. 지금 이걸 옮길 수 있는 곳도 없을 테니...)
(잠시 머리를 식히러 침대에 걸터앉는다.)
푹신한 흰색 이불과 흰색 배개, 침대보가 깔린 깔끔한 침대에 앉습니다.
배게 옆에는 얇은 노트 한 권이 놓여있습니다.
노트는 아주 오래되어, 낡은 표지며 내지의 색이 바랬지만
August 26, 2020 5:41PM로건:(일기장인가... 라는 생각을 했다가 제목 보고 생각 싹 지운다. 암담한 얼굴로 펼쳐본다.)
알아보기 힘든 지나치게 구불구불한 필체입니다.
죽, 읽으면, 아주 신분이 높은 누군가의 일기같은 내용입니다.
과연 오래된 노트답게 당신이 지금 모시고 있는 왕가의 전대 왕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마지막 글자, 이름의 이니셜은 잉크가 번져 잘 보이지 않습니다.
August 26, 2020 5:45PM로건:(방의 주인이나 모든 정보들을 봤을 때, 주인은 당연히 제르얀일 텐데. 번진 이니셜을 손끝으로 쓸어보다가 혼자서 질문한다. 도대체 왜냐고. 다시 노트를 덮고는 내려놓을까 하다가... ..난 지금 이 노트를 숨길 수 있는 차림을 하고 있나?)
August 26, 2020 5:46PM로건:(옷장으로 가 뒤적여본다. 그... 여기는 죄다 그렇고 그런 모양이었던 것 같은데.)
August 26, 2020 5:46PM로건:
관찰력
기준치: |
75/37/15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아악
(함더 함만더
역시 불온한 옷, 그렇고 그런 옷들 뿐입니다.
August 26, 2020 5:46PM로건:(ㅠ)
August 26, 2020 5:47PM로건:
관찰력
기준치: |
75/37/15 |
굴림: |
5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옷들 사이로 당신은 간신히 조신한 옷을 찾아냅니다.
평상복의 형식이라 실용적인 안주머니도 있습니다.
August 26, 2020 5:48PM로건:(역시... 믿고 있었다고 제르얀....)(그 옷을 빼서 자신의 옷과 바꿔입는다. 입고 있던 옷은 빼서 걸어둔다.)
옷을 갈아입고 당신은 이곳에서 읽었던 것들을 생각합니다.
책에서도 그렇고, 당신이 품고 있는 일지에서도 그렇고.
제르얀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괴물' 그렇게 불리는 그 종족은
어쩌면 그와 같은 동족이 된 당신의 피와 살점도 그런 일을 해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August 26, 2020 5:51PM로건:(그러나... 그가 정말 그런 괴물 중 하나이고, 내게 그런 짓을 했다 한들, 나는 그를 죽일 수 있나. 죽인 뒤에는? 고민하다가 우선 노트를 품에 넣곤 오두막을 나온다.)
미약한 온기가 감돌던 공기가 차가운 바람에 흩어지며 머리카락이 바람을 타고 흩날립니다.
머리카락이 흩날리는 쪽의 끝에 웅장한 성의 회색 벽이 보입니다.
이렇게 보니 성의 크기에 새삼 위압감이느껴지지는 않나요?
August 26, 2020 5:53PM로건:
관찰력
기준치: |
75/37/15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한참 높은 곳으로 이어지는 검정색 철제 계단이근처 성벽에 가지런히 나 있습니다.
August 26, 2020 5:54PM로건:(찌푸리고 보다가 사람이 없는지 재차 확인하고 그쪽으로 이동한다.)
그것은 높고 폭이 좁아 올라가기에 아슬아슬할 정도란 걸 알게됩니다.
난간조차도 잔뜩 녹이 슬어 손을 대기가 꺼림칙하군요.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잊혀진 계단처럼 보입니다.
....오두막을 이용했을 제르얀정도나 종종 사용했을까요.
밟을 때마다 삐걱이는 불안한 소리를 내는 계단을 올라가면
검은색에 뭔가 군데군데 알 수 없는이물질들이 묻은 두꺼운 철문이 나타납니다.
손잡이는 밀어서 여는 형식인 것처럼 보입니다.
August 26, 2020 5:58PM로건:(이물질들을 기분 나쁘게 쳐다보다가 발로 밀어 열어본다.)
문을 열면 약간 어두컴컴한 내부가 드러닙니다.
다행히 복도나 누군가의 방으로 바로 연결된 것은 아닌 것 같은데요.
누군가 방금 다녀갔는지 벽에 달린 등불 붙은 불이
아직 꺼지지 않고 아른아른 흔들리는 중입니다.
August 26, 2020 6:01PM로건:(희미한 등물에 의지해 안으로 들어가본다. 손에 든 랜턴으로 이곳저곳을 비춰보기도 하고.)
무거운 문이 바로 쾅, 소리를 내며 등 뒤에서 닫힙니다.
귓가를 스치던 바람소리가 일순 정적으로 바뀌고,
August 26, 2020 6:01PM로건:아...!
이제야 느껴지는 녹슨 쇠의 비릿한 냄새가 코를 간질입니다.
흐릿한 불빛에 비치는 내부의 모든 사물들이 철제로 만들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바닥에 얕게 고인 물이 첨벙, 하고 사방으로 튀는 소리가 납니다.
August 26, 2020 6:03PM로건:(어디서 물이 들어온 거지? 바닥을 한 번, 천장을 한 번 보면서도 문 쪽으로 비춘 불은 내릴 생각을 않는다.)
August 26, 2020 6:05PM로건:(문으로 다가가 당겨본다.)
내부에 쌓인 [상자]들과 철제 [캐비닛],천으로 덮인 침대 몇 개가 보입니다.
August 26, 2020 6:06PM로건:(다행이다.. 문을 다시 놓고는 침대들을 비춰보다가 캐비닛을 연다.)
천이 덮여 있는 차갑고 딱딱한 철제침대입니다.
아무리 보아도 이런 곳에서는 잠을 잘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좁고 길쭉한 모양의 그것들이 열 몇 개가 주르르 세워져 있습니다.
하지만 겨우 당신 어깨 너비가 될까 말까한 좁은 폭이라 그리 많이 공간을 차지하지 않습니다.
오뢰 되었는지 여기저기 녹이 슬어 있고 쇠 냄새가 나는 그것을 열어보면
관리가 잘 되지 않은 쇠 특유의 끼이익 소리를 내며 캐비넷이 열리고,
아무런 예고 없이, 온기 없이 딱딱하고 묵직한 사람의 시체 한 구가 당신의 정면으로 툭 쓰러져내립니다.
August 26, 2020 6:10PM로건:
SAN Roll
기준치: |
46/23/9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August 26, 2020 6:10PM로건:(얘 좀 이상.. 아니 미쳤지 그래 이해해)
제르얀의 일지마저 읽었으니 고작 이런 걸로는 놀랍지도 않습니다.
August 26, 2020 6:11PM로건:(쓰러져내리는 몸을 피하고는 이번엔 누가 어떻게 희생되었는지 대강 살핀다.)
August 26, 2020 6:12PM로건:(왜 그렇게 비장하게)
민첩
기준치: |
60/30/12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August 26, 2020 6:13PM로건:
제르얀 Roll
기준치: |
69/34/13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제르얀!!!!!)
August 26, 2020 6:13PM제르얀:(저런..)(^^)
August 26, 2020 6:13PM로건:(소개받지 못한 사람인가)(침착)
제르얀과 가깝게 지내던 어느 낮은 직책을 가진 귀족입니다.
August 26, 2020 6:15PM로건:(이마저도 제르얀의 짓일까....? 오싹한 생각에 캐비닛에서 멀어져 상자 위로 랜턴을 비춘다.)
August 26, 2020 6:16PM로건:(웬 시큼한 냄새지...? 헝겊을 슬쩍 걷어본다.)
헝겊을 걷어보자 그 안에 들어 있는 것은...
August 26, 2020 6:17PM로건:....
살점에서 베어나오는 핏물 탓에 천이며 상자가 모두 축축합니다.
August 26, 2020 6:18PM로건:
관찰력
기준치: |
75/37/15 |
굴림: |
6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식용'과 '퇴비용'이라고 나누어 적혀 있는 것들이 보이네요.
아까 정원을 거닐며 발견했던 살점 조각들과 비슷한 형태의 살점 조각들을 발견합니다.
August 26, 2020 6:20PM로건:......하아.....
정신
기준치: |
50/25/10 |
굴림: |
60 |
판정결과: |
실패 |
눈을 떠보면, 입 안에서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느껴집니다.
젖혀진 헝겊과, 흩어진 [식용]상자의 고깃덩이들...
August 26, 2020 6:21PM로건:
지능
기준치: |
70/35/14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당신은 이 고깃덩이들을 당신의 입 안에 밀어넣고 삼켰다는 것을 인지합니다.
August 26, 2020 6:22PM로건:
August 26, 2020 6:25PM로건:(제 손을 내려다보다가 툭, 집고 있었던 신체의 조각, 아니 이젠 고깃덩어리라고밖에 할 수 없는 그것을 떨어뜨린다. 자괴감에 핏물이 가득 묻은 손을 올려 얼굴을 가리고 괴로워했다. 울음 같은 소리를 흘렸던 것도 같다. 컥컥거리면서 뱉으려 해도 이미 안으로 들어간 걸 꺼낼 수는 없어서, 게다가 꺼내면 더욱 역할 것을 알아서 좌절하듯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 자리에서 느껴지는 것이란 차가운 바닥과 축축하게 스며드는 붉은 액체들 뿐입니다.
August 26, 2020 6:28PM로건:(망연자실하게 바닥에 흩어진 육편들을 쳐다보다가 아무런 침대 시트나 끌어와 입을 닦고 비척비척 문으로 나간다.)
시트를 끌어당기면 그아래로 언뜻 수많은 칼자국이 난 침대 바닥이 드러났던 것 같습니다.
무언가 육중한 것이 함께 부드럽게 밀리는 느낌과 함께
아무런 예고 없이 계단의 벽면에 자리한 등불이 기묘하게 일렁이는 푸른 불을 태우고,
융단을 걸으며 당신의 신발에 묻었을 화원의 흙이며
아까 밟은 피웅덩이의 흔적을 지우는 게 좋을 것 같네요.
August 26, 2020 6:33PM로건:(이 쪽이... 나가는 쪽이 아니었던가. 계단 끝 문을 멍하니 쳐다보다가 나온 문 바로 옆 융단에 발을 문질러 흔적을 대강 없애고는 멀리 보이는 문을 향해 걸어간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바닐라 향이 코끝을 스칩니다.
어쩐지 날카롭던 신경이 가라앉는 것 같습니다.
그 안에서도 특별히 책장들에 가려지고 가려진, 모난 구석입니다.
당신이 방금 나온 문도 잘 살피면 책장같이 생긴 문이에요.
이렇게 생겼다면 알려지지 않았을 만도 합니다.
서재에는 벽난로 안의 불이 장작을 태우는 소리만 남습니다.
August 26, 2020 6:36PM로건:
제르얀 Roll
기준치: |
69/34/13 |
굴림: |
3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본래 제르얀은 서재에 많은 사람을 들이는 성격은 아니었죠.
August 26, 2020 6:37PM로건:(아마도 회의실에...)
(천천히 서재를 둘러본다. 여기라면 아무도 오지 않을 걸 알아서.)
귀족들과 회의를 한러 간다던 장소가 서재가 아니었던가요.
August 26, 2020 6:38PM로건:(그랬...나...?)
정중앙에 긴 소파 4개가 서로를 마주어 보게 놓여 있고,
[책장]들이 열과 행을 맞춰 가지런히 배체돼 있습니다.
벽의 가운데 쯤에 [벽난로]가 방 안을 따뜻하게 데우고 있고,
August 26, 2020 6:40PM로건:(그랬던 것 같기도... 기억을 되짚은 뒤에야 의문을 느끼고선 책장들을 살펴본다. 무슨 일이라도 있나? 회의는 어디에서 하고.)
책장에는 오래된 책부터 최근 나온 신간까지 수많은 책들이 고스란히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August 26, 2020 6:41PM로건:
제르얀 Roll
기준치: |
69/34/13 |
굴림: |
3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그러고 보면 제르얀은 평소 독서를 즐겨 했었죠.
특히 소설 계열과 종교 계열의 책들을 많이 꺼내본 것 같습니다.
... 그 중에 오두막에서 봤던 것과 같은, 불온서적은 단 한 권도 보이지 않습니다.
August 26, 2020 6:43PM로건:(보여지는 곳이라 그건가.. 그 편이 현명하긴 하지. 그보다 회의문서로 보이는 게 하나도 없군. 깨끗하게 가져갔네. 창밖으로 시선을 돌린다.)
언뜻 창문 바깥에 등불 여러 개가 아른거리네요.
사용인들이 등불을 들고서 정문에 길을 내고 있고,
귀족들이 그 길을 따라 등불이며 화려한 장식들이 달린 마차를 타고 있습니다.
...회의 내용을 완벽하게 합의 본 것 같은 행색들입니다.
그런 귀족을 배웅하고 있는 제르얀이 있습니다.
... 당신과 눈이 마주친 것 같은 건 착각일까요?
August 26, 2020 6:46PM로건:.... (무심코 창문 뒤로 숨었다. 내가 여기 있는 걸 알고 있나? 저도 모르게 숨을 참았다가 몰래 다시 밖을 본다.)
다시 창밖을 바라보면, 그는 그저 귀족들을 향해 돌아서 있을 뿐입니다.
August 26, 2020 6:48PM로건:(착각인가. 창문에서 멀어져 벽난로 가까이 간다.)
벽난로 옆에는 [부지깽이]가 세워져 있고, 벽난로 안에서 [모닥불]이 따닥, 따닥 소리를 내며 한창 서재 안을 데우는 중입니다.
August 26, 2020 6:53PM로건:(모닥불을 잠시 바라본다.)
August 26, 2020 6:55PM로건:
관찰력
기준치: |
75/37/15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벽난로와 바닥의 틈새에, 떨어져 있는 흰 종이 한 장을 발견합니다.
August 26, 2020 6:56PM로건:어... (손을 댈 수는 없겠으니 부지깽이를 가져와 살살 끌어와본다.)
잿덩이가 묻어 일부 글씨는 알아볼수가 없네요.
August 26, 2020 7:02PM로건:(반대 1인. 그 글자에 한참 눈길이 머물다가 바닥에 아무렇게나 주저앉았다. 어째서 내 성에 그런 서적이... 나와 어울리던 사람 중 누가 또 실종되었더라. 아무리 생각해도 빠져나갈 길이 보이지 않았다. 처형... 두 글자를 보다가 급히 피곤함이 느껴지는 눈가를 꾹꾹 눌렀다. 종이를 다시 난로 한쪽, 불이 닿지 않는 곳에 던져두고는 한참 보다가 일어났다.)
그때, 바깥에서 누군가 뚜벅뚜벅 걸어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제르얀은 창 밖에 있었으니 아마도 사용인이겠죠.
당신은 대외적으로는 괴물로 확정난 것 같으니 사람의 시선을 피해 숨는 것이 좋겠습니다.
August 26, 2020 7:04PM로건:(급히 주변을 둘러보다가 책장 뒤로 숨는다.)
August 26, 2020 7:04PM로건:
은밀행동
기준치: |
50/25/10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머? 함만더)
August 26, 2020 7:05PM로건:
은밀행동
기준치: |
50/25/10 |
굴림: |
87 |
판정결과: |
실패 |
(하 씨)
급히 숨으려던 당신은 그만 스탭이 꼬이고 맙니다.
넘어지려던 몸을 저지하려 책장을 잡다가 그만 책들을 바닥에 쏟습니다.
미처 어찌할 바를 결정하기도 전에 문이 열리고
놀란 사용인은 자신의 손에 들고 있던책들을 와르르 떨어뜨립니다.
August 26, 2020 7:07PM사용인: "꺄, 꺄아아아악!!!!"
August 26, 2020 7:07PM로건:(내가 숨을 수 없다면... 사용인을 조용히 시키는 수밖에....! 달려들어 입을 막고 끌어 들어올 수 있을까)
안색이 새하얗게 질려선 덜덜 온몸을 떨던 사용인은 몇 번 입을 뻐끔뻐끔합니다.
August 26, 2020 7:07PM로건:
민첩
기준치: |
60/30/12 |
굴림: |
2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당신은 그녀가 뛰쳐나가기 전에 입을 막고 그녀를 방안으로 끌어드립니다.
August 26, 2020 7:09PM로건:
SAN Roll
기준치: |
44/22/8 |
굴림: |
4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August 26, 2020 7:09PM로건:(역시 제정신이 아니야..)
당신의 두 손과 입술엔 또다시 피가 흥건합니다.
August 26, 2020 7:11PM로건:(평생을...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건가? 앞으로 쭉? 눈앞이 깜깜했지만 지금은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다. 문 밖에 누가 오는 건 아닌지 살폈다가, 다시 닫고 자신이 서재로 들어왔던 문 쪽으로 사용인을 끌고 간다.)
또다른 사용인이 오기 전에 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August 26, 2020 7:13PM로건:(검은 계단으로 들어와 처음 봤던 그 방으로 사용인을 데려가 침대에 눕힌다.)
안타깝게도 당신은 그 문을 여는 방법을 알지 못합니다.
August 26, 2020 7:14PM로건:(안 열리나...?)
닫힌 문은 제르얀만이 아는 방법으로 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곳으로 이어지는 길이니 당연한 일이지만요.
August 26, 2020 7:15PM로건:(그럼 어쩔 수 없이 다른 책장 쪽으로 가서 문으로 들어온 사람에겐 보이지 않는 각도에 은닉해본다. 가려지나?)
August 26, 2020 7:16PM로건:(바닥을 치울 방법은 없으니... 대강 숨겨두곤 사용인이 왔던 문 밖으로 향한다.)
복도로 나서면 다행히 그곳을 지나는 다른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복도 저 끝 쪽에, 문이 조금 열려 있는 방이 보입니다.
August 26, 2020 7:17PM로건:(어딘지 모르겠지만 여기 있는 것보단 낫겠지... 그쪽으로 빠르게 달려간다.)
안에 누가 있는지 없는지 살필 겨를 따윈 없습니다.
달콤한 향이 익숙한 체향과 혼재되어 코 끝을 스칩니다.
코에 닿는 향 덕에 어렵지 않게 이 방의 용도를 눈치챌 수 있어요.
그의 방이 서재에 이렇게나 가까이 있었던가요?
그 안에 싷어진 것은 비밀 화원에 만개해 있던 꽃들과 같은 종의 꽃입니다.
정면에 커다란 창을 가진 [창문]이 벽에 나 있네요.
고급스러운 목재로 만들어진 책장, [책상], [침대].
비스듬히 세워진 전신 거울이며 모닥불이 타오르는 벽난로,
높은 샹들리에가 구석구석을 환하게 비추는 방안은 생활하기에 부족한 것이 없습니다.
August 26, 2020 7:22PM로건:(무엇을 또 숨기려고 꽃을 이렇게나 꽂아놓은 건지. 방을 둘러보다가 창밖을 슬쩍 또 건너다본다.)
커다란 창을 가진 창문은 사람이 드나들 수 잇을 정도로 아주 거대하고,
해가 져 쌀쌀한 바깥의 공기가 열린 창을 통해 여과없이 들어와,
방 안에 가득한 달콤한 향을 아주 잠시 몰아냈다가 다시 돌아가기를 반복합니다.
창을 내다보면 아찔한 높이에 시야가 어지러울지도 모릅니다.
August 26, 2020 7:24PM로건:(역시 주인의 방이네... 높은 풍경을 바라보다가 침대 쪽으로 간다. 가장, 그 체향이 짙게 나는 것 같다.)
호화롭고 거대한 대리석 장식이 가득한 커다란 침대입니다.
August 26, 2020 7:27PM로건:
관찰력
기준치: |
75/37/15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이불이 가지런히 잘 정돈되어 잇다는 것 외에는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없습니다.
August 26, 2020 7:31PM로건:(한동안 앉아 있다가 책장 쪽으로 다가간다. 혹시 여기에도 그런 책이... 하고 가다가 문득 책상이 눈에 들어왔다.)
특히, 잘 말린 양피지 더미며 흰 편지 봉투들이 보입니다.
August 26, 2020 7:33PM로건:(무슨 편지가 이렇게 많지? 봉투들을 뒤적여본다.)
흰 편지봉투들 사이에서 아직 발신인의 직인이 찍히지 않아
열어보다도 티가 나지 않을 법한 무난한 편지봉투 하나를 찾아냅니다.
August 26, 2020 7:34PM로건:(헤로트..? 누구였지. 일단 열어본다.)
당신 영지 바로 옆의 조그마한 영지를 차지하고 있는 소귀족입니다.
봉투를 열어보면 다음과 같은 편지가 나옵니다.
August 26, 2020 7:35PM로건:...?
꼭... 그가 당신이 괴물로 몰리는 것에 동조했다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August 26, 2020 7:37PM로건:(너무 굳게 그를 믿은 탓일까, 그럴 리 없다는 생각에 한참을 편지만 바라보다가 서서히 현실을 눈에 담는다.) 제...르얀...? 왜.....?
August 26, 2020 7:37PM로건:
제르얀 Roll
기준치: |
69/34/13 |
굴림: |
6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다른 편지봉투들에 찍힌 인장들은 분명하게도 제르얀 가문의 것이니다.
August 26, 2020 7:39PM로건:(하나씩 열어볼 수 있을까)
편지를 열어보려면 봉투를 봉인한 인장을 뜯고 나서야 가능합니다.
August 26, 2020 7:40PM로건:(어차피 들킬 것 같은데. 서재의 피나 시체도 그렇고. 뜯어본다.)
당신 근처 영지의 귀족들, 당신과 친한 귀족들에게 쓰여진,
당신이 괴물임을 고발하고 당신의 영지를 자신이 이어받게 되었음을 알리는 내용의 편지들입니다.
August 26, 2020 7:43PM로건:(그러니까.. 모두에게 그렇게.. 나를 몰아갔다 그거지. 도대체 무슨 이유로. 머리만 더 아파져 오는 것 같다. 뜯은 편지들을 아무렇게나 책상 위에 펼쳐놓고는 머리를 감쌌다가 방문 쪽으로 간다. 왜 제르얀은 돌아오지 않는 거지? 물어볼 게 산더미인데. 복도를 내다본다.)
그는 대체 왜 당신을 괴물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걸까요.
당신의 편은 자신뿐이라던 제르얀이 당신을 배신했습니다.
당신을 사회로부터 단절시키고 고립시켜나가고 있었습니다.
당신의 가장 가까운 이, 제르얀의 부정할 수 없는 배신입니다.
이제 더이상 당신이 괴물인가에 대한 진위여부는 중요하지 않아요.
August 26, 2020 7:46PM로건:
SAN Roll
기준치: |
43/21/8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August 26, 2020 7:47PM로건:
당신을 이 곤경에 빠뜨린 이가 누구인지 알고 있습니다.
당신을 동족으로 만들고자 당신에게 자신의 피를 먹이고,
자신만이 온전한 당신의 편인 척 굴며 당신의 모든 인간관계를 끊어내고서
당신이 지녔던 그 높은 지위와 명예를 훼손해 마침내
갑작스럽게 속에서 무언가 쏟아져 나올 듯이 울렁입니다.
그 반동으로 손에서 실수로 편지봉투가 떨어져 내립니다.
그리고 당신이 편지 봉투를 줍기 위해 손을 뻗기 이전에,
먼저 그 편지봉투를 줍는 새하얀 장갑을 낀 손이 있습니다.
August 26, 2020 7:52PM제르얀:"... 멀리까지 나왔네요."
옷무새, 와인 병을 든 손이며 미소를 그린 입술까지.
문득 그가 등지고 선 활짝 열린 창문이 눈에 들어옵니다.
당신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창문으로 들어오는 것쯤은 하지 못할 일도 아닙니다.
부드러운 바람에 창문 곁에 있던 커텐이 펄럭이며 존재를 알리고,
August 26, 2020 7:54PM로건:제르얀....
그 앞에 서 부드러운 바람에 머리카락이 흩날리는 제르얀의 미소는..
참으로, 인간이 아닌 것처럼 이질적일만치 아름딥습니다.
August 26, 2020 7:55PM제르얀:"응, 로건. 역시 지하는 답답했나 봐요."
그가 집어들었던 편지 봉투를 다시 책상 위로 돌려놓습니다.
이 수많은 편지봉투들은 전부 당신의 인연을 끊어낼 것입니다.
당신을 괴물로 매도하고, 귀족사회로ㅂ터 단절시키겠죠.
August 26, 2020 7:57PM제르얀:"흠.. 내 편지를 마음대로 보면 어떡해, 로건."
가볍게 웃으며 편지들을 봉투에 넣어둔다.
August 26, 2020 7:58PM로건:...일부러잖아요. (아까 서재 창밖에서 자신을 보는 것 같았던 그 시선. 기분 탓이 아닐 것이다.) 제가 근처까지 온 거 알고 있었을 텐데요.
August 26, 2020 7:59PM제르얀:"응, 맞아. 알아도 로건 네겐 선택지가 없을 테니까. 내 서재도 어느새 더럽혔던데. 그건 걱정마. 적당히 처리될 테니까."
평온한 투로 답하며 책상에서 와인 오프너를 들고 침대에 걸터앉았다.
August 26, 2020 8:02PM로건:(격 없어진 저 말투에, 순순히 인정하는 태도에 결국 끝까지 붙잡고 있었던 마지막 믿음까지 무너져 내렸다.) ...왜야? 왜 이런 건데. 이거, (품 안에 가져왔던 노트를 꺼내 내밀었다.) 여기에선 절대 그러지 않겠다고 했잖아. 그런데 나한테 왜 그랬어.
August 26, 2020 8:03PM제르얀:"이런, 내 일기장도 훔쳐본 거야? 그건 썩 좋지 못하네."
난처하단 투로 말하면서도 웃음 지었다.
"멍청하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제 피로 동족따위를 만들어내는 녀석 말이야. 그런데, 너를 보니까 이해가 됐어. 왜 그렇게 했는지."
"하지만 모든 걸 다 봤을테니까. 너도 알고 있는 거 아니야?"
August 26, 2020 8:05PM로건:뭘...?
August 26, 2020 8:06PM제르얀:영문을 모르는 것 같은 반응에 소리내 웃었다.
"의외로 둔하네, 너. 괜찮아, 그런 점도 마음에 들어. 이리 앉아."
침대 옆을 가볍게 두드린다.
침대를 두드리는 손 위로, 옷 소매와 픤 장갑의 간극에 붉게 그어진 상처가 보입니다.
August 26, 2020 8:08PM로건:(상처를 멀찍이 바라보다가 천천히, 경계하는 듯 슬픔에 젖은 듯 천천히 걸어 그 옆에 소리 없이 앉았다.)
August 26, 2020 8:09PM제르얀:"로건, 내가 왜 너를 동족으로 만들려고 할까? 응? 여기까지 오면서 네가 짐작한 것들을 말해 봐."
네가 경계하고 있다는 것을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개의치 않고 네 머리카락과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August 26, 2020 8:13PM로건:(다시 느낀다. 무력감. 빠져나갈 길도, 후퇴할 길도 없다는 막연함. 네게 건넨 노트 처음에 쓰여 있던 문구 중하나.) 효율적이고, 편한 상대니까. ..아니면 나도 그 자랑스러운 네 동족으로 끌어들이고 싶었어? (소중하다면, 이도 소중하게 여겼다고 할 만은 했다. 그러나 그렇다면 우리가 서로에게 보였던 호감들은 다 무엇이었을까? 다 거짓말이었냐고, 묻고 싶었지만 그렇다고 들으면 괴로움만 늘 뿐이라서 입을 다시 열었다가 닫았다.)
August 26, 2020 8:17PM제르얀:네 이야기를 가만히 듣다가 웃음 지었다. 네가 복잡한 감정들로 괴로워하는 것이 보였지만 내겐 상관 없었다. 아직 인간을 채 벗어나지 못한, 그런 잔재들은 괴물에겐 마치 개미의 몸짓의 일부같을 뿐이었다. 더 위대한 존재가 된 너의 감정은 내게도 '언어'가 될 테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려. 너를 내 동족으로 끌여들이고 싶었던 건 맞아. 하지만 그게 네가 효율적인 상대이기 때문이 아니야. 말했잖아, 일기에서의 그 어리석은 동족이 이해가 됐다고. 사랑에 휩쓸린 멍청이 말이야."
"로건, 나를 사랑하지?"
August 26, 2020 9:05PM로건:(이것도 사랑이라 할 수 있을까? 그 '괴물'에 해당하는 네가 느끼는 그 감정, 아니, 감정이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것이 사랑일까. 나와 네가 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마주하고 있는 걸까.
아니라고는 하지 못했다. 이 상황이 되어서도. 스스로가 어리석게 느껴졌으나, 그럼에도 너와 함께했던 시간들이 즐겁고 소중했던 것은 사실이었다. 앞으로도 너를 포기하라고 한다면 매우, 무척이나, 더없이 쓸쓸하고 안타까울 것임을 알았다. 그걸 너도 아니까 너는 그렇게 물을 수 있었을 것이다. 사랑하는가, 가 아니고 사랑하지. 그 확신 어린 질문에 다른 대답이 설 자리는 없었다. 그렇기에 침묵도 곧 답이 되었다. 하지만...)
영원히 함께하자고.. 그걸 위해서 나를 끌어들였단 말이야? (네가 살아온 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지리하고, 인간과의 괴리감으로 점점 깎여나갈 그 시간을 함께 하자고. 얼굴이 찌푸려졌다. 싫어서가 아니었다. 그 시간이 유한한 시간을 살 거라 믿었던 인간의 상상 속에서 비대한 공포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August 26, 2020 9:11PM제르얀:네 침묵에서 긍정을 읽었다. 당연한 일이다. 네가 품은 호감을 알아차리는 것은 내게 아주 쉬운 일이었다. 그보단 되려 내가 네게 호감을 품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기까지가 오히려 더 오래 걸렸다. 옅은 웃음을 입가에 띄운 채 오프너를 코르크에 천천히 돌려 넣었다. 그 손은 곧 찌푸린 네 표정에 멎었다. 잠시 의아한 표정을 지었지만, 아, 그래 넌 인간이었으니까. 그런 어리석은 질문은 거사를 앞둔 지금 얼마든지 받아줄 수 있었다.
"영원히 함께하는 건 부가적인 것일 뿐이야. 아, 물론 넌 당연히 내 곁에 머물러야 해. 하지만 그보다 더 고차원적으로 봐, 로건. 넌 인간에서 벗어나는 거야. 너희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래. 더 위대한 존재로. 지금은 이해하기 어렵겠지. 너희의 사고는 우리의 것까지 닿지 못하니까. 하지만, 닿게 될 거야, 로건."
손을 뻗어 찌푸려진 네 얼굴을 부드럽게 어루었다. 우습게도 너를 나락으로 떨어뜨린 이 손의 움직임은 애틋하기까지 하다.
제르얀, 그가 당신을 대우하고 애정하는 방식은 참으로
August 26, 2020 9:18PM로건:(단호한 말을 귀에 담으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저 애틋함을 정말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면... 내린 시선 끝에 제 손목이 닿았다. 수갑 탓에 아직 붉게 쓸려 있는 손목 위로 네 손목에서 보았던 흉터를 겹쳐본다. 아직 불완전한 나도 너의 동족으로 칠 수 있다면, 나도 네게 마침표를 찍어줄 수 있는 존재가 된 걸까. 그것은 지금껏 얻어왔던 모든 정보들 중 가장 매력적이고 그나마 만족스러운 것이었다. 그러나, 내가 어떻게. 어떻게 이 손으로 네 목을 조를 수가. 그 숨을 끊을 수가 있을까. 꾹 쥐어졌던 주먹이 힘없이 풀렸다.)
그 한 단계 더 높은 존재는, 계속해서 사람을 죽이고, 그 생명으로 살고. 그렇게 되는 거야?
August 26, 2020 9:22PM제르얀:아, 이번에도 이상한 질문이다. 하지만 인간들 사이에 섞여 숱하게 본 것들이니 이해할 수 있다. 그 어리석음도. 봐, 내가 이렇게 널 사랑하고 있어. 인간의 사고에 갇혀 허우적거리는 너를 자애롭게 보듬을만큼.
"로건, 이상한 질문인 거 알지? 육체를 지닌 지상의 모든 것은 다른 개체의 생명과 피로 살아가지. 인간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 인간일 적 네 입에 들어간 그것들은?"
다시 오프너를 돌려 코르크를 완전히 빼냈다.
August 26, 2020 9:22PM제르얀:"낯선 건, 아주 잠시뿐일 거야, 로건. 곧 익숙해질 거야. 네가 인간 때 아무렇지 않게 한 섭취행위처럼."
August 26, 2020 9:25PM로건:......너도 그랬어? (그럼에도 나는 인간이다. 인간이었다. 언제쯤 익숙해질 지 알 수는 없지만, 그건 아마 꽤 시간이 흐른 뒤일 거라 생각했다. 동족이 아니게되었어도 동족 포식이라는 단어는 머릿속에서 지워지질 않았고, 역함은 이성보다 먼저 치솟아 그를 괴롭혔다. 너도 그랬을까. 네게도 인간이었던 시절이 있었고, 서서히 지금처럼 무뎌져 온 걸까. 그런 거라면 나는 조금 더 정신을 다잡을 수 있으리라. 네가 이미 그 길을 걸어왔으니까.)
August 26, 2020 9:29PM제르얀:"아니, 난 처음부터 흐음, 그래. 지금 시대의 말을 빌려 '괴물'이었어. 하지만 오랜 시간 살면서 봤지. 인간을 탈피한 자가 어떻게 괜찮아지는지."
아마도 네게는 희망이 꺾여나갈 답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러한 생각없이 답했다. 나는 너의 깊은 절망을 이해할 수 없으니까.
"정 힘들다면 예전에 하던 것처럼 당분간은 다른 동물을 먹어도 돼. 영양은 한참 떨어지겠지만."
August 26, 2020 9:29PM제르얀:와인잔에 붉은 포도주를 담았다. 여느 와인보다도 더욱 붉은 것을.
August 26, 2020 9:35PM로건:...... (과연 심장이 한 번 더 떨어지는 답이었다. 저기까지 무뎌지면, 그때 나는 내 삶을 즐겁다고 말할 수 있을까. ...네가 있으니까? 붉은 포도주를 바라보았다. 그 색만이 아니라 가장 처음, 이 모든 일이 시작된 연회장을 떠올려서라도 그것이 무언지는 쉬이 알 수 있었다. 저걸 받으면 정말 끝나는구나. 그 사실이 지독히도 비현실적으로 멀게 느껴졌다. 마셔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고 네가 금세 다 거짓말이었어, 놀랐지? 라며 웃어올 것만 같았다. ..그러기엔 너무 많은 이들이 희생되었지만. 잔을 쳐다보던 손이 메마른 얼굴을 덮었다. 긴 한숨이 흘러나왔다.)
August 26, 2020 9:38PM제르얀:네 마지막 고뇌를 지켜보았다. 너를 손에 쥐었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이를 위해 얼마나 귀찮고도 번거로운 술수 따위를 써야 했던가. 네가 터뜨리는 한숨마저도 사랑스러워서, 네 고뇌에도 그저 웃음 지었다.
"자, 마셔, 로건. 오직 너만을 위해 준비한 잔이야. 이런 기회는 흔하지 않다는 거, 너도 알잖아. 이젠 '우리'와 다를 바 없으니까."
그가 건네는 포도주를 마시면 당신은 정말로 괴물이 되고 맙니다.
금거셍 적힌 대로 피를 쏟으며 고통스럽게 죽어가겠지요.
August 26, 2020 9:42PM로건:(답답하도록 느린 속도로 들어올린 손이 잔을 겨우 잡고도 흔들렸다. 마셔야 할까. 죽지 않는 일이 죽는 일보다 나은 일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 너와 눈을 마주친다. 딱 하나만 더, 물어야 했다.)
...나를 얼마나 생각해, 제르얀.
August 26, 2020 9:43PM제르얀:"어떤 의미에서?"
네 질문의 의도를 알 수 없어 고개를 느릿 기울였다.
August 26, 2020 9:44PM로건:날 얼마나 믿어? 날 얼마나 사랑해? 언제까지.. 옆에 있을 거라 확신해.
August 26, 2020 9:48PM제르얀:그 물음이 마치 불안에 떠는 것만 같아서. 오로지 의지할 곳이 나밖에 없어 그 하나에 기대 살아가야만 하는 존재 같아서, 실제로도 그렇지만, 얼굴 가득 환한 웃음이 퍼졌다.
"로건, 넌 내 신념을 뒤바꾼 존재야. 나를 유일하게 어리석게 만들고, 인내하게 만들고, 또 두렵게 만들지. 얼마나 믿느냐고?"
여전히 바보같은 질문만 하지만 상관없다.
August 26, 2020 9:48PM제르얀:"내 일기장에 적힌 그 멍청이와 같은 결말을 알고도 네게 내 피를 선사할만큼. 넌 영원히 내 곁에 있을 거야. 내가 그렇듯이."
August 26, 2020 9:52PM로건:...그거면 됐어. (부자연스런 웃음이 일그러지며 피었다. 양손으로 붙잡은 잔을 들어올렸다.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이제는 익숙한 향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놓지도 죽이지도 못하는 이상 나에 대한 너의 확신만 있다면. 들이킨 잔은 곧 모조리 비어 잔 바닥에 불그스름한 흔적만을 남긴다.)
붉은 포도주가 목을 타고 넘어가면 알코올 기운이 목구멍을 집어삼킬듯 화끈하게 목을 달굽니다.
괴물의 피가 섞여든 포도주는 혈관을 타고 퍼집니다.
알 수 없는 열기가 온 근육을 강하게 비틀고 쥐어짭니다.
눈 앞의 제르얀이 뭐라고 말을 거는데, 그 말이 들리지가 않습니다.
괴상한 바람소리가 귀 안에 가득 차오르고 몸을 제대로 가눌 수가 없습니다.
오감이 온통 섞여 천지를 분간할 수가 없습니다.
입 안 속 황홀한 포도의 잔향은 금새 차오르는 옅은 숨에 더밀려 사라지고
창 밖에는 흔히 지저귀는 새 한마리 조차 없으며
당신의 몸은 인간의 기준으로부터 차차 벗어나갑니다.
인간으로서의 삶이 순식간에 어그러졌다는 것을요.
그리고, 괴물로서의 당신의 시야에 가장 처음 보이는 것은..
August 26, 2020 10:01PM제르얀:"기분은 좀 어때?"
당신 옆에 걸터 앉아 있던 제르얀이 옅게 웃으며 차가운 손을 들어 당신의 목가에 올립니다.
August 26, 2020 10:02PM로건:...이상해. 모든 게 좀, 낯서네.
타오를 것처럼 뜨겁던 몸이 제르얀에게 닿아 점차 식어갑니다.
August 26, 2020 10:02PM제르얀:"그래? 낯설기만 한 거지? 안 좋은 곳은 없는 거고."
August 26, 2020 10:03PM로건:(잠깐 생각해보다가 끄덕였다.)
August 26, 2020 10:04PM제르얀:"다행이네. 로건, 난 네가 나와 동족이 되었다는 것이 몹시 기뻐. 이제 인간으로서의 연은 전부 끊어버리고, 잠적해서 나와 불멸을 누리며 행복하게 살자."
"생일 축하해."
August 26, 2020 10:04PM제르얀:"연을 끊는 건 내가 도와줄게. 이미 널 위해 다 준비해뒀어."
"이제 계속 나와 함께할 거지?"
제르얀이 당신의 이마를 다정하게 쓸어올려줍니다.
귓가에 닿는 말들이 모두 괴물의 속삭임들만 같습니다.
괴물의 주둥아리에 당신이란 존재가 천천히 삼켜지고 있습니다.
당신을 더듬는 그의 불온한 눈길이 보이지 않나요?
그와 같은 존재가 된 당신은 이제 어렵지 않게 그를 제압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당신은, 이 비틀린 애정을 온전히 받아낼 건가요?
괴물이 속삭입니다, 나와 함께 하겠노라 답해달라고.
August 26, 2020 10:10PM로건:(이미 결정은 끝났다. 아직 너처럼 웃을 수는 없어도 흐릿한 미소를 지으며 두 손을 뻗어 네 목을 끌어당긴다. 이미 그는 스스로를 단단히 네게 묶었다.)
그럴 수밖에 없잖아.
이 비틀린 애정 앞에서 당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없었습니다.
당신의 대답에 괴물은 익숙한 것이 역겹게 느껴질 정도로 환하게 미소 짓습니다.
August 26, 2020 10:13PM제르얀:고개를 네게 가까이 해 입술을 겹치고 속삭였다.
"사랑해, 로건. 불멸의 삶이 계속되는 한."
당신은 제르얀과 불멸의 삶을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당신에게 벌여놓은 일들이 무엇이 중요하겠습니까.
그래요, 괴물이 된 당신에게 이제 정말로 곁에 있어줄 이는 제르얀의 헛소리대로 제르얀뿐인 걸요."
당신의 대답에 만족한 제르얀의 옅은 웃음이 방 안에 가득 찹니다.
August 26, 2020 10:17PMliter:그렇군......................
Ending3. 뱃속을 가르고 나온 애정의 존속.
August 26, 2020 10:17PMLael W. (GM):고생하셨어요!
August 26, 2020 10:17PMliter:아니 엔딩타이틀이 안올라왔었구나 ㅋㅋㅋㅋㅋㅋㅋ
수고하셨습니다!
August 26, 2020 10:17PMLael W.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필로그도 있어
August 26, 2020 10:17PMliter:와
뭐예요
August 26, 2020 10:18PMliter:해플리에버에프터가 아니야?
August 26, 2020 10:18PMliter:머시기
기이하게도 얼굴이 알아보지도 못할 만큼 뭉개졌다고 하던데
소문에 의하면 최근 제르얀이 방 안에서 감싸고 돌고 있는 불명의 사람이 하나 있다는데
귀족계에서 이런 일은 흔하니, 특별히 화자될 것도 없습니다.
인간임에도 괴물이라고 알려진 로건은 공식적으로 사망처리 되었습니다만
August 26, 2020 10:19PMLael W. (GM):가 에필로그!
August 26, 2020 10:20PMliter:다음생에는 이름 바꾸고 또 같이 살아가겠네
August 26, 2020 10:20PMLael W. (GM):글치 글치ㅋㅋㅋㅋㅋ
그래서 곤이랑 주란이가 되나 보다(?)
August 26, 2020 10:20PMliter: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신화생물이엇던거임
August 26, 2020 10:20PMLael W.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시날 가서 죽어도 다시 살아남;
죽은 척이라
August 26, 2020 10:21PMliter:아니?!
동족의 피 먹여도 산다고?
아
아
메타적임을 인지하지 못했다
근데 되게 서양 귀족적 분위기 잘 내셨네...
August 26, 2020 10:22PMliter:앞부분은 1인 시날인데 뒤가 타이만 ㅋㅋㅋㅋ
August 26, 2020 10:22PMLael W. (GM):아 동족의 피 먹이면 곤이만 살지ㅋㅋㅋㅋ
맞아 뒤에 몰려 있음ㅋㅋㅋㅋㅋ
August 26, 2020 10:22PMliter:뭐지 말할 거 있었는데 뭐였지...
August 26, 2020 10:22PMLael W. (GM):생각해내
궁금하니까
August 26, 2020 10:23PMliter:ㅋㅋㅋㅋㅋㅋㅋ
(로그뒤져봄)
August 26, 2020 10:23PMLael W. (GM):ㅋㅋㅋㅋㅋㅋㅋㅋ
August 26, 2020 10:23PMliter:아 두번째 피를 먹은 게 언제죠
감옥 나왔을때의 그 스프 맞아?
August 26, 2020 10:24PMLael W. (GM):웅? 아니?
막판에 그 와인병에 두번째 피 탄 거야
August 26, 2020 10:24PMliter:어 세번 아니었나 내가 너무 한국적 사고를
아 그러네 세 모금 정도의 분량을 세번으로 봤음
August 26, 2020 10:25PMLael W. (GM):아 그렇구낰ㅋㅋㅋㅋㅋ
두 번 마시면 됨
August 26, 2020 10:25PMliter:꿀꺾꿀꺾
August 26, 2020 10:25PMLael W. (GM):근데 우리 곤이 장광이네
August 26, 2020 10:25PMliter:이야
August 26, 2020 10:25PMLael W. (GM):괴물 되면서 회복됐겠지
August 26, 2020 10:25PMliter:지금 42인데
장광인가요
August 26, 2020 10:26PMLael W. (GM):잉 내 계산이 틀렸나 보네
40된 줄 알았닼ㅋㅋㅋㅋ
August 26, 2020 10:26PMliter: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2 남았다!
그러나 장광이면 뭐 나올지 좀 궁금함
August 26, 2020 10:26PMLael W. (GM):아직 튼튼하네!ㅋㅋㅋㅋ
굴리기만 해봅시다 그럼
August 26, 2020 10:27PMliter:
광기의 발작 - 요약
부상: |
탐사자가 1D10시간 후에 정신을 차려보니 잔뜩 다쳤습니다. 체력은 광기에 빠지기 전의 절반이 되어 있지만, 그 사이에 중상을 입지는 않았습니다. 강도를 당하지도 않았습니다. 부상을 입은 부위는 수호자가 정합니다. |
August 26, 2020 10:27PMLael W. (GM):오?
August 26, 2020 10:27PMliter:
광기의 발작 - 실시간
심신성 장애: |
심신증으로 인해 1D10 라운드 동안 눈이 안 보이거나, 소리가 안 들리거나, 사지가 안 움직이게 됩니다. |
For 10 rounds. |
음 걱정할 필요 네버
August 26, 2020 10:27PMLael W. (GM):ㅋㅋㅋㅋㅋㅋㅋㅋ
August 26, 2020 10:27PMliter:는 왜 풀라운드 떴냐
August 26, 2020 10:27PMLael W. (GM):아주 무난하다
오늘 이성 풀로 깎이셔서 놀랏음ㅋㅋㅋㅋ
August 26, 2020 10:27PMliter:ㅋㅋㅋㅋㅋㅋㅋ
중간중간 애가 너무 튼튼해서 오히려 제가 놀랐잖아요
제정신인가? > 아 미쳤지
August 26, 2020 10:28PMLael W.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반에 다 깎이고
시체보곤 놀라지도 않음ㅋㅋㅋㅋ
식욕 돌아서 그렇겠지만
넘 캐입이라 놀라부렸닼ㅋㅋㅋㅋ
August 26, 2020 10:29PMliter:ㅋㅋㅋㅋㅋㅋㅋ
다이스가 또 캐입을 해줬어!!
August 26, 2020 10:29PMLael W. (GM):오지는 다이스잔어!!
August 26, 2020 10:29PMliter:그건 그렇고 저 중간에 헛생각해서 트윗 올린 거 보셧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
August 26, 2020 10:29PMLael W. (GM):어떤 거요? 틈틈이 보고 있긴 했는데
August 26, 2020 10:29PMliter:둘이 이름 붙여 보다가
로제가 돼서
August 26, 2020 10:30PMLael W. (GM):아ㅋㅋㅋㅋㅋㅋㅋ
August 26, 2020 10:30PMliter:이제 곤주란 서양버전은 로제파스타인걸로
August 26, 2020 10:30PMLael W. (GM):그거 보고 뻘하게 터졌음ㅋㅋㅋㅋㅋㅋㅋ
August 26, 2020 10:30PMliter:ㅋㅋㅋㅋㅋㅋㅋ
August 26, 2020 10:30PMLael W. (GM):근데 좋다
맛깔나네(?)
August 26, 2020 10:30PMliter:맛있겠다....(?)
August 26, 2020 10:30PMLael W. (GM):ㅋㅋㅋㅋㅋㅋㅋㅋ
맛있는 컾 로제하세요(?)
August 26, 2020 10:30PMliter:ㅋㅋㅋㅋㅋㅋ
불그스름하니 핑크핑크도 하고 예쁘고 맛있답니다
August 26, 2020 10:31PMLael W. (GM):오진다 요새 인기인 명란마요 로제파스타인가
우리 로건이는 식인 얼마나 걸리면 익숙해질까ㅋㅋㅋㅋ
요리 잘하는 로건이..
August 26, 2020 10:31PMliter:명란마요라 하면 알과 마요네즈인데 ... ... ... (엄한생각
August 26, 2020 10:31PMLael W. (GM):뭔 생각하는곀ㅋㅋㅋㅋㅋ
August 26, 2020 10:31PMliter:음 아마 한 1~2년은 꽉 채워서 걸리지 않을지
ㅎ
(잊지마세요 떡커같은수프커 뛰고있는 인간임
August 26, 2020 10:32PMLael W. (GM):오 영생에서 1, 2년이면 무난하다
August 26, 2020 10:32PMliter:본인은 한 4년은 걸리지 않을까 하고 있겠죠
August 26, 2020 10:32PMLael W.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
August 26, 2020 10:32PMliter:근데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니까 완전히 익숙해지기까지도 한 3년? 3년반?
August 26, 2020 10:32PMLael W. (GM):괴물의 정신은 적응이 빨랏다고 한다(?)
August 26, 2020 10:32PMliter:미나
미만
ㅋㅋㅋㅋㅋㅋ
August 26, 2020 10:32PMLael W. (GM):ㅋㅋㅋㅋㅋㅋㅋㅋ
행볶하게 살자(흐뭇)
August 26, 2020 10:32PMliter:괴물의 정신은 튼튼데스네...
하면서 약간 로튼시리즈 떠오르긴 했음
August 26, 2020 10:33PMLael W. (GM):튼튼데스인 거 이미 로건 주사위로 직접 확인함
반괴물일 때도 이성 튼튼맨이니
August 26, 2020 10:33PMliter:여긴 괴물이 얀데레적으로 집착하지만 그동네는 데레적으로 집착해서..
August 26, 2020 10:33PMLael W. (GM):괴물일 땐 어휴
August 26, 2020 10:33PMliter:ㅋㅋㅋㅋㅋㅋㅋㅋ
괴물 이성 판정 불필요한거 아닌가
신화생물은 이성 치지 않는다구~
August 26, 2020 10:33PMLael W. (GM):ㅋㅋㅋㅋㅋ괴물 되기 전부터 재능이 엿보엿다 아주~
로튼 티스 맴버가 더 어울리긴 했을 거야 아마
근데 까보니까kpc가 괴물인겨
차마 이렇다고 말할 수도 없어서
August 26, 2020 10:34PMliter:ㅋㅋㅋㅋㅋㅋ
August 26, 2020 10:34PMLael W. (GM):오 우 오 이거..
됐음ㅋㅋㅋㅋㅋ
August 26, 2020 10:34PMliter:라이첼이었으면...
덜덜 떨다 못먹었을 것 같고...
August 26, 2020 10:34PMLael W. (GM):음 의외로
바티 존나 맞았을 듯(힘캐 라이첼)
August 26, 2020 10:35PMliter: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그러네
August 26, 2020 10:35PMLael W.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
August 26, 2020 10:35PMliter:감독님한테 등짝맞는 배구선수처럼
August 26, 2020 10:35PMLael W. (GM):맞앜ㅋㅋㅋㅋㅋ
님 도르신 오조오억번 들엇을 걸ㅋㅋㅋㅋㅋ
August 26, 2020 10:35PMliter: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마지막엔?
August 26, 2020 10:35PMLael W. (GM):흠 마지막엔
롤플에 따라 좀 다르긴 한데
애정 기반이니까..
August 26, 2020 10:35PMliter:들어보고 결정하겠다 잘 알겠습니다 들었지 바티야 잘해야한다
August 26, 2020 10:35PMLael W. (GM):초멘 아니고 썸이나 연인 상정이면
바티가 맞고 아파서 울즈음에는(?) 마실 듯
August 26, 2020 10:36PMliter: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쎄
August 26, 2020 10:37PMLael W.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ugust 26, 2020 10:37PMliter:엉엉엉 마셔봐 라이첼....
August 26, 2020 10:37PMLael W. (GM):ㅋㅋㅋㅋㅋㅋ
엉엉엉 츄라이 츄라이 엉엉엉
August 26, 2020 10:37PMliter: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이제 서양식 로제파스타도 완성됐으니
어딜 가도 두렵지 않게 됐다
August 26, 2020 10:37PMLael W.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덤벼라 서양식 집착물(?)
August 26, 2020 10:37PMliter:ㅋ ㅋ ㅋㅋㅋ
August 26, 2020 10:38PMLael W. (GM):근데 이번 시날 주란이가 주란이 같았어요?
나 좀 뉴캐 굴리는 기분이라 이래도 되나 싶었는디
August 26, 2020 10:39PMliter:괜찮아요 원래 캐릭터는 kpc 되면서 좀 변이하고 그런거지
August 26, 2020 10:39PMLael W. (GM):아 그래요? 다행이다
내가 다 혼란스러웠음ㅋㅋㅋㅋ
August 26, 2020 10:39PMliter:주란이 집착 (흐뭇함)
August 26, 2020 10:39PMLael W. (GM):ㅋㅋㅋㅋㅋㅋㅋ
August 26, 2020 10:39PMliter:앗 시 너무 고모시선이었다
August 26, 2020 10:39PMLael W.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카들 보는 기분ㅋㅋㅋㅋㅋ
August 26, 2020 10:40PMliter: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엽잔어...
August 26, 2020 10:40PMLael W. (GM):ㅋㅋㅋㅋㅋㅋㅋ
August 26, 2020 10:40PMliter:다음 시날을 기다리며............
August 26, 2020 10:40PMLael W. (GM):역대 시날 중에 그렇게 많은 시체를 봐놓고 귀엽대..
August 26, 2020 10:40PMliter:약간 다음 재롱잔치 기다리는기분
ㅎ
백업하는 맛이 있을 것 같음
August 26, 2020 10:41PMLael W.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키퍼링 하면서도 오 맅넴 취향인데 이거? 오올~
했음ㅋㅋㅋㅋㅋ
August 26, 2020 10:41PMliter: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칙쇼 까발려져버렷다구
August 26, 2020 10:41PMLael W.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고생하셨구
톡에서 봅시당
August 26, 2020 10:41PMliter:수고하셨습니다~~
August 26, 2020 10:41PMLael W. (GM):원하시는 시날 요청 언제든 환영환영~
August 26, 2020 10:41PMliter:다른시날도 찾아보자
ㅎㅎ
August 26, 2020 10:42PMLael W. (GM):쪼와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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