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21, 2022 8:37PM아나운서: “크리쳐 사태가 종식되었음에도 새롭게 나타난 인류를 향한 위협에 안전 지대의 대부분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August 21, 2022 8:38PM행인1: "너무 무서워요."
August 21, 2022 8:38PM행인2: "외계인의 침공?"
August 21, 2022 8:38PM???: "지금이 우리에게 영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August 21, 2022 8:39PM???: “하지만 두려워 마세요, 영웅은 곧 돌아옵니다. 우리는 구원받을 것입니다.”
August 21, 2022 8:41PM에우살:(왜 이렇게 안 와... 피곤한 눈으로 아이를 힐끔, 그리고 다시 버스 시간표를 보고 있다가 전화를 걸어본다.)
August 21, 2022 8:41PM센터 직원: "네, 버스 관리 센터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August 21, 2022 8:42PM에우살:저기, 버스가 안 와서요. 회사 늦을 것 같은데 도대체 언제 오나요?
August 21, 2022 8:43PM센터 직원: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고객님. 다수의 버스 기사들이 파업을 선포하셔서 현재 해당 지역으로는 버스가 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들 마지막 순간은 가족들과 있고 싶다고 그만두셔서….”
August 21, 2022 8:45PM에우살:... 네? (이게 무슨 *같은 소리야. 아... 연차 말린다. 인상을 찌푸린 채로 몇 번이고 '그래서 진짜 안 온다고요? 한 대도?'하고 몇 번이나 확인한 후에야 예에... 기운 빠지는 소리를 내며 전화를 끊는다.)
August 21, 2022 8:47PM에우살:... 재해가 날 막는데. (회사에 전화를 때릴까 말까 멍하게 폰을 내려다보고 있다가 아이 옆에 털썩 앉는다. ... 5분만 더 고민해보자.)
(아이를 돌아본다.) 넌 어디로 가려고 했어? (당연히 얘도 버스를 기다리는 거겠거니 하면서.)
August 21, 2022 8:48PM어린아이:"........."
August 21, 2022 8:49PM에우살:... 야, 잠깐만. (놀라서 아이를 잡고 곳곳을 살펴본다.) 이거 뭐야. 누가 이랬어?
August 21, 2022 8:49PM어린아이:"......"
(대답 없이 다른 곳을 응시하며 입만 뻐끔거린다.)
August 21, 2022 8:49PM에우살:뭐라고? (애가 보는 곳을 휙 돌아봄)
August 21, 2022 8:50PM로브를 입은 사람: “여기 있었구나! 폐를 끼쳐 죄송합니다. 이 아이는 저희 소속입니다. 자, 가자.”
August 21, 2022 8:50PM에우살:...! (사이비!)
August 21, 2022 8:50PM어린아이:"......"
(미미하게 고개를 흔든다.)
August 21, 2022 8:51PM로브를 입은 사람: “왜 이러는 거니? 이러면 착한 아이가 아니지. 또 교육을 받고 싶은 거야?”
August 21, 2022 8:52PM에우살:(애를 자기 위로 물린다.) 잠깐만요. 얜 병원부터 갈 거예요. 연락처 주고 가시면 치료 끝나고 연락드리든지 말든지 할게요.
August 21, 2022 8:52PM로브를 입은 사람: "저희 측에서 보살피는 아이니 저희가 병원에 데려가겠습니다.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분이시군요."
August 21, 2022 8:53PM에우살:아뇨. (아이 손목 꽉 잡고) 이거 폭력이에요.
August 21, 2022 8:54PMBeam:용기가 생겼다
August 21, 2022 8:54PM로브를 입은 사람: "타인의 일에 지나치게 간섭하시는군요? 저희 측 아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August 21, 2022 8:55PM에우살:
August 21, 2022 8:55PMBeam:그러나 모자랐다
August 21, 2022 8:56PM로브를 입은 사람: "얼른 저희 아이를 돌려주시죠."
August 21, 2022 8:57PM에우살:... 하지만, (멈칫하긴 했는데... 이대로 쟤가 가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니까 신고도 안 되고... 에라 모르겠다.) 아동학대가 의심되니까 신고부터 할 거예요! 정 불안하시면 한 분만 저랑 같이 가시던가요.
August 21, 2022 8:58PMBeam:쫄보네
August 21, 2022 8:59PM에우살:... (아, 안 되는데... 안절부절)
August 21, 2022 8:59PMBeam:왜
August 21, 2022 8:59PMBeam:진짜 소시민이네
August 21, 2022 9:01PM에우살:(주변을 곁눈질로 쳐다본다...)
August 21, 2022 9:01PMBeam:,,,
August 21, 2022 9:01PM텐:이야!!!!
August 21, 2022 9:01PM텐:멋져!!
August 21, 2022 9:02PM로브를 입은 사람: “이게 무슨 짓이죠? 이건 납치예요. 저희 아이를 돌려주시죠.”
August 21, 2022 9:03PM에우살:죄, (뒤로 주춤) 죄송합니다아아...!! (작게 외치며 다른 곳으로 달린다.)
운 10점을 사용해 전투 한 라운드에 들어오는 피해를 5점까지 면할 수 있습니다.
August 21, 2022 9:03PMBeam:뭐야
August 21, 2022 9:04PM어린아이:“가야 하는 곳이 있어요. 그런데 혼자서는 갈 수가 없어서…"
August 21, 2022 9:04PM에우살:(달리다 끼이익 선다.) 뭐?
August 21, 2022 9:05PM에우살:... 약국을 찾는 거야?
August 21, 2022 9:05PM어린아이:(고개를 젓는다.)
"꼭 X 제약 회사에 가야 해요. 꼭이요."
August 21, 2022 9:06PM에우살:어... (경찰서로 가야 할 텐데... 그런데 들어가면 조사에 뭐에, 가고 싶은 덴 못 갈 테고.)
뭐... (... 어차피 회사도 튼 거,) 그래.
August 21, 2022 9:07PM어린아이:"감사해요."
August 21, 2022 9:07PM오데트:"저는 오데트예요."
August 21, 2022 9:07PMBeam:아
August 21, 2022 9:08PM에우살:아, 안녕... 오데트. 난 에우살이야.
August 21, 2022 9:08PM오데트:"안녕하세요, 에우살 씨."
August 21, 2022 9:08PM에우살:음, 무지 어른스럽네. (머리를 가볍게 쓸다가) 그 회사 갔다가, 꼭 경찰서도 같이 가자.
August 21, 2022 9:09PM오데트:(에우살을 바라보다가 대답 없이 다시 먼 곳을 응시한다.)
August 21, 2022 9:10PM에우살:으아; 뛰자!
다른 사람을 공격하거나, 부상을 보거나, 시체를 보았을 때의 이성 손실을 무시합니다.
August 21, 2022 9:13PM오데트:“미안해, 나 때문에…….”
August 21, 2022 9:16PM에우살:아니야... 괜찮아! (오데트를 데리고 좁은 골목으로 길을 틀어 통과한다. 도와주기로 약속했는데 갑자기 힘들다고 할 수는 없잖아.)
August 21, 2022 9:16PM에우살:
August 21, 2022 9:19PM에우살:이거, 누르면 돼? (이제 이게 무슨 일인지 상황 분간도 잘 가지 않는다. 다만 이게 나의 '목적'임은 알겠다. 그냥 그런 느낌이었다.)
August 21, 2022 9:20PM오데트:(울면서도 천천히 끄덕인다.)
August 21, 2022 9:20PM에우살:... 미안, 경찰서까진 못 갈지도... (우는 얼굴에 말갛게 웃음 지어 보이곤 버튼을 누른다.)
August 21, 2022 9:21PM오데트:“있잖아, 이런 말… 조금도 위로가 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August 21, 2022 9:22PM오데트:“당신은
세계를 구한 거야.”
"고마워, 에우살. 작은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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