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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고파] 무원수사록

by 아이텐 2021. 4. 20.
 
티 나.:파닥
 
돈 돈.:왔어여
왔어여
크롬이에여
잘 보이나여
 
티 나.:바보
나는 멍청이
야이야
 
돈 돈.:ㅋㅋㅋㅋㅋㅋ
 
티 나.:
 
 
...
 
여러분은 긴 걸음 끝에 어느 마을에 도착합니다.
 
개성과 함께 손꼽히는 상업지역인 평양은 북촌에는 으리으리한 기왓집이 즐비해있고,
 
시전이 즐비한 커다란 중심 시장인 관전장(館前場)에는 쌀, 콩, 보리 등의 곡물이면
 
곡물, 비단이면 비단, 옹기면 옹기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또한 길마다 위치한 주막들은 하나같이 나그네들로 시끌벅적하니,
 
과연 감사 중에서도 평양 감사가 으뜸 가는 꽃보직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요즈음 평양을 둘러싼 관서지방은 괴이한 소문이 돌아 민심이 상당히 흉흉해져 있습니다.
 
동위현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의 범인이 누구인지 아직 실마리조차 잡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걸음하는 길입니다.
 
여긴 그 과정에서 잠시 들른 주막입니다.
 
본격적으로 수사를 하기 전에
 
잠깐 소문을 듣고, 배를 미리 채워두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이곳 주말은 특히 국물 맛이 깊고 구수한 탕반으로 유명하죠.
 
Lael W. (GM):주말>>주막
 
여러분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요?
 
쇠돌이:(처음오는 마을 주막이 신기한지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다.)
 
삼식이:낭관대감. 배 안고프십니까? 주모~ 여기 탕반 3개랑 동동주 좀 주쇼!(손을 휘휘 저어 사람을 부른다)
 
박낭관대감:"확실히 허기가 지는구나."
 
끄덕인다.
 
주모: "아유, 오셨어요~?"
 
푸근한 인상의 주모가 싹싹한 웃음을 지으며 다가옵니다.
 
주모: "탕반 3개 말이지요? 내래 후딱 갖다드릴게요."
 
주모는 친근한 평양 사투리로 주문을 받더니 잠시 멀어집니다.
 
삼식이:우린 먼길을 와서 배가 고프니, 좀 빨리빨리 주시오.
 
주모: "네네~, 가요~"
 
삼식이:(주위를 휘휘 둘러보다가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뜨끈한 김이 올라오는 탕반이 여러분 앞에 금방 놓입니다.
 
쇠돌이:(삼식이 옆에 앉는다.)
 
주모: "아이구, 다들 배고프시갓네, 으른 잡솨요."
 
박낭관대감:"흠, 잘 먹겠네."
 
점잖은 투로 답한다.
 
쇠돌이:아유, 잘 먹겠습니다요.
 
삼식이:아~ 맛있겠네!
 
박낭관대감:수저로 국을 느릿 떠먹는다.
 
삼식이:(낭관이가 먹는걸 보고 수저를 떠 훌훌 입에 음식을 넣으며 주모를 본다) 주모. 여긴 뭐 유명한 거 없나?
 
쇠돌이:(낭관대감이 먹는 걸 확인한 후 숟가락과 그릇을 들고 게걸스럽게 먹는다.)
 
주모: "일케 손님이 오니 을마나 좋은지 몰라. 요, 한 달 동안 평안도 동위현에서만 사람이 서른이나 죽어서 손님도 끊겨간다니까요?"
"아주 무서워 죽갔어, 그냥."
 
쇠돌이:(주모의 말을 관심있게 듣는다.)
 
삼식이:(주모의 이야기에 귀를 세우고) 그러면 요즘 이 주막엔 오는 사람이 없었나?
 
주모: "아예 없진 않지만 손님이 훌쩍 줄었시요!"
"왠 놈의 짓인지 원. 귀신의 소행이라는 소문도 자자하다니까?"
 
삼식이:귀신? 아니 사람이 죽었는데 귀신이야기는 왜 나오는 거요?
 
주모: "그갓이 힘이 으찌나 장사인지, 사람도 획획 집어던지고,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죄다 잡아묵는대요, 글쎄.'
 
박낭관대감:"그 이야기 자세히 해보오."
수저를 내려두고 주모의 수다를 주의 깊게 듣는다.
 
삼식이:(얌전히 있는다)(삼식이가 조용해졌다)
 
쇠돌이:(주모의 말을 경청한다.)
 
주모: "그 옆집 덕순이네 아비도 밤에 산길을 내려오다 그것에게 당하고, 덕순이네 어린 동생도 늦은 밤까지 제 아비를 기다리다 잡아먹혀서 그 집은 줄초상이 났더라니까?"
"요."
 
흠, 주모가 멋쩍게 존대를 덧붙입니다.
 
삼식이:그것이 도대체 무엇인데? 혹 누가 당하는걸 보기라도 했나? 힘이 장사인건 어찌 아는가?(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묻는다)
 
주모: "근디 말예요, 그 귀신이면 나쁜 놈들이나 확 잡아가야 하는 거 아니갔어요? 근데 어째 죄 없는 사람만 죽어가고 있으니 참 고것도 간특한 것이 분명해요."
"아이구, 직접 봤으면 내래 여기서 장사를 무시워서 으케해요? 소문이 그렇다는 거지, 소문이."
 
삼식이:잡아먹혔다는 소문은 어떻게 났길래? 그냥 웬 아이가 길을 잃어버린게 아니구?
 
주모: "아녀요, 거 괴상하게 소문이 돈다니까? 모가지를 따먹는다는 말두 있고, 거 야들한 살만 골라먹는다는 말도 있어요."
 
쇠돌이:(조심스럽게) 고것이 혹.. 짐승인가...?
 
주모: "그래도 이제껏 우리같은 잡것들이 주로 노려왔다고 하던데, 어찌된 영문인지 이번에 희생된 사람은 양반이래요. 이걸로 탐관오리들이 벌벌 떨떠는 꼬라지를 보고 있자하니 속이 다 시원하다니..!"
 
박낭관대감:"..크흠."
 
삼식이:(낭관의 눈치를 슬그머니 살피며) 흠흠. 양반이라니? 어느집이 당했다던가?
 
주모: "아아이구, 내 정신 좀 봐. 호호, 아궁이 불을 봐야갓네. 맛있게들 잡솨유."
 
주모는 박낭관의 눈치를 보더니 쇠돌이와 삼식이에게 소근거립니다.
 
주모: "짐승인지는 나도 모르갓슈, 양반도 누군지 알게 뭐여요? 암튼 속이 시원하믄 됐지."
 
깔깔 웃으며 쇠돌이의 등짝을 팍 치고는 갑니다.
 
쇠돌이:(놀라며) 흐억!
 
박낭관대감:"사내놈이 무얼 그리 놀라느냐."
 
삼식이:사내가 그걸 가지고 그리 놀라나.(혀를 끌끌 차다가 주막 주위를 슥 훑어본다)
 
박낭관대감:허허 웃고는 소문에 대해 생각하며 마저 먹는다.
 
쇠돌이:(멋쩍게 웃으며) 허허, 죄송합니다요
 
삼식이:(주막 주변에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살펴본다)
 
관찰판정
 
삼식이:
관찰력
기준치: 55/27/11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주변을 둘러보니 저쪽 구석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다른 사람들도 보입니다.
 
시켜놓은 음식을 반만 먹고는 무어라 떠들고 있네요.
 
삼식이:(떠들고 있는 무리 쪽으로 슬그머니 다가가 귀를 기울여본다)
 
들어보니 그 사람들은 주모가 이야기했던 그 사건에 대해 떠들고 있습니다.
 
이번엔 어느집이 희생됐다느니, 귀신이 분명하다느니
 
이야기의 출처가 어딘지도 불분명한 소리를 떠들고 있습니다.
 
장안에서도 그렇지만, 이곳에서도 온통 그 사건이 화재인 듯 합니다.
 
삼식이:(자연스럽게 한 구석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았다. 싱글싱글 웃으며 슬쩍 말을 얹는다)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재미있게 하오?
 
객손1: "엉? 뭐요, 댁은?"
 
쇠돌이:(삼식이와 삼식이가 껴든 무리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
 
삼식이:(씩 웃으면서 객손의 등을 친숙하게 두드리며) 아, 지나가는 이 인데. 재미있는 이야기가 들리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원래 재미있는 이야기는 나누는 법 아닙니까?(친숙하게 웃는다)
 
박낭관대감:알아서 물어다주길 기다리고 있다.
 
객손2: "뭐어.. 그리 재미는 이야기는 아니지만서두.. 다 아는 이야기 하고 있었시요."
 
삼식이:아~ 원래 이야기라는 것이 사람마다 아는것이 다르지 않소.(씩 웃고는) 그래서 이번에 희생됐다는 집은 어디오? 혹시...(주위를 둘러보다 목소리를 낮추고) 이번에도 양반댁이오?
 
객손1: "양반댁이면 참 좋겠지만, 아니라오. 또 우리같은 잡 것이지, 뭐. 에잉. 거 사또 나리가 잡는다고 해치고 댕기는데 못 잡고 있어."
 
객손2: "그러게 말했잖어. 귀신 소행이라니까, 귀신?"
 
삼식이:에잉. 사또 나리는 또 어딜 헤집고 다닌다고 하오? 귀신 소동을 누굴 잡아서 해결한다고?
 
객손1: "뭐, 이집저집, 이산저산 헤매는데. 잡아야 말이지, 잡아야."
 
삼식이:최근에 난리가 난 집은 어디라오?
 
객손2: "그래두 이번에 나랏님이 방을 붙였담서? 그럼 잡히지 않으려고?"
 
객손1: "저쪽 마을 사람이라는데, 내래 무서워서 안 가봤시유. 어이구, 높으신 양반 조샀다고 방이 붙었나 보구먼. 아무리 나랏님이라도 귀신을 으케 잡나, 으케."
 
객손2: "무시워서 살 수가 있나."
 
불분명한 이야기만 떠돕니다.
 
객손들은 다시 자기들끼리 자와자와합니다.
 
삼식이:(삼식이는 일행 쪽으로 돌아갔다. 어깰 으쓱거리며 들은 이야기를 전했다.) 뭐 죄다 소문 뿐인 모양입니다.
 
박낭관대감:"썩 쓸만한 소리는 없었던 모양이구나."
 
쇠돌이:그러게 말입니다요
 
삼식이:(고개를 끄덕이고 우선 남은 음식을 훌훌 털어 입에 넣고 배를 채웠다)
 
박낭관대감:"직접 가보면 알게 될 터이지. 다들 식사는 마쳤느냐?"
 
쇠돌이:예, 잘먹었습니다요 (배를 툭툭친다.)
 
삼식이:예에. 그럼 이제 슬슬 움직일까요?
 
박낭관대감:"그래, 이만 일어나자꾸나."
 
자리에서 일어나 주모에게 음식값을 계산한다.
 
주모는 살가운 웃음으로 배웅해줍니다.
 
박낭관대감:느릿한 걸음으로 주막을 나선다.
 
삼식이:(낭관 대감을 따른다)
 
쇠돌이:(삼식이 뒤를 따른다.)
 
여러분이 주막을 나오자 한 노랫소리가 들립니다.
 
쇠돌이:이게 무슨 소립니까요? (귀를 기울인다.)
(유심히 듣는다.)
 
노래의 주인은 푹 쉬어서 쇠를 긁어내리는 듯이
 
삼식이:(노랫소리가 들리는 곳을 찾아 주위를 둘러봤다)
 
불쾌한 목소리로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기묘한 음정과 박자를 가진 콧노래를 흥얼흥얼댑니다.
 
노래의 출처를 찾아 주위를 둘러보면,
 
차라리 맨발로 다니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헤어빠진 짚신을 신고 상투를 풀어헤친 채
 
터벅터벅 장터를 가로지르는 한 남자를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퀭하게 패인 볼과 썩은 동태같은 눈깔.
 
보기만 해도 불쾌해지는 인상입니다.
 
남자는 노래를 흥얼거리다가 이윽고 사람들 틈바구니에 끼어 사라집니다.
 
삼식이:(노랫가사를 되짚어보려 애썼다)
 
사람들: "저놈의 장돌뱅이, 정신이 아예 나가버려서는. 천득인지 만득인지, 고놈 노래 듣기 싫어 죽겠네."
 
되짚어보지만, 어째서인지 소름만끼칠 뿐 명확하게 알기 어렵습니다.
 
삼식이:(이야기를 꺼낸 사람들 중 가까운 사람을 찔러 물어본다) 저 사람은 어찌 저리됐소?
 
사람들: "연유야 알게 뭐요. 매번 저리 듣기 싫은 노래만 불러재끼는데, 정신 나간 것이 분명하지."
 
삼식이:저 이가 누군데? 가족들도 없소?
 
사람들: "거, 모르는 놈이요. 이름이 만득이던가? 고런 것 말고는 모르갓고 관심도 없시요."
 
삼식이:언제부터 나타났는지도 모른단 말이오?
 
사람들: "모른다니까, 글시. 뭐요. 왜 그리 캐묻는 거시요?"
 
사람들은 삼식이를 수상쩍다는 눈으로 봅니다.
 
흉흉한 소문이 도는 마을 근처니 외지인이 깊게 캐묻는 것이 영 꺼림칙한 모양입니다.
 
삼식이:(너스레를 떤다) 아, 저런사람은 난생 처음봤는데. 궁금한게 당연한거 아니오? 노랫소리가 어찌 그리 소름돋는지.
안 그러오?
(오히려 되묻는다. 뻔뻔함이 하늘로 치솟는다)
 
박낭관대감:"삼식아, 이만 가자꾸나. 갈길이 멀다, 이놈아."
 
나직한 음성으로 부른다.
 
쇠돌이:그만 오시지요. 나으리
 
삼식이:(흠흠, 헛기침과 함께 돌아간다)
 
박낭관대감: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삼식이:(따라간다. 졸졸졸.)
 
쇠돌이:(삼식의 뒤를 따른다.)
 
여러분은 다시 길을 나섭니다.
 
얼마간 길을 따라가다보니 고개가 나옵니다.
 
이 고개는 경사가 무척 가파르기 때문에 쉬엄쉬엄 가야 하는 고개라고 하여 쉼재고개라는 이름이 붙은 곳입니다.
 
당연한 일이지만 참 외진 마을입니다.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요.
 
쉼재고개로 들어서는 입구 앞에는 돌을 깎아 세워진 어떤 짐승의 상이 떡하니 버티고 서있습니다.
 
돌상은 비늘이 돋은 사자의 몸통을 가지고 있고 발톱은 둘로 갈라졌으며,
 
겨드랑이에는 날개가 돋아 있고 목에는 방울을 달고 있는 동물의 형상입니다.
 
지능 판정
 
쇠돌이: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삼식이: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박낭관대감: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해태를 본따 만든 돌상입니다.
 
이 짐승의 상은 어찌된 영문인지 이곳저곳 금이 가 있어 서있는 것조차 아슬아슬해보이며
 
머리 부분은 아예 깨져 버렸는지 방울이 달린 목 위로는 머리가 아예 없는데,
 
이것이 꽤나 흉측하고 기괴하여 썩 보기 좋지는 않은 모양새입니다.
 
박낭관대감:"...썩 좋지 못하구나. 수호상인듯 한데 이리 해져있다니."
 
쇠돌이:예, 영 꺼름칙합니다요
 
삼식이:그러게 말입니다.(석상의 주위를 훑어본다)
 
주위엔 수풀이 우거져있습니다.
 
쇠돌이:(석상 목 부분을 유심히 본다.)
 
서늘한 공기가 스치는 것만 같습니다.
 
목은 처참하게 깨져있네요.
 
삼식이:(석상의 방울을 살펴본다)
 
방울도 목과 마찬가지로 헤져있습니다.
 
쇠돌이:(금이 간 부분을 유심히 봐본다.)
 
깨진지 제법된 것 같습니다.
 
삼식이:(우거진 숲 쪽을 살펴본다)
 
숲 쪽을 보면 스산한 기분이 듭니다.
 
박낭관대감:"더 볼 것이 없다면 이만 가자꾸나."
먼저 걸음을 옮긴다.
 
삼식이:예예.(졸졸졸)
 
쇠돌이:예, 갑니다요 (따른다.)
영 느낌이 안좋습니다요..
 
영 찝찝한 기분을 안고 여러분은 고개를 넘기 시작합니다.
 
박낭관대감:"나도 그렇구나."
 
쉼재고개를 절반 넘게 지나고 나면,
 
나무 사이로 바람 우는 소리와 풀벌레 소리가 들리는 와중에 뒤에서 사박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아직 해가 하늘 한가운데 떠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쩐지 소름이 끼치고 뒷목이 오싹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쇠돌이:(사박거리는 소리에 뒤를 돌아본다.)
 
쇠돌이 관찰 판정
 
쇠돌이: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삼식이:(뒤에서 들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 소리나는 쪽을 살핀다)
 
쇠돌이:거.. 뭐가 있는것 같았는디(뒷목을 문지른다.)
 
삼식이 관찰 판정
 
삼식이:
관찰력
기준치: 55/27/11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To 삼식이): 산 속에서부터 스산한 시선을 느끼는 동시에, 무언가 검은 그림자가 산 너머로 사라지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삼식이:어....?
 
(To 삼식이): 무언가 사람의 형상을 한 존재가 사람답지 않게 기괴하게 몸을 꿈틀대며 산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똑똑히 보았습니다.
 
(To 삼식이): 이성 판정
 
삼식이: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성 감소 없음
 
삼식이:(산 쪽으로 손가락질을 하며 멍하게 중얼거린다) 저쪽으로 뭣이 넘어갔는데... 큰 그림자 같은게... 사람 같기도 하고. 꿈틀거리는게 기괴한 것이 사람 같지 않기도 하고...
 
박낭관대감:"음? 똑똑히 본 것이냐?"
 
쇠돌이:진짜입니까요?
 
삼식이:암요!(두 손으로 눈을 문질렀다) 똑똑히 봤습니다. 분명!
사람의 형태 같은게 움직이는 건 사람같지 않았다니까요? 절로 갔습니다!(산을 가리킴)
 
쇠돌이:(삼식이가 가르킨 쪽을 바라본다.)
 
삼식이가 가리킨 곳을 보지만, 그곳엔 아무것도 없습니다.
 
쇠돌이:아무것도 안보이는디..(뒷목을 다시 문지른다.)
 
삼식이:(쇠돌이를 쏘아본다) 내 말을 못믿는가?
 
박낭관대감:"숲이 요상하니 네가 헛것을 본 모양이로구나."
 
삼식이:(억울하다)
참입니다요.
 
쇠돌이:아니.. 고것이 아니고..
일단, 여기서 벗어납시다요. 스산한 것이 뭐라도 나올 것 같습니다요.(몸을 부르르떤다.)
 
박낭관대감:"그래, 그러자꾸나. 가자, 인석아."
 
삼식이의 등을 가볍게 두드리고는 걸음을 마저 잇느다.
 
삼식이:(억울해서 동동 거리면서도 따라간다)
 
쇠돌이:(둘의 뒤를 따른다.)
 
숲 속을 감도는 불길하고 음습한 기운을 애써 떨쳐내며 고개를 넘습니다.
 
어느덧 눈 앞에 개울이 흐르며 돌로 만들어진 다리 하나가 보입니다.
 
다리 너머로 곳곳마다 초가집이 보이고 집집마다 아궁이에서 불이 올라오며
 
그 중심에 관아 건물이 서있는 걸 보아하니 저곳이 바로 우리의 목적지인 동위현인 것 같습니다.
 
박낭관대감:"드디어 도착했구나."
 
쇠돌이:예, 드디어 왔습니다요.
 
삼식이:바로 관아로 가실겁니까?
 
박낭관대감:"그래, 그리하자꾸나."
 
여러분은 마침내 동위현에 도착합니다.
 
시간은 햇빛이 낮고 길게 내리쬐는 신시로, 대략 오후 3시에서 5시 정도입니다.
 
동위현의 관청에 도착하자
 
수염을 짧게 기른 왜소한 몸집의 이방이 여러분을 맞이합니다.
 
쇠돌이와 삼식이를 본 그는 거만한 시선으로 보다가도, 박낭관을 보자 언제 그랬냐는 듯 굽신거립니다.
 
이방: "아이구, 오셨습니까요? 그, 외람되지만 호패를 잠시.."
 
박낭관대감:호패를 건넨다.
 
삼식이:(주위를 기웃거리며 살피며 대기타고 있는다)
 
쇠돌이:(쭈뼛거리며 삼식이 옆에서 관아를 살핀다.)
 
이방: "아이이고, 낭관나으리! 이번 일 때문에 이 먼길을 행차하신 것입니까?"
 
박낭관대감:"그래, 전하의 어명을 받고 왔네. 이쪽은, 내가 데려온 아이들이고."
 
삼식이:(쭈뼛거리면서도 인사한다)
 
이방은 허리가 꺾여라 굽실거립니다.
 
관아를 눈으로 대강 둘러보면 어수선합니다.
 
아마도 그 사건 때문이겠죠.
 
이방은 굽실거리며 삼식이의 인사를 대강 받아줍니다.
 
쇠돌이:(이방에게 깊게 절한다,)
 
이방은 쇠돌이의 인사도 대충 박낭관의 눈치를 살피며 받아줍니다.
 
이방: "먼 길 오시느라 고단하시었을 터인데, 당장 머무실 곳으로 안내하겠습니다요."
 
박낭관대감:"앞장서게."
 
삼식이:(얌전히 있는다. 주위를 흘긋거리며 살피는건 계속된다.)
 
이방은 다시 굽실거리고는 여러분을 객사로 안내합니다.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내려온 사람들이 머무는 숙소입니다.
 
객사는 임금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정당(正堂)을 중심으로 좌우에 날개칸인 익실(翼室)이 배치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위패가 모셔져 있는 정당은 기와와 돌이 깔려 있으며 손님이 머무는 익실은 온돌이 깔려 있어 바닥이 뜨끈합니다.
 
삼식이:(빙이 마음에 든다. 뜨끈한 방에 발바닥을 슬쩍 문질러본다)
 
이방: "짐을 푸시고 다 둘러보고 나시면 작청에 오셔서 저를 찾아주십시어요."
 
이방은 특유의 약싹한 웃음을 짓고는 작청으로 돌아갑니다.
 
삼식이 관찰 판정
 
삼식이:
관찰력
기준치: 55/27/11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To 삼식이): 발로 문질러보니 방바닥이 새로 발라져 있는 것 같습니다.
 
박낭관대감:짐을 풀어둔다.
 
(From 삼식이): 새로 발라져있다는 게 무슨 의미인가요???
 
쇠돌이:아유, 발바닥이 아주 뜨끈뜨끈합니다요.(허허 웃으며 박대감을 따라 보따리를 풀며 정리한다.)
 
(To 삼식이): 도배를 했다는 의미입니다.
 
박낭관대감:"그래, 잘 데워놨구나."
 
쇠돌이:예예, 아주 좋습니다요 (흡족한 웃음)
 
삼식이:여기 말입니다.(방 바닥을 탁탁 손바닥으로 두드리며) 도배를 새로 한 모양인데요? 새것 같은 것이....
 
쇠돌이:그렇습니까요? (삼식이를 따라 방바닥을 손바닥으로 두드리며 살핀다.)
 
바닥을 손으로 만져보면 기름 먹인 종이를 들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쇠돌이:여기 뭐가 있습니다요.
제가 들어보겠습니다요.
 
박낭관대감:쇠돌이가 하는 것을 유심히 본다.
 
쇠돌이:(종이를 조심스럽게 들어올린다.)
 
삼식이:(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본다)
 
들어내보면, 바닥에 검붉은 자국이 드문드문 떨어져 말라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쇠돌이:이거 핏자국 아닙니까요? (놀란다.)
 
삼식이:여기에서 누가 죽었나.... 설마 그 양반댁이라는 것이?
 
쇠돌이:(코를 피에 대고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아본다,)
 
쇠돌이가 킁킁..
 
혈향이 느껴지지 않는 것 봐서는 이미 말라붙은지 오래된 것 같습니다.
 
삼식이:(방안에 다른 흔적이 없는지 휘 둘러본다)
 
쇠돌이:아유, 오래된 냄새입니다요.
 
박낭관대감:"양을 보아 예서 누군가 죽은 것 같지는 않구나."
 
쇠돌이:짐승의 것일까요? 사람의 것일까요?
 
박낭관대감:"짐승이 예까지 들어왔다면 이곳만에 흔적이 남지는 않았을 터지."
 
그 바닥을 제외하면 정리가 잘 돼 있는 말끔한 방입니다.
 
쇠돌이:히익.. 그럼 사람이 예서 죽었단 말입니까요?
 
삼식이:(찝찝한 표정으로 바닥을 흘기며) 죽진 않았다 하더라도 여기에서 피를 흘릴만한 일이 있었다는 거 아닙니까? 저희...괜찮은거겠지요?(목을 두 손으로 감싸고 부르르 떤다)
 
쇠돌이:그러게 말입니다요.. 예서 맘편히 있어도 될런지요.. (부르르)
 
박낭관대감:"허허, 이놈들. 뭐하러 우리가 이곳에 왔는지 잊었더냐. 곧 보게될 것들이 무엇인지 알면 까무러치겠구나."
"하여도, 네들의 말대로 썩 개운치 않은 것이니 이곳의 아전들에게 묻는 것도 좋겠구나."
 
쇠돌이:예, 그럼 어서 가봅시다요. 영 꺼름칙합니다요.
 
삼식이:(뒷목을 쓱쓱 문지른다)
 
박낭관대감:끄덕이고 방을 나선다.
 
삼식이:(따라간다. 졸졸)
 
쇠돌이:(따라 나선다.)
 
방을 나서면 기다란 대청마루가 이어집니다.
 
정원을 가로지는 통로를 지나면 드문히 서있는 아전들이 보입니다.
 
삼식이:(정원을 살폈다)
 
흉흉한 소문에도 잘 정리돼 있는 정원입니다.
 
삼식이:(아전들에게 쪼르르 간다.) 거 이방 나으리는 어디계신지 아십니까?
 
아전: "작청에 있다네."
 
삼식이:근데 말입니다요. 저 방에서 뭔일이 있었습니까? 아니, 웬 핏자국이 있지 뭐에요.
(손꾸락질로 방을 가리킨다)
 
아전들은 삼식이가 가리킨 방향에 시선을 두었다가 서로 눈치만 살핍니다.
 
삼식이:아니~ 저희만 자는거면 상관이 없습니다만...(낮게 속닥이며) 낭관 나으리도 주무시는 곳인데 혹여 무슨 일이 있다 경을 칠까 그럽니다요.
 
삼식이 설득 혹은 말재주 판정
 
삼식이:
설득
기준치: 50/25/10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아전들은 더욱 입을 꾹 다뭅니다.
 
아전: "...글시.. 잘 모르겠구먼."
 
삼식이:그냥 오신 것도 아니고 무려 명을 받고 오신거잖습니까.(다시 설득한다) 제가 좀 들은게 있어야 나중에 중간에서 잘... 아시잖습니까.(옆구리 콕콕)
 
강행 판정
 
삼식이:
설득
기준치: 50/25/10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여러분이 어명을 받고 온 것은 이미 관아에 파다하게 퍼진 이야기입니다.
 
결국 아전들은 어렵사리 입을 엽니다.
 
아전: "한 달 전 세자 저하께서 이곳에 머물다 가셨는데, 저하께서 아랫것들이 말을 잘 듣지 않으면 종종 그들의 버릇을 고쳐주겠다며 매타작을 하고는 했네."
 
삼식이:아이고..그랬습니까? 혹...죽은이도 있습니까?(더 낮게 속닥)
 
아전: "글쎄....."
 
아전들은 다시 입을 꾹 다물뿐입니다.
 
삼식이:(생글생글 웃는다) 무슨일이 있어도 제가 중간에서 자알~ 하겠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일행들 곁으로 쪼르르 간다.)
이방께선 저~짝에 계시답니다.
가시죠~
 
쇠돌이:(나즈막히) 무슨 일입니까요?
 
박낭관대감:앞장서 걷는다.
 
쇠돌이:(따른다.)
 
삼식이:(아전이랑 어느정도 거리가 생긴것을 확인하고 낮은 목소리로 속닥속닥 다 이른다) 아니 글쎄. 한달 전에 세자저하께서 여기에 머무셨는데. 아랫것들이 말을 안들으면 매질을 하셨다고 합니다. 아마 그 핏자국은 그것이 아닌지...
 
쇠돌이:(놀라며) 세상에.. 얼마나 매질을 하셨으면 그렇게 피가..
 
박낭관대감:"... 어디가 떠들지 말고 함구하도록 하거라. 함부로 입에 담았다간 경을 칠 소리니."
"지엄하신 분들의 이야기는 보고도 듣고도 못 본 듯 하는 것이다."
 
쇠돌이:예, 물론입니다요 (입 꾹)
 
삼식이:예에. 당연하죠. 아 그래도 낭관 나으리껜 말씀 올려야 할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다른데서야 제가~ 감히 말하겠습니까요.
 
쇠돌이:(끄덕끄덕)
 
걸음을 계속하다보면 동헌, 지방관아의 정무가 행해지는 곳이 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곳에 와 사또를 본 적이 없죠.
 
그리고 어째서인지 동헌은 비어있습니다.
 
들어가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낭관 나으리가 계시니까요.
 
삼식이:(낭관 나으리 눈치보기)
제가 스을~쩍 다녀올까요?
(가고싶은 눈치다)
(모옵시 가고싶어하는 눈치다)
 
박낭관대감:"네 혼자가 무어라 소리를 들으려고. 가자꾸나."
 
먼저 동헌에 들어간다.
 
삼식이:예에.(신나서 뒤따라간다)
 
쇠돌이:(뒤 따라 들어간다.)
 
방 안에는 매난국죽이 단아하게 그려진 병풍이 둘러져 있으며 오색빛을 띠는 자개로 장식된 오동나무 장이 위치해 있습니다.
 
장 옆에는 유학을 논하는 서책들이 꽂혀있는 책장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벽에는 붓에 먹과 물을 흐붓하게 먹여서 그려낸 탐스러운 서화가 걸려있습니다.
 
쇠돌이:(오동나무 장으로 가 살핀다.)
(처음보는 값나가는 장이라 신기하다,)
아유, 장이 참 이쁩니다요.
 
자개가 아름다운 장입니다. 딱히 걸쇠가 달려있지는 않습니다.
 
쇠돌이:(눈치를 살피며) 이놈 열어봐도 되겠습니까요?
 
박낭관대감:"음."
 
서책들을 살피며 끄덕인다.
 
삼식이:(낭관대감 눈치)
얼른 열지 않고.(작게 제촉)
 
쇠돌이:(끄덕이며 조심스럽게 장을 열어본다.)
 
장을 열어보면 그 안에는 붓, 먹, 벼루따위의 문방서우가 들어있습니다.
 
삼식이:(대놓고 실망한 표정)
 
선비라면 으레 가지고 있는 것들입니다.
 
박낭관대감:"무얼 바란게냐, 이놈아."
 
허허.
 
쇠돌이:(다른 건 없는지 장 안을 뒤적여 본다.)
 
그 외의 특별한 것은 없어보입니다.
 
삼식이:(값비싼거나, 값비싼거나, 값비싼거를 기대했다)
바라다니요. 제가 그럴게 무에 있겠습니다.(머쓱하게 웃으며 병풍 뒤를 살폈다.)
 
쇠돌이:이놈이 잘 모르는 것들 뿐입니다요..
 
병풍 뒤도 먼지 하나 없이 잘 닦여 있습니다.
 
쇠돌이:(서화 쪽으로 가 그림을 관찰한다.)
 
박낭관대감:"글을 쓸 때 쓰는 것이니라. 선비의 벗이지."
 
서화에 그려진 것은 금강산의 아름다운 풍경이며, 그 옆에는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쇠돌이:이것이 무슨 글이다냐..
(낭관대감을 돌아보며) 여기 뭐가 쓰여있습니다요
 
삼식이:(슬그머니 다가가서 글자를 살폈다.)
 
삼식이, 언어 혹은 교육 판정
 
삼식이:
교육
기준치: 50/25/10
굴림: 1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읽어준다)
 
박낭관대감:"글을 제법 읽을 줄 아는구나."
 
쇠돌이:이게 무슨 말입니까요?
(갸우뚱)
 
삼식이:어깨너머로 배웠습니다. 헌데... 무슨 뜻인진 아리송 합니다요.
(금강산에서 먹는 건 알겠지만, 이건 모르겠다.)
 
박낭관대감:"이 방 주인의 고뇌가 깊었던 모양이로구나. 흉흉한 사건이 계속되니 그럴만 하지."
 
삼식이:(머리를 긁적이다가 바닥을 손으로 휘 쓸어본다.)
 
쇠돌이:(책장으로 가 책 말고 다른게 없는지 살펴본다.)
 
바닥은 깨끗합니다. 별다른 것은 없네요.
 
책장엔 책이 빼곡합니다.
 
쇠돌이 눈에는 온통 누런 종이에 까만 문양들이 새겨져 있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삼식이:(책장으로 다가가 책제목들을 휘 훑어본다)
 
쇠돌이:아유, 이것들이 다 뭐다냐..
 
제목 모두 유학자들이라면 으레 가지고 있을 법한 것들입니다.
 
삼식이:(앞으로 튀어나와 있거나 손떼가 많이 묻은 책을 살펴본다)
 
책을 살펴보면, 복잡한 한자가 가득합니다.
 
삼식이:(눈이 아프니 쉽게 포기했다.)
 
쇠돌이:여긴 별거 없나 봅니다요
 
박낭관대감:"허면 이만 가자꾸나."
 
쇠돌이:예, 낭관대감.
 
삼식이:예~!
나가실까요?(나갈 문을 확보했다)
 
박낭관대감:끄덕이고 방을 나선다.
 
쇠돌이:(따른다.)
 
작청으로 향하는 걸음을 잇다보면, 한귀퉁이에 [형옥]이 보입니다.
 
삼식이:(눈을 반짝거렸다. 저기에 뭔가 있을 것 같다. 나으리에게 가자고 눈으로 신호를 보내봤다)
 
박낭관대감:요놈, 마실이라도 나왔더냐. 하면서도 형옥으로 간다.
 
형옥에는 꽤 많은 수의 죄인들이 갇혀 있습니다.
 
관아의 입구 앞에 둥근 담으로 둘러쳐져 있는 감옥입니다.
 
삼식이:(실실 웃으며 쪼르르 따라갔다. 사람들을 휘 보며 죄인에게 가까운 쪽으로 다가가며) 아니 어쩐 일로 예 있소?
 
널부러져 있던 죄인 중 고초를 당했는지 얼굴이 헤쓱하고 피골이 상접한 죄인 한 명이 갈라지는 목소리로 소리칩니다.
 
죄인: "나으리! 제발 용서해주십시오. 높으신 분의 호패주머니를 잃어버린 죄 백 번 죽어 마땅하나, 이곳에 갇히게 된지 벌써 한 달째입니다. 집에서 어린 자식들이 오매불망 저를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제발 한 번만 용서해주세요!"
 
삼식이:높으신 분의 호패주머니라니? 뉘 말인가?
(순진무구한 눈으로 물어본다.)
 
죄인: "세자 저하이옵니다. 한 달 전 한양에서 놀러오실 적에 잡일을 도맡아 하였는데.. 그만... 살려주십시오, 용서해주십시오, 나으리!"
 
죄인은 간절한 표정으로 애원합니다.
 
쇠돌이:(낭관대감 눈치를 본다.)
 
삼식이:(대감 눈치를 살핀다2)
 
박낭관대감:".... 무얼 청하고 싶은 것인줄은 알겠으나, 저하께서 투옥을 명하신 것이니 내 함부로 처분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허나 조정에 돌아가면 제청은 넣어보마."
"죄수에게 마실 물과 먹을 거리를 내어주거라."
 
문지기는 명에 따라 죄수에게 마실 물과 먹을 거리를 줍니다.
 
삼식이:(쪼르르 감옥에 가까이 다가가 낮게 속삭인다) 혹이 예 갇힌 사람들이 다 그런 이유 때문인겐가?
 
당상관 이상의 고위직이 아닌 박낭관이 할 수 있는 호의는 이정도까지인 듯 합니다.
 
죄수: "그럽디다요.."
 
삼식이:(고개를 끄덕이고 낭관 눈치를 살피다 슬금슬금 제 자리로 돌아간다. 꽤 얌전히 있는 모습이다.)
 
박낭관대감:대충 뭘 물어봤을지 알 법 하지만 모른 척 함구하고 나선다.
 
쇠돌이:(눈치를 보며 따른다.)
 
삼식이:(말 잘듣는 사람처럼 순하게 따라간다)
 
형옥을 나오면 이방이 있다고 하는 [작청]이 보입니다.
 
각 관청에 근무하는 하급관리들이 일하는 곳으로,
 
강산루(江山樓)라는 패가 걸려 있는 2층의 누문으로 이루어져 위풍당당한 기세를 뽐내는 외삼문 안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삼식이:(건물 주위를 기웃거리며 살펴본다)
 
삼식이 관찰 판정
 
삼식이:
관찰력
기준치: 55/27/11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To 삼식이): 어디선가 미세하게 매캐한 탄내가 나는 것과 동시에 바닥에 잿가루가 흩날려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삼식이:(코를 과장되게 킁킁 거린다) 어디서 탄내가 나는 것 같지 않습니까?어...!(바닥에 있는 잿가루를 손가락질 했다.)
 
쇠돌이:(삼식이가 가르킨 잿가루를 보고 몸을 숙여 만져본다.)
 
만져보면 종이를 불태운 것만 같습니다.
 
박낭관대감:잿가루가 어디서 날아오는지를 본다.
 
2층 문루를 떠받치는 기둥 아래에 잿더미가 쌓여 있는 것이 보입니다.
 
책을 태운 것인지 잿더미에는 타다 만 종이 조각들이 보입니다.
 
그중에는 그나마 덜 타서 내용을 알아볼 수 있는 조각 하나가 눈에 띕니다.
 
삼식이:...불온서적...?
 
박낭관대감:"음..."
 
삼식이:아니 이걸 누가 여기에서 태웠을까요.
 
쇠돌이:(삼식이에게 나즈막히) 여기도 세자저하입니다요..
 
삼식이:그러게말이야.(쑥떡쑥떡. 낭관대감 눈치. 입 꾹 다물기.)
 
박낭관대감:"... 한 달 전 예에 뉘가 행차하셨더냐. 네들도 알 법 할 터이지."
 
삼식이:아이고...전 아는것이 없어서...(모르는 척 하고 다른 데를 살핀다)
 
쇠돌이:(대감의 눈치를 본다.) 아유, 이놈은 잘 모릅니다요
 
박낭관대감:"영특하구나. 그리 하도록 하거라."
 
작게 웃으며 둘의 어깨를 두드려주고 작청 안으로 들어간다.
 
쇠돌이:(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따른다.)
 
삼식이:(칭찬받아 기분이 좋아졌다. 어깨가 으쓱으쓱 위로 올라갔다.)
그럼 이제 이방 나으리를 찾을까요?
 
박낭관대감:"예서 기다리면 될 듯 싶구나."
 
작청 내부에 마련된 객을 위한 공간에서 잠시 기다리자 이방이 나타납니다.
 
아까처럼 굽실대는 모양새입니다.
 
이방: "아이구, 오셨습니까요? 머무시는 곳 불편함은 없으신지요."
 
삼식이:예에. 그럼요~ 아, 근데 저~기에서 뭔가 탄 것을 발견했는데.... 무엇인지 아십니까요?
(능청능청)
 
이방: "응? 아, 거, 몹쓸 서적이지. 별로 중요치 않은 것이다."
 
삼식이:아~ 뭐시 몹쓸 서적인지 알려주셔야. 이놈이 또 그런 서적을 보거든 냉큼 버려버릴게 아닙니까~(능청능청)
 
쇠돌이:(삼식이와 이방의 대화를 들으며 작청 내부를 살핀다,)
 
내용을 묻자 이방이 안면을 구깁니다. 뭣하러 묻느냔 표정입니다.
 
작청 내부는 말끔하게 정리돼 있습니다. 종이가 넘쳐나지만요.
 
박낭관대감:"보일 것이 있지 않더냐. 안내나 하거라."
 
이방은 다시 안면을 펴고 굽실거립니다.
 
이방: "그래야지요, 이쪽입니다요."
 
삼식이:(이방에게 절대 보이지 않도록 고개를 숙이고 입술을 비죽 내밀었다.)
 
이방은 앞장서 안내를 합니다.
 
삼식이:(쫄래쫄래 따라가며 주위를 휘휘 둘러봤다)
 
이방: "그간 저희 관아에서도 열심히 조사를 했습니다만요."
 
삼식이:(이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뭔가 나온게 있습니까요?
 
쇠돌이:(궁금하다.)
 
알아낸 것은 피해자들은 대부분 가족이나 연고(緣故)가 없는 걸인들이거나, 실종되었다는 신고가 들어온 어린아이거나, 나병촌에 모여 살던 빈민이었던 것입디다요. 동위의 관아에서는 이 사건을 누군가 고의적으로 이들을 연쇄 살해한 중범죄로 판단하고 수사인력을 꾸려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했습죠.:"" .
 
이방: "헌데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한지 사흘도 채 지나지 않아 사건의 초검관을 맡았던 동위 현령, 조승갑이 살해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디다요."
 
Lael W. (GM):조승갑>> 조승갑 나으리께서
 
이방: "여태까지 양민과 천민, 소외 계층을 노리고 벌어진 살인인 줄로만 알았던 이 사건은 양반인 조승갑 나으리의 죽음을 계기로 수사의 방향을 바꾸게 되었습죠."
"범인은 남녀노소, 양반과 천것을 가리지 않았습죠."
 
삼식이:이방께선 예서 얼마나 지내셨습니까?
 
이방: "저야 예서 나고 자랐습니다요, 물론."
 
쇠돌이:(조심스럽게) 조승갑 나으리께서는 예 오신지 얼마나 되셨습니까요?
 
이방: "나으리께선 예 오신지 제법 됐습죠."
"몇 해는 되셨으니까요."
 
삼식이:죽은 사람은 몇이나 됩니까?
 
이방: "아, 글쎼 서른도 넘지 말입죠. 얼마나 신출귀몰하던지.."
 
박낭관대감:"조승갑 대감의 시신은 어디서 발견했는가."
 
이방: "조승갑 나으리께선 첫 시신이 발견된 장소였던 범엣골이라는 산골짜기 아래에서 이틀 전,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되셨습니다요. 아무래도 어르신꼐서 시신을 확인하러 가려다 변고를 당하신 걸테지요, 암요. 나으리들께서도 조심하십시요."
"그 외에도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시신들을 초검하여 정리한 정보들은 청서 안에 놓아둔 검시책인 시장(屍帳)에 낱낱이 기록되어 있습니다요."
 
청사로 향하는 동안 이방은 쉴새 없이 떠듭니다.
 
제법 유용한 정보도 있지만요.
 
수다가 지긋할 즈음에 여러분은 청사에 도착합니다.
 
청사 안은 깨끗이 치워져 한가운데에는 조승갑의 시신이 상 위에 눕혀져 있습니다.
 
시신의 옆에는 검시를 위한 [도구들]이 정갈하게 마련되어 있으며
 
조승갑이 사망하기 전에 발견된 피해자들의 시신을 검시하여 시신의 상태를 기록해둔 도서인 [시장]이 놓여있습니다.
 
쇠돌이:(시신에 다가가 머리부터 살펴본다.)
 
사후 경직이 일어나 이미 뻣뻣하게 굳어가기 시작한 시신입니다.
 
몸 이곳저곳에는 피가 굳어 검게 변색된 채 묻어 있어 상당히 끔찍한 몰골입니다.
 
쇠돌이 관찰 판정
 
쇠돌이: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시신의 상태가 딱 보아도 얻어맞은 듯 푸르기도 하고,
 
붉기도 하고, 누르기도 하고, 희기도 합니다.
 
특히 왼쪽 뺨과 머리 정수리 좌측에는 피부가 벗겨진 상처가 있어 무언가로 세게 강타당한 듯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쇠돌이:세상에 끔찍해라. 누구한테 맞았나 봅니다.
 
삼식이:(옷가지의 상태를 살펴본다)
 
박낭관대감:쇠돌이의 말에 마찬가지로 다가가 시신의 상흔을 유심히 살핀다.
 
옷은 엉망으로 흐트러져 있습니다.
 
박낭관 의학 판정
 
박낭관대감:
의료
기준치: 51/25/10
굴림: 2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시체의 뒷면 왼쪽 뇌에 다친 자국이 딱딱하고 검으며, 왼쪽 뺨이 다친 곳의 너비에 비하여 구멍이 깊습니다.
 
손으로 만져보면 움푹하고 딱딱하여 여전히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안에서 고여있다가 밖으로 꿀럭꿀럭 조금씩 흘러나오는 피는 이미 새까맣고 끈적하게 변해있어 시신의 부패가 시작된 것이 명백해 보입니다.
 
박낭관대감:"...구타를 당하였을 때 나타난 흔적과 유사하구나. 무엇보다 결정적인 사인은 여기, 머리에 난 상처고."
 
삼식이:(호오. 고개를 끄덕거리며 듣는다. 기웃 기웃)
 
쇠돌이:시신을 한번 뒤집어 볼까요?
 
박낭관대감:끄덕인다.
 
삼식이:(시신의 옆에 있는 도구들을 살펴본다)
 
쇠돌이:(시신의 어깨를 잡고 시신을 뒤집는다.)
 
시신을 뒤집자 상처가 더욱 선명하게 보입니다.
 
까만 피가 더욱 꿀럭, 흘러나옵니다.
 
쇠돌이:어휴.. 세상에..
(질새계
(질색)
 
박낭관대감:"..다시 뒤집어 놓거라."
 
쇠돌이:예 (인상을 쓰며 다시 뒤집는다.)
 
시신의 옆에 검시를 위한 여러 약품과 도구들인 응용법물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술찌꺼기, 식초, 파, 매실, 감초, 백반, 은비녀 등과 같이 독을 검사하기 위한 물품들이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어째서 이곳에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하얗고 깨끗한 무명천 여러 필이 곱게 접혀 구석에 놓여 있습니다.
 
삼식이:(이방을 보며) 여기에 이런 무명천은 왜 있습니까?
 
이방: "아 고것은, 조승갑 어르신께서 돌아가시기 사흘 전에 준비하라 명하신 물건이라네. 어디에 쓰려고 하신 건지는 알려주지 않으셨고, 어르신께서 돌아가신 마당에 함부로 처분할 수 없어 일단 쌓아두었지."
 
삼식이 지능 혹은 교육 혹은 의학 판정
 
삼식이: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문득 약초를 사가곤 하던 의원에게 귓동냥으로 들었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술찌꺼기와 식초를 시신에 씌우고 옷으로 덮은 다음, 끓인 술과 식초를 부으면 처음에는 시신이 훼손되어 보이지 않던 상처들이 드러난다는 내용입니다.
 
삼식이:제가 옛날에 들은 이야기인데 말입니다요.(알고 있던 지식을 일행들과 나눈다.) 그리 한번 해봤으면 좋겠습니다만.(허락을 요구하는 눈빛)
 
박낭관대감:"그런 것까지 알고 있다니, 영특하구나. 그리 하거라."
흔쾌히 승낙
 
삼식이:(으쓱해져서 그대로 해본다. 술찌꺼기와 식초를 시신에 씌우고 무명천으로 덮은 다음 끓인 술과 식초를 부었다.)
 
술과 식초가 닿자, 목 부근에 손자국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떠오릅니다.
 
손아귀의 크기는 재어보면 약 8촌(24cm) 정도로, 대략적인 크기로 보았을 때 손의 주인은 성인 남성인 것 같습니다.
 
삼식이:허어...이것은...?
 
쇠돌이:세상에.. 목을 조르고 머리를 때렸나..
귀신은 아닌 것 같습니다요.
 
박낭관대감:"흐음.. 보통 힘은 아닌 듯 하구나."
 
쇠돌이:이 피는 색깔이 왜이럽니까요?
 
삼식이:(응용법물을 뒤적거려 독을 검시하기 위한 방법을 살핀다)
 
독을 검사하고 싶다면 은비녀가 적당해보입니다.
 
삼식이:(은비녀를 들고 시체의 입에 넣어 검시해본다.)
 
은비녀를 입에 넣어보지만, 딱히 변색의 기색이 보이지 않습니다.
 
박낭관대감:"시체가 일정시간이 지나 부패하면 혈의 색이 이리 검게 되곤 하지."
 
삼식이:그렇습니까?(시장을 뒤적거린다)
 
삼식이 자료조사 판정
 
삼식이:
자료조사
기준치: 50/25/10
굴림: 1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조승갑이 살해당하기 전, 다른 피해자들의 시신 초검 내용을 기록해둔 시장입니다.
 
피해자들에게 공통된 사인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모두 머리에 큰 상흔을 입었으며,
 
개중에는 얼굴과 두개골의 훼손이 너무나 심각하여 지니고 있던 호패로 간신히 신분을 구별한 시체도 있었다는 기록을 읽을 수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성별과 나이가 전부 일정하지 않습니다.
 
또한 맨 앞 장에 기록되어 있는 첫 피해자인 모자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동위현을 둘러싸고 있는 산을 지나는 범엣골 앞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매일 범엣골 산길을 지나 약초를 캐러 다니던 갑식이라는 약초꾼이 그 날 저녁 시체를 처음 발견하여 관아에 신고하였으며,
 
발견 당시에도 시신이 사망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전날 술시(戌時),
 
그 중에서도 술정시인 저녁 8시 30분 즈음에 살해당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제일 최근 장에는 조승갑이 살해당하기 전 날, 마지막으로 남긴 기록이 쓰여 있습니다.
 
삼식이:첫 시신을 발견한 것은 갑식이라는 사람인 모양인데... 갑식이를 먼저 만나볼까요?
(제일 최근장을 살핀다)
 
박낭관대감:"그게 좋겠구나."
 
쇠돌이:예, 알겟습니다요
 
삼식이:(최근 장의 내용을 공유하며) 제가 마을에서 본 것이 이것인 모양입니다.(속닥속닥) 저만 본게 아니라구요.
(삼식이는 마을에 들어올적 아무도 안믿어줬던게 억울했다.)
 
박낭관대감:"확실히.. 네가 말한 것과 같은 내용이로구나."
 
삼식이:(끄덕끄덕!!)
 
쇠돌이:(끄덕끄덕)
 
박낭관대감:"허면 이만 목격자를 만나러 가자."
 
삼식이:예에. 갑식이 라는 사람 말씀이십죠?
 
돈 돈.:왔어엽
 
박낭관대감:"그래, 그 자를 만나러 가자."
 
쇠돌이:예, 갑시다요
 
삼식이:(고개를 끄덕끄덕거리고 길을 나섰다)
 
여러분은 아전에게 들은 길을 따라 관아 북쪽에 위치한 범엣골로 향합니다
 
범엣골은 본디 호랑이가 자주 출몰하여 사람을 물어간다는 소문이 있는 장소인지라 원래도 인적이 드문 곳이었지만,
 
시체가 발견되고 나서는 개미새끼 한 마리도 지나다니지 않습니다.
 
산이 깊고 나무가 많아 다른 곳보다 훨씬 침침하고 으스스합니다.
 
삼식이:(몸을 부르르 떤다)
 
쇠돌이:아유... (부르르)
 
삼식이:음산~한 것이 썩 좋은 곳은 아닌 모양입니다.(주위를 휙휙 둘러봤다)
 
여러분은 숲 속의 나뭇가지가 갑자기 부산스레 흔들리는 것 같은 소리를 듣게 됩니다.
 
듣기 판정
 
쇠돌이:
듣기
기준치: 75/37/15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삼식이: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박낭관대감: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나뭇가지가 스치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 정체를 알 수 없는 것이 킥킥대는 듯한 소름끼치는 웃음소리를 내며
 
여러분을 사사사삭 뒤쫓는 소리를 듣습니다.
 
삼식이:(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눈을 가늘게 뜨고 살폈다)
 
쇠돌이:(삼식이를 보며) 무슨 일입니까요?
(삼식이가 쳐다본 곳을 다시 돌아보며 뚫어지게 관찰한다.)
 
삼식이:아니... 무슨 이상한 웃음소리 못들었는가?
 
쇠돌이:예...? 저는 못들었습니다요. (삼식이가 쳐다본 곳을 다시 뚫어지게 본다.)
 
삼식이와 쇠돌이 관찰 판정
 
삼식이:
관찰력
기준치: 55/27/11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쇠돌이: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네 발로 뛰어다니는 짐승같은 검은 그림자가 숲 속에서 나타났다 사라졌다하며 여러분의 뒤를 저 멀리서 쫓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성 판정
 
삼식이: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쇠돌이:
SAN Roll
기준치: 55/27/11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삼식이 1d3 롤
 
삼식이:
rolling 1d3
 
(
3
 
)
 
 
=
3
 
이성 -3
 
기괴하게 안광을 번뜩이며 여러분을 쫓던 그것은
 
저 멀리서 여러분과 눈이 마주치자마자 입꼬리를 주욱 찢어 올려 헤죽 웃습니다.
 
귀까지 찢어지듯 치켜 올려져 헤벌어진 입 안은 마치 두견새 입 안처럼 시뻘겋습니다.
 
여러분의 뒤를 지네처럼 기어서 쫓아오던 그 형상은 낄낄대는 웃음소릴르 내며 숲속으로 사라집니다.
 
삼식이:저, 저것은 무엇이여!(부르르)
 
박낭관대감:
관찰력
기준치: 55/27/11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7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눈살을 찌푸린다.
"조심하는 것이 좋겠구나."
 
쇠돌이:예, 일단 가십시다요. 여기 더 있다간 큰일 나겠습니다요.
(삼식이를 보며) 나으리, 괜찮으십니까요?
 
삼식이:(낭관대감의 옷자락을 꼭 잡았다.) 낭관대감. 저것이 혹 여기에 사는 것은 아니겠습니까?
 
박낭관대감:"그럴지도 모르지. 혹 저것이 이번 변고의 원인인줄도 모르고."
 
삼식이:(오싹해졌다)
(겁먹은 눈으로 숲을 휘 둘러봤다)
 
쇠돌이:(삼식이가 겁먹은 것을 보고 짐승이 나타난 숲쪽으로 가 살핀다.)
 
숲엔 이미 그것의 흔적이 없습니다.
 
소름끼치던 기척도 거짓말처럼 사라졌습니다.
 
쇠돌이:(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아본다.)
 
무언가 희미한 냄새가 나는 것도 같지만, 숲의 여러 냄새에 묻혀 판별이 어렵습니다.
 
삼식이:헛짓하지 말고, 가던길이나 가세.
(여전히 손에는 대감의 옷자락을 잡고 있다)
 
쇠돌이:(일행에게 돌아오며) 예, 아무것도 없으니 일단, 가십시다요.
 
박낭관대감:"옷 찢어지겠다, 이놈아."
 
손을 가볍게 툭 때린다.
 
여러분은 찝찝한 기분으로 걸음을 잇습니다.
 
삼식이:(울상) 대감. 이놈이 손 힘이 쎄봐야 얼마나 쎄겠습니까.
 
숲에 무언가 있는 것은 분명한 듯 합니다.
 
삼식이:(손을 맞았지만 옷자락은 쥐고 있다.)
 
쇠돌이:(우쭐대며) 이놈이 짐승 잡는 것은 잘하니 걱정하지 마십시요.
이놈이 다 잡겠습니다요!
 
삼식이:(눈을 가늘게 뜨고 숲에서 동물의 흔적을 찾아본다)
 
얼마나 걸었을까요, 아궁이에서 피어오른 굴뚝 연기를 모락모락 피워내는 초가집이 보입니다.
 
박낭관대감:"듬직하구나, 쇠돌아."
삼식이와 쇠돌이 번갈아 봄
 
쇠돌이:(뒷목을 문지르며) 헤헤
(초가집을 가르키며) 저기인가봅니다요.
 
박낭관대감:"그래, 가보자."
 
삼식이:(초가집을 발견하고 붙잡았던 손에 힘이 슬그머니 빠진다.) 흠흠.
게 있느냐~!
(목청껏 사람을 불러본다)
 
삼식이의 우렁찬 부름을 들었는지
 
흙으로 꼬질꼬질해진 삼베옷을 입은 남성 한 명이 초가집 문을 열고 빼꼼히 고개를 내밉니다.
 
갑식:"뉘십니까요?"
 
삼식이:관아에서 왔네.
자네가 발견한 그것 때문에 말이야.
 
갑식:"관아에서요? 지가 발견한 것이라면..?"
 
쇠돌이:그 끔찍한 시체 말입니다요.
 
갑식:"아이고, 고것 때문시리 오셨시요."
 
삼식이:언제까지 예 세워둘 생각인가.(흠흠, 거리며 눈치를 준다.)
 
갑식이는 버선발로 후다닥 나와 깍듯한 태도로 굽실거립니다.
 
삼식이:(으쓱거리는 삼식이)
 
갑식:"아이구, 소인이 무례를.. 속히 안으로 드시지요."
 
갑식은 여러분을 초가집 안으로 안내합니다.
 
삼식이:(대감을 보며 방긋 웃는다) 드시지요.
 
쇠돌이:(초가집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따른다.)
 
박낭관대감:"그래."
 
그새 당당해진 삼식이를 보고 웃으며 등을 두들겨주고 안으로 든다.
 
삼식이:(집 안으로 들어서면서 주변을 휘 둘러봤다)
 
집은 작고 허름합니다.
 
약초를 캐 근근히 먹고 사는 딱 그정도의 형편이겠습니다.
 
주변에 간간히 약초가 널려 있는 것을 보아 삼식이와 같은 약초꾼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안내를 받은 곳은 작은방입니다.
 
갑식은 허름하게나마 마실 물이라도 내옵니다.
 
갑식:"소인이 무얼 도와드릴갑쇼."
 
삼식이:그것을 발견했을때 상황이라든가, 어떠했는지 좀 이야기 해보시게.
 
쇠돌이:(갑식이가 준 물을 벌컥벌컥 마시며 이야기를 듣는다.)
 
갑식:"예예, 쉰내가 고 모자의 시신을 발견하였을 때는 이미 둘 다 숨은 끊어진 후였습디나요. 즈 아랬동네에 살고 있는 동네 장돌뱅이 맏득이란 놈의 도움을 받아 약초를 내다 판 돈을 받고 집에 돌아오는 길이였는데, 저 멀리 산 그늘 아래에서 무언가 시꺼먼 것이 시신 주변에서 꿈틀거리는 것을 보았습죠."
"저것이 무엇인가 싶어 멀찍이 서서 기웃거리고 있자니, 소인의 기척을 눈치챈 것인지 후딱 사라져버렸습니다요."
 
삼식이:시꺼먼것? 혹시 덩치가 이만~했는가?(어림잡아 봤던 사람도 괴물도 아니었던 것의 크기를 손으로 가늠해 본다)
 
갑식:"어어.. 그랬던 것 같습니다요. 그, 사람 형상 같기도 했는데 나중에는 꾸물텅대는 기묘한 생김새로 바뀐 것도 같고.. 헌데 쉰내가 나이를 먹어 눈이 어둡다보니 잘 못 본 걸수도 있습니다요."
 
쇠돌이:거.. 만득이라는 분은 그 후에 뵌적이 있습니까요?
 
갑식:"예예, 봤습죠. 자주는 아니었지만서두."
 
쇠돌이:멀쩡했습니까요?
 
갑식:"아유, 고것이.. 한 달 전에 크게 다쳐서 돌아오더니만은 그 뒤로 끙끙 앓다 죽다 살아났는데.. 하마터면 황천을 건널 뻔해서 그런지 정신이 완전히 나가버렸습죠."
 
쇠돌이:거 이상한 노래를 부르고 다니던데 그 노래 들어보셨습니까요?
 
갑식:"예, 들었습디다요. 그 때문에 정신이 나간 것 아닌가 하고 있습죠."
 
쇠돌이:아유 세상에..
 
삼식이:거 있잖나. 그 이상한 검은 것을 본 것은 그때가 처음인가? 다른땐 본 적이 없구?
 
쇠돌이:한달전에는 어딜 다녀오는 길이었길래 그리 다쳐서 온 것입니까요?
 
갑식:"예, 그때 후로 못 봤습니다. 한 달 전에는.. 쉰내도 잘 모르겠습디다. 험한 일을 하는 놈이 아닌데 어디서 그리 다쳐왔는지."
 
박낭관대감:"혹 머리를 다쳤던가."
 
갑식:"머리는 잘 모르것고.. 곤장이라도 얻어맞은 것인지 볼기짝이 너덜너덜했습니다요. 헌디 정신이 나가버린 것을 보면 머리를 다쳤는지도 모르갓고.. 아무튼 쉰내가 본 상처는 궁뎅이었습죠."
 
삼식이:여기 귀신이 있다던 흉흉한 소문이 돌던데, 자네는 어째서 아직까지 예 머무는가? 혹 귀한 약초라도 자라는게야?
 
갑식:"이 집은 쉰내의 선조께서 죽 살아온 곳이기에 쉬이 떠날 수 없습니다요. 어머니께서도 예 계시고.. 쉰내도 나이가 들어 새 집을 짓기 어렵습죠.."
 
삼식이:여기에 잡짐승 같은 것은 없고?
 
갑식:"산에 있을 법한 잡짐승 많습죠. 그래서 호랭이도 예 살고 있시요. 헌데.. 그러고 보니 요시는 못 본 것 같기도 하구.."
 
삼식이:여기 산신님을 모신 곳은 없는가?
 
갑식:"산신님은 없습디다요. 근디 저 아래 신당촌에서 무당님께서 계시디요."
 
갑식은 문득 생각난듯한 표정을 짓습니다.
 
갑식:"그러고 보니 요즘 동네에서 이상한 소문이 돌던데, 저 아래 신당촌(神堂村)에 계신 아주 신묘하신 무당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모든 일의 원인은 사특한 요물이 산 자들을 해치고 다니는 것에 있다고 하덥디다."
"만득이 고놈도 그 요물에게 죽을 뻔하여서 정신이 나가버린 것이 아니냐는 소문도 있습죠."
"저는 마을에 머무는 시간보다 산에서 풀뿌리를 캐는 시간이 더 길어 자세한 이야기는 잘 알지 못 하나, 신당촌에 가셔서 납매라는 이름을 가진 무당을 찾아 보십쇼."
"아주 용하기로 이름 높은 무당이니, 그 분이라면 쇤네보다 더 나은 이야기를 해주실 지도 모릅니다요."
 
쇠돌이:거 이 마을 오는길에 돌상이 깨져있는 것을 봤는데 그거에 대해선 뭐 좀 아십니까요?
 
갑식:"쉰네는 무지랭이인지라.. 고것이 마을을 지켜준다는 것 말고는.."
 
삼식이:그 시신을 발견한 곳은 어디인가. 안내할 수 있겠는가?
 
갑식:"예예, 물론이습죠. 헌디.. 그곳은 저어기 깊은 곳이 나으리들께는 험할텐디요."
 
삼식이:괜찮네. 괜찮으시죠?(대감을 살피며 묻는다)
 
갑식:
건강
기준치: 50/25/10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쇠돌이:저는 괜찮습니다요 (대감의 눈치를 살핀다.)
 
박낭관대감:
건강
기준치: 50/25/10
굴림: 2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시신을 발견한 것이 한 달 전이라 하였지. 그 상간에 비가 오진 않았느냐."
 
갑식:"왔습죠. 산의 날씨는 워낙 변덕스러운지라."
 
박낭관대감:"허면 되었다. 이미 흔적이 남아있지 않을 터이니. 만득이란 자의 집은 알고 있느냐."
 
갑식:"예예, 물론입디다요."
 
갑식으로부터 무당촌과 만득이의 집의 위치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삼식이:만득이네 집을 먼저 가시려고 하십니까?(대감에게 묻는다)
그 무당이사는 곳이랑 만득이네 집 위치좀 설명해 보시게.
 
갑식이는 고개를 조아리고는 무당촌과 만득의 집의 위치를 상세하게 알려줍니다.
 
삼식이:다음에 또 보세.
 
갑식:"예, 예, 살펴가십쇼."
 
삼식이:(낭관을 모시고 만득이네로 향했다.)
 
쇠돌이:(따른다.)
 
여러분은 만득이네로 향합니다.
 
반쯤 무너진 돌담에 둘러싸여 있고
 
억새를 얼기설기 엮어 지붕을 올린 뒤 황토로 벽을 바른 낡고 작은 한 칸짜리 초가집입니다.
 
가뜩이나 인적이 드물고 외딴 곳에 위치해 있어 영 찝찝한데,
 
땅거미가 어스름하게 져서 핏빛으로 물든 햇빛까지 불길하게 무너진 돌담 틈으로 새어들어오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게 거짓말처럼 느껴질 만큼 꽤 난장판입니다.
 
삼식이:아무도 없는가!(목청껏 불러봄)
 
마당은 낙엽 등으로 어지럽혀져 있고 쓰러져 있는 빗자루는
 
마당을 쓸어본 게 상당히 오래 전인 듯 비가 숭숭 빠져 볼품없는 모습입니다.
 
좁은 마루 안쪽에 위치한 창호문은 문짝이 너덜너덜하여 반쯤 열려있고
 
창살 사이로 구멍이 뭉텅이로 뚫려있습니다.
 
부엌 문은 아예 열어 제껴져 있으며 바람이 휑휑 불어칩니다.
 
큰소리로 불러보지만 대답이 없습니다.
 
삼식이:(흠흠, 거리며 앞장서서 창호지 문을 열어본다)
 
쇠돌이:(부엌쪽으로 가 안쪽을 살펴본다.)
 
창호문이 너덜너덜해져서 뜯겨질랑 말랑한 상태이긴 하지만,
 
그래도 간신히 붙어있어 문짝 노릇을 하고 있긴 합니다
 
반쯤 닫혀 있는 문을 열어서 방 안을 들여다보면 바구니가 널부러져 있고 풀 더미가 이리저리 흐트러져 널려 있습니다.
 
식물학 혹은 의학 판정
 
삼식이:
과학(식물학) Roll
기준치: 61/30/12
굴림: 3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 풀들은 상처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지닌 약초들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풀들은 대개 달여서 탕으로 마시는데,
 
어째 이곳에 있는 풀들은 전부 한 입씩 생으로 뜯어 먹힌 듯한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삼식이:(인상을 찌푸렸다.) 이것은 상처에 효과가 좋은 것들인데... 보통 달여먹습니다요. 근데 어째서인지 이걸 생으로 먹은 모양입니다.
(방 안을 다시 찬찬히 살폈다.)
 
방 안은 엉망으로 어지러져 있습니다.
 
정확히는 어지럽혔다기보다 관리를 하지 않은 듯한 모습입니다.
 
부엌과 이어지는 문도 보입니다.
 
방 옆에 딸려 있는 자그마한 부엌입니다.
 
아궁이는 마지막으로 불이 때어진 지 한 달은 족히 지났을 것처럼 먼지가 쌓여 있습니다.
 
옆에 있는 장작도 마찬가지입니다.
 
땔감은 하루 치 정도가 남아있긴 하나 손길이 닿은 게 예전 일인 것처럼 먼지가 위에 엷게 쌓여 있습니다.
 
또한 솥뚜껑이나 나무그릇, 질그릇 등이 정리되지 않은 채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삼식이:(손에 들려있는 풀이 캔지 얼마나 된 것인지 살펴본다)
 
쇠돌이:(솥뚜껑과 그릇등을 들어보며 뭐가 있는지 살핀다.)
 
약초는 방치된지 꽤 시간이 지난 듯 말라 비틀어져있습니다.
 
솥뚜껑과 그릇엔 먼지와 흙만 가득합니다.
 
마치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마루쪽도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쇠돌이:(부엌으로 나와 마루쪽으로 왔다. 유심히 본다.)
(부엌에서)
 
마루를 살펴보기 위해 근처로 다가서자 쇠돌이의 발 아래 길쭉한 무언가가 툭 걸립니다.
 
만지면 바스라질 듯 말라 비틀어진 그것은 마루 아래에서 튀어나온 것 같습니다.
 
쇠돌이:(모두를 부르며) 여기 뭐가 있습니다요!
 
박낭관대감:쇠돌이의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향한다.
 
삼식이:(쇠돌이 외침소리에 걸음을 마루로 옮겼다)
 
쇠돌이:(발로 말라 비틀어진 것을 툭 차본다.)
 
툭, 거치적거리는 그것이 채입니다.
 
삼식이:(쪼르르 달려간 삼식이가 옷자락으로 손을 가린채로 그것을 집어올려 살펴본다)
이게 무엇인고
 
삼식이 관찰 판정
 
삼식이:
관찰력
기준치: 55/27/11
굴림: 1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것을 빼내기 위해 마루 아래를 살펴보면
 
마루 밑에 인간의 시신으로 추정되는 것들이 팔과 다리를 얽어 저들끼리 뭉쳐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시신들은 죄다 목 위의 머리가 없으며,
 
피가 모조리 빨려 나간듯 미이라처럼 비쩍 말라있는 모습입니다.
 
한 구, 두 구, 세 구…
 
열 손가락 안에 다 세기도 어려울 정도로 말라 비틀어져 쭈그라들은 시신들이 마루 밑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삼식이 이성 판정
 
삼식이: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삼식이 1d4
 
삼식이:
rolling 1d4
 
(
2
 
)
 
 
=
2
 
이성 -2
 
삼식이:히이이이익!!(기웃거리다가 깜짝놀라 엉덩방아를 찧었다) 시, 시, 시체가!! 가득합니다요!!(손가락질
 
박낭관대감:"시체가?"
 
쇠돌이:(놀라며) 시체라니요?!
 
삼식이:모, 목이 없고...그, 그... 바짝 마른것들이 가득...!!
 
쇠돌이:(삼식이가 가르킨 곳을 조심스럽게 본다.)
 
문득, 여러분의 등 뒤로 기다란 그림자가 집니다.
 
삼식이:(화들짝 놀라 몸을 돌렸다)
 
뒤를 돌아보면 그곳에 낯이 익은 한 청년이 서있습니다.
 
청년은 무어가 그리 즐거운지 얼굴을 씰룩대며 헤죽헤죽 웃고 있습니다.
 
시뻘건 햇빛이 뒤에서 비치고,
 
기괴하게 일그러진 얼굴에 그림자가 져서 한층 더 섬뜩합니다.
 
두 눈깔은 푹 꺼져서 썩은 동태처럼 보이고, 흰자는 핏발이 서서 충혈되어 있습니다.
 
삼식이:네, 네이놈!! 뉘신가!
 
청년은 눈깔을 데루룩 굴려 탐사자를 훑어보더니,
 
입꼬리를 두견새처럼 벌려 웃으며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는 듯한 기괴한 음정과 박자의 콧노래를 흥얼댑니다.
 
만득입니다.
 
삼식이:(목청을 높이며 손으로 더듬더듬 낭관 대감의 신발 위에 살포시 올렸다)
 
전원 이성 판정
 
쇠돌이:
SAN Roll
기준치: 55/27/11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삼식이: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6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박낭관대감: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감소 없음
 
만득은 끊없이 알 수 없는 언어로 콧노래를 불러댑니다.
 
쇠돌이:(만득이에게 다가가 말을 건다.) 저.. 저기
 
만득:"■■■ ■ ■■ ■ ■■■■■ ■■ ■ ■■■ ■■."
"■"
"■■'
"■■ ■■ ■ ■■■ ■■"
 
만득은 계속해서 히죽거리며 그 노래만을 반복합니다.
 
삼식이:이, 이놈아. 이것들은 다 무엇이냐!(손가락질로 시체를 가리킨다)
 
쇠돌이:(시체를 가르키며 만득이게 묻는다.) 저기 저것들은 뭡니까요?
 
만득은 입꼬리를 더욱 찢어 웃습니다.
 
얼굴을 일그러트리면서 웃던 만득은
 
고개를 우둑 우둑 꺾으며 여러분을 기분 나쁘게 쳐다봅니다.
 
삼식이:(움찔)
 
기분 나쁘게 웃음 짓던 만득은 갑자기 관절을 기묘하게 뒤틀더니
 
쇠돌이:세상에.. 말이 안통합니다요..
 
별안간 네 발로 기어 어디론가 뛰어가기 시작합니다.
 
박낭관대감:"쫓아가자."
 
쇠돌이:예? 예!
(만득이가 뛰어가는 곳으로 달린다.)
 
삼식이:(허둥지둥 일어나 쫓아간다)
 
만득은 인간이 네 발로 기는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멀어집니다.
 
어느덧, 그것은 금세 시야에서 사라져버렸습니다.
 
쇠돌이:(숨을 헐떡이며 만득이가 간 곳을 뚫어지게 본다.)
 
삼식이:도, 도대체 저건 뭐란 말입니까!(헐떡거리며 주위를 휘휘 둘러본다)
 
쇠돌이:귀신에 씌인 것 아니겠습니까요? 그러지 않고서야..
 
박낭관대감:"과연.. 귀신의 소행이라 할 법하구나. 속히 신당으로 가보는 것이 좋겠다."
 
쇠돌이:예, 어서 가봅시다요.
 
삼식이:(슬그머니 대감의 옷자락을 잡고 고개를 끄덕였다)
(무서워서 절대 떨어지고 싶지 않다)
(신당 쪽으로 걸음을 슬슬 옮긴다)
 
쇠돌이:(대감과 삼식이의 뒤를 따르며 주변을 경계한다.)
 
곧장 신당촌으로 향합니다.
 
신당촌은 입구부터 이름에 걸맞게 금줄이 잔뜩 둘러진 서낭바위가 한 쌍씩 마주보고 서있습니다.
 
무당들이 모여사는 곳답게 곳곳에서 신을 모시는 무속깃대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어린아이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순라잡기를 하며 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꺄르르 웃으며 노래를 부릅니다.
 
"한낮에는 금부관원 야밤에는 순라꾼"
 
"앞산에는 호환마마 뒷산에는 두억귀신"
 
"금부관원 싫거들랑 풀숲 사이 몸을 숨고"
 
"두억귀신 무섭거든 무당님을 모셔오세"
 
"머리 깨진 혼과 넋들 극락왕생 비나이다"
 
아이들은 즐겁게 노래를 부르다가 박낭관을 보자마자 부리나케 도망가버립니다.
 
박낭관대감:아이들을 잡는다.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아이들은 빨랐습니다.
 
쇠돌이:(뛰어가 아이들을 잡아본다,)
 
멀대같은 어른보다 훨씬요.
 
쇠돌이 민첩 판정
 
쇠돌이:
민첩
기준치: 65/32/13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삼식이:(허둥지둥 삼식이도 손을 뻗어 애들을 잡으려 했다)
 
상상이상의 민첩함입니다.
 
삼식이 민첩 판정
 
삼식이:
민첩
기준치: 65/32/13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런 중 약초꾼의 빠른 손이 아이들을 잡는 것에 성공합니다.
 
삼식이:왜, 왜 그리 도망가느냐?
 
아이들은 겁먹은 표정으로 쭈삣쭈삣 여러분을 봅니다.
 
특히 박낭관을 두려운 표정으로 눈치를 살핍니다.
 
쇠돌이:(쇠돌이가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묻는다.)
 
삼식이:왜? 내게만 슬쩍 말해주거라.
(귀를 쫑긋쫑긋 거려본다. 해치지 않아요 표정)
 
쇠돌이:무서워 할것 없다.
 
삼식이 설득 판정
 
삼식이:
설득
기준치: 50/25/10
굴림: 64
판정결과: 실패
 
아이들은 여전히 겁먹은 표정입니다.
 
쇠돌이:(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춰 웃는다.) 괜찮다. 괜찮아.
 
쇠돌이 설득 판정
 
쇠돌이:
설득
기준치: 10/5/2
굴림: 44
판정결과: 실패
 
아이들에겐 전혀 괜찮게 들리지 않는 모양입니다.
 
박낭관대감:"해하려 하는 것이 아니다. 몇 가지 물을 것이 있어 그러니 염려치 말거라."
설득
기준치: 40/20/8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박낭관이 입을 열자 아이들은 오히려 울음을 터뜨립니다.
 
불쌍한 아이들은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떨구며 엉엉 울기만 합니다.
 
삼식이:어이구....(애들을 안아 둥게둥게 달래준다)
그만 울거라. 맛난걸 주랴?(둥가둥가둥가)
 
쇠돌이:(둥가둥가) 괜찮아, 괜찮아
 
박낭관대감:"어쩔 수 없구나. 그냥 보내주거라."
 
쇠돌이:(아이들을 놔준다.)
 
달려주려 애쓰지만 아이들의 울음이 그칠 기미가 안 보입니다.
 
삼식이:(고민하다 애들을 놔준다)
 
쇠돌이:다른 사람들한테 물어보는게 좋겠습니다요.
 
아이들은 여러분이 놓아주자마자 우는 얼굴 그대로 후다닥 도망가버립니다.
 
삼식이:(애들이 들어간 집의 위치를 파악해본다)
 
쇠돌이:(마을을 둘러보며 다른 사람들이 있나 살핀다.)
 
여기저기로 흩어져 들어가는 것을 보니 각자의 집으로 도망간 듯 합니다.
 
사람들은 아이를 울린 여러분을 웅성이며 보고 있습니다.
 
박낭관을 보는 시선이 썩 좋지 않습니다.
 
삼식이:일단 무당집으로 가시지요
 
쇠돌이:예, 일단 가십시다요.
 
삼식이:(무당집으로 일단 걸음을 옮겼다)
 
여러분은 무당집으로 향합니다.
 
신당은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금줄 여러개가 둘러져 있습니다.
 
어쩐지 안에선 기척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자리를 비운 걸까요?
 
쇠돌이:(조심스럽게) 거.. 저... 계십니까요?
 
안에선 대답이 없습니다.
 
쇠돌이:(모두를 돌아보며) 어찌할까요?
 
삼식이:(주위를 휙휙 둘러보며 사람의 흔적을 찾았다)
 
사람이 산 흔적이 역력합니다.
 
아무래도 잠시 자리를 비운 것 같습니다.
 
어디로 갔는지는 마을사람들이 알 것 같네요.
 
삼식이:사람에게 좀 물어보고 오겠습니다.
 
박낭관대감:"그래, 그리하거라."
 
적대감을 느꼈기 때문에 이곳에 얌전히 남기로 한다.
 
쇠돌이:저도 다녀오겠습니다요
 
삼식이:(쪼르르 나가서 눈에 뜨이는 사람에게 묻는다.) 저~기 사는 용하다는 사람 어디갔는지 아시오?
 
마을 사람: "응? 무당님 말인가?"
 
쇠돌이:(어느새 삼식이 옆에 다가와 붙어있다.)
예, 무당님 말입니다요.
 
마을 사람은 여러분의 행색을 보더니 썩 적대감이 없는 투로 답합니다.
 
마을 사람: "무당님께선 보자.. 지금 시간이면 산신님께 기도를 올리러 가셨을 걸세. 항상 매일 세 번 기도를 올리시니까."
 
쇠돌이:거기가 어딥니까요?
 
마을 사람: "저쪽 이 망릉 안쪽에 있는 서낭골 계곡으로 가보게나. 그곳에 가면 만날 수 있을 걸세."
 
쇠돌이:(허리를 숙이며) 고맙습니다요.
 
삼식이:거 여기 무슨 일이 있었소? 아까 아이들을 보아하니 양반을 작히도 무서워 하는거 같던데
(귀뜸이라도 해달라며 귀를 쫑긋쫑긋)
 
마을 사람은 대번에 눈살을 찌푸립니다.
 
마을 사람: "거 얼마 전에 높으신 나리가 왔다갔는데 어찌나 패악을 부리던지. 반드시 피해다니라 집집마다 일러두고 있다네."
 
삼식이:(혀를 차며 마을사람 편을 든다) 높으신 나으리들이 다 그러죠. 다들 고생이 많았겠습니다.
헌데... 아이들이 두억시니가 나오는 노래를 부르던데. 처음듣는 동요 같던데
언제부터 불렀던 겁니까? 그런노래는.
 
마을 사람: "자네들도 조심하게. 거 양반이란 것들은 참.. 귀신은 그것들이나 잡아갈 것이지. 노래? 아, 그것은 아마 무당께서 기도를 하시며 부를 노랠테지."
 
쇠돌이:거 근데 높으신 나리는 왜 왔다간겁니까요?
 
마을 사람: "알게 뭔가. 조선 팔도가 다 저네들 땅이니 들쑤시고 댕기는 모양이지, 쯧."
 
삼식이:예까지 왔으면 어디 들린 곳은 없덥니까?
 
마을 사람: "우리 같은 천것들이 알 재간이 있겠나. 고 앞에서 고개만 들었다 하면 목이 날아갈 터인데. 저어기 관아에 머무르셨다는 소문만 들었다네."
 
삼식이:예에. 감사합니다.(낭관대감에게로 걸음을 옮겨 알아낸 것들을 쪼르르 다 일렀다
허니 그냥 무당이 있다는 곳으로 가보는것이 어떠실지....
 
박낭관대감:"그리 하는 것이 좋겠구나. 잘 알아봐 주었다."
 
끄덕이며 어깨를 두드린다.
 
삼식이:그러믄요. 제가 이런것은 참 잘합니다.(으쓱)
 
여러분은 서낭골로 향합니다.
 
울창한 숲이 우거져 바위 사이로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는 계곡입니다.
 
어찌나 경치가 좋은지 보기만 해도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이 듭니다.]
 
물은 매우 맑고 깨끗하며 손이나 발을 담그면 시원한 느낌이 정신을 맑게 해줍니다.
 
어찌나 맑은지 멀리서 보아도 물 속에 고기가 헤엄치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올 정도입니다.
 
계곡의 안쪽에는 무복을 가지런히 갖춰 입은 한 여인이 공손한 자세로 무릎을 꿇고 앉아 계곡 근처에 홀로 우뚝 서있는 소나무 앞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삼식이:(주위를 쓱 살핀다
 
쇠돌이:(조심스럽게 다가가 무당에게 말을 건다.) 저.. 무당님..
 
주위엔 숲이 우거져 있습니다.
 
맑은 숲입니다.
 
쇠돌이가 말을 걸자 여인은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차분하게 일어나 공손히 고개를 숙입니다.
 
납매:"오셨습니까."
 
쇠돌이:(덩달아 고개를 숙이며 인사한다.)
저희가 올 줄 아셨습니까요?
 
삼식이:(슬그머니 대감의 옷자락을 잡고 어색하게 웃었다)
 
납매:"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얄팍하게 나마 산신님을 모시는 재주가 있긴 하나, 어떤 도움을 찾아 오셨는지요."
 
쇠돌이:이번에 산에서 일어난 기괴한 일들 말입니다요.
 
삼식이:(고개를 크게 끄덕였따)
 
쇠돌이:그것 때문에 왔습니다요.
 
납매:"이야기가 길어질 듯 하니, 소인의 집으로 뫼시겠습니다."
 
쇠돌이:예, 예. (납매의 뒤를 따른다.)
 
납매는 여러분을 자신의 집으로 안내합니다.
 
방안은 정갈하게 잘 정돈이 되어 있습니다.
 
납매는 공손하게 그간의 일을 자세히 이야기해주길 청합니다.
 
쇠돌이:(그간의 일을 자세히 말해준다.) 이렇게 된것입니다요. 그래서 무당님을 찾아 왔습죠.
 
납매:"그러하셨군요."
 
삼식이:만득이라는 이의 집에도 다녀왔는데. 거기에 시체가 한가득이었습니다.
 
자초지종을 들은 납매의 표정이 어두워집니다.
 
이윽고 책 한 권을 꺼내 건냅니다.
 
쇠돌이:(책을 받아들고 대감님께 공손히 드린다.)
 
책의 이름은 천예록으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박낭관대감:책의 내용을 읽어준다.
 
삼식이:두억시니요? 두억시니가 참말로 있단 말입니까?
 
여러분이 책을 모두 읽고 나면 납매는 조심스럽게 입을 엽니다.
 
납매:"그런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한 달 전, 만득이라는 장돌뱅이가 크게 다쳐와 거의 죽을 뻔을 하였는데, 의원에게도 다녀와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그것을 안타까이 여긴 약초꾼이 소인에게 부탁을 하여 만득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굿을 해주기로 하였습니다."
"허나 다리굿을 한 후로 만득의 상태가 이상해졌습니다. 감히 소인이 추측컨대, 소인의 스승이었던 태와에게 배웠에게 배웠던 다리굿으로 불러낸 다리를 통해 이 두억시니라는 요사스러운 것이 저세상에서 건너와 다쳐서 허약해져 있던 만득에게 쓰인 게 아닌가 싶습니다."
"본디 귀신이라는 놈은 기가 허해진 자에게 잘 달라붙곤 합니다."
 
삼식이:그럼 그것을 어찌 해야 합니까?
 
납매:"소인의 추측이 사실이라면 만득을 데려와 하루 빨리 그것을 만득의 몸에서 몰아내고 저세상으로 돌려보낸 뒤, 다시는 저런 것들이 넘어오지 못하도록 다리굿으로 연 저승의 문을 닫아야 합니다."
 
삼식이:그것을 어찌 데려오오?
 
납매는 비단주머니 하나를 건넵니다.
 
쇠돌이:(비단주머니를 챙기며) 이것은 무엇입니까요?
 
납매:"만득을 위한 굿을 준비하다가 그 집 마당에 있던 것을 소인이 발견하였습니다. 그 귀한 것이 어찌 그곳에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박낭관대감:"열어보거라."
 
쇠돌이:(끄덕이며 비단주머니를 열어본다.)
 
주머니 안에 든 것은 다름아닌 옥에 네 개의 발가락을 가진 용이 새겨진 패입니다.
 
삼식이:귀해보이는 물건입니다
 
쇠돌이:(패를 들어보이며) 이것은...?
 
납매:"미천한 소인보다는 대감들께서 가지고 돌아가시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박낭관대감:"... 세자 저하의 호패로구나."
 
쇠돌이에게 손을 내민다.
 
쇠돌이:(화들짝 놀라며 비단주머니와 패를 대감에게 건넨다.)
 
박낭관대감:그것을 조심스럽게 받아 품에 잘 챙겨둔다.
 
삼식이:(손 안대길 잘했다고 생각하며 안도의 숨을 길게 뱉었다)
 
납매:"만득을 어찌 데리고 올 것인지는 소인도 알 도리가 없습니다. 일전부터 계속 이리로 데려오려 하였으나.. 영험한 산기운을 피하는 것인지 소인도 어찌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삼식이:그것이 좋아하는 것은 뭐 없는가?
 
납매:"정 데려올 방도가 없다면.. 감히 청컨데 대감들께서 의식을 해주셔야 합니다."
 
쇠돌이:그것은 어찌해야합니까?
 
납매는 자리에서 일어나 책 한 권을 더 가지고 옵니다.
 
삼식이:무슨의식인가?
 
만신이천록(萬神异天錄)입니다.
 
펼쳐보면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 책엔 쪽지도 함께 끼워져 있습니다.
 
납매:"소인은 산신께 매여 이곳을 떠날수가 없습니다."
"그것이 마을을 더 습격하지 못하도록 지켜야만 합니다."
 
쇠돌이:이 마을에 오다 깨진 돌상을 봤는데 그것도 그 두억시니가 한 짓입니까요?
 
납매:"그러합니다. 그것의 힘은 날로 강해져 마을을 지키는 수호상을 능멸할 정도가 되었고, 이젠 산신님의 힘마저도 넘어서려 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소견으로 생각컨대, 기회는 오늘 새벽이 마지막일 것입니다."
 
삼식이:방울은 예서 빌릴 수 있겠는가
 
납매:"물론입니다."
 
납매는 나무상자에서 신굿을 할 때 쓰는 방울을 꺼내 공손히 내밉니다.
 
납매:"해가 지고 있습니다. 서둘러주십시오."
 
쇠돌이:예! (모두에게) 관아로 가서 준비할 것들을 챙깁시다요!
 
박낭관대감:"그리 하자꾸나. 서둘러 움직이는 것이 좋겠다."
 
삼식이:(삼식이가 방울을 쥐었다)
 
쇠돌이:(서둘러 길을 나선다.)
 
해가 저물어 갑니다.
 
여러분은 준비를 위해 관아로 향합니다.
 
쇠돌이:이놈은 못된것을 깨부술 장도리를 빌려오겠습니다요.
 
삼식이:(고개 끄덕였다) 그럼 난 무명천을 챙겨오겠네
 
박낭관대감:삼식이를 따라간다.
아니구나 쇠돌이를 따라간다.
 
삼식이:(삼식무룩)
 
쇠돌이:(이방이 있는 작청으로 향한다.)
 
박낭관대감:(삼식 쓰담)
 
이방: "아이구, 돌아오셨습니까요, 대감."
 
쇠돌이:(낭관대감의 눈치를 보며) 저.. 혹시 예서 단단한 장도리를 빌릴 수 있겠습니까요?
 
박낭관대감:"속히 내어라."
 
이방: "장도리를요? 예, 물론입죠."
 
이방이 허둥지둥 가지고 옵니다.
 
쇠돌이:(받아들고 깊게 절하며) 고맙습니다요.
 
박낭관대감:"가자."
 
쇠돌이:예!
 
삼식이:(삼식이는 무명천이 있는 곳으로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해가 완전히 저뭅니다.
 
삼식이:(남아있는 무명천을 집어들고 서둘러 나와 일행들을 마주했다)
돌다리가 있는 곳으로 서두릐죠
 
쇠돌이:예! 서둘러 가십시다요!
 
박낭관대감:끄덕이고 걸음을 재촉한다.
 
쇠돌이:(삼도 다리를 향해 걸음을 재촉한다.)
(장도리를 단단히 쥐고있다.)
 
여러분은 삼도다리에 도착합니다.
 
삼도하 근처는 온통 컴컴하고 사방에 어둑시니가 짙게 깔려 풀벌레 우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적막만이 감돕니다.
 
다리 너머 쉼재고개는 마치 아가리를 벌린 범처럼 삼켜질듯 거대한 어둠만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삼식이:(무명천을 낭관대감의 손목에 잘 묶었다. 그리고 그의 손에 쥐어주며) 대감께서 주문을 외우셔야 합니다.
 
흔들리는 앙상한 나뭇가지는 마치 사람의 뼈처럼 보입니다. 돌을 깎아 만들어진 삼도 다리 아래에는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삼식이:(무명천을 나누어 잡고 일렬로 섰다. 삼식이가 왼쪽 끝에 섰다.)
 
박낭관대감:묶인 채 가운데 서있다
침착..
 
쇠돌이:(대감의 오른쪽에 서 한손으론 무명천을 들고 다른 손으론 장도리를 힘껏 잡았다.)
 
삼식이:그럼 흔듭니다요?
 
박낭관대감:"그래, 시작하자."
 
쇠돌이:(꿀꺽 끄덕)
 
삼식이:(손에 들고 있던 방울을 흔든다)
 
금방울을 흔들면 청명하고 선명한 방울 소리가 짜랑짜랑 소리를 내며 고요한 새벽 공기를 뚫고 울려 퍼집니다.
 
짤랑,
 
짤랑-.
 
차갑고 소름끼치는 공기가 탐사자의 목 뒤를 타고 흐릅니다.
 
사방에 짙은 안개가 끼기 시작합니다.
 
한치 앞조차 보이지 않을 만큼 짙은 안개 사이로,
 
사방에서 사람과 같은 것들의 그림자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그림자와 안개 사이에서 걸어 나온 것은,
 
비웃음과 같은 일그러진 표정을 만면에 띄우고 있는 만득의 모습입니다.
 
박낭관대감:무명다리를 길게 늘어뜨려 잡고 독경을 외기 시작한다.
角亢氐房心尾箕(각항저방심미기)
 
斗牛女虛危室壁(두우여허위실벽)
 
奎婁胃昴畢觜參(규루위묘필자삼)
 
박낭관대감:
井鬼柳星張翼軫(정귀유성장익진)
 
이제까지 만득의 모습을 하고 있던 두억시니는
 
어설프게나마 하고 있던 사람의 행세조차 그만둔 것인지
 
입꼬리가 눈 밑까지 찢어져 헤벌어진 입을 오물거리며 매우 빠른 속도로 알 수 없는 소리를 중얼대기 시작합니다.
 
지리멸렬하고 불경한 중얼거림을 두 귀로 직접 들은 탐사자
 
이성 체크
 
삼식이: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6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박낭관대감: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쇠돌이:
SAN Roll
기준치: 55/27/11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성 감소 없음
 
두억시니는 천천히 발을 질질 끌며
 
삼식의 얼굴에
 
쇠돌의 얼굴에
 
박낭관의 얼굴에
 
고개를 꺾으며 눈을 쳐다봅니다.
 
두억시니:"진익장성유귀정 삼자필묘위루규"
 
박낭관대감:"斗牛女虛危室壁(두우여허위실벽)
奎婁胃昴畢觜參(규루위묘필자삼)"
 
두억시니:"성저미벽항필심방위기두익여장허우유실진귀각정삼자루묘규위"
 
전원 정신력 판정
 
쇠돌이:
정신
기준치: 55/27/11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삼식이: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두억시니: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3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삼식, 쇠돌 1d3롤
 
쇠돌이:
rolling 1d3
 
(
1
 
)
 
 
=
1
 
삼식이:
rolling 1d3
 
(
3
 
)
 
 
=
3
 
쇠돌은 1턴 동안, 삼식은 3턴 동안 다리를 건너고 싶다는 충동을 느낍니다.
 
삼식이:(주춤주춤 거리면서 다리 쪽으로 걸음을 옮기려 한다)
 
쇠돌이:무명천을 잡은 손과 장도리를 잡은 손에 힘이 빠지며 걸을음 옮기기 시작한다.)
 
박낭관대감:아이고 이놈들아! 독경을 계속해서 외며 둘의 팔을 꽉 잡는다.
 
근력 판정
 
쇠돌이:
근력
기준치: 60/30/12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삼식이:
근력
기준치: 50/25/10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박낭관대감:
근력
기준치: 50/25/10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박낭관 강행?
 
박낭관대감:인생 함가
더 꽉 그러쥡니다.
근력
기준치: 50/25/10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온 힘을 다해 박낭관은 두 사람을 붙들어두는 것에 성공합니다.
 
1턴이 지났으므로 쇠돌의 의식이 돌아옵니다.
 
쇠돌이:(?????) 이게 어찌된 일이람??
 
삼식이:(꽉 잡힌 대감의 손을 털어내려 애쓰며 걸음을 옮기려고 한다)
 
진익장성유귀정
 
삼자필묘위루규
 
쇠돌이:(무명천과 장도리를 다시 꽉 쥐었다.)
 
박낭관대감:다시 힘준다
 
전원 근력 판정
 
삼식이:
근력
기준치: 50/25/10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쇠돌이:
근력
기준치: 60/30/12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박낭관대감:
근력
기준치: 50/25/10
굴림: 1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붓만 쥐었던 힘으로 온 노력을 다한 박낭관이 삼식이를 붙드는 것에 성공합니다.
 
박낭관대감:"角亢氐房心尾箕"
"斗牛女虛危室壁"
 
저미벽항필심방위기두익
 
여장허우유실진귀각
 
정삼자루묘규위
 
두억시니는 독경을 거꾸로 외며 조롱합니다.
 
삼식이:(삼식이는 다시한번 이동에 힘쓴다)
 
박낭관대감:뒷덜미를 챈다.
 
쇠돌이:(삼식이를 보며) 아이고 나으리 왜 그러십니까요
 
근력 판정
 
쇠돌이:
근력
기준치: 60/30/12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삼식이:
근력
기준치: 50/25/10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박낭관대감:
근력
기준치: 50/25/10
굴림: 3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박낭관 대감은 조만간 부서를 옮길 것 같습니다.
 
놀라운 재능으로 삼식을 붙들어둡니다.
 
사실 문인이 아니라 무인이었습니다.
 
삼식의 의식이 돌아옵니다.
 
박낭관대감:"奎婁胃昴畢觜參"
"井鬼柳星張翼軫"
 
삼식이:허이구!(깜짝 놀라 천을 꽉 쥐고 정신을 단단히 붙들었다)
 
두억시니는 별안간 몸을 뒤틀기 시작합니다.
 
괴로운 듯이 몸을 뒤틀어대면서도 얼굴은 무어가 그리 즐거운지 히죽히죽 웃어대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괴리감은 그 기괴함을 더욱 극심하게 합니다.
 
그리고 곧, 두억시니가 아가리에서 무언가를 토해냅니다.
 
눈구멍이 없는 사람의 두개골입니다.
 
두개골을 토해낸 두억시니는 이제는 완전히 썩어 푹 가라앉는 눈을 부릅뜨더니,
 
삼식이:(가라 쇠돌이)
 
두개골을 잡으려고 하는지 네 발로 재빠르게 기어가기 시작합니다.
 
쇠돌이:세상에.. (놀라면서도 두개골에 다가가 힘껏 잘돌이로 내려친다.)
 
민첩 판정
 
쇠돌이:
민첩
기준치: 65/32/13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삼식이:(허이구나! 하면서 두개골을 빼돌리기 위해 몸을 던진다)
 
두억시니:
민첩
기준치: 120/60/24
굴림: 2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삼식 민첩 판정
 
삼식이:
민첩
기준치: 65/32/13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박낭관대감:독경을 외며 발을 뻗는다.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힘만 있었습니다.
 
두억시니는 그것을 아가리로 쥐고 다시 여러분 앞을 맴돕니다.
 
눈이 마주친 사람
 
정신력 판정
 
쇠돌이:
정신
기준치: 55/27/11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삼식이: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박낭관대감: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7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쇠돌이 1d3롤
 
쇠돌이:
rolling 1d3
 
(
1
 
)
 
 
=
1
 
1턴간 쇠돌은 삼도다리를 건너고 싶은 충동을 강하게 느낍니다.
 
쇠돌이:(손에 힘이 빠지며 다리를 건너려 걸음을 옮긴다.)
 
삼식이:이놈! 어딜가느냐!(덥썩)
 
박낭관대감:뒷덜미를 잡아챈다. 입은 계속 독경.
 
근력 판정
 
쇠돌이:
근력
기준치: 60/30/12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삼식이:
근력
기준치: 50/25/10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박낭관대감:
근력
기준치: 50/25/10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무관이 다시 힘을 발휘합니다.
 
쇠돌이를 꽉 붙들어듭니다.
 
쇠돌의 정신이 돌아옵니다.
 
쇠돌이:?!
 
박낭관대감:角亢氐房心尾箕(각항저방심미기)
斗牛女虛危室壁(두우여허위실벽)
奎婁胃昴畢觜參(규루위묘필자삼)
井鬼柳星張翼軫(정귀유성장익진)
 
쇠돌이:(눈을 질끈 감고 토해내는 소리에만 집중한다.)
 
두억시니가 다시 몸을 뒤틉니다.
 
아가리에 물고 있던 것을 재차 떨어뜨립니다.
 
쇠돌이:(눈을 뜨고 재빠르게 달려간다.)
 
삼식이:(몸을 던져 낚아채기를 시도한다)
 
민첩 판정
 
삼식이:
민첩
기준치: 65/32/13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쇠돌이:
민첩
기준치: 65/32/13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박낭관대감:
민첩
기준치: 120/60/24
굴림: 5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두억시니:
민첩
기준치: 120/60/24
굴림: 8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쇠돌이 가까스로 두억시니보다 빠르게 채는 것에 성공합니다.
 
쇠돌이:(들고있던 장도리를 두개골에 힘껏 내리친다!)
으아아악!!!
 
근력 판정
 
쇠돌이:
근력
기준치: 60/30/12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콰직-.
 
두개골은 그대로 산산조각이 납니다.
 
두억시니는 비명을 지르듯
 
턱을 가슴 아래까지 내려오게 벌린 채 그대로 눈깔만 돌려
 
여러분을 바라봅니다.
 
쇠돌이:(눈을 질끈 감는다.)
안볼거야...
 
그렇게 굳은 듯이 서있던 두억시니는
 
마치 물처럼 흐물흐물하게 녹아내리기 시작하더니,
 
흘러내린 두억시니의 잔해들은 다리를 타고 흘러 안개가 잔뜩 끼어있는 다리 너머로 사라집니다.
 
불길한 기운도 점차 걷혀 가기 시작합니다.
 
어느새 안개가 사라지고 동쪽에서는 점차 해가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삼식이:얼른 이 천을 끊거라
그것을 내게 주거라
불을 피우거라
 
쇠돌이:(끄덕이고 무명천을 삼식이에게 건넌다.)
(장도리도 함께 건넨다.)
 
삼식이:(장도리를 건내 받고 모두의 천을 잘게 찢었다)
 
쇠돌이:이놈이 마을에 가서 횃불을 가져오겠습니다요.
(마을로 달려간다.)
 
박낭관대감:기운이 걷히고 나서야 경을 외는 것을 멈췄다.
 
쇠돌은 마을로 향합니다.
 
쇠돌이:(관아 앞에 놓인 횃불을 집어들고 다시 다리로 향해 뛰어갔다.)
 
해가 저만치 조금씩 고개를 들려합니다.
 
쇠돌은 급히 횃불을 들고 돌아옵니다.
 
쇠돌이:(횃불을 무명천에 갖다대어 불을 붙였다.)
 
하얀천이 불타오릅니다.
 
뿌연 연기가 돼 허공으로 피어오르고 흩어집니다.
 
그 연기 너머로 서서히 고개를 내미는 해가 보입니다.
 
마침내 온전한 날이 밝았습니다.
 
쇠돌이:(이마의 땀을 닦으며) 다 된것입니까요?
 
박낭관대감:"그런 것 같구나. 어이구 삭신이야.."
"어찌 그리들 정신을 바로 챙기지 못하고들 있는 게냐."
가벼운 타박.
 
삼식이:(눈치)
 
쇠돌이:(뒷목을 문지르며 멋쩍게 웃었다.)
 
삼식이:그래도 이놈이 천은 찢었는데요...(중얼)
 
박낭관대감:"자칫 네놈이 찢길 뻔 하였다, 이놈아. 알긴 아는게냐?"
 
쇠돌이:(이럴 땐 빠지는게 상책이다. 슬그머니 모른척 한다.)
 
삼식이:(시무룩)
 
박낭관대감:"하여도 모두 무사하였으니 되었지. 이만 가자꾸나."
 
쇠돌이:예! 모시겠습니다요!
 
삼식이:예에...
 
범엣골에서의 사건은 이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여러분은 관아에서 피로를 풀고 한양으로 돌아갑니다.
 
한양에 당도한 여러분은 이 기묘한 사건을 사실대로 올릴 수도 있고 감출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고를 올리나요?
 
쇠돌이:(세자 전하의 이야기는 빼고 두억시니의 이야기만 사실대로 보고한다.)
 
임금께서는 귀신에 대한 이야기를 믿지 못하는 눈치입니다.
 
설득 판정
 
쇠돌이:
설득
기준치: 10/5/2
굴림: 49
판정결과: 실패
 
삼식이:
설득
기준치: 50/25/10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박낭관대감:
설득
기준치: 40/20/8
굴림: 44
판정결과: 실패
 
바른대로 고하라 호통을 하시네요.
 
삼식이:사실은...(사실대로 모든 이야기를 전달하며 왕의 눈치를 살핀다)
 
쇠돌이:(눈치를 보며 입을 꾹)
 
박낭관대감:무당에게 받아온 사조룡 패를 임금에게 보인다.
 
"사실이옵니다."
 
세자의 사조룡 패를 받은 임금은 얼굴을 뻣뻣하게 굳힙니다.
 
곧 무겁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여러분에게 수고하였다며
 
긴 여행길에서 쌓인 여독이 클 테니 그만 물러나라 명하십니다.
 
삼식이:(고개 숙이고 얌전히 물러난다)
 
쇠돌이:(임금께 머리를 깊이 숙여 절한다.)
(그리고 물러난다.)
 
사건을 해결하고 며칠 후, 여러분은 상응한 포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양에서 한 소문이 들려옵니다.
 
세자의 잔악함이 하늘을 찌르고 방자하기가 이를 데 없으니
 
금상께서는 세자 이선을 폐하여 서인으로 삼고 휘령전 앞 뒤주에 폐서자를 가두라 명합니다.
 
궁에 머물던 박낭관은 그 광경을 목도합니다.
 
뒤주에 갇히기 직전 세자는 영조 임금에게 애걸복걸을 합니다.
 
세자: "제가 죄는 많지만 죽을 죄는 또 무엇입니까?"
"아버님, 아버님, 잘못했습니다."
"앞으로는 글도 잘 읽고 말씀도 잘 들을 테니 제발 이러지 마소서!"
 
그러나 임금의 분노는 서슬퍼랬고 굳건했습니다.
 
세자가 뒤주에 갇힌 뒤로부터 여덟째 날이 지나고,
 
세자의 부음이 확인되자 영조 임금은 세자의 위호(位號)를 복구하고
 
사도(思悼)라는 시호를 내려주게 됩니다.
 
이것은 당시 사도세자의 나이 향년 27세의 일이었습니다.
 
Ending. 진실
 
탐사자 전원 생환
 
보상 1d8의 이성 회복
 
돈 돈.:(짝짝)
 
삼식이:
rolling 1d8
 
(
1
 
)
 
 
=
1
 
삼식이 이성 1회복
 
쇠돌이:
rolling 1d8
 
(
3
 
)
 
 
=
3
 
쇠돌이 이성 3 회복
 
박낭관대감:
rolling 1d8
 
(
7
 
)
 
 
=
7
 
이성 7 회복
 
돈 돈.:(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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